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 넷쩨 날 이야기

 

 

 

 

안녕하세요, 방콕맨입니다.

방금 ‘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 그 네번째 수업 이야기입니다. 미리 말해드리는 거지만 큰 기대치는 하지 말고 가볍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과 네번째 수업

 

넷째 날 일정을 위해 다른 이들도 아이디어를 짜내고 저마다 준비에 분주했는데요. 일정은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날씨가 외면하다.

 

무슨 일인지 영화 학교 수업 기간동안 많은 비를 만났는데요. 덕분에 오전에 기장시장, 대변항을 가는 일정은 취소 되고 말았습니다.

 

결국 네 번째 수업은 감독님이 새로운 구상을 통해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이 말하는 제작 워크샵 계획을 변경하다

노동하는 인간 대신 엘리베이터를 선택하다

 

스페인 워크샵처럼 이번에도 노동하는 인간을 주제로 하고 주위를 둘러보고 노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일하는 인간의 아이디어를 얻을 것을 주문했습니다만 정작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서 결국 로케이션 가는 것도 취소하고 감독님은 새로운 제안을 하셨습니다. 노동하는 인간이라는 주제는 잊고 대신 엘리베이터라는 공간을 두고 영화을 만들 것을 주문했습니다.

 

감독님이 말하는 워크샵의 의의란

영화를 찍는 방법을 훈련하는 과정이다

 

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이미지화해서 촬영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공간에 상상하고 나서기”

 

엘리베이터를 소재로 한 영화를 통해 해법을 찾다

 

 

비로 인해 현장 답사를 포기하게 되자 감독님은 전혀 다른 고민을 하셨더군요. 일스페인 워크샵처럼 이번에도 노동하는 인간을 주제로 하는 방식 대신 엘리베이터를 테마로 해서 만들 것을 주문했습니다. 덧붙여 엘리베이터를 중심으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을 이미지화 해서 촬영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감독님은 이전 워크샵에서 ‘엘리베이터’를 서브젝트로 한 단편을 보여주셨습니다. 이들 작품을 통해서 학생들에게 해법을 찾아보시길 권하셨는데요.

 

“엘리베이터”를 테마로 한 이유는 공간을 두고 만드는 방법으로 워크샵이 영화를 찍는 방법을 훈련하는 만큼 의미 있는 방식 중 하나라고 합니다.

 

기존의 “노동하는 인간” 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지우고 영화를 만드는 만큼 다시 고민하게 되더군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의 코멘트

 

엘리베이터를 테마로 해서 영화를 만드는 만큼 “공간에서 상상하고 나서기”가 필요해.

 

여러분이 작업을 할 때 영화에서 본 것처럼 카메라 1대로 촬영해도 좋고, 아님 2대로 해서 1대는 고정을 하고 1대는 보다 다양한 각도로 촬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야.

 

그러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최대한 단순한 이야기 만들기”라는 걸 잊지마. 영화 속 어떤 이야기는 기억 이나 관촬을 통해서 만들어지곤 해. 이는 타인이 스쳐가는 의미와 특성에 대해 생각하고 하고 싶은 말이나 질문을 생각해.

 

작품은 1~10분 이내로 많은 시간이 나오지 않을 거야.

 

엘리베이터와 같이 쉬운 테마를 혼자할 수도 있고 같이 해도 상관 없어.

만약 다른 소재를 하고 싶으면 해도 좋아

그것도 힘든 사람은 같이 하되 연출이 아닌 연기자 역할을 해도 좋아

 

엘리베이터를 테마로 한 단편 영화를 보다

 

‘엘리베이터’를 테마로 해서 단편 영화를 만드는 만큼 영화를 보여주셨는데요. 이번에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보다는 여러 나라의 워크샵에 ‘엘리베이터’를 테마로 해서 제작한 단편 영화들을 본 걸로 기억합니다.

 

비록 상황은 다르지만 다양한 나라의 엘리베이터와 그에 얽힌 이야기를 볼 수 있었기에 보면서 어떻게 하면 될 지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현장답사를 하다

 

 

 

 

 

엘리베이터를 테마로 하는 터라 현장 답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어디로 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있었지만 저로서는 영화의 전당을 최대한 활용하고 싶더군요. 그래서 영화의 전당을 곳곳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담았습니다.

 

 

아이폰

G3 세피아 모드

HDR-CX550

엘리베이터 소재의 아이디어 이야기 하다

 

엘리베이터를 테마로 하는 만큼 저마다 아이디어에 대한 이야기를 할 시간을 가졌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테마로 한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면 저마다의 이미지를 형상화해서 이야기 하는 과정이 있었습니다. 스토리보드도 좋고 아님 이야기를 하는 건데 이미지로 최대한 표현해야 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전날 했는데 전 영화제 생각이 나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을 출연시키고 싶어서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앞에 나가서 발표했는데요.

 

영어를 못 하기에 어떻게 표현할 줄 모르는데가 제가 원래 정리를 하는 과정이 조금 모자라서 그런 지 설명하는데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당시의 과정을 정리해 보면 아마도 다음과 같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영화관 엔딩 크레딧

영화를 보고 나오는 관객들

실망이 섞인 말투로 짜증내는 사람. 영화를 보고 좋아하는 사람 (대사)

엘리베이터 앞에 선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린다

문이 열리자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사람(관객이 본 영화의 감독)

들어가는 사람들

엘리베이터 감독을 알아 보고 좋아하는 관객과 영문을 모르는 관객

감독과 사진, 사인을 부탁하는 사람과 이를 이상하게 쳐다보는 사람. 대비 되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내리는 감독, 감독을 배웅하는 감독의 팬인 관객

감독의 팬을 바라보며 이야기 하는 관객

감독의 팬의 반응에 놀라는 관객

엘리베이터 문이 닫힌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제가 생각한 과정에서 감독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이 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을 가졋습니다만 이야기를 들으신 감독님이 거절하셨습니다. 덕분에 전 다른 구상을 할지 아님 다른 이야기를 택애햐 할지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일정을 정하다

 

시네마테크 내 영화학교 용 촬영 기기가 4대 밖에 없는 데다 촬영을 하는 데 있어 강사 분이 도움을 얻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일정을 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촬영일정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당시 토요일이었던 터라 일정이 언제가 나을 지 몰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촬영 일정이 대략 3일 이내에 끝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까요. 저로서는 약간의 생각할 여지가 필요해 일단 월요일 촬영을 결정했습니다.

