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줄거리
이 영화의 담긴 퍼즐 조각들. 진흙을 토하는 여인, 소설가 하루나 레이코, 시골의 새집, 뒤편의 수상한 대학시설, 타인의 미발표 원고, 가위눌림, 고고학자 요시오카 마코토, 천 년 전의 미이라, 미모를 위해 진흙을 마시는 여인, 영원히 젊은 육체, 자살, 살인, 유령, 작가의 자존심, 표절, 강박적인 편집장, 영혼의 ...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영화 감상평


[제 10회 부산국제영화제] 로프트

내겐 항상 수수께끼의 쿠로자와키요시 감독









쿠로자와 키요시 감독을 알게된 첫 영화는 <거대한 환영>이다. <거대한 환영>으로 그의 작품을 처음 접한 뒤, 한동안 거리를 둔 감독이다. 나의 짧은 머리로는 그리 잘 이해하기 힘든 영화를 보여주기 때문이었다.


정작 호러의 대명사로 인지도를 높여갈 때에도 그 때의 기억이 남아 역시 멀리 하곤 했다. 한참 시간이 지났으니 ...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 지 기대가 된 것도 있고, 또 하나는 그 때에 비해서 알려진 배우들이 출연하기 때문에 과연 어떤 연기를 선보일까에 대한 묘한 기대감이 들었다. 물론 영화제 전 사전 조사로 일본 웹에서 올려진 여러 블로거들과 평론가들의 평에 의해 묘한 기대심리가 발동해서 본 영화다.


STORY


레이코는 몸이 좋지 않아 요양차 편집장이 알려준 한적한 곳에서 원고 작업을 하려한다. 그 곳으로 자리를 옮긴 레이코의 옆집에는 한 고고학자가 근처에 살고 있었다. 막상 작업을 들어가지만, 전혀 일은 진척이 되지 않고 그녀의 주위에서는 이상한 일만 일어난다. 그녀는 고고학자인 마코토에게 도움을 청한다.


마코토는 무려 천년이나 된 미이라를 발굴하고 이를 조사하는데 여념이 없다. 그러던 중, 괴로워하는 레이코를 도와준다. 하지만, 그에게도 레이코에게는 말 못할 비밀이 있는데...


한편, 편집장은 레이코에게 원고를 계속 재촉하고 레이코는 우연히 집에 있는 한 원고를 발견한다.편집장의 독촉에 그만 버려진 원고를 그대로 뻬끼는 레이코는 알 수 없는 무언가의 공포에 계속 시달리게 된다.


레이코와 마코토에게 저마다 다른 공포의 그림자가 목 죄여 오는데...


과연 이들의 운명은?


로프트의 볼거리


한 영화 속 3 개의 큰 흐름


쿠로자와 키요시 감독은 이 영화를 보기에 앞서 영화 속에는 3개의 큰 흐름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상영전, 먼저 이 정보를 알고 영화 속의 흐름에 맞추어 보면 어느 정도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라는 당부의 말을 들었다.


어찌 보면 공포이며,
어찌 보면 멜로이며,
어찌 보면 스릴러인 이 영화는
영화 속의 흐름에 맡겨 보아야할 영화다.


이야기의 어느 정도 되는 지에 대한 윤곽만 알고 본 만큼, 영화의 큰 그림에 맞춰 본다면 볼만한 편이다. 다만, 관객에게 매우 설명이 적고 어둡고 음습한 영화인 터라 그 부분을 인지하고 본다해도 그리 편해지는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그 자체를 보게된다면 영화 속의 다양한 모습을 느끼게 된다.


인간의 모습을 선과 악의 이면


이 영화에서 인물들의 선과 악을 논하기는 참 어렵다.

다들 어딘가가 고장난 듯하며 선과 악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더 중시하는 철저한 이기주의자의 모습을 보인다. 이는 사람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여기에 등장한 죽은 사람, 좀비 역시 해당된다. 그런 걸 보면 인간의 악함은 바로 욕구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로프트의 아쉬움


알 수 없는 갑갑함 : 결정적인 무언가를 못보다


영화 자체에 세 가지 이야기 흐름을 보면서 사람들이 과연 그 속에 무얼 볼 수 있을까에 대한 생각을 하면 조금 의아함을 가지게 된다. 그의 작품의 매니악한 면 때문인지 모르지만 참 무거운 마음만 들 뿐이다. 중간에 이야기들의 흐름이 뒤엉켜 간혹 의미를 알 수 없는 모습으로 변해서인지 난 그 영화 속의 결정적인 무언가를 보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아니 제대로 와 닿는 무언가를 느끼지 못했다는 것이 옳을 것이다.


