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드업 관객과의 대화
 
 * 주: 이 글은 중국영화제 당시 스탠드 업 관객과의 대화를 제가 직접 보고 들은 걸 제 생각대로 정리한 터라 실제 내용과 차이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이해할 부분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분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 될 부분이 많으니 보시는 데는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진행자: 여러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 영화의 감독이신 황지엔신 감독님을 소개합니다.
 
 관객: 박수
 
 감독: 다음 날이 월요일이라 모두들 출근하시고 학교 가야할텐데, 이렇게나 많이 남아계실 줄 몰랐습니다. 중국에서 이 영화를 상영할 때 10석 남짓한 때도 있었는데, 오늘 여러분들을 보면서 너무 감동받았습니다. 오늘 이 영화가 내 마지막 일정이고 해서 너무 행복합니다.
 
 사회자 : 그럼 질문 받겠습니다.
 
 관객: 이 영화에 얽힌 사연과 당시의 재미난 에피소드들을 부탁 드립니다.
 
 감독: 이 영화는 중국의 문화혁명을 바라보는 찬성, 반대, 중도파등 3개의 입장을 표현한 것입니다.
 
 배우들이 자연스런 연기를 펼치는 데, 이들은 만담 배우 출신입니다. 일반 영화 배우라면 모두들 몸치장하고 예쁘게 꾸미려 애를 쓰겠지만, 만담배우 출신이라 꾸미질 않고 편하게 찍었습니다. 그 뒤에 모두 친구가 되었죠. 이 영화에서 장용우로 나오는 배우는 3년전에 교통사고로 세상을 등졌습니다.
 
 관객: 이 영화는 가정과 경제 분야 등에 걸쳐 많은 문제 제기가 보이는데, 이 영화를 만들수 있는 환경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사회자: 이 작품은 감독님의 4번째 작품인데, 15년 전의 영화라 잠시 옛 추억에 잠기신 것 같습니다.
 
 감독: 이 영화는 문화혁명이 끝난 시점(1795)과 그 기간의 10년 후(1976~1980년대)과 그 이후를 그렸습니다. 이 시기는 과거에 비해 새로운 것이 많이 나타나 변화되는 시기였습니다. 가령 돈없는 사람이 부자가 되고 권력을 지닌 사람이 엎드린 모습이 되는 것을 말한 겁니다.
 
 이와 같은 중국의 변화사가 제가 보기엔 너무 순간적이었습니다.
 
 영화 속 노래를 보면
 많이 배운 교수가 식당하는 사람보다 못하고, 원자탄을 만든 과학자가 계란 파는 사람보다 못한 존재가되었습니다.
 
 이 영화의 원제목이 순간적인 상황 속에서 곧게 서자는 의미에서 엎어지지 말고 서자라고 했습니다.
 
 92년에 제목에 대한 것들이 사회에 대두되면서, 장용우와 같은 사람들이 서고 간부가 엎드리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당시 중국사회에서도 자본과 가치관의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그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말고 서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담은 겁니다.
 
 사회자 : 시간이 늦어 이만 마치겠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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