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 둘째 날 이야기 Part.2

 

 

 

안녕하세요, 방콕맨입니다.

방금 ‘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 그 두 번째 수업을 다녀와 간단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이번에는 스페인 워크샵 작품들을 보고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비록 이 부분에 대한 영상이 없어서 단순히 Q & A가 중심이 됩니다.

 

미리 말해드리는 거지만 큰 기대치는 하지 말고 가볍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스페인 워크샵 작품을 이야기하다

 

지난 2달 전 스페인 워크샵에서 노동하는 사람을 주제로 한 만든 영화들을 보고 이야기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시 35명이 워크샵에 참석해 32편의 영화를 만들었는데 당시 워크샵에 참석한 이들이 대부분 영화 전공자였다고 합니다.

 

Film 1.

레몬공장을 무대로 한 영화로 카메라 위치와 그에 따른 의도 전달이 가능한 지를 생각했으면 한다.

 

기본적으로 롱 샷으로 두 남녀를 찍는다,

처음에는 남자의 의도가 무엇인지 명확히 모른다.

레몬 공장에서는 레몬을 씻어 컨베어 벨트를 통과한다.

여러 공정을 통해 남자가 그린 것이 보이지만 그 이유는 알지 못한다.

이런 일련의 과정을 통해 궁금증을 유발한다.

보면서 나중에 그것이 편지임을 알게 된다.

하지만 수신자가 누가 될 지는 알지 못한다.

나중에 롱샷으로 보여줄 때 이를 받아든 여성의 모습을 보며 관객은 그것이 비로소 무엇인지 알게 된다,

 

이걸 보면 소재를 이용해 어떻게 이야기 하는지 알수 있다.

편지를 쓰고 전달하는 과정에는 알 수 있다.

 

알아두어야 할 건 이미지를 보고 재구성해 전달해는데 있어 이미지를 중심으로 해서 이를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

 

이는 꿈을 꾸었는데 깨어나서 이를 설명하는 것이 바로 영화를 만드는 과정과 유사하다,

꿈에서 나온 것이

나인 것 같기도 하고

너인 것 같기도 하고

이는 무의식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생각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꾸는 꿈은 미처 알지 못하는 이미지이나 이를 이야기하면서 어떤 이미지인지 비로소 자각을 한다. 꿈에 대해 거짓말을 한들 이미지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바로 Point.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이 말하는 워크샵

 

워크샵이 가리키는 건

- 이미지를 사용하라

- 우리는 문학 작품을 하는 게 아니다

- 꿈을 이야기하듯 이미지를 사용하라

 

눈을 감고 보고 싶은 장면을 상상하고 그걸 가지고 영화로 만들어라.

이 방법은 영화의 이미지를 구성하고

그들에 대한 상상을 하고

그렇게 상상하는 일들이

언제 어느 곳에서 마주칠 지도 모른다,

그와 같은 일을 만난 깨닫을 지도.

 

여러분들이 먼저 상상을 해야

배우가 왔을 때

실제로 상상한 것들이 어울릴 지 아닐 지 알 수 있다,

 

사랑에 빠지는 것도 바로 이와 같은 것이다.

생각하는 이상형이 있어야 비로소 사랑에 빠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사람을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하지

 

지금 이야기 하는 것은 그만큼 상상력이 중요하다

 

숙제.

오늘 영화에 대한 소재를 주면 내일이라도 떠올려 이야기할 것.

 

Film 2.

“레몬” 이란 타이틀을 지닌 영화. 스페인 워크샵 작품 가운데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이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말하신 영화.

 

그 이유는

여자의 표정이 너무나 인위적

어딘가 안 좋아 보인다

...

서서히 단계적인 정보를 제공한다.

여자의 전신이 나왔을 때 비로소 임산부였다는 사실을 인식.

영화이나 그리 대단한 사건은 없다.

대신 무엇이 일어날 지 고민하게 된다.

보는 내내 궁금증을 유발하게 만든다.

 

공장에 인원이 많이 나오고 이동하나 실제로는 한 사람에 집중해서 그려낸다.

대사도 없고 인물을 통해 문제 인식하게 한다.

자막 그런 건 별로 중요치 않다.

 

Q, 입신한 모습이 잘 표현해 보였나요?

 

A. 그건 아마도 관객의 몫이 아닌가 싶다.

아마도 그건 임신하시면 ....