 

편집일정

 

수요일

목요일

 

촬영을 마치면 편집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편집실 상황상 1대에 두명이 하는 상황도 있었기에 여러모로 생각할 여지가 필요했습니다.

 

수료일

 

금요일

 

덕분에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타이트한 일정으로 과연 어떻게 할 지 더 막막해졌으니까요.

 

넷째 날 수업을 마치며

 

앞에 했던 걱정은 아무것도 아니었습니다. 일정이라는 것도 나온 데다 정작 중요한 건 아이디어와 촬영에 대한 고민인데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정말 미치는 줄 알았으니까요.

 

정말이지 워크샵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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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 셋쩨 날 이야기

 

   

안녕하세요, 방콕맨입니다.

방금 ‘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 그 세번째 수업을 다녀와 간단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미리 말해드리는 거지만 큰 기대치는 하지 말고 가볍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정리하는 데 있어 단편 영화 제작이라는 미션이 있어서 많이 미뤄졌습니다. 덕분에 영화학교가 마친 지금에야 올릴 수 있었는데요, 과거지만 한 번 쯤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과 세번째 수업

 

셋째 날도 변함없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과 아델 조감독님, 통역을 담당하신 옥미나 씨가 오셨습니다. 처음에는 상당히 어색했는데 자주 뵈니 어색함이 전보다 줄기는 했지만 아무래도 대가이시다보니 그 포스가 남다릅니다.

 

세 번째 수업은 감독님이 전날 보여주지 못했던 작품들을 보고 이야기하는 수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이 말하는 제작 워크샵 일하는 사람에 대한 코멘트

 

스페인 워크샵처럼 이번에도 노동하는 인간을 주제로 하고 주위를 둘러보고 노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일하는 인간의 아이디어를 얻을 것을 주문했는데요. 여기에 조금 더 영화 제작에 대한 세세한 조언을 해 주였습니다.

 

“노동하는 인간” 에 대한 주제를 다루는데 있어 이야기 할 때는 담백하고 스토리를 줄여서 이미지로 설명할 줄 알아야 한다. 카메라를 들고 ( ) 이미지로 진행되는 지 순서대로 설명하길 바란다.

 

가령 남녀가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를 하는 데 있어

남녀가 사랑에 빠졌다로 끝낼 것이 아니라

울고 있는 여성, 남자가 여성을 스쳐 지나간다 식의 콘티, 스토리 보드 방식으로 설명하길 바란다.

 

가령 후드녀가 있다고 치자, 그럼 그녀의 모습을 이미지로 표현하길 바란다.

전체 보임의 방식이 아닌 순차적인 전개를 하되 조금씩 미묘하게 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관객에게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있어 흥미롭게 전달될까 먼저 생각하라.

더 재미있게 보일 수 있는 이미지를 상상해야 한다.

 

이 수업을 듣는 이들이 대부분 처음이기에 노동하는 사람을 택한 건 추제가 쉽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관념과 개념을 지니고 일하는 게 매력적이다. 그러니 주변을 관찰하는데 있어 그 이미지가 얼마나 매력적으로 살릴 수 있을까 고민하길 바란다. 다만 이 주제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한다면 노동의 역동성을 좀 더 집중적으로 살리길 바란다,

 

접근법의 차이는

감독은 다큐멘터리와 픽션의 차이가 필요하다.

노동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길 바란다.

최대한 몸을 움직여서 접근해야 한다.

정적인 것은 의도적이지 않다면 쓰지 말아야 한다.

 

상황이 미묘하게 변화하는 것이 버라이어티하다. 이는 율동성, 생동감등을 원하는 방법이 아니면 택하지 마라.

 

Film 7.

Q. 너무나 평범하다.

A. 특별한 걸 기다렸나, 실말했나

 

Q. 삶이 너무 재미없다, 외로워 보인다

A. 이 작품이 말하는 것도 아마도 그런 게 아닐까. 지겹고 지겨운 평범한 하루 말이다. 여러 일이 자주 발생하는 영화보다 발생하지 않는 게 실은 더 힘들다. 사건의 발생보다 지엽지 않게 보이면서 이를 담아내는 게 더 힘들다.

 

Q. 소리를 보면 현장 녹음인지 후시 녹음인지 궁금하다

A. 조통은 다 후시인데 실제로는 사운드 반, 가이드 라인 반이다. 이 영화츨 촬영한 분은 지향성 마이크로 작업해서 우연히 녹음을 했을 뿐, 어쩌면 현장음으로 녹음했을 지도 모른다.

 

아델 : 영화는 자신의 욕망과 감정을 투사하는 게 아니라 감독의 의도를 정확히 받아들이고 이를 분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미국영화에서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나지만 이란영화에서는 엄청난 사건이 일어 나는 게 아니라 잔잔하다. 이란 영화는 우리의 일상을 평범하게 흘러가는 것으로 담아내는 데 그게 진짜다.

 

카메라 앵글 설정에 있어 수직, 수평구도를 하는데 좌우로 움직인다고 해서 생동감이 있는 건 아니다.

 

다른 움직임은 자제한다. 미묘하고 사소한 움직임은 담아낸다,

급격한 움직임은 쓰레기를 담을 때와 같은 큰 움직임에만 사용한다,

 

Q. 장면의 마지막에 나오는 하모니카 연주가 인상적이다.

 

A. 그런 것도 이란 영화에서는 슬픔은 애주목할 필요가 있다.

 

쓰려는 감정을 애쓰는 것 같다, 오히려 그보다는 서로를 멍하니 쳐다보는 일상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Q. 첫 장면이 인상적인데 블라인드를 통해 바라보는 시점에는 블라인드를 통해 갇혀진 일상의 앵글을 담아내는 동시에 배치되는 두 사람의 단절감을 그리려는 의도였는 지 궁금하다.

 

A. 주의 깊게 봐줘서 고맙다. 영화의 장면에 나오는 모든 부분은 치밀한 미장센을 기반으로 한다. 블라인드가 열리는 게 아침이며 남자 1이 업무를 준비하는 출발점이다. 열린 공간이라는 설정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도 있다.

 

이는 “감독의 놀라운 관찰력”이 “인생에서 별다를 게 없는 하루”를 담아낸 것이다. 그런 의미로 다음 영화는 또 다루 평범한 인생의 하루이지 않을까.

 

Film 8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의 코멘트

 

여러 분이 감독에게 한 질문과 그의 대답은 실은 영화를 만들면 다음 워크샵에서 보여주고 말할 거다.

