영화 줄거리
강충남, 그는 도쿄의 심야 운짱! 웃기고도 짠한 한량의 순정이 펼쳐진다.. 일본 이름 타다오, 한국 이름은 강충남. 그는 동창이 운영하는 택시 회사에서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시간이나 떼우는 처지다. 아둥바둥 살아가는 동창과 동료들. 하지만 충남의 관심사는 오로지 여자를 꼬시는 일 뿐이다. 일본 여자는 엄마가 무...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 우리의 또 다른 자화상을 엿보다  

  

 





국내에서는 <피와 뼈>,<>로 하드보일드 감독이라는 명성으로 더 유명한 최양일 감독의 90년대 영화인 이 영화는 국내에 알려진 그의 영화와는 뭔가 다르다는 말에 보게 된 영화다.

 

  STORY

 

 충남은 동창이 운영하는 택시 회사에서 건성건성 거리며 시간 때우기 식으로 일한다. 그에 비해 동창과 회사 동료들은 자신의 꿈과 희망을 위해 그저 열심히 일한다. 돈과 명예 출세와는 전혀 관심이 없는 그에게 오직 관심사는 단하나 여자. 그는 여자를 꼬시기 위해 교포들의 결혼식에도 참여 하나 제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의 어머니가 하는 가게에서 일하는 필리핀 접대부 코니를 만나 그의 인생은 변하게 된다. 그녀로 인해 인생에 대해 다른 것들을 하나둘 깨닫게 되는 그. 그의 행복한 나날은 자신의 근무처인 회사에서부터 꼬이기 시작하는데 ...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의 볼거리

 

- 재일교포의 눈으로 그들의 삶을 그리다

 

 이제껏 국내에 소개되어진 재일교포 관련 영화를 보면 대개 일본인 감독이 그린 영화들이 주를 이루었다. 물론 그렇지 않은 영화라면 바로 최양일 감독의 영화 <피와 뼈>를 들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인 감독들이 주로 재일 교포의 삶을 다룬 영화라면 아주 극적이거나 발전적인 이야기를 다룬 측면이 주를 이룬다면 그의 영화는 그러한 정형성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 당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내는데 있어 과장이나 기교를 그리지 않고 있는 그대로 표현하려하는 점이다.

 

- 최양일 감독의 또 다른 면의 발견: 유머

 

 이제껏 국내에 알려진 기존의 최양일 감독의 이미지라고 하면 각종 언론 매체에서 하드보일드 영화의 거장이란 이름만 늘 들어왔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적어도 그런 면과는 거리가 멀다. 일본에서 사는 재일교포들의 좌충우돌하는 다양한 사람의 모습들을 그려냄으로써 유머러스하게 표현해내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외에도 영화 속 장면을 음미해본다면 최양일 감독의 이전과 이후의 영화적 특징을 음미해 볼 수 있는 재미가 있다.

 

- 영화 속에 눈에 익은 인물을 찾아라

 

 이 영화에 나오는 등장인물 중 몇몇은 내게 눈에 익은 이들이었다.

  <클럽 진주군>의 주인공인 하기와라 마사토,

 지난 해 부산에서 직접 뵙지 못해 아쉬워했던 <오페레타 너구리 저택>의 감독 스즈키 세이준 감독

 재작년 <유리의 사도>로 국내에 온 수진 감독의 배우 시절 모습 등 ...

 일본 영화 속에서 눈에 익은 인물들을 찾는 것도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온다.

 

- 영화 대 영화: 피와 뼈 Vs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를 생각하다보니 문득 최양일 감독의 또 다른 영화 <피와 뼈>를 연상케 했다.

 

  1. 공통점: 동일한 작가 원작, 각본, 감독

 

 두 영화는 공통적으로 재일교포 소설가인 양석일의 원작을 영화화했다. 그리고, 각본에 있어 참여한 이 역시 동일하다. 게다가 재일교포들의 삶을 그린다는 점에서 역시 동일하다.