 

Film 3.

 

신입 사원의 첫 날 이야기를 그린 영화.

 

Q. 영화의 마지막의 대사를 보면 왜 좋은 지 모르겠다. 그 이유가 ... ?

A. 이 영화는 일 하는 분의 첫 날 이야기를 그린 영화라서 그렇다. 나에게 중요한 건 캐릭터에 대한 진실성, 전달이 장점이라고 본다. 중간 송아지가 나오는 장면이 좋다, 처음에 온 장면의 리액션이 첫 날의 그 느낌을 잘 보여준다.

 

여러분이 다큐멘터리의 주인공 제의한 딴 사람은 비록 가짜지만 너무나 진짜 같아 더 리얼하다.

 

하루에 대단한 드라마가 일어나는 건 가짜다. 그렇다고 믿을 수 있을 만한 영화가 되려면 관객을 설득할 수 있냐 없느냐 하는 여부가 중요하다.

 

통역 부연 설명

이란 영화에서는 일반 극영화와 아큐멘터리의 경계가 모호하다, 그래서 이를 따로 구분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생각하라”

인생은 충분히 복잡하니까. 단순할수록 그 안에 철학을 발견할 수 있다.

누구에게나 첫 날은 있다. 이는 시간이 지나도 공감할 수 있는 과정이다.

 

여러분과 함께 한 첫 날 그 순간의 기억은 내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그 때는 정말 절망적이었는데 지금은 점점 나아지는 중이다. 너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고 부담을 갖지 말기를 바란다.

 

소재에 집중하고 이야기를 단순하고 쉽게 해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에게 있어 눈과 상상력 둘 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만일 나에게 눈과 상상력 둘 중 하나만 택하려 한다면 어떤 것을 선택하겠냐고 묻는다면 나의 선택은 상상력이다.

 

여러분들이 생각해 볼 것은 이미지, 그림을 누으로 보이는 형상 즉 상상력을 확장하는 것이다. 시각장애인이 비록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일을 할 수도 있고 영화를 볼 수도 있고 상상을 할 수 있다. 내게 만일 상상력이 없다면 정신병원으로 갈 것 같다. 상상력이 없이 눈만 남아있는 인생은 너무나 절망스럽다.

 

5,60년이나 같이 산 부부도 상대에 대한 상상력이 없다면 아마도 힘들지 않을까.

 

Film 4.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 코멘트

영화에 대해 어떤 말을 해도 좋다. 여기에 등장하는 여성 중 한 명이 감독이다.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Q. 워크샵에 대해 장소의 제한이 있었는지?

A. 제한은 없었다.

 

스페인 워크샵을 할 때 스페인에 유명한 것, 스페인의 색깔, 대표하는 장소, 공간의 정체성을 중요시했다.

부산에 유명한 게 원가? 여러분이 부산이란 정체성을 드러낼 수 있는 공간, 대표하는 이미지, 그리고 그 공간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기를 바란다.

 

Q. 한국에서는 도축장에 대한 거리감이 많은 편이다. 스페인에서는 도축장 촬영이 쉬웠는지.

 

A. 스페인에서는 직업에 대해서는 관대한 편이다. 그래서 촬영했던 어떤 장소보다 협조적이다. 유럽의 그 어떤 나라보다 촬영에 협조적이었다, 이란에서는 시민 촬영에는 협조적이나 정부는 그리 쉽지 않다.

 

Q. 도축 장면이 잔인하게 표현되어서 도축하시는 분이 마치 악처럼 보였다.

 

A. 그건 어떤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딸라지지 않을까. 인간의 노동이 주제이기에 노동의 범주로 보면 좋겠다.

 

Q. 흑백 장면에서 등장하는 소가 있다. 이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비웃음이 더 잔혹해 보였다

 

A. 아무래도 이건 관객의 욕망이 투영되어 있는 것 같다. 카메라에 대한 시선이지 중요하는 건 보는 관객의 몫이다. 실제로는 부끄러워서 웃는 게 아닌가 싶다. 내가 확실히 기억하는 건 배우들의 시선처리가 감독이 따로 디렉션을 하지 않았다. 잔인하다거나 부끄럽다로 보이는 건 아마도 사람들이 바라보는 시선 때문이다.