 

Q. 처음 봤을 때는 마음에 안 들어 이게 이야기하신 서브젝트인 “노동하는 인간”과 무슨 연관이 있는지

 

A. 지금 남자주인공은 백수인 것 같기도 하고 양아치인 것 같기도 하고 광기고 있어 보이는 사람이야, 어제 수업시간의 계약관계의 그 광기가 느껴졌으면 성공이라고 본다. 이전에 본 영화와 연결해서 보길 바래. 앞에서 본 영화에 나온 이가 나중에 여기에 나오는 이처럼 되지 않을까.

 

Q. 처음 봤을 때 앞에 것이 이해가 안 가는데 정서의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요

 

A. 남들은 지금 죽어라 돈 벌어라 할텐테 우리의 지금 모습도 생각해보면 상당히 정신이 나간 게 아닐까.

 

Q. 작품의 순서에 다른 의도가 있었는지.

 

A. 다른 건 없고 맨 처음 보여주는 걸로는 여자가 벗은 걸 보여주는 게 별로였다., 오늘 본 그 영화를 봤는데 지금은 안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보여주는 영화도 좋지만 보면서 무언가를 발견하는 영화도 좋다. 오히려 앞서 본 영화보다 더 예술적이지 않은가.

 

노동하는 인간을 주제로 내세웠지만 마지막까지 그가 한 행동을 보면 일하지 않지만 실은 분주하지., 그런 점에서 인간과 일에 대해 초현실적인 질문을 던지는 거야

 

왜냐면 이 작품의 경향은 대중성, 상업성의 부분으로 접근해 만들지 않았다. 물론 그 부분이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난 이 영화가 좋다. 예술적이고 초현실적이니까.

 

스스로 만든 영화를 보여주고 설명하길 바란다.

기존 영화의 마지막 장면까지 팔릴 수 있는 영화를 만들어라

 

헐리웃 영화는 보는 순간이나 만든 시간이나 별 차이가 안 난다, 영화의 목적은 상영을 하는 것이고 관객이 있어야 한다, 영화의 최종목적은 상영이 되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상영과 공간은 계상에 넣어야 해

 

갈매기 알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이 지난 번에 보여주고자 했던 또 다른 단편 중 한 편입니다.

 

 

 

Q. 일상을 굳이 영화로 찍을 필요가 있는 지 궁금합니다. 그게 과연 의미가 있는 지. 왜 일상인지 알고 싶습니다.

 

 

A. 이 부분에 대해서는 논리적인 대답을 줄 순 없어. 취향의 문제라고나 할까.

모험, 탐험 영화는 헐리웃 영화를 보면 된다. 하지만 일상은 영화로 담는 게 그리 쉽지 않다. 우리의 일상은 영화를 하는 그때마다 달라진다. 그래서 일상을 표현하는 영화가 좋다.

 

가령 나는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가 2시간 짜리라해도 10분도 보기 힘들다. 하지만 내 이웃은 2시간이라도 볼 수 있다.

 

그건 우리 모두가 취향이 다르고 이와 같은 작업을 해보면 비로소 자기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정 일상적인 것들을 만들기가 힘들다면 정 하고 싶다면 만들고 싶은 걸 만들었으면 한다.

 

통역 보충 설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의 방향은 이란 영화의 방향입니다.

 

Q. 그걸 굳이 영화로 본다는 게 왜 궁금한지 모르겠습니다.

 

A. 인생이 아름다운 건 다들 다 다르고 나름답기 때문이지. 여기 있는 20명 모두 각자의 취향이 있을테니까 말이야.

 

Q. 제작하고픈 영화가 있는데 제작비가 문제입니다. 제작을 할 것이냐, 포기해야할 것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데요. 조언을 부탁 드립니다.

 

A. 그건 포기해라. 어차피 네가 원하는 것은 포기하고 상업 영화를 한다면 스타와 상업성에 대해 좀 더 고민해보길 바란다.

 

Q. 촬영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A. 그냥 우연히 촬영했다. 그런 의미에서 난 운이 좋은 편이야

 

Q. 사운드는 어떻게 했는 지 궁금합니다.

A. 카메라 사운드로 했다. 언제나 준비된 상태로 보면 찾을 수 있다. 이 영화에는 실은 비밀이 하나 있는데, 일주일동안 셋팅해서 2일 촬영하고 8시간을 편집한 작품이야. 이걸 교묘하게 컷팅해서 압축된 것처럼 표현한 거야. 영화를 자세히 보면 조금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을 건데.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2일 촬영했는데 첫날은 잔잔하고 둘째 날에는 파도가 거셌는데 이 둘을 교묘하게 편집한 거야.

 

편집하면서

파도가 거칠게 몰아치다

잔잔하다

다시 거칠게 몰아치다

전잔하게 ...

이런 식으로 리듬감을 살렸어.

 

사운드에 대한 이야기도 하나 더 하자면 사운드는 사운드 라이브러리를 이용하긴 했지만 실제음을 최대한 살렸어.

 

또 다른 비밀을 하나 이야기 해줄 게.

제목이 갈매기 알이지만 실제로는 오리알이야.

 

Q. 중간 고정샷을 사용하다가 클로즈업이 나오는데 그건 의도한 건지 궁금합니다.

A. 파도의 움직임 때문이지 실제로는 그렇지 않아. 파도가 거세지니까 들어간 느낌이야.

 

Q. 이 영화를 보면서 제가 생각한 건 살아있는 인생이란 다 그런 것이다. 라는 인상을 받았는데 감독님의 의도는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이 영화를 보고 구체적인 답은 이거나 생각지 말고 각자의 답을 얻길 바래.

 

Q. 원 씬 원 스토리로 한 편의 영화로 만들어졌는데 결말에 대한 다른 고민은 없었나요

 

A. 이 영화를 보신 많은 분들이 알이 하나라도 남아있길 바라는 것 같아. 하지만 세상은 원래 하나도 안 남는 게 당연한 거잖아. 나의 할머니가 올해 106 살이신데 이전에는 100살까지 사시길 원했는데 이젠 얼마나 사실까 걱정이야.

 

Q. 원래 의도는 그게 아니었던 게 아닌지.

통역. 감독님의 영화는 예상 가능한 결말로 가세요. 하지만 가는 과정에서 똑 같은 정서가 아니라 그려내는 힘이 있어요.

 

Q. 점심으로 개란을 사왔는데 먹어야하나 말아야 하나 걱정이 됩니다

A. 이탈리아에서 이 영화를 상영했는데 영화를 보고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쳤어 그걸 본 마리오 모니첼리는 왜 사람들이 박수를 치는 지 모르겠다고 했어.