 

 이 때문에 같은 분위기를 느낄 것이라는 착각을 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2. 차이점: 주인공들을 통해서 본 재일교포들이 지닌 세대차이

 

 두 영화의 주인공을 생각해보면 같은 재일교포이지만, 실은 1세대와 2세대라는 차이점을 지니고 있다. 재일교포 이야기면서도 1세대와 2세대들이 그린 일상 속에서 과연 그들이 어떻게 살아왔는가에 대해서 좀더 다양하게 볼 수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그들의 삶을 사는 방식에 따라 그들의 생활은 각기 다른 모습으로 표현되어진다는 점 또한 매력적이다.

 

  3. 총평: 최양일 감독의 과거와 지금을 만나다.

 두 영화를 보면서 느껴지는 면면을 보면 상당 부분 닮은 부분도 많고 다른 부분도 많다.

 닮은 부분이라면 액션의 연출에서는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았다는 점. 그것은 바로 이 영화를 보면서 최근 그의 영화인 <피와 뼈>, <>에서 보여지는 면면들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영화 속에 보여지는 유머와 위트를 조금 더 살렸다면 더 재미있게 다가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 영화 속에서 한국의 초상을 보다

 

 이 영화 속의 재일교포 이야기는 일본의 이야기이지만, 한국이라는 공간에 이방인처럼 살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로 본다면 또 다른 모습으로 생각하게 된다. 이 영화 속의 일본과 같은 모습들이 실제 우리의 곁에서 존재하는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가령 한국이란 공간에 사는 화교 인들의 삶이라는 걸 생각해본다면 그 역시 다를바 없어 보이는 건 왜일까. 그 때문에 이 영화 속에서 우리라는 또 하나의 모습을 생각하게 한다.  

 

 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들이 겪는 이야기를 지금의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의 모습에 대입해 보면, 어디서든 지연, 학연, 인맥 등을 중시하며 서로를 엮어서 살아가는 모습들이 실은 바로 우리들의 자화상과도 같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한다.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의 아쉬움

 

- 오래된 영화라는 점

 

 이 영화로 최양일 감독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는 있다. 다만, 이 영화가 제작된 지 이미 10여년이 지난 만큼 비교적 오래된 영화라는 인상을 준다. 그것이 이 영화가 지닌 최고의 악조건이다. 이를 대중적인 측면에서 보자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 점이 이 영화가 지닌 매력을 떨어뜨리는 건 아니다.

 

- 조금은 정형화 되어버린 영화

 

 이 영화는 씨네콰논이 제작한 첫번째 영화이다. 국내에서는 일본 영화 가운데에서도 꾸준히 씨네콰논의 영화가 소개 되어왔다. 특히 CQN을 통해 개봉된 영화 <박치기>, <클럽진주군>, <훌라걸스>을 보듯 이 영화에서는 일본의 밑바닥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중점적으로 그려낸다, 결국 씨네콰논이 제작한 일련의 영화들을 한번쯤 생각해 본다면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의 일관성을 읽을 수 있다.

 

 분명 다른 감독이 다른 시대 다른 이야기를 그리고 있건만 정작 보여지기에는 동일시하게 만드는 경향이 없지 않다는 우려를 자아내게 한다. 일본과 우리와의 관객의 차이점을 꼽자면 역시 같은 성향의 영화를 자주 보게 되는 경우 그에 대해 식상함을 빨리 느낀다는 것이다. 이 점이 이 영화가 지닌 약점으로 취급될 수 있다. 하지만, 그 점이 이 영화의 약점이 아니기에 우려 아닌 우려는 하게 된다.

 

 달은 어디에 떠있는가를 보고

 

- 최양일 감독의 또 다른 면을 발견하다.

 

 이제껏 최근의 최양일 감독의 영화만을 접해온 내게 있어서 이 영화는 비록 조금은 오래된 영화이긴 하지만, 그의 새로운 모습을 보게 됨으로서 신선함을 발견하게 되었다.