 

이는 러시아 몽타쥬 기법을 떠올려 본다면 좋겠다, 실은 벽돌효과와 똑 같다. 그 상황에 따라 달라 보이는 것이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이 말하는 사례

 

어떤 남자가 신물을 읽는다.

애들이 공원에 놀고 있다. 엄마가 바라본다.

신문 너머로 엄마의 평온한 표정을 바라본다

꼬마가 넘어진다

엄마가 걱정스런 표정으로 관찰한다

엄마가 애를 때린다

그 남자가 그 장면을 보고 분노한다

 

이 이야기에 한정에서 이 시간 남자를 영화 속에 한 번 더 넣는데 같은 맥락에서다른 표정이라면 어떻게 되겠나.

 

지금도 소에 대한 부끄럼인지 사람에 대한 부끄럼인지 알 수 있나.

그건 보는 이가 남자의 리액션에 대한 감정이입이 일어난 것이라 할 수 있지.

 

Q. 싫어하는 대상을 보고도 사진을 찍거나 촬영을 하는 지

 

A. 괜찮다, 촬영 대상 선정 시 싫어하는 것도 의식하지는 않는다. 다만 관객의 입장에서 싫어하는 것은 생각한다. 싫어하는 사람은 영화에 나오지 않는다. 합으로 끌어낸다. 영화 속에서 부정적인 인물은 있을 수 있다. 장치적 사용이 가능하니까. 아주 없다면 어떻게 가능할까. 해가 지기에 해를 사랑할 수 있지 않을까.

 

감독에게 있어 사물의 존재와 부재가 반복되는데 부재가 있어야 더 돋보인다.

 

지금 내가 하는 말이 딱히 원하는 답이 아닐 거야, 근데 그걸 해보면 자신의 한계에 부딪히거나 아니면 극복하지 않을까.

 

개인적인 사람에서 한 번씩 없어져 봐라. 촬영 하는 게 감독의 이미지다,

 

이상적 워크샵의 기록은 감독의 포이스만 들어가는 것이다.

 

Q. 계속 단순하게 생각하라 말하시는 데 그 이유가 무엇인지.

 

A. 본인이 원하는 걸 단순하게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복잡한 것일수록 가짜인 것이 많고 단순한 것일수록 진실에 가깝다.

 

꿈이 초현실적이라면 어떻게 생각하나? 진짜인 것으로 하는 게 실은 멀게 가는 것이다. 초현실적인 것은 그 속에 속해있는 것에 기대 가고자 하면 가면 된다.

 

 

Film 5

 

캐빈 카터의 ‘수단의 굶주린 독수리’란 작품이 있는데. 이 사진을 두고 직업 윤리와 인간으로서의 윤리에 대한 논란이 일었어.

 

이와 유사한 사례로 ‘베트남 벌거벗은 채 뛰쳐나오는 소녀’ 사진이 있다, 이 사진이 서방 세계에 알린 파급력은 아주 컸다.

 

만일 사진작가라면 벌거벗은 애를 구하는 게 나을까. 그 모습을 담아내는 게 나을까.

 

카메라를 가진 이의 사명은 그 순간을 담는 것이지 감정적인 것에 반응해서는 안 된다. 중요한 건 각자의 결정에 달린 것이지.

 

프로패셔널이길 원한다면 그 상황을 담고

사람이길 원한다면 아이를 구할 것이다.

 

전에 이야기한 것처럼 카메라에 가치를 군다면 카메라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고 사용하는 것은 생명체에 해당한다.

 

카메라로 발생하는 모든 사고는 카메라 주인의 전적인 책임은 아니다. 다만 도리를 다하지 못한 것이다.

 

Q. 초현실적인 요소를 가지고 영화를 만든 적이 있는지 그렇다면 그 비기는 무엇인지 궁금하다.

 

A. 방금 본 것도 초현실적이긴 한데 ,,,

일단 좋은 프로듀서를 만나는 것과 많은 돈을 구하면 된다.

앞서 말한 캐빈 카터의 사진도 초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다, 영화가 초현실적인 것에 굳이 입증하지 않아도 질문에 집중하고 발전하면 성과를 얻을 수 있다.

 

Film 6

 

지금 이건 시에서 영감을 얻은 걸 감독이 싯구에 영상을 입힌 것이다. 늦게 받아서 기억치 못한다.

