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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영화 <그놈 목소리>를 기자단의 주니준이와 함께 봤습니다. 주니준이와 나눈 영화에 대한 짤막한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그놈 목소리>를 논하다

 

방콕맨: 영화 어때?

주니준이: 설 최고 대작이라고 했는데, 생각한 것과는 많이 다른 걸요.

 

방콕맨: 그래, 난 좋았어. 뭐랄까. 이전에 보여주던 거랑 많이 달라서인가. 그런데 영화에서 어느 부분이 제일 마음에 들어?

주니준이: 역시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아닐까 해요. 정말 강한 한방이에요.

방콕맨: 응, 그건 나도 그렇게 생각해. 그럼, 어떤 부분이 아쉬웠어?

주니준이: 영화가 너무 답답하죠. 영화에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거기다 <살인의 추억> 같은 영화가 나올 것 같았는데, 그 영화와는 달라서…

 

방콕맨: 하긴 그렇지. 그래도 난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것, 그 의미 자체에 오히려 더 점수를 주고 싶었어. 상업 영화지만, 이런 식의 메시지를 보이는 건 없었잖아.

주니준이: 하긴 그렇죠. 그래도 조금은 관객을 생각해 주는 것도 좋았을 텐데…

방콕맨: 자칫 그러다가는 영화의 의미가 퇴색해버리지 않았을까.

 

배우들에 대해 논하다

 

주니준이: 그래도 좀 아쉽긴 해요. 그리고, ‘그놈’ 목소리를 맡은 강동원의 목소리가아쉬웠어요.

방콕맨: 난 나름대로 괜찮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그 부분은 아쉬운 게 없었어. 오히려 배우들의 이미지 변신이 힘들지 않았을까.

 

방콕맨: 그럼 설경구는?

주니준이: 음, 처음에는 이전 영화의 이미지와 비슷했는데, 뒤에 가서는 다르더라구요.

방콕맨: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처음에는 <역도산> 캐릭터처럼 오만하고 야심 큰 인물이라는 인상이었는데, 중반을 넘기면서 보여주는 인간적인 면을 보면 역시 연기력은 대단하다고 생각해. 김남주는 어때?

 

주니준이: 괜찮았어요. 이제 그런 연기도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오랜만에 복귀하는 다른 여배우보다는 좋은 모습이어서요.

방콕맨: 그야 이제 아줌마가 되었잖아. 근데, 난 조금 아쉽더라구. 왠지 처음에는 제대로 녹아들지 못한 것 같았어. 그럼, 김영철은?

 

주니준이: 사람들이 기억하는 카리스마 있는 연기에서 이번의 모습을 보면 아무래도 아쉽죠.

방콕맨: 그렇긴 해도, 계속 그런 연기만 할 순 없잖아.

주니준이: 그건 그렇죠. 아무래도 전작의 이미지도 있고 하니까. 암튼 이 영화 너무 무거워요. =.=;

 

- 끝 -

글/ 방콕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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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 수배극이라는 새로운 성격의 영화로 올해 설 시즌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영화

<그놈 목소리>가 지난 1월 22일 마침내 그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였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그

현장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영화 상영에 앞서 영화의 무게감만큼이나 엄숙한 무대인사가 있었는데요. 짧지만 이 영화가 갖는

진중한 의미를 그대로 전달해주는 자리였습니다. 사뭇 비장해 보이는 박진표 감독의 의지를 읽을

수 있었고요. 아래는 시사회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과 포토타임 현장을 스케치한 것입니다.

 <그놈 목소리>의 주역들을 미리 만나보시죠~

기자간담회

▲ “1991년 이형호 군의 실제 유괴사건을 다룬 방송에서 당시 전
연출이 아니라 조연출이었습니다.”
취재기자의 질문 내용에 대해 정정하는 박진표 감독.

▲ 무슨 질문을 받았길래? 질문에 곤혹스러워하는 박진표 감독.

▲ 만족할만한 답변이 됐나요? 앞에 있는 기자들의 반응을
하나 하나 살피는 박진표 감독.

▲ 오랜만의 간담회 자리가 어색한지
카메라를 제대로 보지 못한 채 고개 숙인 김남주.

▲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서 정말 감사합니다.”
홍콩 팬들에게 인사를 전해달라는 홍콩 기자의 질문에
카메라를 향해 미소 지으며 인사하는 김남주.

▲ “이번이 두 번째 영화이자 오랜만에 한 영화인데, 영화계에선 선배이신
설경구 씨가 이것저것 자상하게 많이 가르쳐주셔서 많이 편했어요.”
설경구와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김남주.

▲ 차분하게 질문에 귀 기울이며 미소를 잃지 않는 김남주.

▲ 호흡 한번 가다듬고~ 긴장한 기색이 역력해 보이는 설경구.

▲ 작품만큼이나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의 설경구.

▲ 또박또박 친절하게 대답해야지~ 일본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설경구.

▲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잃지 않는 김영철.

▲ “여기 와서 질문도 못 받고 그냥 끝나는 줄 알았는데, 질문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카메라를 향해 자신감에 차 있는 표정을 짓는 김영철.