 

 국내에 너무나 하드보일드 영화의 거장이란 명칭 이외에도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도 그 속에서 유머와 위트 넘치는 무언가를 느끼게 할 줄 아는 그런 면을 지녔다는 점에서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 씨네콰논이란 제작사를 생각하게 하다.

 

  CQN 명동을 통해 상영되어진 씨네콰논의 영화들을 떠올리면서 씨네콰논이라는 제작사에 대해 여러모로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가졌다. 물론 영화에서 감독의 비중이 높은 것도 사실이지만, 제작사 역시 그만큼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몫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씨네콰논이 국내에 선보인 영화들 속에서 자신들이 제작한 영화 속에는 하나의 이야기 속에 소외된 사람들의 이야기와 밑바닥의 삶을 사는 사람들의 진솔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다만, 일본 영화이기에 우리 영화와의 영상미나 호흡, 흐름이 달라 때론 너무 조금은 식상하거나 가끔 지루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분명 영화 자체로서 그 나름대로의 미덕이 있는 영화이다.

 

 그러면서도 내가 씨네콰논이 제작하는 다음 영화를 생각하게 되는 건 그들이 이제껏 보여준 영화들은 분명 우리 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뭔가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뭔가를 기대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 우리의 또 다른 자화상을 엿보다

 

 영화 속 충남의 이야기를 보면 일본이라는 살아가는 데 있어 이념이나 사상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말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제일 중요한 건 바로 본인의 의지가 아닌가 하는 점이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우리의 또 다른 자화상을 엿보게 되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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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의 탄생어둠이 될 것인가, 어둠에 맞설 것인가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진정한 영웅으로 거듭난 스파이더맨, 피터 파커(토비 맥과이어). 어느 날, 스파이더맨은 외계에서 온 수수께끼의 유기체인 심비오트(Symbiote)에 감염되고 스파이더맨은 오리지날 스파이더맨에서 블랙 슈트 스파이더맨...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스파이더맨 3 : 스파이더맨은 스파이더맨이다.



 

 

스파이더맨은 예전부터 좋아하는 수퍼 히어로 시리즈 중 하나다. 일찍이 AFKN에서 TV 드라마로 방영되었을 적에 영어도 하나도 모르면서 접하며 좋아했고, 영화화되기 몇 년 전 국내에서 TV 애니메이션으로도 국내에 방영되어 접했던 만큼 내게 있어 <스파이더맨>은 참 눈에 많이 익은 시리즈이기도 하다. 그토록 오랜 기간 여러 매체를 통해 봐왔던 터라 내게는 이 영화가 시리즈로 나온 것에 대해 즐기고 기대하게 만드는 영화 중 하나이다.  

 

 STORY

 

 

스파이더맨인 피터가 아버지를 죽인 사실을 안 해리는 그린 고블린이 되어 복수를 행하려하다가 사고로 그만 기억을 잃게 된다. 한편, 피터는 스파이더맨의 삶이 아닌 MJ와의 사랑을 택하고선 평범한 삶을 행하려 하지만, 일을 자신과의 의도와는 달리 정반대 방향으로 치닫게 된다.

 

MJ와의 프로포즈에 실패함으로 인해 그녀와 점점 멀어지게 된다. 게다가, 신입인 회사 동료로 인해 자신의 회사에서의 삶도 점점 꼬여만 간다. 게다가, 삼촌을 죽인 살인자의 존재를 알게 되자 바로 샌드맨이란 걸 알게 되고 이를 위해 복수를 맹세한다.

 

기억을 되찾은 해리는 다시금 피터를 나락으로 빠뜨리고, 샌드맨 역시 그를 노린다. 그의 마음 속에 어둠이 자리잡을 무렵 그의 주위에서 기회를 노리던 우주에서 온 이상한 생명체가 그에게 기생하게 된다. 그로 인해, 그는 새로운 변신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 일로 인해 그에게 더욱더 거대한 시련이 그에게 다가온다.