 

Q. 이 영화는 실제처럼 보이지만 실은 실제가 아닌데 왜 그렇게 하신 건지.

 

A. 실제와 재현의 문제도 아냐.

그걸 왜 관객이 알아야 하지.

보고 느끼는 건 어디까지나 관객의 몫이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또 다른 단편을 감상하다

 

이 영화는 5분 짜리로 5개의 롱테이크로 되어 있고 하나의 테이크가 각각의 이야기를 가져. 이건 어디까지나 내 돈으로 했고 최소한의 인원으로 작업을 했는데 내가 한 영화 중 가장 많은 엑스트라가 등장한 작품이야. 제작비는 수 천 불 정도. 카메라 셋팅은 좌->우, 우->좌로 가는 거야

 

4일을 위한 숙제를 내주다

 

감독님은 30%를 지난 시점에서 학생들을 위해 숙제를 내 주셨습니다.

 

10명은 거리에 나가 일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고 거기서 상상력을 발휘하자

10명은 시장에 나가 진짜를 보고 보는 순간을 기록해 다녀야 해

여기서 일하는 모습은 자기 자신이나 우리가 아닌 타인이고 거리감을 가지고 관찰해야해.

본인 인맥으로 섭외 가능한 장소가 있다면 찾아볼 것

 

“실제 장소에서 IDEA 얻기”가 예정이야.

 

그리고 여러분이 알아야할 것은 광의 개념의 노동은 아냐.

 

Q. 장녀는 해당이 되는 지

A. 아주 특별한 경우라면 O.K. 지만 아니면 No.

 

아델 조감독의 부연 설명

 

러시아의 노동계급에서는 매춘녀와 성직자는 노동자가 아니라고 해요.

 

통역 분의 조언

 

워커라고 시작하고 어떤 방향으로 할이지 가정하세요.

육체적인 일을 하시는 분으로 보시면 될 거에요.

 

감독님의 조언

 

자신이 투영되는 영화를 만들어 봐.

대신 진지하지 말아야해

그리고 한 작품만 끝내보자

그러면 쇚게 접근할 수 있을 거야

 

수업 종료 후 다시 회의 하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의 수업이 끝난 후 감독님 일행이 자릴 뜨시자 강사님들이 함께 하셨는데요.

 

로케이션 문제에 대해 상황에 대해 간단한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일단 2팀으로 나뉠 건데

장소는 기장시장, 대변항

9시 30분에 수업을 할 것이라고 하더군요.

 

마지막 날 일정 역시 감독님 사정에 따라 변할 수 있으니 마음을 톡하게 먹으시길 권하시더군요

 

셋째 날 수업을 마치며

 

일하는 사람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느꼈습니다. 대체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습니다.

 

전날 했던 고민이 점점 더 심해지며 앞이 캄캄했습니다. 물론 그건 저만 그런 게 아니었구요. 어떻게든 부디 무사히 이 워크샵 을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가운데 다음 날을 위한 준비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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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 둘째 날 이야기 Part.2

 

 

 

안녕하세요, 방콕맨입니다.

방금 ‘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 그 두 번째 수업을 다녀와 간단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스페인 워크샵 작품들을 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록 이 부분에 대한 영상이 없어서 단순히 Q & A가 중심이 됩니다.

 

미리 말해드리는 거지만 큰 기대치는 하지 말고 가볍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스페인 워크샵 작품을 이야기하다

 

지난 2달 전 스페인 워크샵에서 노동하는 사람을 주제로 한 만든 영화들을 보고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시 35명이 워크샵에 참석해 32편의 영화를 만들었는데 당시 워크샵에 참석한 이들이 대부분 영화 전공자였다고 합니다.

 

Film 1.

레몬공장을 무대로 한 영화로 카메라 위치와 그에 따른 의도 전달이 가능한 지를 생각했으면 한다.

 

기본적으로 롱 샷으로 두 남녀를 찍는다,

처음에는 남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명확히 모른다.

레몬 공장에서는 레몬을 씻어 컨베어 벨트를 통과한다.

여러 공정을 통해 남자가 그린 것이 보이지만 그 이유는 알지 못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보면서 나중에 그것이 편지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수신자가 누가 될 지는 알지 못한다.

나중에 롱샷으로 보여줄 때 이를 받아든 여성의 모습을 보며 관객은 그것이 비로소 무엇인지 알게 된다,

 

이걸 보면 소재를 이용해 어떻게 이야기 하는지 알수 있다.

편지를 쓰고 전달하는 과정에는 알 수 있다.

 

알아두어야 할 건 이미지를 보고 재구성해 전달해는데 있어 이미지를 중심으로 해서 이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이는 꿈을 꾸었는데 깨어나서 이를 설명하는 것이 바로 영화를 만드는 과정과 유사하다,

꿈에서 나온 것이

나인 것 같기도 하고

너인 것 같기도 하고

이는 무의식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생각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꾸는 꿈은 미처 알지 못하는 이미지이나 이를 이야기하면서 어떤 이미지인지 비로소 자각을 한다. 꿈에 대해 거짓말을 한들 이미지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바로 Point.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이 말하는 워크샵

 

워크샵이 가리키는 건

- 이미지를 사용하라

- 우리는 문학 작품을 하는 게 아니다

- 꿈을 이야기하듯 이미지를 사용하라

 

눈을 감고 보고 싶은 장면을 상상하고 그걸 가지고 영화로 만들어라.

이 방법은 영화의 이미지를 구성하고

그들에 대한 상상을 하고

그렇게 상상하는 일들이

언제 어느 곳에서 마주칠 지도 모른다,

그와 같은 일을 만난 깨닫을 지도.

 

여러분들이 먼저 상상을 해야

배우가 왔을 때

실제로 상상한 것들이 어울릴 지 아닐 지 알 수 있다,

 

사랑에 빠지는 것도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

생각하는 이상형이 있어야 비로소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지

 

지금 이야기 하는 것은 그만큼 상상력이 중요하다

 

숙제.

오늘 영화에 대한 소재를 주면 내일이라도 떠올려 이야기할 것.

 

Film 2.

“레몬” 이란 타이틀을 지닌 영화. 스페인 워크샵 작품 가운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말하신 영화.

 

그 이유는

여자의 표정이 너무나 인위적

어딘가 안 좋아 보인다

...

서서히 단계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여자의 전신이 나왔을 때 비로소 임산부였다는 사실을 인식.

영화이나 그리 대단한 사건은 없다.

대신 무엇이 일어날 지 고민하게 된다.

보는 내내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든다.