아마도 그런 만큼 그 갑갑함에 답답해지는 느낌을 받는가 보다.


로프트를 보고


내겐 항상 수수께끼의 쿠로자와 키요시 감독


당초 이 영화는 제이호러 시리즈로 기획되었던 작품으로 제목 역시 <죽은 여인>이었다가 도중에 바뀐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 영화를 본 뒤, 쿠로자와 키요시 감독에게 운이 좋게도 물어볼 기회를 얻었다. 그에 대한 질문에 중간에 기획이 바뀌어서 <LOFT>로 바뀌게 된 것으로 들었다.


그만의 영화는 항상 뭔가 다른 그 무엇에 갈등하게 된다. 물론 그게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다. 옳고 그림이니 선과 악이니 하는 것보다 대체 왜 저러했을까 하는 것에 대해 생각케 한다.


하지만, 그의 영화 속 모습은 선과 악의 모습이 아닌 그 사이에 존재하는 회색지대의 모습이란 것이다. 시간이 지난 지금도 그의 영화는 내게 항상 수수께끼이다. 그의 영화 속 무언가가 점점 더 생각나게 만드는 건 그것이 바로 나 역시 영화 속 그들과 전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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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레루 관객과의 대화 (CQN명동)
 



사진: 관객과의 대화중인 니시카와 미와 감독
 
 
 * 주: 이 글은 유레루 관객과의 대화를 제가 직접 보고 들은 걸 제 생각대로 정리한 터라 실제 내용과 차이를 보일 수도 있습니다. 영화를 보신 분이라면 이해할 부분이 많지만, 그렇지 않은 분에게는 전혀 도움이 안 될 부분이 많으니 보시는 데는 주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진 및 글 정리 : 방콕맨
 
진행: 여러분 유레루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관객과의 대화 하기에 앞서 먼저 감독님에게 한 말씀 듣고 시작하겠습니다.
 
감독: 제 영화를 보기 위해 이렇게나 자리를 많이 채워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진행: 유레루 관객과의 대화 시작하겠습니다.
 
관객: 영화에 검사역으로 코메디언인 키무라 유이치가 등장하던데요. 그래서인지 영화의 전반부와 법정에서의 분위기가 너무나 다르게 보입니다. 그를 캐스팅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감독: 우선 제 이야기를 만들 때 고민한 것이 테마가 너무 무거운 나머지 중간에 힘들거나 싫어질까봐 여러모로 걱정을 많이했습니다. 특히 법정씬은 너무 딱딱한 분위기라서 그 부분을 매력적으로 그리고 싶었는데, 그 부분을 주인공이 하기에는 아닌 것 같아서죠. 그 때문에 변호사, 검사들에게
유머러스한 면이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한 겁니다.
 
 기무라 유이치는 코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에서 재미있지만, 위화감을 지니는 연기를 해서 캐스팅했습니다. (* 주. 기무라 유이치는 <아무도 모른다>에 출연한 바 있다. 또한, 최근작인 <꽃보다도(花よりもなほ)>에도 캐스팅되었다)
 
관객: 극중 검사가 교토의 사투리를 사용하는데, 그 의도가 무엇인지?
 
감독: 아무래도 한글자막으로는 사투리의 뉘앙스를 전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교토의 사투리는 간사이 사투리라 일본에서도 아주 독특한 리듬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코메디언이 종종 간사이 사투리로 말하곤 합니다.
 간사이 사투리라는 게 사람과 사람사이의 거리를 가깝게 느끼게 해주는 면이 있습니다. 마음 속 깊은 곳을 긁어주면서, 한편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밀쳐내는 느낌도 있어 검사의 심리전의 느낌을 표현하기에 좋을 것 같아 썼습니다.
 
관객: 주인공이 죄다 남자인데, 여성감독이신 분이 어떻게 그리 남성의 심리를 잘 아시는지?
 