▲ 오랜만에 질문을 받고 무척이나 즐겁게 대답하고 있는 김영철.

▲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마지막 멘트도 간단히 마치는 김영철.

 포토타임

글ㆍ사진/ 방콕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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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24 영화 회원 기자단이란 이름으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만, 이전 까지 작업중이었는데, 이번에 드디어 그 문을 열었답니다.

 
 이번에 [마니아 페이퍼] 라는 색션에 실리게 되었군요. 뉴스네 일 이후로는 정식 기고를 한 기간의 틈이 길었는데, 이런 모습으로 하게 될 줄 몰랐지만, 결과적으로는 일단 해보게 되었습니다.
 
 결과는 앞으로의 반응에 주목해봐야 할 듯 합니다만,
 저도 일해야죠. ^.^;
 항상 이렇게 있으면 곤란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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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줄거리
내 아들을 앗아간 유괴범의 44일간의 피말리는 협박전화그놈 목소리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될 정도로 흉흉한 강력범죄가 끊이지 않던 1990년대. 방송국 뉴스앵커 한경배(설경구)의 9살 아들 상우가 어느 날 흔적 없이 사라지고, 1억 원을 요구하는 유괴범(강동원)의 피말리는 협박전화가 시작된다. 아내 오지선(김남주)의...
영화 감상평
나의 평가
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아주 좋아요!

 그놈 목소리 : 왜, 그놈 목소리인가?!
  
 현상 수배극이라는 새로운 성향의 영화로 올해 설 시즌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르고 있는 영화 <그놈 목소리>가 그 모습을 공개했다. 그래서, 그 모습을 보기 영화관을 찾았다.
  
 STORY
  
 성공가도를 향해 곧장 달리고 있는 아나운서 한경배.
 그에게는 곧 있으면 국회의원으로 나갈 예정이며, 예쁜 아내와 3대 독자인 아들이 있기에, 그에게는 자신을 막을 것은 아무것도 없는 줄 알며, 자신만의 정의를 지키는 그런 사람이다. 그런 그에게 있어 장래의 희망인 아들 상우가 유괴당한다.
 그리고, 얼마 후 걸려온 그놈의 전화.
 "아들 있으니 돈만 주면 만나게 해주겠다."는 말을 남긴 그놈.
  
 그와 그놈과의 싸움이 시작된다. 세상에 자신있어 하는 그에게 있어 이 사건 역시 만사형통 잘 해결될 거라 믿었던 믿음들이 하나둘 깨지기 시작하는데...
  
 과연 그는 그 놈을 잡을 수 있을까? 
  
 그놈 목소리의 볼거리
  
- 배우들의 아낌없는 열연
  
 이 영화는 먼저 배우들의 연기에 촛점을 둘 수 있다. 아무대로 영화의 성향이 무겁기에 그들이 선보이는 연기력이 바로 이 영화를 살리느냐, 죽이느냐의 기로에 서게 만든다.
  
 이 영화에는 4명의 축이 존재한다. 설, 김남주, 김형사, 그리고, 그놈이다.
 이 영화에서는 이 네 사람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다. 이들이 최고였다고는 말하지 못한다. 다만, 그들이 이 영화에서 보여준 모습들은 전체적인 영상에서 조화를 이루며 힘있게 보여준다.
  
- 실화를 영화화함에서 오는 강렬한 메시지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실화를 영화화한 것이다. 그러면서 보여주는 이 영화의 강렬함은 바로 메시지 그 자체일 것이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보고 난 뒤, 기억에 남는 가장 큰 것은 바로 영화에서 보여주는 메시지. 그 자체이다.
  
- 왜, 그놈 목소리인가?
  
1. 이 영화는 왜 현장 수배극이어야 했었나?
  
 기본적으로 이 영화는 스릴러 영화가 아니다. 이미 주어진 결과를 향해 처음부터 끝까지 달리는 영화이기에 그 자체로 이미 출발점이 다르다.
  
 만일 헐리웃이었다면 흡사 <랜섬>과 같은 모습으로 변해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들과 우리와는 기본적으로 사건을 보는 데 있어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유념해 둘 필요가 있다.
  
 덧붙여 실화를 영화화 하는데 있어 그 사건 자체에 더 비중을 두고 있고, 관객들에게 자신의 의도가 곡해하거나 왜곡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메시지에 비중을 두기 위한 선택이었다.
  
 만일 그놈의 존재를 보이며 경찰과의 대결구도를 선보였다면, 영화는 조금 더 재미 있을 지는 몰라도 그저 평범한 범죄 스릴러 장르 영화를 그대로 보여주어 본래 의도한 영화가 갖는 메시지 그 자체는 퇴색되어 이를 제대로 전달하기 힘들었을 것이다.
  
2. 왜 주인공이 아나운서이어야 했던 이유가 무엇인가?
  
 왜 하필 주인공이 아나운서야 했을까 하는 의문을 맨 처음엔 가져야 했다. 그것도 언론이란 강력한 힘을 지닌 그에게 왜 그런 짐을 주어야 했었는지 유념해 볼 필요가 있다.
  