 

공장에 인원이 많이 나오고 이동하나 실제로는 한 사람에 집중해서 그려낸다.

대사도 없고 인물을 통해 문제 인식하게 한다.

자막 그런 건 별로 중요치 않다.

 

Q, 입신한 모습이 잘 표현해 보였나요?

 

A. 그건 아마도 관객의 몫이 아닌가 싶다.

아마도 그건 임신하시면 ....

 

Film 3.

 

신입 사원의 첫 날 이야기를 그린 영화.

 

Q. 영화의 마지막의 대사를 보면 왜 좋은 지 모르겠다. 그 이유가 ... ?

A. 이 영화는 일 하는 분의 첫 날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서 그렇다. 나에게 중요한 건 캐릭터에 대한 진실성, 전달이 장점이라고 본다. 중간 송아지가 나오는 장면이 좋다, 처음에 온 장면의 리액션이 첫 날의 그 느낌을 잘 보여준다.

 

여러분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 제의한 딴 사람은 비록 가짜지만 너무나 진짜 같아 더 리얼하다.

 

하루에 대단한 드라마가 일어나는 건 가짜다. 그렇다고 믿을 수 있을 만한 영화가 되려면 관객을 설득할 수 있냐 없느냐 하는 여부가 중요하다.

 

통역 부연 설명

이란 영화에서는 일반 극영화와 아큐멘터리의 경계가 모호하다, 그래서 이를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생각하라”

인생은 충분히 복잡하니까. 단순할수록 그 안에 철학을 발견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첫 날은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나도 공감할 수 있는 과정이다.

 

여러분과 함께 한 첫 날 그 순간의 기억은 내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 때는 정말 절망적이었는데 지금은 점점 나아지는 중이다.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고 부담을 갖지 말기를 바란다.

 

소재에 집중하고 이야기를 단순하고 쉽게 해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에게 있어 눈과 상상력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만일 나에게 눈과 상상력 둘 중 하나만 택하려 한다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냐고 묻는다면 나의 선택은 상상력이다.

 

여러분들이 생각해 볼 것은 이미지, 그림을 누으로 보이는 형상 즉 상상력을 확장하는 것이다. 시각장애인이 비록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일을 할 수도 있고 영화를 볼 수도 있고 상상을 할 수 있다. 내게 만일 상상력이 없다면 정신병원으로 갈 것 같다. 상상력이 없이 눈만 남아있는 인생은 너무나 절망스럽다.

 

5,60년이나 같이 산 부부도 상대에 대한 상상력이 없다면 아마도 힘들지 않을까.

 

Film 4.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 코멘트

영화에 대해 어떤 말을 해도 좋다. 여기에 등장하는 여성 중 한 명이 감독이다.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Q. 워크샵에 대해 장소의 제한이 있었는지?

A. 제한은 없었다.

 

스페인 워크샵을 할 때 스페인에 유명한 것, 스페인의 색깔, 대표하는 장소, 공간의 정체성을 중요시했다.

부산에 유명한 게 원가? 여러분이 부산이란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 대표하는 이미지, 그리고 그 공간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기를 바란다.

 

Q. 한국에서는 도축장에 대한 거리감이 많은 편이다. 스페인에서는 도축장 촬영이 쉬웠는지.

 

A. 스페인에서는 직업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다. 그래서 촬영했던 어떤 장소보다 협조적이다. 유럽의 그 어떤 나라보다 촬영에 협조적이었다, 이란에서는 시민 촬영에는 협조적이나 정부는 그리 쉽지 않다.

 

Q. 도축 장면이 잔인하게 표현되어서 도축하시는 분이 마치 악처럼 보였다.

 

A. 그건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딸라지지 않을까. 인간의 노동이 주제이기에 노동의 범주로 보면 좋겠다.

 

Q. 흑백 장면에서 등장하는 소가 있다.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비웃음이 더 잔혹해 보였다

 

A. 아무래도 이건 관객의 욕망이 투영되어 있는 것 같다. 카메라에 대한 시선이지 중요하는 건 보는 관객의 몫이다. 실제로는 부끄러워서 웃는 게 아닌가 싶다. 내가 확실히 기억하는 건 배우들의 시선처리가 감독이 따로 디렉션을 하지 않았다. 잔인하다거나 부끄럽다로 보이는 건 아마도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 때문이다.

 

이는 러시아 몽타쥬 기법을 떠올려 본다면 좋겠다, 실은 벽돌효과와 똑 같다. 그 상황에 따라 달라 보이는 것이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이 말하는 사례

 

어떤 남자가 신물을 읽는다.

애들이 공원에 놀고 있다. 엄마가 바라본다.

신문 너머로 엄마의 평온한 표정을 바라본다

꼬마가 넘어진다

엄마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관찰한다

엄마가 애를 때린다

그 남자가 그 장면을 보고 분노한다

 

이 이야기에 한정에서 이 시간 남자를 영화 속에 한 번 더 넣는데 같은 맥락에서다른 표정이라면 어떻게 되겠나.

 

지금도 소에 대한 부끄럼인지 사람에 대한 부끄럼인지 알 수 있나.

그건 보는 이가 남자의 리액션에 대한 감정이입이 일어난 것이라 할 수 있지.

 

Q. 싫어하는 대상을 보고도 사진을 찍거나 촬영을 하는 지

 

A. 괜찮다, 촬영 대상 선정 시 싫어하는 것도 의식하지는 않는다. 다만 관객의 입장에서 싫어하는 것은 생각한다. 싫어하는 사람은 영화에 나오지 않는다. 합으로 끌어낸다. 영화 속에서 부정적인 인물은 있을 수 있다. 장치적 사용이 가능하니까. 아주 없다면 어떻게 가능할까. 해가 지기에 해를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감독에게 있어 사물의 존재와 부재가 반복되는데 부재가 있어야 더 돋보인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이 딱히 원하는 답이 아닐 거야, 근데 그걸 해보면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거나 아니면 극복하지 않을까.

 

개인적인 사람에서 한 번씩 없어져 봐라. 촬영 하는 게 감독의 이미지다,

 

이상적 워크샵의 기록은 감독의 포이스만 들어가는 것이다.

 

Q. 계속 단순하게 생각하라 말하시는 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A. 본인이 원하는 걸 단순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복잡한 것일수록 가짜인 것이 많고 단순한 것일수록 진실에 가깝다.

 

꿈이 초현실적이라면 어떻게 생각하나? 진짜인 것으로 하는 게 실은 멀게 가는 것이다. 초현실적인 것은 그 속에 속해있는 것에 기대 가고자 하면 가면 된다.

