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평가 :

미션임파서블3:
 언제부터 미션임파서블이 다이하드였지
 


 
미션임파서블의 원형이 되었던 제 5전선이라는 드라마를 좋아한다. 그래서, 미션임파서블 그 자체로 좋아하는 영화다.
 1 편에서는 브라이언 드 팔마 식 스릴러형 미션 임파서블
 2 편에서는 오우삼식 느와르형 미션 임파서블
 과연 3편에선 어떤 모습을 선 보일런 지 하는 기대감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STORY
 
 현역에서 물러나 후진양성에 힘쓰는 에단은 이제 평범한 가정을 꿈꾼다. 그러던 그에게 사랑이 생긴다. 자신이 사랑하는 그녀에게 자신에 관한 모든 걸 숨겨야만 하는 에단은 괴로워 한다.
 
 결혼식 하던 날, 호출되자 갈등하는 에단. 결국 아내에게 모든 걸 숨긴 채 다시금 현장으로 뛰어들고 만다. 에단은 자신의 팀을 이끌고 베를린으로 가지만, 미션은 실패하고 만다. 그로 인해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단독 작전을 감행해 오웬을 잡아낸다. 하지만, 이송 도중에 오웬은 탈출한다. 그 일로 인해 사태는 급변해 오히려 내부의 변질자로 오해받게 된다.
 
 과연 에단은 이 일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미션 임파서블의 볼거리
 
 다이하드식 액션
 
 미션 임파서블의 묘미는 바로 액션이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위험과 그에 따른 다양한 액션이 바로 묘미인데, 이번에는 전작과는 다른 액션을 선보인다.
 때론 사실적이면서, 때론 전작들을 능가하는 액션미를 선보이기도 한다. 팀으로 꾸준히 움직이지만, 모든 이야기는 주인공인 에단으로 통한다. 그의 다이하드 식 액션은 점점더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선 보인다.
 
 가족을 내세우다
 
 기존의 미션 임파서블과의 차별화를 선언한 점은 가족을 내세운다는 것이다.기존의 스릴러 액션 영화라는 흐름에 이어 새로이 가족애를 중시하는 블록버스터 영화의 한 흐름을 새로이 내세웠다. 주인공인 에단에게 가족을 만들어 줌으로써 에단에게 전과는 다른 한계 상황을 줌으로써 그의 약점을 만들어 준 것이기도 하다.
 
 미션 임파서블의 아쉬움
 
 차별화에 과연 얼마나 성공했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는 결국 영화 저마다의 차별화가 컨셉이다. 물론 일부 선택적으로 보여주는 공통점이 있긴 하지만, 미션 임파서블 3에서의 차별화는 평이한 수준이었다고 본다.
 
 밋밋한 캐릭터들의 대결 구도
 
 솔직히 영화적으로 액션의 재미는 부분적으로 있지만, 정작 인물 갈등이나 대결구도는 오히려 미션 임파서블 1, 2 보다 오히려 약해진 느낌이다. 인물간의 갈등보다 자극적으로 표현하려했다는 점에서 점점 액션만을 보여주기에 빠져드는 게 아닌가 하는 점이다. 하긴 가족 드라마로 만드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냐고 반문한다면 원래의 영화의 스타일이 바뀌는 게 오히려 더 아니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재미는 있지만, 본래의 미덕을 잃다
 
 미션 임파서블은 각 편당 새로움을 시도한다. 물론 이 작품 역시 전작과는 다른 모습과 이야기를 선 보인다.
 주인공에게 가족을 만들어 준 것이다.
 그로 인해 미션 임파서블 영화라기 보단 다이하드식 액션 영화가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다이하드 시리즈 영화에서처럼 가족을 위해 애쓰는 주인공은 가히 무적이다. 다만, 편집이나 구성의 차이일 뿐 그리 다른 것을 선보이질 못한다. 신선한 느낌을 못 주는 게 아쉽다.
 
 미션임파서블 3를 보고
 
 톰 크루즈는 미션임파서블이 아니라 다이하드를 꿈꾸나
 
 미션 임파서블 3는 액션 영화로서의 재미는 두루두루 갖춘 영화이다. 보는 재미는 괜찮다. 
 