 

과연 피터는 우정과 사랑, 그리고 영웅으로서의 삶을 지켜낼 수 있을 것인가?
 
  스파이더맨의 볼거리

 

 

- 스파이더맨 2가지 라인: 영웅이냐, 보통사람이냐의 극대화

 

 

  스파이더맨은 처음부터 뛰어난 히어로가 아니다. 우연히 거미에 물려 생겨난 독특한 능력을 주위 환경과 경험으로 인해 사람들을 구해내려고 하는 착한 인물로서 그야말로 모든 걸 일구어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사람들을 지켜 나가기 위한 영웅인 스파이더맨으로서의 행동
  자신의 일상적인 행복을 지키기 위해 애쓰는 피터의 모습
  자신의 행복을 앗은 이를 찾아 복수하는 모습
  스파이더맨인 자신의 내부의 선과 악의 갈림길 사이에서의 갈등
  여러가지 선택의 갈래 길에서 서서 고뇌하는 그의 인간적인 면모의 이야기 라인이

 

- 휴머니즘 영화 스파이더맨

 

 
  스파이더맨이 수퍼 히어로 영화들과 다른 점을 들자면 바로 다른 수퍼 히어로들에 비해 지극히 인간적인 면을 부각한 휴머니즘 영화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생활고에 시달리는 지극히 보통사람이란 점
  언제나 갈등하는 주인공과 든든한 조력자인 가족
  반목과 갈등, 그리고, 복수. 그에 반해 우정과 용서, 화해 등
기존의 수퍼 히어로 영화들이 대개 고독한 영웅상이라는 천편일률적인 성향에 비해 휴머니즘 영화들이 지닌 장점을 고스란히 녹아 들어 있기에 더욱 매력적이라고 본다.

 

그런 면 때문에 이제까지의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집대성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봐도 될 정도로 스파이더맨 3는 기존의 작품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

 

- 전편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스토리 라인

 

 

1. 스파이더맨을 노리는 다수의 적과 스파이더맨과의 대결

 

 

  기존의 스파이더맨에서는 적들이 1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수의 적들이 등장한다.

 

가장 가까운 친구가 적으로 돌아선 그린 고블린,
자신의 원수이기도 한 샌드맨,
바로 자기 자신이기도 한 다크 스파이더맨,
  자신의 능력과 같으면서도 새로운 악의 존재인 베놈이 등장한다.

 

  전작이 일대 일의 대결구도가 주를 이루였다면,
  이번에는 일대 일, 일대 다수, 팀대 팀의 대결 등
  다양한 갈등 구도와 대결 구도를 벌임으로 인해 다양한 액션들을 표현해냈다.

 

 2. 한층 강화된 멜로라인

 

 

  기존의 멜로 라인이라고 한다면, MJ를 중심으로 한 삼각관계가 중심으로 진행되어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스파이더맨인 피터 파커를 중심으로 한 멜로라인을 강화시킴으로써 전작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때문에 영화 속 이야기는 더욱더 복잡하게 꼬인 관계를 통해 이야기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이도록 표현했다.

 

- 영화 vs 영화: 스파이더맨 Vs 수퍼맨

 

 

 <스파이더맨><수퍼맨>의 이야기를 꾸준히 봐왔다면, 이번 영화의 에피소드가 <수퍼맨> 시리즈와 닮은 꼴을 많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스파이더맨이라는 영웅의 삶과 피터 파커라는 보통시민으로서의 삶 사이에서 갈등
  외계의 운석에 관련된 에피소드
선과 악의 두 모습으로 나뉘어지는 에피소드 등
  대부분은 영화 <수퍼맨> 시리즈를 연상시킬 만큼 꽤 많이 닮아 있음을 느끼게 된다. 이는 수퍼 히어로물의 전형이니 그 자체로 즐긴다면 매우 매력적이다. 다만, 적어도 <스파이더맨>에서 눈 여겨 볼 점이라면 이러한 요소들이 단순히 열거하는 방식이 아니라 모두 하나로 모아서 매력적인 영화로 표현해낸 점이라고 본다.

