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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부터 16일까지 열린 인디포럼 2007 영화제를 처음으로 가보았습니다. 그 중 [2007 신작전] 중에서 섹션 #2를 봤습니다.

섹션 #2는 <벚꽃 지다>, <사과>, <유년기의 끝>, <꿈속에서> 까지 총 4편의 성장 영화 스타일의 단편 영화를 모은 작품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들을 담은 영화입니다. 비록 장편 영화와는 비교하기에는 턱없이 많이 부족함을 많이 지니고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매력을 지닌 것이 바로 단편 영화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본 날은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있던 날이라 섹션 #2를 만든 네분의 감독님들이 함께 자리해 주셨습니다.

 

▲ 왼쪽부터 차례로 이병수, 장건재, 김재원, 안세훈 감독

 ▲ <벚꽃 지다> 이병수 감독

이 날 제일 화제가 된 분은 바로 <벚꽃 지다>의 이병수 감독님입니다. 20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지만, 정작 10대인 감독님의 영화 자체에 대한 궁금증이 관객과의 대화의 중심에 있었답니다.

 

■ 섹션 #2 감상

 

<벚꽃 지다>

중학교 동창이 시간이 흘러 대학생이 될 무렵 다시 친구들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서 섹션 #2에서 나온 이야기 중 다른 영화들을 포괄한 만한 이야기이면서도 동시에 누구나 공감할만한 영화였습니다. 실상은 감독님 자신이 20대가 아닌 10대 그것도 고등학생이라는 점이 이채로웠습니다. 그 때문에 여러 감독님들에게 도리어 질문을 받을 만큼 대단히 눈에 띄었다고나 할까요. 여러모로 그 나이에 지니고 있는 재능을 상당히 질투하고 말았습니다.

 

<사과>

한 소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하룻밤을 통해 한 소녀가 자신의 운명에 대한 두 가지 길에 서서 선택을 통한 성장을 그린 영화입니다만, 다분히 종교적인 관점이 많았기에 이 부분에 대해 질문이 나오더군요.

 

<유년기의 끝>

고등학교 졸업 후 두 친구가 포르노를 찍기 위해 월미도로 가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하룻밤 동안의 일탈을 통해 어떻게 되는가를 보여주는 이야기인데요. 성장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담은 면이 마지막에 드러나 있어 기억에 남는 영화입니다.

 

<꿈속에서>

절친한 짝궁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그로 인한 상실감을 지닌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서 감독 자신의 절친한 친구에게 바치는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언제인지 모르지만, 제게도 그와 비슷한 심정을 겪은 바 있었기에 그에 대한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기에 와닿은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각기 다른 4가지 색깔의 성장 영화들을 보면서 기존의 상업 영화의 틀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개성이 뚜렷하고 그 만의 주제의식이 있는 뭔가 특별한 만남을 가졌다는 사실 하나로 너무나 의미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 합니다.

 

 

글ㆍ사진/ 방콕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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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맨 | 평소에는 어디든지 방콕하지만, 영화를 볼 때만큼은 영화관에서 사는 이. 방콕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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