 그러나, 정작 영화 자체의 이야기나 전체적인 흐름은 정작 전작과는 달리 특색을 잃고 홈드라마로 한단계 내려간 느낌이다. 영화 자체로 전통적으로 추구한 스릴러와 액션이 강했던 영화에서 액션, 가족 영화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래서인지 본 뒤, 이건 다이하드 잖아 하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헐리웃 영화에서 제일 중요하게 보는 것 중 하나인 가족 오락 영화로 넘어간 것 같아 한편으로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면서도 또 기대되는 건 미션 임파서블 4를 기대하게 되는 내마음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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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가 :
 
호로비츠를 위하여: 영화에서의 음악의 양면성을 보여주다
 




 
<호로비츠를 위하여>는 음악에는 전혀 문외한인 카피나 다른 매체에서 본 첫 느낌이 꽤 내게 신선해 보였다는 것이다. 전형적인 가족 영화라는 장르적인 성격을 지닌 탓에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 건 지 기대되는 영화였다.
 
 STORY
 
 지수는 피아노 학원을 내어서 그 곳에서 자신의 꿈인 피아니스트를 꿈꾼다. 그러나, 이사 첫 날부터 이사한 곳에서 마을에 유명한 장난꾸러기인 경민을 만나 일이 꼬이기만 한다. 무사히 학원을 열어 홍보를 해보지만 정작 뜻대로 안 된다. 

 그러다 학원에 와서 장난치는 경민을 보고 우연히 음악을 가르치게 된다. 그러던 중 경민의 뛰어난 음악 재능을 발견하고 이를
이용해 학원을 잘 운영하려 꾀를 내는데, 그로 인해 학원은 북적이게 된다. 하지만, 자기만 소외된다고 여긴 경민은 다시금 지수의 관심을 얻기 위해 소란을 일으켜 학원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다.
 
 마지막 방법으로 선택한 건 콩쿨에 나가서 상을 타는 방법을 선택하지만, 그 역시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경민을 보면서 지수는 남모를 고민하게 되는데, 과연 지수는 어떻게 할 것인가?
 
 호로비츠의 볼거리
 
 아역 주인공인 신의재의 빼어난 연기와 연주 솜씨
 
 영화의 메인 주인공이라면 단연 엄정화와 아역인 신의재이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아역 주인공인 신의재의 놀랄만한 연기다. 그의 연기를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거기에다 그의 피아노 연주는 라이브인 만큼 안다면 그의 능력이 얼마나 대단한 지 느껴질 것이다. 
 
 음악이 전하는 감동
 
 이 영화의 매력은 단연 음악이다. 비록 음악을 잘 몰라도 주인공인 경민이 점점 피아노를 연주하는 모습이 발전하는 과정과 음악을 듣는다면 그에 빠져들만큼 매력을 지니고 있다.
 
 호로비츠의 아쉬움
 
 양날의 검이 된 음악
 
 음악이 이 영화의 모든 걸 대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음악이 모든 걸 해결해주진 않는다. 전반적으로는 좋지만, 마지막에는 음악에 모든 걸 건다는 느낌을 많이 보여준다. 음악을 잘 모른는 내게 있어 마지막 부분은 집중력이 떨어지게 하고 영화에 대한 몰입을 잘 안 되게 만든다.
그토록 잘 해놓고서 마지막의 긴장감이 떨어진 모습이다.
 그래서, 음악은 너무 많이 써도 안되고 적게 써도 안되며 적당히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본다. 음악을 메인으로 내세워도 그건 지켜야 한다.
 
 밋밋한 이야기
 
 이야기는 솔직히 초중반부는 괜찮다. 일반 관객들이 좋아하는 코메디도 있고 감동도 있고 적당히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그게 좋다고 해서 끝까지 좋은 건 아니었다.
 마지막 부분의 이야기는 거의 예상이 가능한 터라 과연 얼마나 감동을 줄 수 있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아역인 주인공이 영화에서 사라지던 순간 영화는 진부한 영화로 돌아선다.
 특히 마지막 부분의 연주는 솔직히 어느 정도 선에서 정리해줬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납는다. 너무 길어서 음악을 잘 모르는 내게는 지루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호로비츠를 위하여를 보고
 
 음악을 내세워도 적당히 해줬으면 한다
 
 이 영화는 음악을 내세운다. 그러나 여타의 음악 영화와는 달리 음악이 중심이냐 아니면 지수와 경민의 둘의 이야기가 중심이냐고 묻는다면 지수와 경민의 이야기이라고 말하고 싶다. 둘의 이야기의 흐름은 음악이 모든 걸 대변하지만, 마지막 부분에서의 음악은 적절이라기 보다는 과잉으로 느껴졌다. 클래식을 잘 안다면야 그리 문제 삼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과연 얼마나 많은 이들이 그 부분에서 집중할 수 있느냐의 문제는 냉정하게 봤어야 하지 않나 싶다.
 