 

  물론 이외에도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에서 나왔던 장면들이 영화의 중간 중간에 겹쳐져 있음을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 많은 나온 만큼 이들을 찾아보는 것 역시 쏠쏠한 재미가 있다.  

 

스파이더맨 3의 아쉬움

 

 

- 스파이더맨 너무나 미국적 이야기로 돌아가다

 

 

  이 영화를 좋아한 이야기는 헐리웃 영화이면서도 헐리웃적인 색깔을 조금은 뺀 느낌을 주어서 좋아했다. 또 하나를 들자면, 블록 버스터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느낌을 적게 주려고 한 점이 그러한 부분에서 좋아했던 이유 중 하나다. 적어도 이번 편만 보자면 너무나 헐리웃 영화답게 포장되어 버렸다.

 

  미국 국기인 성조기와 스파이더 맨이 함깨 있는 점이 특히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헐리웃 영화임을 새삼 각인하게 만든다. 또한, 다크 스파이더맨이 된 피터 파커일 때 그의 행동들의 면면을 보아도 너무나 정형적인 헐리웃 영화다운 모습으로 표현된다, 물론 이 영화가 태생이 헐리웃 영화이니 그렇다 치더라도 그 부분이 어떤 면에서 강렬함을 주느냐 마느냐에서 표현하는 의도는 좋았지만 이를 표현하는데 있어 전형적인 헐리웃 영화의 그것이었기에 조금은 식상하다는 느낌을 준다. 그 때문에 조금은 지루한 느낌을 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 지나친 수퍼 히어로 영화의 등장으로 식상해져버린 스파이더맨

 

 

  앞서 이 영화를 이야기 하는데 있어 수퍼맨을 들먹이기도 했지만, 실제로도 유사한 부분이 많다. 물론 이 두 작품이 거의 동시대 만화로 나왔고, 수퍼 히어로 영화라는 점에서 동일선상에 있기에 여러모로 공유하고 있고 유사한 점이 연상되는 측면이 많다. 때문에 스파이더맨의 스토리 라인이나 에피소드 구성적인 측면에서 수퍼맨 시리즈의 답습이라는 과정을 겪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하기도 한다. 이 점에 대해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길지도 모르지만, 그렇지 않다면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서 조금은 답습이라고 느껴지게 만들 수 있는 여지가 어느 정도 있다고 본다.

 

또한, 최근 해마다 수퍼 히어로 영화들의 등장으로 인해 수퍼 히어로 영화라는 장르 자체가 조금은 진부해 보일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미국이라면 다를 지 모르지만, 우리의 경우, 한 장르의 영화가 꾸준히 나올 때 이 부분에 대해서 진부하게 받아들일 여지가 있다.

 

- 지나친 CG를 이용한 액션의 남발로 오는 일말의 지루함

 

 

  최근 영화의 제작비용에서 보면 CG의 중대성을 생각하게 한다. 특히 이 영화는 액션의 비중에 있어 CG의 중요성이 더욱 강한 영화이다. 거미줄을 이용한 다양한 액션과 이를 표현하는데 있어 얼마나 관객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느냐 하는 점이 관건이라고 본다. 이 영화의 CG 완성도는 뛰어나다. 하지만, 전작에 비해 그 비중이 너무나 많아짐으로 인해 정작 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여지를 만든다. 물론 이 장르에서 비중이 절대적인 것은 분명하지만, 너무나 눈에 보이게 많이 쓰인다는 느낌을 줄 때에는 정작 액션의 완성도에서 오는 강렬함보다 시작적으로 느껴지는 피곤함으로 인해 지루하게 느껴질 여지도 있다는 점이다

 

  스파이더맨 3를 보고

 

 

- 원작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느냐 모르느냐에 대해 반응이 나뉠 수 있는 여지를 남기다.