 

 

Film 5

 

캐빈 카터의 ‘수단의 굶주린 독수리’란 작품이 있는데. 이 사진을 두고 직업 윤리와 인간으로서의 윤리에 대한 논란이 일었어.

 

이와 유사한 사례로 ‘베트남 벌거벗은 채 뛰쳐나오는 소녀’ 사진이 있다, 이 사진이 서방 세계에 알린 파급력은 아주 컸다.

 

만일 사진작가라면 벌거벗은 애를 구하는 게 나을까. 그 모습을 담아내는 게 나을까.

 

카메라를 가진 이의 사명은 그 순간을 담는 것이지 감정적인 것에 반응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건 각자의 결정에 달린 것이지.

 

프로패셔널이길 원한다면 그 상황을 담고

사람이길 원한다면 아이를 구할 것이다.

 

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카메라에 가치를 군다면 카메라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고 사용하는 것은 생명체에 해당한다.

 

카메라로 발생하는 모든 사고는 카메라 주인의 전적인 책임은 아니다. 다만 도리를 다하지 못한 것이다.

 

Q. 초현실적인 요소를 가지고 영화를 만든 적이 있는지 그렇다면 그 비기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A. 방금 본 것도 초현실적이긴 한데 ,,,

일단 좋은 프로듀서를 만나는 것과 많은 돈을 구하면 된다.

앞서 말한 캐빈 카터의 사진도 초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가 초현실적인 것에 굳이 입증하지 않아도 질문에 집중하고 발전하면 성과를 얻을 수 있다.

 

Film 6

 

지금 이건 시에서 영감을 얻은 걸 감독이 싯구에 영상을 입힌 것이다. 늦게 받아서 기억치 못한다.

 

Q. 워크샵에서 노동하는 인간을 주제에 대해 은유가 있었다면 어디에?

 

A. 서브젝트가 가이드라인이긴 하나 서브젝트에 갇혀서 작업할 생각은 말고 하고 싶은 걸로 해서 자기만의 방식으로해도 상관은 없다, 끝없이 움직이는 레몬의 모습 역시 노동이지 않나.

 

Q. 컨베어 벨트 위의 레몬의 움직임이 춤처럼 아름답게 보였다. 노동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A. 그렇게도 볼 수도 있겠다., 노동하는 인간이라고 서브젝트를 주었지만 그것에 상관치 않아도 상관없다.

 

Q. 현실, 초현실 어떤 것에 얽메이지 않았으면 하는데 이유는 ...

A. 다큐, 픽션에 얽매이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하면 된다,

다큐멘터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촬영이기에 얽매이지 않기를 바란다.

 

Q. 영화 사운데에 있어 효과음, 배경음 중 어떤 게 중요한 지.

A. 그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고민해보길 바란다. 이 작품 경우 움직이는 물체의 운동감, 자체의 움직임을 음악을 통해 생동감을 더 느끼게 한다.

 

Q. 레몬의 노래가 더 커야 하지 않는 지

A. 우리가 이걸 보고 알 수 있는 비애의 관점에 있어 열매가 어디로 나뉘어 가느냐에 따라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나.

 

영화 음악은 관객의 감정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난 안 쓴다.

 

통역 부연 설명

인도 영화는 감정을 과잉해서 담아낸다면

이란 영화는 감정을 담담하게 담아낸다

 

감독님의 또 다른 작품 보려다 상영 중지하다

 

다른 작품을 볼 기회가 있었지만 인코딩 작업 문제로 인해 감독님의 또 다른 단편 영화 작품을 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허나 이 작품 역시 보는 데 있어 감독님이 다른 문제로 만족하지 못하셔서 관람을 하지 못했는데요. 그에 대해 감독님이 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의 코멘트

 

어디서든 자신이 만족하는 환경이 아니라면 자신의 영화를 보여주지 마라. 감독은 영화 한 편을 만들기 위해 제대로 된 색보정, 사운드 후반작업을 다하는데 아무렇게나 나오면 감독에게 큰 상처가 딘다.

 

이란에서 영상장비하면 한국 아니면 일본 장비인데 한국에서 틀면 왜 그리 문제가 많은지 모르겠다.

 

영화를 추구하는데 있어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감상의 순간이 깨지는 것이다.

 

즁요한 건 영화는 진짜로 찍을 줄 알아야 관객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작가와 관객사이의 대비에 있어 진짜를 담아낼 줄 알아야 비로소 관객을 인식시킬 수 있다.

 

계약의 문제를 본다면

책에 있어 10%

영화에 있어 5분 이내에 믿게 만든다면

그러면 그게 진짜다.

 

Q. 실질성, 진정성을 중시하시는데 상업 영화에 대한 생각을 알고 싶다.

 

A.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이 영화를 보면 상업 영화에 대한 실마리를 풀 수 있다. 이 부분은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다음에 다시 이야기해보기로 하다.

 

“워크샵 중요성은 여러분의 발견이다”

그 쪽에 능력이 있다면 발전 시길 것을 바란다. 그 전에 편견을 가지고 오락영화는 어떻다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먼저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노동하는 인간으로 하시길 바란다.

 

“제일 잘하는 것 뒤로 하라”

축구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 근데 그 남자가 고도 비만이다. 그가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면 어떤 말을 해 주고 싶나. 먼저 그 사람에게 자신의 능력을 깨닫게 한 뒤 하나 하나 실행해 나가면 된다.

 

Q. 내가 잘하는 것을 남이 잘 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

 

A. 간단해 일하면 되지. 일단 몸으로 경험해봐야 하지. 일단 하고 싶으면 하나씩 해와뱌 한다. 나는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미술, 카메라 사진, 촬영, 감독 여러 가지 과정을 겪어왔다,

 

처음에는 비록 딱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지만 막상 해 보면 한계에 부딪히거나 한계를 극복하지 않을까.

 

“해라 그리고 깨달아라. 극복하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의 코멘트

 

다이어트에 빠진 한 여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그녀의 콤플렉스는 39인치의 발이야. 그녀는 37인치 의 발을 원하는데 그게 쉽지 않잖아. 그런데 발을 잘라서 37 사이즈의 발을 만드는 여자가 있어.

 

39인치의 발이라는 콤플렉스를 벗어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녀가 39인치의 발을 인정하는 건데 여자가 37인치의 발을 맹신하는 이유는 그게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이라는 거지. 그래서 39인치의 발을 인정하지 않아.

 

내가 하고 싶은 요지는 결국 자신의 한계를 인지하고 출발하라는 거야.