감독: 이 질문은 너무나 많이 들은 질문이군요. 그건 아마도 제 성격이 남성적인 면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여성심리도 많이 알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관객: <유레루>를 지금까지 5번 봤습니다. 감독님께선 꿈을 토대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들었는데요. 꿈이 스토리에 어느 정도를 차지하는 지 궁금하구요. 그리고, 도입부이외에도 극중 곳곳에 물의 떨림이 나오는데 이 부분이 스토리에 맞춰 연결된 느낌이 있는데 꿈에서의 모습이 영화 속에 주안점을 둔 부분은 어떤 것인 지 궁금합니다.
 
감독: 우선 제가 본 꿈은 영화의 중간 부분에 남자가 누군가를 떨어뜨리고 떨어진 사람은 죽고, 떨어뜨린 그 남자는 체포당합니다. 그기로 어느 순간부터 그 사람의 인격이 조금씩 변화하는 과정까지입니다. 그 이후는 제가 본 꿈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꿈의 영상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면 숲속에서 미노루에게 일어난 일을 보는 시츄에이션이 바로 제가 꾼 꿈 속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관객: 오다기리 죠와 여러 작품을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에 대한 감독님이 생각하는 이 배우의 장점은 무엇인지 ?
 
감독: 우선 오다기리 죠 씨와 작업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주:관객 분이 착각하고 한 질문입니다)
 이전부터 함께 작업하고 싶은 배우였고, 제가 관객의 입장에서 봤을 때에도 모델이나 탤런트가 아닌 배우 그대로이고 싶어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진지함과 성숙함을 지니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이 영화는 연기도 매우 힘든 편이고 무거운 내용이라 타케루 역에 푹 빠져 할 사람이 필요했죠. 제가 함께 일하면서 느낀 건 너무나 영화에 대해 몰입을 잘하는 타입의 배우였습니다.
 
 오다기리 죠씨가 대본을 읽는 걸 들을 때, 제 머릿 속의 이미지 그대로였고, 대사의 톤 역시 거의 딱 맞아 떨어졌습니다.  거기에다 막상 현장에서는 매우 냉정하더군요. 처음에는 감각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미국에서 연기 공부를 한 탓인지 이성적이며 매우 치밀한 사람이더군요.
 
관객: 이 영화는 전작과 현대의 흐름이 연관성이 있게 그려집니다. 비록 <산딸기>를 볼 수 없었지만, 무거운 주제와 가족등의 모습에서 <유레루>와 <산딸기>와의 연관성이 느껴지는데, 과연 그 연관성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감독: <산딸기>는 일본의 평범한 가족이 어떤 계기로 인해 붕괴되는 모습을 그린 것입니다. 그래서, <산딸기>에서는 '대체 가족이란 무엇인가?'하는 생각이 담긴 영화였습니다만, 이 영화는 딱히 가족만을 드러낸 것은 아닙니다.
전 이 영화를 통해서 인간의 양심과 악의 경계인 회색지대를 파헤치고 싶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선과 악의 구분의 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
 
관객: 극중 장례식 씬이 나오는데, 그에 대한 감독님의 의도를 알고 싶습니다. 왜, 그 장면을 택한 건 지 궁금합니다.
 
감독: 말씀하신 부분은 장례식이 아니라, 일본의 관혼상제 중에서 어머니의 장례식 1주기에 해당하는 날의 모습입니다.
 제 자신 역시 일본에서도 오래된 가옥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그곳에서 제사를 비롯한 여러가지 일을 겪었습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면 집에 대한 기억도 평상시에는 미처 깨닫지 못하지만, 오랜만에 함께 모이면 여러가지 모습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매우 부정기적이지만, 저 역시 그와 같은 경험이 있기에 시츄에이션으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또다른 이유는 의상이 다 같아서 촬영하기에도 편합니다.
 
관객: 감독님이 이번에 한국에 처음 오신 걸로 압니다만, <뱀딸기>에 대해 제가 조사한 바로는살달기는 청열 해독작용이 있다고 하는데요.  제목을 그렇게 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통역: 우선 감독님은 이번이 한국의 2번째 방문입니다.  영화의 제목을 <뱀딸기>라고 하셨는데, 일본어로는 뱀딸기이지만, 우리말로번역하면 <산딸기>입니다.
(*주: 8회 부산 국제 영화제에 <산딸기>를 출품한 바 있습니다)
 
감독: 질문하신 분이 조사하신 뱀딸기의 효능에 관한 부분에 대해선 전 방금 막 알았습니다. 원래 산딸기는 영화 속에 등장하는 소도구 중 하나였는데, 어느 순간 '그래, 제목은 이거 밖에 없어.'란 생각이 들어 선택했습니다.
 