 

 

  본디 이 영화는 만화를 기초로 한 작품이다. 그만큼 만화에 대한 원작을 얼마나 아느냐 모르느냐에 따라 분명 달라진다고 본다.

 

  나 역시 수 차례 스파이더맨을 접해왔지만, 정작 만화인 원작 자체를 접한 적은 없다. 이 때문에 내가 아는 스파이더맨에 대한 배경지식은 그저 이제껏 보여진 몇몇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 등에서 보아왔던 것에 기초로 한 것이다. 스파이더맨에 대해 전무한 상태에서 본다면 전작의 요소들과 3편에 대해서 생각하기에 따라 어쩌면 너무나 평이한 모습의 영화로 보여질 여지도 있다.

 

  하지만, 원작을 어느 정도 접한 경험이 많다면 이 영화에 대해 다른 반응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 스파이더맨은 스파이더맨이다.

 

 

 <스파이더맨 3>에 이런 저런 면에서 이야기했지만, 제일 중요한 건 바로 스파이더맨은 스파이더맨이라는 점이다. 내 경우, 앞서 말한 아쉬운 점이 영화를 즐기는데 있어 전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이 영화를 더욱 즐겨볼 수 있는 일종의 장치라고 본다. 이는 스파이더맨을 즐기는 데 있어 더할 나위 없이 보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스파이더맨을 제대로 즐기기 바란다면 있는 그대로 바라보며 즐기는 것 그 자체가 바로 영화 <스파이더맨 3>를 즐기는 방법이 아닌가 한다.

 

내게 있어 <스파이더맨3>는 오락 영화로서의 모습 이외에서도 다양한 영화로의 모습을 지닌 종합선물세트로서 그 나름대로의 매력을 완벽하게 지니고 있는 영화이기에 너무나 매력적인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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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이 글은 YES24영화 [마니아페이퍼]란에 올려지는 기사입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금하오니 양해 바랍니다.

 

 

지난 4월 23일 CGV용산에서 오는 5월 10일 개봉 예정인 일본 영화 <내일의 기억>의 기자시사회가 열렸답니다. 이 날 기자시사회에는 이 영화 프로듀서이자, 주연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은 와타나베 켄 씨가 내한하여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그래서인지 CGV용산 곳곳마다 <내일의 기억>으로 도배되어 있다는 인상을 받을 정도였답니다. 자, 그럼 <내일의 기억> 기자시사회 그 현장 속으로 한 번 가 보실까요.

무대인사 및 기자간담회

▲ 한국 관객과의 첫 만남이지만, 관객들을 위해 우리말로 무대인사를 하는 모습, 정말 인상적이었답니다.

▲ 질문한 곳을 쳐다보는 와타나베 켄

▲ 언제나 진지한 모습

▲ 답변 역시 진지 그 자체입니다.

▲ 플래쉬 세례에 눈이 부셔 그만 눈을 감은 와타나베 켄.

◆ 간담회 이야기

평소에도 수행원이 없이 혼자서 티켓팅을 하는 것으로 화제를 모은 것에 대해 어김없이 질문이 나오더군요. 와타나베 켄 씨는 평소에도 혼자서 티켓팅을 하곤 한다는군요.

처음 방한한 것에 대한 질문에 "장모님이 부산 출신이어서 지금도 장모님과 아내가 성묘를 드리기 위해 가끔씩 한국을 찾는다"며 한국과의 인연을 소개하시더군요.

한국에 온 소감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매우 가까운 곳이라는 느낌과 한편으로는 생각보다 먼 외국이라는 느낌이 공존한다고 합니다.

일본 배우로는 드물게 일본과 할리우드에서 인정받고 있는데 대해 배우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역으로 이 영화가 한국영화와 싸울만한 영화인지 한 번 묻고 싶다."며 기자들에게 돌발 질문을 하는 와타나베 켄 씨. 정말 매력 있더군요.