 

Q. 워크샵에서 노동하는 인간을 주제에 대해 은유가 있었다면 어디에?

 

A. 서브젝트가 가이드라인이긴 하나 서브젝트에 갇혀서 작업할 생각은 말고 하고 싶은 걸로 해서 자기만의 방식으로해도 상관은 없다, 끝없이 움직이는 레몬의 모습 역시 노동이지 않나.

 

Q. 컨베어 벨트 위의 레몬의 움직임이 춤처럼 아름답게 보였다. 노동은 그렇지 않다고 본다.

A. 그렇게도 볼 수도 있겠다., 노동하는 인간이라고 서브젝트를 주었지만 그것에 상관치 않아도 상관없다.

 

Q. 현실, 초현실 어떤 것에 얽메이지 않았으면 하는데 이유는 ...

A. 다큐, 픽션에 얽매이지 않고 흘러가는 대로 하면 된다,

다큐멘터리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촬영이기에 얽매이지 않기를 바란다.

 

Q. 영화 사운데에 있어 효과음, 배경음 중 어떤 게 중요한 지.

A. 그 문제에 대해서는 따로 고민해보길 바란다. 이 작품 경우 움직이는 물체의 운동감, 자체의 움직임을 음악을 통해 생동감을 더 느끼게 한다.

 

Q. 레몬의 노래가 더 커야 하지 않는 지

A. 우리가 이걸 보고 알 수 있는 비애의 관점에 있어 열매가 어디로 나뉘어 가느냐에 따라 감정을 느낄 수 있지 않나.

 

영화 음악은 관객의 감정을 이끌어낸다. 하지만 난 안 쓴다.

 

통역 부연 설명

인도 영화는 감정을 과잉해서 담아낸다면

이란 영화는 감정을 담담하게 담아낸다

 

감독님의 또 다른 작품 보려다 상영 중지하다

 

다른 작품을 볼 기회가 있었지만 인코딩 작업 문제로 인해 감독님의 또 다른 단편 영화 작품을 볼 기회를 얻었습니다. 허나 이 작품 역시 보는 데 있어 감독님이 다른 문제로 만족하지 못하셔서 관람을 하지 못했는데요. 그에 대해 감독님이 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의 코멘트

 

어디서든 자신이 만족하는 환경이 아니라면 자신의 영화를 보여주지 마라. 감독은 영화 한 편을 만들기 위해 제대로 된 색보정, 사운드 후반작업을 다하는데 아무렇게나 나오면 감독에게 큰 상처가 딘다.

 

이란에서 영상장비하면 한국 아니면 일본 장비인데 한국에서 틀면 왜 그리 문제가 많은지 모르겠다.

 

영화를 추구하는데 있어 기술적 결함으로 인해 감상의 순간이 깨지는 것이다.

 

즁요한 건 영화는 진짜로 찍을 줄 알아야 관객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작가와 관객사이의 대비에 있어 진짜를 담아낼 줄 알아야 비로소 관객을 인식시킬 수 있다.

 

계약의 문제를 본다면

책에 있어 10%

영화에 있어 5분 이내에 믿게 만든다면

그러면 그게 진짜다.

 

Q. 실질성, 진정성을 중시하시는데 상업 영화에 대한 생각을 알고 싶다.

 

A.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이 영화를 보면 상업 영화에 대한 실마리를 풀 수 있다. 이 부분은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다음에 다시 이야기해보기로 하다.

 

“워크샵 중요성은 여러분의 발견이다”

그 쪽에 능력이 있다면 발전 시길 것을 바란다. 그 전에 편견을 가지고 오락영화는 어떻다 하는 것은 옳지 않다. 먼저 시작하는 게 중요하다. 노동하는 인간으로 하시길 바란다.

 

“제일 잘하는 것 뒤로 하라”

축구를 좋아하는 남자가 있는데 근데 그 남자가 고도 비만이다. 그가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면 어떤 말을 해 주고 싶나. 먼저 그 사람에게 자신의 능력을 깨닫게 한 뒤 하나 하나 실행해 나가면 된다.

 

Q. 내가 잘하는 것을 남이 잘 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 대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

 

A. 간단해 일하면 되지. 일단 몸으로 경험해봐야 하지. 일단 하고 싶으면 하나씩 해와뱌 한다. 나는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 미술, 카메라 사진, 촬영, 감독 여러 가지 과정을 겪어왔다,

 

처음에는 비록 딱 원하는 답이 나오지 않지만 막상 해 보면 한계에 부딪히거나 한계를 극복하지 않을까.