 

나는 화가가 되고 싶어서 끝없는 채찍질을 하고 한계에 부딪혀보고 나서야 자신에 처해있는 한계를 알 수 있었어.

 

“워크샵의 중요성은 여러분의 발견”이야. 해보고 그 쪽에 능력이 있다면 발견 시키고 그전에 편견을 가지고 오락 영화는 어떻다 하는 것보다 먼저 시작하는 게 중요해.

 

또 다른 얘를 들자면

상당히 비만형 남자인데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어. 그에게 다이어트와 축구 선수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 그러면 그에게 다이어트와 축구를 병행해라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겠지.

 

이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해 줄래. 먼저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깨달은 뒤 실행해 나가면 된다고 봐.

 

영화를 추구하는데 있어 기술적인 결함이 있다면 감상의 순간 깨지는 거지, 영화는 진짜를 찍을 줄 알아야 한가고 봐. 그래야 관객이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 작가가 있어, 그는 작가와 관객 사이에서 진짜 세계를 그려내는데 이것이 관객을 인식시킬 수 있어야해.

 

책이라면 10%,

영화는 5분 이내에 관객이 보고 믿는다면 그러면 그게 진짜야.

 

Q. 감독님은 실질성, 진정성을 중시하는데 상업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그건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야. 그 이유는 이 영화를 보면 상업 영화에 대한 실마리를 풀 수 있다. 이 부분은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다음에 다시 이야기 하지.

 

다음 날을 위한 숙제

 

이번 워크샵의 주제는 바로 “노동하는 인간” 이니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해 보길 권했습니다. 만일 그 정도로 진도가 나가지 않을 경우 개별적인 촬영을 하고 따로 보내줘도 된다며 이야기하셨는데요.

 

다만 단순한 이야기로 출발할 것을 권했습니다.

 

 

 

스케쥴

 

9시 30분에 수업이 열리기로 했습니다.

앞서 말한 “노동하는 인간” 이라는 서브젝트에 대한 것을 준비하되 이야기가 아닌 이미지 중심으로 말할 것을 주문하시더군요, 실제로 이 부분이 오히려 더 어렵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주말 수업은 로케이션 수업과 짬이 나면 카메라 수업을 하는데 감독님이 촬영에 대해서는 영화의 전당의 기기가 아닌 다양한 기기를 이용한 촬영을 해도 상관이 없다고 주문하시더군요. 덕분에 촬영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 수업을 마치고 이야기를 나누다

 

둘째 날 수업이 역시 원래 나온 시간표와는 달리 유연한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갑독님께서 자릴 뜨시고 대신 강사님이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아무래도 실무자이시기도 한 강사님이 생각하신 여러 과정론은 산산조각 났다고 합니다. 과연 수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다며 힘들어 하시더군요.

 

영화 제작 워크샵에 대한 일련의 과정과 부수적인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기술적인 서브 등의 도움은 주시되 중요한 건 배우는 학생들 즉 우리 스스로의 힘이라는 사실. 명심해야겠죠.

 

둘째 날 수업을 마치며

 

열흘이란 시간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원래 제가 생각한 방향과는 너무 다르게 갔었기에 오히려 이게 과연 어떻게 갈지 방향을 전혀 모르겠더군요. 무사히 이 워크샵 을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가운데 다음 날을 위한 준비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 Copyrights © 방콕맨. 무단 전재 및 재 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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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 둘쩨 날 이야기 Part.1

 

 

안녕하세요, 방콕맨입니다.

방금 ‘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 그 두번째 수업을 다녀와 간단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미리 말해드리는 거지만 큰 기대치는 하지 말고 가볍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따라 영화의 전당이 더욱 반갑게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오늘도 가볍게 한 장 담았습니다.

 

그나마 첫 날 회식을 했기에 어느 정도 얼굴을 알아가는 과정이어서 전날의 어색함은 많이 줄어 다행입니다.

 

본격적인 수업에 들어가다

 

‘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 첫 수업이 간단하게 끝나서 실은 그리 갈피를 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둘째 날은 9시 30분에 수업이 시작하기 때문에 빨리 움직여야 했습니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과 두번째 수업

 

얼마 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과 아델 조감독님, 통역을 담당하신 옥미나 씨가 오셨습니다. 어제만 해도 상당히 피곤해 하셨는데 그래도 상당히 나아보이셨습니다. 하지만 시차 때문에 힘들어 하시더군요.

 

두 번째 수업은 감독님이 작품과 이전에 스페인에서 했던 워크샵에 했던 과정과 당시 만들어진 작품들을 보고 이야기하는 수업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이 말하는 제작 워크샵

 

스페인 워크샵의 경우 노동하는 인간을 주제로 하고 주위를 둘러보고 노동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일하는 인간의 아이디어를 얻을 것을 주문했습니다.

 

워크샵을 가는 곳마다 많은 작품이 나오는데 이를 콜렉션으로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주제 찾기에 대한 고민을 하는데 있어 이미지가 중요한데 이를 고민하고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주문하시더군요.

 

수업하는 데 있어 감독님이 어느 정도 영어가 가능하시기 때문에 가능하면 영어로 이야기하는 게 좋다고 하셨는데 제가 영어가 워낙 짧아 전 듣는데 치중하게 되더군요. ^.^:

 

영화를 하고 싶어하는 이들에 대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의 조언

 

그러면서 영화를 통해 돈을 만들기는 매우 힘들며 영화를 취미로 시작하기 마련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은 사진작가로도 유명하셔서 사진으로 돈을 만들고 그 돈으로 영화를 만든다고 하시더군요. 이 부분은 감독님 본인의 산 경험에 의한 이야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여기에 있어 영화를 직업으로 돈을 버는 사람이 되지 마라라고 이야기하며 그 이유는 실제로 극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이며 돈을 버는 건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길 권하시더군요.

 

키아로스타미의 길 (Road to Kiarostami)

 

영화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있어 ‘백문이 불여일견’ 이란 말이 있듯 감독님이 준비하신 작품입니다.

 

서울환경영화제 상영작으로 사진이 중심이 된 영화로 국내에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기도 하고 제가 감독님의 작품에 대해 그리 아는 바가 없었는데 이 영화에 대해서는 대부분 알지 못하시더군요.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이 말하는 키아로스타미의 길 (Road to Kiarostami)

 

이란혁명 이후 복잡한 심경에 카메라 사서 촬영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큰 목적이나 목표가 없이 무작정 사진을 찍었는데 오랜 기간 찍다보니 주제별 사진을 엮게 되었다.