 호로비츠이지 못한 날 생각하다
 
 난 그리 잘하는 게 없다. 그냥 잘하고 싶었던 분야에서는 입문도 못했을 뿐더러 그저 빙빙 돌며 방황할 뿐이었다. 현재 이 영화에서 말하는 호로비츠와 같은 존재들이 수없이 많다.
 
 그러한 이들에게 필요한 건 
 첫째, 그들에 대한 이해이며 사랑이다.
 둘째, 그들에게 필요한 진정한 스승이다.
 그 둘이 갖추어지기 힘들지만, 그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진다면 반짝하며 나타났다 반짝하며 사라지는 일은 더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한편으로, 내게도 진정한 스승이 있었더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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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가 :
 
 
우리개 이야기 :
내게는 우리 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고양이 이야기
 


 집에 고양이를 키우는 터라 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이기에 호감이 갔던 영화다. 고양이가 나오지는 않지만 내 곁에 있는 터라 같은 심정이 들 것 같았다.
 
 이 영화는 옴니버스로 구성된 영화인 터라 과연 어떤 모습의 영화일지
더 궁금하게 만들었다.
 
 STORY
 
 포치 이야기
 
 야마다는 몸이 안 좋아 시골에서 요양중이다. 그러던 어느날, 홀로 있던 그에게 우연히 야구공을 입에 문 강아지를 만나게 된다.
 그 날 이후, 친구가 된 야마다와 강아지. 야마다는 강아지에게 포치란 이름을 만들어 주고 함께 지낸다. 그러던 어느 날, 야마다가 던진 공이 수풀 사이로 들어가자 포치는 수풀 앞에서 망설이다 들어가지만 공을 찾지 못한다. 비가 억수처럼 내리자 포치와 함께 있던 야마다는 몸이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다. 야마다를 살리기 위해 애쓰는 포치. 그날 이후, 포치와 야마다는 생이별을 하게 되는데 ... 

 포치는 과연 야마다를 만날 수 있을까?
 
 마리모 이야기
 
 미카는 어릴 적 어린 강아지를 키우게 된다.
 그 개의 이름은 마리모.
 장난꾸러기이지만, 좋은 벗이다.
 하지만, 시간은 흘러 아직 어린애인 자신과는 달리 훌쩍 커서 어른이 된 마리모. 미카는 그런 마리모에게 항상 좋은 벗이길 바란다.
 그렇지만, 시간은 마리모와 미카를 가만히 놔두지 않는데...
 
 우리개 이야기의 볼거리
 
 개를 소재로 한 이야기 :
 사람과 애완동물과의 관계를 그리다
 
 개를 소재로 한 영화는 일찌기 <달려라 벤지>, <베토벤>등 꾸준히 국내에 소개되어 왔다. 대개 이 경우, 가족 영화답게 소년과 개와의 우정을 그린 내용이 주를 이룬다.
 
 우리개 이야기는 단순히 소년과 개의 우정을 그린 내용과는 다른 길을 간다.
 
 개를 소재로 해 우리에게 있을만한 다양한 이야기를 선보인다.
 코로 이야기에서는 개와 사람과의 연애담을
 포치 이야기에는 야마다와 포치의 오랜 우정을
 마리모 이야기에는 미카와 마리모와의 우정을
 개 번역기 이야기에서는 개와 사람과의 의사소통을
 애완견 자랑이야기에서는 자신의 개가 최고라는 사람의 속성을
  ...
 사람과 개만의 이야기라기 보단 사람과 애완동물과의 관계를 그린 영화다.
 
 우리개 이야기를 보고 
 
 내겐 우리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고양이 이야기였다.
 
 난 개를 키워본 적이 없다. 다만 친척들이 개를 키우곤 해서 어떠했는 지는 안다.
 
 지금 우리 집에는 개를 키우지는 않지만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 

 아주 어릴 적 고양이를 키우다 세상을 떠나는 모습을 보고선 동물을 좋아하면서도 다신 키우지 않았다. 그러다, 동생과 함께 자취하게 되면서 고양이들과 동거를 하게 되었다.
 
 지금 내 곁에 있는 고양이들을 보면서 지난 날 내가 키웠던 그 고양이를 아직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다.
 
 우리개 이야기에서 나오는 마리모 이야기는 그래서인지 더욱더 와 닿았다. 굳이 개가 아니더라도 자신의 곁에 동물과 함께 지내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그런 이야기였다. 그래서인지 내게는 우리개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고양이 이야기였다.
 