 

“해라 그리고 깨달아라. 극복하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의 코멘트

 

다이어트에 빠진 한 여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지.

그녀의 콤플렉스는 39인치의 발이야. 그녀는 37인치 의 발을 원하는데 그게 쉽지 않잖아. 그런데 발을 잘라서 37 사이즈의 발을 만드는 여자가 있어.

 

39인치의 발이라는 콤플렉스를 벗어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그녀가 39인치의 발을 인정하는 건데 여자가 37인치의 발을 맹신하는 이유는 그게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이라는 거지. 그래서 39인치의 발을 인정하지 않아.

 

내가 하고 싶은 요지는 결국 자신의 한계를 인지하고 출발하라는 거야.

 

나는 화가가 되고 싶어서 끝없는 채찍질을 하고 한계에 부딪혀보고 나서야 자신에 처해있는 한계를 알 수 있었어.

 

“워크샵의 중요성은 여러분의 발견”이야. 해보고 그 쪽에 능력이 있다면 발견 시키고 그전에 편견을 가지고 오락 영화는 어떻다 하는 것보다 먼저 시작하는 게 중요해.

 

또 다른 얘를 들자면

상당히 비만형 남자인데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어. 그에게 다이어트와 축구 선수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 그러면 그에게 다이어트와 축구를 병행해라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겠지.

 

이 사람에게 어떤 말을 해 줄래. 먼저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깨달은 뒤 실행해 나가면 된다고 봐.

 

영화를 추구하는데 있어 기술적인 결함이 있다면 감상의 순간 깨지는 거지, 영화는 진짜를 찍을 줄 알아야 한가고 봐. 그래야 관객이 공감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한 작가가 있어, 그는 작가와 관객 사이에서 진짜 세계를 그려내는데 이것이 관객을 인식시킬 수 있어야해.

 

책이라면 10%,

영화는 5분 이내에 관객이 보고 믿는다면 그러면 그게 진짜야.

 

Q. 감독님은 실질성, 진정성을 중시하는데 상업영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A. 그건 이 영화를 보고 나서 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거야. 그 이유는 이 영화를 보면 상업 영화에 대한 실마리를 풀 수 있다. 이 부분은 시간이 제한되어 있어 다음에 다시 이야기 하지.

 

다음 날을 위한 숙제

 

이번 워크샵의 주제는 바로 “노동하는 인간” 이니 이 부분에 대해 고민해 보길 권했습니다. 만일 그 정도로 진도가 나가지 않을 경우 개별적인 촬영을 하고 따로 보내줘도 된다며 이야기하셨는데요.

 

다만 단순한 이야기로 출발할 것을 권했습니다.

 

 

 

스케쥴

 

9시 30분에 수업이 열리기로 했습니다.

앞서 말한 “노동하는 인간” 이라는 서브젝트에 대한 것을 준비하되 이야기가 아닌 이미지 중심으로 말할 것을 주문하시더군요, 실제로 이 부분이 오히려 더 어렵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주말 수업은 로케이션 수업과 짬이 나면 카메라 수업을 하는데 감독님이 촬영에 대해서는 영화의 전당의 기기가 아닌 다양한 기기를 이용한 촬영을 해도 상관이 없다고 주문하시더군요. 덕분에 촬영에 대해서는 오히려 더 자유로울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 수업을 마치고 이야기를 나누다

 

둘째 날 수업이 역시 원래 나온 시간표와는 달리 유연한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갑독님께서 자릴 뜨시고 대신 강사님이 수업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아무래도 실무자이시기도 한 강사님이 생각하신 여러 과정론은 산산조각 났다고 합니다. 과연 수업이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다며 힘들어 하시더군요.

 

영화 제작 워크샵에 대한 일련의 과정과 부수적인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기술적인 서브 등의 도움은 주시되 중요한 건 배우는 학생들 즉 우리 스스로의 힘이라는 사실. 명심해야겠죠.

 

둘째 날 수업을 마치며

 

열흘이란 시간동안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했던 시간이었습니다. 원래 제가 생각한 방향과는 너무 다르게 갔었기에 오히려 이게 과연 어떻게 갈지 방향을 전혀 모르겠더군요. 무사히 이 워크샵 을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서는 가운데 다음 날을 위한 준비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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