 언론은 하나의 사건을 자신들의 시선으로 모든 것을 전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그들이 가지는 힘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권력자이라고 할 수 있다.
  
 극중 경배 역시 아나운서로 줏가를 올리며, 곧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는 야심가인 존재이다. 그러던 그가 타인의 납치 사건에 대해 남의 이야기이였으며 강건너 불구경하는 입장이었기에 자신만의 자극적인 멘트로서 자신의 언론의 힘을 과신한다.
  
 하지만, 그가 납치 사건의 당사자가 되었을 때에는 모든 것이 달라진다. 강자에서 약자로 뒤바뀐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다해 자신의 아이를 위해 내던진다. 그 결과는 그 역시 또 하나의 희생자로 남을 뿐이었다.
  
 만일 주인공이 언론이라는 권력이 없는 이라면, 이 사건은 영원한 미궁에 빠진 사건 중 하나가 될 것이며 TV에서 소개되는 미궁에 빠진 납치 사건의 기사에 불과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언론인이라는 힘이 아닌 납치 사건의 희생자가 된 한 사람의 아버지라는 점에서 그의 목소리가 더 설득력을 얻는 것이다.
  
 만일 그가 아닌 다른 존재였다면, 그러한 목소리를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귀담아들을 수 있으며 보여줄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했던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이는 감독 자신이 이 사건을 다룬 방송의 조연출이었기에 알고 있던 것들을 단순히 방송이란 매체의 힘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담고 싶어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납치 사건에 대해서 권력을 지닌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누구나 그 대상이 될 수 있음을 일깨우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본다.
  
 그놈 목소리의 아쉬움
  
- 일직선을 향해 달리는 단조로운 이야기와 무거운 메시지로 인한 갑갑합
  
 이 영화는 실화를 영화로 했기에 이야기의 시작과 끝은 정해진 곳을 향해 일직선으로 달려나간다. 44일이라는 시간동안 그놈과의 피말리는 대결은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이미 패한 시점에서 가고 있다. 아무리 발버둥을 치고 수렁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결과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보기 안 스러울 뿐더러 갑갑하고 답답함을 선사한다. 아마 이 부분이 왜 이렇게 밖에 안 되고 그래야만 했는가에 대한 아쉬움을 남게 한다.
  
 하지만, 그것이 바로 이 영화가 지닌 본질적인 의미이기에 아쉬움이 더욱 강하게 남는 것이야말로 이 영화의 강점이라고 본다. 그 갑갑함은 바로 우리 곁에 존재하는 것이기에 잊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
  
- 배우들의 이미지 변신에서 오는 아쉬움
  
 이 영화에서 개인적으로 아쉽다면, 어머니 역인 김남주 씨의 연기에 조금 아쉬움을 가진다. 한동안 연기와는 거리를 많이 두었기에 그런 느낌이 드는 지 모르지만, 단순히 전반부 만을 따지고 보면 솔직히 어떤 면에서 와닿는 면이 부족해 보였다.
 연기를 오래 쉬고 난 뒤, 오는 그런 거리감과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았다고 본다. 하지만, 후반부에 보여지는 그녀의 모습은 진정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그리고, 기존의 배우 김영철의 인상이 강한 것이기에 그의 이미지를 기대했던 이들에게 너무나 큰 배신감을 주기 쉽다는 점이 그의 이미지 변신이 어떤 면에서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내겐 그의 새로운 변신에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그놈 목소리를 보고
  
- 왜, 그놈 목소리 인가? : 아직 그놈과의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앞서 말한 것처럼 이 영화는 이 사회에 대한 많은 메시지를 담고 있다. 비단, <살인의 추억> 때의 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아직도 진행되는 현실의 문제들을 하나의 영화 속에 담아 내려한 그 자체에서 오히려 더 점수를 줘야하지 않나 싶다.
  
 이전의 영화에서는 풀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것들에 대한 사람들에게 생각을 담게 했다면, 이 영화에서는 단순히 미궁의 사건이 된 것들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하고 새로이 그들의 이야기들을 일깨우게 한다.
  
 역사의 흐름을 살펴 보면 마치 그 모습이 순환하는 과정을 그린다. 범죄 역시 그 과정은 끊임없이 계속되어지고 있으며 오히려 그 양상은 더욱 잔인해지고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다.
  
 과연 그러한 사실에서 과연 우리는 보고만 있어야 할까?
 그저 분노만 해야 할까?
 아님 경찰을 탓해야만 할까?
 
 이 영화는 그러한 생각들에서 한 걸음을 더 걸어 나가게 한다.
 시간이 흘러서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 그 기억들을 계속 남겨서 그 끝을 바로 잡고자 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악순환을 막아서기 위한 마지막 몸부림이라고 생각한다.
  
 만일 이 영화처럼 본 사람이 단순히 보고만 있고 남의 이야기로 지나서다 어쩌면 자기 일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면 과연 이 일을 그냥 방관할 수 만은 없을 것이다.
  
 이 영화의 그런 면면이 바로 이 영화를 기억해야 하고 앞으로 이와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게 만드는 하나의 시도라는 점에서 꼭 보아야할 영화라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더욱 값진 의미 있는 영화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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