 우리 고양이 이야기 같은 영화도 만들어졌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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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란서생: 성인을 위한 영화
 


 
 이미 예고편만으로 호기심이 갔었던 영화였기에 보는 것 자체로 흥미를 지녔다.
 
 STORY
 
 조선 제일의 문장가이나 문약하기 그지 없는 윤서. 그에게 어명으로 미궁에 빠진 그림에 대한 사건 해결을 맡게 된다. 그 그림은 바로 실세 중의 실세 정빈이 아끼는 그림으로 누군가 모사한 것인데 그 일을 맡음으로 인해 정빈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된다.
 한편, 사건 해결을 위해 반대파인 의금부의 광헌과 일을 하게된다. 이후, 유기전으로 가 사건을 해결하려하는데...

 그 곳에서 난잡한 책을 접하게 된 윤서는 그 세계의 제일인자인 인봉거사의 책이 조선 제일이란 말에 묘한 라이벌 의식을 가지게 된다. 그 일로 인해 자신 역시 한 번 써보게 된다. 이후, 그 세계에서 주목을 받지만 얼굴도 모르는 인봉거사와의 대결에서 밀려 2인자의 신세인 것에 분한 나머지 결국 자신의 주위의 인맥인 광헌과 정빈을 활용해 그와의 일전을 겨루게 된다.
 
 그로인해 윤서의 앞에는 알수없는 불길한 그림자가 오는데...
 
 음란서생의 볼거리: 다양한 맛
 
 음란 서생의 볼거리는 바로 다양한 맛이다.
 눈으로 느껴지는 맛
 대화에서 전해오는 맛
 해학과 풍자에서 오는 맛
 상상으로 느껴지는 맛
 사랑에 대한 다양한 맛
 배우들이 한대 어우러져 선보이는 어울림으로 보는 맛
 이러한 맛 들이 한대 어우려져 있는 것이 음란서생의 묘미이자 색깔이다.
 
 1. 눈으로 느껴지는 맛 - 화려한 색감. 다양한 볼거리
 
 감독이 이미 스캔들의 시나리오를 담당했던 만큼 그의 영화는 자신이 각본을 담당한 전작과 많은 비교를 당할 수 박에 없을 것이다.  이미 스캔들에서도 보아왔던 것이지만 이번이 조금 더 발전했다는 느낌이었다. 당연히 배경으로 황실이 등장하는 만큼 스캔들과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그만큼 색감이나 의상 등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그전보다 한결 나아 보였다. 
 이외의 눈요깃 거리만 해도 그렇다. 글을 보고는 그에 대한 상황 묘사 등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이외에도 그 시대의 그림을 추가시켜 글과 그림을 동시에 즐기에 할 줄 아는 것 역시 기존의 우리 영화에서는 보기 드물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 대화에서 느껴지는 맛 - 옛 이야기지만 요즘 이야기 같은 말과 대사
 
 이 영화의 배경은 조선 시대이다. 그러나, 조선 시대라고 하나 TV에서 보아오던 전통 사극과는 거리가 멀다. 이는 이미 스캔들에서도 했던 만큼 그리 다를 바는 없다. 다만, 이전보다 관객에게 즐길 거리를 더 제공하는 것이다. 제목이 음란서생인 만큼 성적인 대화가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그
자체를 아주 대놓고 드러내기 보다는  최근 TV의 오락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말들이 그 시대에 쓰이게 만드는 것 역시 사극이라는 고정된 관념을 벗어나 누가 봐도 재미를 느낄만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요즘 TV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영화에 더욱 빠져들게 할 양념들을 여기저기 배치해 놓음으로써 영화를 즐기게 만든다.
  
 3. 해학, 풍자에서 오는 맛
 
 우리의 마당 놀이를 보면 양반을 희화화해 풍자와 해학으로 표현한 것들이 있다. 이 영화 역시 같은 범주의 모습을 지닌다고 본다. 주인공들이 늘 말하는 양반이라는 틀에서 보이는 행동과 그들의 틀을 뛰어 넘는 행동을 보면 그것만으로도 양반에 대한 권위를 무너뜨리며  동시에 해학과 풍자에서 오는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4. 상상으로 느껴지는 맛
 
 이 영화는 상상으로 느껴지는 맛이 있다. 음란서생이라는 제목답게 아주 음란할 것 같아 보이나 실제로 그 음란함은 바로 상상을 통해서 느껴지는 맛이 아닐까 한다.
 영화의 대사에서
 "꿈꾸는 것 같은 것!
 꿈에서 본 것 같은 것!
 꿈에서라도 보고 싶은 것!"
 그것이 바로 이 영화의 묘미를 표현한 대사이지 않나. 
이따금 그 상상을 다시금 선보이는 행위 역시 관객에게 보고 즐기는 재미를 선사한다.
 
