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책을 좋아하는 편이다. 다방면의 책들을 보는 걸 즐긴다. 허나 내 경우 그리 주류 작가 분들의 책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이외수 작가님의 명성은 익히 알고 있다. 동생에게도 그 분의 책이 있어 볼 기회도 더러 있었지만 정작 이런 저런 이유로 보지 못했다. 모처럼 이외수 작가님의 신작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를 볼 기회가 생겨서 한 번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의 구성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는
1장 모든 하루는 모든 인생의 중심부이다
2장 사랑이라는 것은 결코 반대말이 없습니다
3장 우주는 의문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 아니라 질문으로 가득 차 있다
4장 구름이 무한히 자유로운 것은 자신을 무한한 허공에다 내버렸기 때문이다
5장 나 하나가 깨달으면 온 천하가 깨닫는다
총 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흐린 세상 건너기>의 원고를 다시 이외수 작가가 새로 집필한 원고와 박경진 작가의 그림이 추가해 편집 한 개정증보판이다.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의 매력
인류의 지혜를 담은 명언과 잠언, 이외수의 글, 그리고, 박경진 작가의 그림의 조화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는 기본적으로 3개로 나뉘어져 있다.
인류의 지혜를 담은 명언들에 어울리는 에피소드
이외수 작가의 글
박경진 작가의 그림이 하나로 조화를 이룬다.
- 인류의 지혜를 담은 명언들과 그에 어울리는 에피소드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에는 인류의 지혜를 담은 명언들에 어울리는 에피소드 모음에는 지금 세상에 필요한 이야기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글 모음에는 지금을 살아가는 데 있어
우리가 조금은 놓치고 지내는 것들에 대한 것
힘겨워 하는 이들에 대한 희망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를 조금은 다른 각도로 그린 글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을 보면 나 자신에게 때로는 힘이 되기도 하고 나를 일깨우게 만든다.
그래서 그 점이 더 마음에 드는 지도.
- 이외수 작가의 매력적인 글
명언이 가지는 것이 반드시 전부는 아니다.
기실 나는 이외수 작가의 글을 본 기억이 많지 않다.
에피소드와 명언에 뒤이어 나오는 이외수 작가의 글은 작은 글귀라 해도 또 다른 무언가를 생각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세상을 사는 데 있어 수많은 벽과 고통을 맞이하는 이들에게 세상은 그래도 살만한 곳이며 당신의 삶에는 그만한 가치가 있음을 일깨워준다. 읽다보면 자연스레 삶에 대해 한 번 생각하게 하는 점이 이외수 작가의 힘을 느낄 수 있다.
- 박경진 작가의 사람 냄새 나는 그림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를 보면서 눈길을 끈 또 하나는 바로 박경진 작가의 그림이다. 책의 종이가 흡사 캔버스가 되어 그림은 그 속에서 생명력을 보여준다. 흡사 마치 그 자리에 있었던 것처럼 자연스런 모습이다. 또한 그의 그림은 화면을 가득 메운 그림이 아니라 많은 여백을 지니고 있다. 이와 같은 그림은 글에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한다.
덕분에 이 책에 몰입하게 만들어 좋았던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 시대의 한국에 던지는 화두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를 보면서 느낀 건 바로 이외수 작가가 한국에 던지는 화두라는 느낌을 받게 된다.
- 한국을 사는 이들을 위한 화두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는 단순히 교양이나 자아 성찰에 머무르지 않는다. 자살천국이 되어버린 지금의 한국은 점점 더 살아가기 힘든 세상이다. 한국 사회의 삭막함이나 외로움, 비정함에 대해서는 한 줄기 희망을 던진다. 그리고, 지연 학연 우상 등에 빠져 있는 이들에게는 당신이 진정으로 나아갈 길이 무엇인지에 대해 화두를 던진다.
성공이 전부가 아니라 자신답게 사는 것 자신의 꿈을 가지고 있는 것 그것이 진정한 자신의 삶을 위한 길이자 화두라는 사실. 그런 화두가 더 마음을 움직이게 하기에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 한국 사회에 대해 던지는 화두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에는 비단 사람에 대한 이야기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성장 중심 사회, 극심한 부의 불평등, 양극화, 그리고, 4대강 살리기 등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회 문제에 대해서도 화두를 던진다.
한국을 이끌어 가는 건 결국 국민이다.
자연을 벗어나서는 살 수가 없다.
우상 숭배와 같은 굴레에 빠지지 마라.
자칫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중대한 사안등에 대해 나의 의식을 일깨워 준다. 그 자체로 의미있게 다가온다.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를 보고
나를 돌아보게 하는 책,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를 보면 현대인의 아픈 상처과 상실감 등에 대해 ‘왜 세상은 나만 불행한가’ 를 직접적으로 이야기 하지 않는다. 그리고 자기 계발서에서 나오는 방식을 거부한다. 되려 그와 유사한 고사와 이야기를 통해 한번 생각하게 한다.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는
지금의 나는 어떻게 살고 있는 지
나에게 필요한 건 무엇인지
과연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나를 한 번 돌아보고 생각하게 만든다.
<코끼리에게 날개 달아주기>에 대해 정독을 하긴 했지만 내가 본 건 지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가끔 사는 게 괴홉거나 힘들어 질 때 다시 한 번 보고 음미하면서 나를 한 번 더 생각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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