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 이 글은 YES24영화 [마니아페이퍼]란에 올려지는 기사입니다. 무단전재 및 재배포는 금하오니 양해 바랍니다.
![]() | |
영화 보기 전 갑작스럽게 보여진 예고편에 흠뻑 빠져 기대하게 된 영화. 과연 정윤철 감독은 어떤 영화를 보여주려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고 본 영화. STORY 학교 밖에 모르는 아빠 언제 바닥이 푹 꺼져버릴지 모르게 살얼음판을 걷고 있던 콩가루 심씨네 가족에게 드디어 사건이 터진다. 집밖에 모르던 아빠가 사고를 치고, 과연 이들은 이대로 좋지 아니한 가족으로 남을 것인가? <좋지아니한가>의 볼거리 -제목으로 풀어 본 ‘좋지 아니한가’의 다중적인 의미 1. 좋지아니한家: 좋지 아니한 가족 이렇듯 영화 자체를 표현해내는 데 있어 자신만의 개성을 선보인다. 그 묘미를 알고 보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달라 보이기 쉬운 영화다. -심씨네 가족 이야기 : 언뜻 보면 남 이야기 같고, 언뜻 보면 우리 이야기 콩가루 가족인 이 집안이 따로 노는 듯한 가족들의 모습이 한편으로는 실제 요즘 가족들이 지내는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가족 구성원 개개인의 모습과 그들의 대사를 보면, 실제 한 번쯤 주위에서 본 적이 있는 모습들로 채워져 있다. 백수 신세이면서 얹혀사는 이모 같은 존재나 -최근 한국영화의 경향을 탈피하다 이는 최근의 한국영화의 연출 경향을 벗어나, 일본영화나 드라마에서 중시하는 리허설에 충실한 연출 방식을 택한 점을 주목해 볼만하다. 더불어 극중 대사에서 간간히 드러나는 의외성과 인과성을 살펴본다면 그걸 음미하는 재미 역시 쏠쏠한 편이다. 이런 재미를 못 찾는다면 꽤나 심심하게 느껴지기 쉽다. 2. 캐릭터 중심의 구성이 돋보이는 영화 <좋지아니한가>의 아쉬움 -기대 심리와 다른 모습을 선보이다 : 섣부른 기대를 갖지 마라 우선 이 영화는 가족에 관한 영화지만, 기존의 가족을 다룬 코미디 영화와는 조금 다른 길을 간다. 기존의 스토리텔링 중심이 아닌 캐릭터 중심으로 이야기를 진행시키는데, 기존의 딱딱 맞아떨어지는 방식의 이야기 전개가 아닌 각기 다른 에피소드가 진행되어가는 만큼 그에 따라 보기가 달라지는 영화다. 일반적인 우리 영화에서의 흥행 공식은 캐릭터보다 이야기에 더 비중을 두곤 한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 그런 이야기보다 더 눈길을 끄는 건 바로 캐릭터이다. 그로 인해, 어느 정도 이야기의 설명이나 복선에 대해 허점을 드러내기도 한다. 관객의 일반적인 기호라는 입장에서 본다면 그리 환영받지 못할 모습이기도 하다. <좋지아니한가>를 보고 -이 시대의 가족에 대해 또 다른 측면에서 본 영화 할리우드 영화라면 <아메리칸 뷰티>가 있고 우리 영화라면 <바람난 가족>, <가족의 탄생>이 있고, 그럼, 이 영화는 어떤가? 적어도 TV 광고처럼 매일 행복한 웃음을 띠고 있는 가족보다는, 다들 자신의 일과 생활에 치여 가족이 남처럼 느껴지는 모습과 자신의 것을 가장 중시하는 모습들이 더 진실한 건 아닐까. 일반적인 시선이라면 심씨네와 같은 콩가루 가족에 대해서는 싫어할 것이다. 하지만, 심씨네 일가 내에서라면 그들 나름대로의 방식이 있는 건 아닐까. 저작권자 ⓒ YES24.(www.yes24.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YES24 영화 마니아페이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포트]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 관객과 통하다. (0) | 2007.03.17 |
---|---|
[리포트] <쏜다> 기자시사회 포토 현장일지 (0) | 2007.03.13 |
[마니아토크] 방콕맨의 뒷담화, <좋지아니한가> 편 (0) | 2007.02.28 |
[리포트] <좋지아니한가> 기자시사회 현장일지 (0) | 2007.02.28 |
[리뷰] <마강호텔> 발상과 시도는 좋았지만, 산만해서 아쉬움이 남는 영화 (0) | 2007.02.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