와타나베 켄 씨가 말하는 "배우"는 블록버스터 영화든 인디 영화든 상관없이 한 "인간"을 연기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영화의 규모 자체가 배우에게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인물을 표현하는 부분에 있는 만큼 할리우드나 일본영화 모두 연기를 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같다고 하시는군요.

제작 동기에 대해서는 이 작품이라면 세계 어디서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생각하셨다는군요.

처음 원작 소설을 읽었을 때, 마음 속 무언가 강한 기운과 함께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도 그러한 따뜻한 온도가 식지 않고, 한편으로 크게 부풀려지지도 않고, 있는 그대로 전달되기를 바라왔다고 합니다.

백혈병을 앓은 경험이 알려져서인지 그에 대한 질문도 끊이지 않았답니다. 영화에 도움이 되었냐는 질문에 대해 "백혈병을 앓았던 경험이 이 영화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처음에는 자각하지 못했지만. 첫 촬영 장면이 진료실에서 알츠하이머라는 병을 선고 받는 장면을 찍는 순간 비로소 남들에게 말하지 못했던 저의 마음속 상자가 열리는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고 하시더군요.

병에 대한 질문에는 상당히 조심스러워 하시면서 한편으로, 부모님의 일화를 떠올리며 "자신의 모델이 바로 곁에 있었음을"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하시더군요. 원작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던 건 아마도 자신과 가족의 이야기가 무의식적으로나마 반영이 된 건지도 모른다고 하시더군요.

흔히들 ‘병’을 소재로 다룬 대다수의 영화나 영화들이 드라마틱한 부분을 강조하고 절정에서 관객들을 울리곤 하는 것에 반해, 이 영화를 통해 아픔과 슬픔을 넘어선 일상을 그리고 싶었다고 하시더군요. 단순히 ‘병’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이를 뛰어넘어 존재하는 일상의 유머도 보여주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말하고 싶었다고 하셨답니다.

영화를 통해 와타나베 켄 씨에게 가족과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냐는 질문에 대해 연기하는 자신뿐만 아니라 감독, 스탭, 부인과 딸, 직장 동료로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삶을 돌아봤던 일화를 얘기하며, 관객도 이 영화를 통해 자신의 인생과 가족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하시더군요.

부인으로 나온 ‘히구치 카나코’와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처음부터 이 역할에 어울리는 배우는 오로지 히구치 카나코밖에 없었다고 생각하셨다고 하시더군요.

극중 중국집에서 사위와 함께 하는 식사를 하는 장면에서 서로 테이블 위에서 히구치 카나코와 눈이 마주쳤을 때 "우리는 25년을 함께 살았구나" 라고 느꼈고 정말 부부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회상하시더군요.

소재 면에서 <내일의 기억>과 <내 머리 속의 지우개>와 연관성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먼저 <내 머리 속의 지우개>를 칭찬하고 난 뒤, 두 영화에 대해 이야기 했는데요.

<내 머리 속의 지우개>과 <내일의 기억>이 공통적으로 부부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20대 부부의 이야기와 40대 부부 이야기는 그 온도와 무게감에서 많이 다르다고 두 작품과의 차이점을 이야기 하더군요.

실제 환자와 그들의 가족들이 이 영화를 보고 "왜 이렇게 표현했지" 하는 반응과 함께 차별이나 오해의 소지를 갖게 하는 것은 피해야 된다고 생각해 적잖게 고민을 많이 했음을 이야기 하더군요.

한국영화에 대한 질문에 경애하는 송강호 씨를 포함, 봉준호 감독님, 한국의 영화 제작진이 매우 훌륭하다고 말했다. 이제는 나라와 국경을 넘어 감독과 배우, 스탭들이 영화를 함께 만들 수 있는 시대인 만큼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함께 일하고 싶다는 감정을 숨기지 않았답니다.