 5. 사랑에 대한 다양한 맛
 
 이 영화는 사랑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육체적인 사랑을 보면, 그 사랑에 대한 행위에 대한 묘사로 봐도 좋고 그게 아니면 책에서 나오는 부분이래도 좋다. 반대로, 정신적인 사랑을 본해도 이 역시 사랑에 대한 모습을 보인다.
 머리로 하는 것도 사랑이고, 아래에서 하는 것도 사랑이질 않나.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의 재미는 바로 정빈을 둘어싼 주요 인물들이 보이는 사랑의 형태가 최고다. 그들이 펼치는 사랑의 모습이 각양각색인 만큼 그들의 모습 역시 어쩌면 지금의 모습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보편적인 모습이란 게 매력이다.
 왕후장상에 사랑은 그 격이 다를 게 없다는 것!
 내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매력적인 요소였다
 
 6. 배우들이 한대 어우러져 선보이는 어울림으로 보는 맛
 
 영화를 보면 배우들이 그리 적게 등장하지도 않고 많게 등장하지도 않고 적당히 등장한다. 그러나, 그 배우들은 제각기 자신의 몫을 제대로 표현해낸다. 누구 하나 튀어 나온 연기를 하기 보다는 자신의 위치에서 여러 배우들이 한데 어우러져 나오는 어울림이라고 할까. 그런 맛이 있다. 
 주연은 주연대로 보이는 맛이 있지만, 조연은 조연대로 보이는 맛이 있다. 그 배역이 단순히 신분을 떠나 그에 어울리는 연기의 폭을 선보이는 것. 그게 바로 내가 이 영화를 볼 때 느낀 맛 중 하나다.
 
 음란 서생의 아쉬움
 
 다양한 재미에 비해 감동은 없다
 
 음란 서생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보는 이에게 다양한 맛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그 맛에 비해 감동을 기대하긴 힘들다. 어차피 감동을 중심으로 둔 건 아니지 않나 말해도 감동을 말하기에는 힘들다.
 사랑에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도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이지 감동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전체에서 풍겨지는 맛에서 크기는 하나 전체를 대변할 수 없어 감동을 느끼기 힘들다
 
 전개에 대한 불만
 
 이 영화에 대한 불만은 나 역시 가지고 있는 베일에 싸인 바로 그 인물 인봉거사다. 영화에서 보면, 개인적으로 인봉거사와의 대결을 보고 싶었다. 그 베일에 쌓인 인물과의 대결에서 이겼다는 말이 나오지 그 이상도 인봉거사를 끄집어 내질 않는다.
 물론 이는 정빈을 둘러싼 사랑에 관련된 모습에 더 포커스를 주기 위한 것임을 잘 알면서도 한편으로 인봉거사를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 유발에 대한 답을 못봤기에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로인해 초중반과 후반의 내용 전개는 어느 순간 방향을 잃어버린 것이다. 이후, 일관성을 잃어버림으로 인해 이야기는 작은 에피소드의 나열로 가버리고 만 것이 이 영화가 지닌 최고의 아쉬움이다. 물론 감동이 없는 것도 전개가 갑자기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것 때문이 아닐런지...
 
 음란 서생를 보고
 
 요즘 영화들을 보면 예고편보다 못한 영화들을 보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 예고편에서는 단순히 코메디라는 느낌을 주기 십상이지만, 실제로 봤을 때는 정,중,동을 두루 갖춘 영화다. 상업 영화인 만큼 예고편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면 실제 영화에서는 예고편에서 느끼지 못한 재미를 제공한다. 단순한 미사여구로 치장한 것도 있긴 하지만, 그것을 뛰어 넘어 주 관객인 성인을 위한 내용과 재미를 추구한 만큼 보는 재미는 확실한 것 같다.
 
 다만, 영화에서 감동을 만들지는 못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뭐 어쩌겠나! 영화가 감동보다는 재미를 추구한 영화니 그건 당연한 게 아닌가.  그 덕분에 정말 묘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몽정기가 청소년을 위한 영화였다면 음란서생은 성인을 위한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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