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방콕맨 남아공월드컵원정기 첫 날 Ep.1 내게는 너무나 험난했던 시작
일을 하는 터라 15일의 공백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런 만큼 열심히 일하고 다녀서인지 ‘남아공월드컵통신원’에 대해서는 그리 실감할 기회보다는 덤덤함이 밀려왔습니다. 하지만 제 주위의 반응은 너무나 달라서 항상 제 걱정하기 일쑤였습니다. 게다가 일 외적으로 여기저기에 쌓여있던 일이 있던 만큼 제게 놓여진 일을 끝맺음 지으려 애썼습니다. 출발하는 날 새벽까지 마감해줄 일을 마치고 나서야 비로소 실감이 났습니다. 이런 저런 준비하고 최대한 챙긴다고 챙겼는데 머리가 멍해져 있던 나머지 어떤 실수를 한 건지 알 수가 없더군요. 정작 문제가 무엇이었는지 그 때는 알 지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통신원들의 안전이 중요했던 만큼 제약도 워낙 많은 데다 남아공 현지의 상황은 가야 아는 만큼 오리엔테이션에서 알려준 바를 토대로 만반의 준비를 하려 했지만 그리 쉽지는 않더군요.
인천공항으로 가는 방법도 처음에는 KTX를 하려다 가장 빠른 방법인 항공편을 이용하기로 결정하고 김해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덕분에 아시아나 항공을 예매했지만 에어부산 편을 난생 처음 타보게 되었지 뭡니까. 비행기에서 본 하늘의 모습은 아름다웠지만 땅의 모습은 불편하기 이를 데 없었습니다. 강과 들이 4대강 살리기를 하느라 엉망인 모습을 보니 암담했습니다. 위에서 보니 더 괴롭게 느껴지더군요.
그런 생각도 잠시 김포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인천 공항편 리무진 버스를 타고 약속장소로 향했습니다. 일행 가운데 제일 먼 곳에 있었지만 일찍 움직인 덕분에 약속 시간보다 한 시간 넘게 일찍 도착했습니다. 때 마침 바깥에 보니 오리엔테이션 때 본 인솔자 분과 먼저 눈이 마주쳤습니다. 그 때는 말은 못했지만 이미 이때 뭔가 꼬인 게 아닌가 하는 알 수 없는 예감(!)에 사로잡혔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 나누다 안에 들어가니 여행사 분이 통신원에 관련된 서류를 내밀며 보고는 도장 찍어 달라고 하더군요. 원래 서류는 함부로 도장 찍는 게 아닌데 하는 생각에 내용을 읽어 보니 제대로 안 할 시 경비 다 토해낼 것이라는 조항을 보고 가슴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건 아닌데 하면서도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넘었기에 뒤돌아서지 말고 갈 때까지 가보자 다짐하고 손도장 꾹 찍었습니다. 절 기다리는 남아공을 배신할 수 없었거든요. ^^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여러 통신원 일행들이 하나 둘 사람들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며칠 전 한 번의 만남이 있었지만 부산이라 오리엔테이션 뒷 풀이도 가질 못해 서먹서먹한 감이 있었기에 아직은 서로에 대해 모르는 점이 많기도 했지만 지내다 보면 잘 되겠지 하는 생각을 하며 남아공을 향한 대장정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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