제목인 <내일의 기억>이 모순적이라는 질문에 모순이라 답하면서 그 이유에 대해서는 라스트 씬은 영화의 결말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아주 작은 희망처럼 사소하고 작고 간단해 보이는 것들이 바로 "내일"과 "기억"을 연결해 주는 매개체이라고 하면서 스포일러를 피해가는 모습 역시 인상적이었답니다.

극중 도예작업 촬영 장면에 대한 질문에 도자기를 만드는 장면에 대해서 도예 전문 선생님으로부터 특별히 감수를 받아 촬영 전에 따로 특별지도를 받았다고 하시더군요. 도예작업에 대해 인간도 이와 같은 도자기와 같아 사람도 살아가면서 괴로워하고 약해질 때도 있지만 사람이 살아간다는 삶의 의미는 변하지 않는 점에서 도예는 이 영화의 그러한 메시지를 잘 표현하는 매체라고 생각하시더군요.

최근 일본 내에서 불고 있는 일본영화의 흥행에 대한 질문에 첫 번째로 인디 영화를 만드는 분들이 의욕적으로 영화를 제작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점과 두 번째로 일본 영화계가 "관객이 들기 위한 작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작품"을 만들면 저절로 관객이 따라온다고 인식의 변화를 요인으로 꼽았답니다. 하지만, 아직 일본 영화의 르네상스가 아닌 스타트 라인 정도에 있다고 보시더군요.

마무리 인사로 무대인사 때처럼 한국말로 "많이 응원해 주세요. 감사합니다."로 마치시는 모습에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오더군요.

 

 

글ㆍ사진/ 방콕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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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0일 영화 <카뮈 따윈 몰라> 일반 시사회에 이 영화의 감독인 야나기마치 미츠오 감독이 국내 관객과의 뜻 깊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답니다. 그럼 그 현장 속으로 한 번 빠져 보시죠.

<카뮈 따윈 몰라> 관객과의 대화 포토 스케치

영화 상영 후에는 야나기마치 미츠오 감독님이 관객들과 함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답니다. 오전에 열렸던 기자 간담회와는 달리 너무나 뜨거운 반응을 지닌 관객과 감독님과의 진솔한 대화의 시간.

▲ 영화 상영에 앞서 먼저 무대인사 시간을 통해 영화에 대한 짤막한 소개와 함께 국내에서 자신의 영화 중 최신 영화가 제일 처음으로 국내에 상영하게 된 것에 대해 간단한 소감을 표했답니다. 그러면서 다른 영화도 꼭 소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내시더군요.

▲ 제작 동기에 대한 질문에 와세다 대학에서 3년간 영화 워크숍 과정을 통해 젊은이들과 함께 지내면서 감독 자신이 느낀 일본의 젊은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하시더군요. 한편으로, 7년 전 나고야에서 일어난 한 사건을 보고 놀라서 그 부분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하는 야나기마치 미츠오 감독.

▲ 당시 16살 소녀에 불과한 쿠로키 메이사를 대학생 역으로 캐스팅한 비화에 대해서 연령이 문제이긴 했는데, 분위기는 대학생다워 보였다고 답하며 웃으시는 감독.

▲ 관객 중 영화 작업을 해 본 적이 있는 이가 영화와 실제는 전혀 다르다,라고 말하자, 오히려 일본에서 그에 반대되는 이야기를 들은 에피소드를 말하며 이 점이 양국의 문화적 차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고 말하는 감독.

▲ 롱테이크 씬 촬영에서 있어 일본 최고 기록인 소마이 신지 감독의 작품을 넘어서서 이 영화로 6분 45초로 세웠다고 말하자 기록에 예민하다고 말하는 사회자.

▲ 모호한 엔딩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관객에게 일본의 사례를 들며 그에 대해서는 관객의 몫으로 넘기는 감독.

▲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마치고 난 뒤, 관객들에게 사인을 해주는 감독.

▲ 감독의 친필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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