 

그때 사진을 찍은 이유는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자.’

 

길은 인생의 통로이자

길의 흔적인 바퀴는 시와 하이쿠처럼 느껴지기도 하며

 

길에서 여행을 떠나라

그러면 길은 내게 답을 주리라

 

어디를 갈지 모르나 교차로를 만나 이어지고

사랑과 빵을 찾아 떠나라.

 

<Road to Kiarostami>는 소재로 출발할 수 있는 좋은 예이다.

 

현재 포토 콜렉션 작업을 하고 있는데 지금 나의 주제는 문과 계단이다.

이들 모두 소재에서 생각을 시작해 발전 시켰다.

 

Q & A

 

Q. 영화에서 제작비 문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는 지

A. 나는 저예산 영화를 해서 그런 지 돈 구하기가 비교적 쉬운 편이다. 가능하면 프로듀서가 구해다 주는 돈을 가지고 오면 그 돈을 남기는 편이다.

 

Q. 영화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이 부분은 어떻게 해결하셨는지

A.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이 직접 선정했으며 하이든, 모차르트의 음악과 일본의 하이쿠를 사용했다.

 

여러분들도 저마다 각가가의 버전의 길, 계단을 만들어보길 원한다.

 

Q. 나레이션을 직접하신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그건 자기 마음에 달린 것이다, 그 당시에는 나레이션이 효과적이라 생각해서 한 것이다. 이 영화는 나레이션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달라 보일 수 있다. 만약 나레이션이 없었다면 그에 따라 받아들이는 건 아마도 관객의 몫이 아닐까.

 

한마디 더 덧붙이자면 일반적으로 감독은 단편 영화로 시작해 장편 영화로 간다. 일단 장편 영화로 간 감독은 단편 영화 작업을 하는 감독은 흔치 않은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나는 단편 영화로 시작해 장편 영화를 했지만 장편 영화를 하면서도 단편 영화를 꾸준히 작업을 한다.

 

전자가 감독이 되기 위한 과정이라면 후자는 단지 내가 좋아하는 걸 만드는 것이다. 장편은 감독에 대한 기대와 프로듀서, 투자사에 대한 기대가 있지만 그에 반해 단편은 개인적인 시, 그림과 같은 느낌이라 더 좋아한다.

 

영화를 하는데 있어 장비에 대해서는 각자 영상을 촬영하는 장비면 뭐든 상관없다. 아이폰으로 찍어도 좋다. 친구를 찍어도 좋고 직접 연기를 해도 좋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내 곁에 있는 아델이 좋은 예다. 그는 5년전에 워크샵을 듣고 영화 공부를 했다. 테헤란에서 도 워크샵을 하는데 거기선 공짜다. 지난 2달간 아델의 뒷바라지를 하고 있는데 여러분이 워크샵의 의미를 생각해보길 바란다.

 

아델과의 관계를 들자면

5년 전 아델이 단편 영화를 만들었을 때 약혼을 했고

최근 장편 영화를 만들었을 때 결혼을 했다.

나에게 있어 단편은 사랑이다.

 

Q.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는 지 궁금하다.

A. 지난 25년간 촬영한 사진이 중심이지만 영화에 등장하는 영상 부분은 나까지 포함해서 3명이서 촬영했다. <10 온 텐>의 경우에는 단 두 명이서 촬영했다.

 

Q. 프리 프로덕션은 어떻게 한 건지 궁금하다

A, 이 영화는 25년전 사진촬영의 과정에서 출발했다, 비록 한국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길> 이라는 사진집도 출판된 적이 있다.

 

내 경우 한 가지 주제나 서브젝트에서 출발하는데 지난 번에는 역이었고 지금은 계단이다, 무엇이든 보고 집중하는 성격이다

 

‘문’ 작업의 경우 오래되고 낡은 문 사진을 찍었는데 이 문은 지금 없을 지도 모른다, 그래서 난 실제 사이즈로 인화해서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Q. 단편영화를 가지고 여러 단편을 모아 이들을 가지고 판매를 하는 방식등의 상업성을 추구하는 게 가능한지?

A. 각각의 단편을 모아 영화를 하는 방식은 그리 쉽지 않다. 10년 전에 옴니버스 영화 방식이 유행했었는데 그 결과가 그리 좋지 않았다. 여기서 고려해야할 점은 영화 이외에 두 번째 단계인 부가판권 시장이라할 수 있는 TV, CATV 등에서 단편이 가지고 있는 부가시장의 규모가 매우 작다, 나역시 실험해 봤지만 그리 별로였다, 최근 경향을 들자면 1~2초 짜리의 초단편 영화가 유행이다.

 

Q. 너무나 유명하신데 굳이 저예산 영화를 하시는 이유가 궁금하다.

A. 나는 맨 처음 사진이 좋아 사진 촬영을 시작했지만 영화에 대한 명성과 경험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직접 촬영했다. 그렇게 하다보니 저예산으로 만드는 게 익숙해졌다.

 

예산이 많은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장성과 여러 면을 고려해야 하지만 저예산 영화를 하면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큰 돈이 필요 없다.

 

그리고, 영화를 만드는데 있어 프로듀서가 제작일정을 정했는데 그 일정이 늘어나는 건 감독이 확신이 없어서다.

 

통역 부연 설명.

감독님을 비롯한 이란 감독님들의 경우 돈에 초월하시고 안빈낙도를 즐기시는 감독님이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의 스타일은 곧 저예산 영화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Q. 크레딧을 보면 서울환경영화제가 나오는데 투자사 측에서 내용이나 일정 작품에 대해 요구하지 않았는지 궁금하다

A. 그 쪽에서 자연에 관련된 영화를 만들어 달라는 제안이 왔다. 나는 내가 하고픈 영화를 했다. 그건 내가 만족해야했으니까.

 

방콕맨이 본 키아로스타미의 길 (Road to Kiarostami)

 

흑백 사진을 기본으로 영상은 이를 보조해주는 개념의 영화입니다. 대사가 없고 그대신 극 중간 중간에 감독님의 나레이션이 등장합니다.

 

제가 감독님의 영화를 본 것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만 길을 가지고도 이렇게나 인상적인 영화가 있을 줄 몰랐는데 보면서 상당한 문화적인 충격을 받았다고나 할까요. 그만큼 인상적으로 다가옵니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본다면 카메라를 들고 흑백 사진을 찍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될 겁니다.

 

워낙 수업 내용이 방대해서 이걸로 둘째 날 첫 이야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서 두 번째 이야기인 스페인 워크샵 작품을 보고 한 Q & A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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