관객: 끝장면에서 형이 버스를 타는 가 안 타는 가에 대한 감독님의 엔딩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감독: 이 영화의 엔딩에 대한 건 보는 이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봅니다. 여기에 지금 계신 여러분에게 손을 들어서 엔딩에 대한 견래를 물어본다면아마도 둘로 나뉘어질거라고 봅니다.

엔딩에 대해서는 저자신도 처음에 생각한 것과 지금 제가 생각하는 엔딩은 다릅니다. 이부분은 역시 영화를 보신 여러분의 입장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진행: 이만 관객과의 대화를 마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감독님의 한 말씀을 듣는 걸로 마치겠습니다.
 
감독: 저도 한국에 와서 너무 기쁩니다. 한국 영화를 많이 보는데, 어젯밤 <괴물>을 본 뒤, 한국 영화의 시스템이 일본에 비해 더 좋아서 부러웠습니다. 존경하는 한국 영화 감독님을 만나서 좋았고 짧은 시간이나마 한국 영화의 제작 방식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관객분들도 너무나 적극적이고 뚝심과 노력이 있으셔서 좋았습니다.

 저도 와서 여기저기 보고 배운 것들을 돌아가서 더욱 더 열심히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관객: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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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드라마, 코미디
영화 줄거리
몸은 천하장사, 마음은 마돈나. 女子가 되고 싶은 少年 오.동.구.고등학교 1학년 뚱보 소년 오동구. 그의 장래희망은 \'진짜\' 여자가 되는 것이다. 그것도 마돈나처럼 완벽한 여자가 되어 짝사랑하는 일어 선생님 앞에 당당히 서는 것!뒤집기 한 판이면, 여자가 될 수 있다?!여자가 되려면 수술비가 필요하고, 가진 거라...
나의 평가
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꽤 괜찮아요
영화 감상평



천하장사 마돈나 :

우리 성장영화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이 영화는 천하장사와 마돈나라는 너무나 안 어울리는 단어가 한데 뭉쳐 만들어진 기묘한 타이틀을 지닌 영화이다. 과연? 대체? 왜? 라는 여러 의문을 가슴에 품고 영화를 보았다.


STORY


오동구. 고1.
그에겐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가출한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를 닮은 남동생이 있다. 남보다 잘 살지는 않지만, 그의 가슴 속에는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뜨거운 꿈이 있다. 그 꿈은 바로 마돈나와 같은 아름다운 여성이 되는 것이다. 그가 바로 그토록 원하는 여성으로 탈바꿈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 위해 아침이면 아르바이트로 일하면서 열심히 돈을 모으건만, 사고뭉치인 아버지 탓에 모조리 날려버린다.


가슴속에 품어왔던 꿈이 사라져갈 무렵, 씨름부에 입단한 단짝의 얘기에 씨름대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이 무려 500만원이라는 말에 씨름에 모든 것을 건다.


한편, 그 역시 남몰래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그 사람은 바로 일본어 선생님인데, 그에게 지금의 모습이 아닌 완벽한 여성이 되기 전 까지 자신의 사랑을 숨긴 채 참아낸다.


겉은 남성이지만, 마음은 여성인 오동구. 그의 일생 일대 최고의 도전이 시작된다.


과연 그는 그토록 바라는 여성이 될 수 있을까?


천하장사 마돈나의 볼거리


천하장사 마돈나 = 천하장사 + 마돈나


-안 어울릴 것 같은 두 단어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성장영화


제목 자체로 보면 천하장사와 마돈나라니 너무나 안 어울리는 조합이다. 그러나, 이 점이 바로 시선을 끌게 한다.


오동구는 겉은 남성이지만, 속은 여성이다. 그리고, 그의 꿈은 바로 마돈나 같은 여성이 되는 것.
이를 위해 해야만하는 것이 바로 남성적인 운동 씨름이다.


여성적인 주인공과 남성적인 운동이 만나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 역시 남다르다. 동구가 영화 속에서 익히려고 하는 기술인 뒤집기는 동구의 바램이 너무나 잘 드러난다. 그의 눈 앞의 현실이 그를 괴롭히고 힘들게 할 지라도 이를 뒤집어 나가려는 그의 마음가짐이 그대로 녹아든 것이다.


그래서인지 천하장사 마돈나는 전혀 안 어울리는 두 단어가 너무나 잘 어울리는 영화로 보여진다.


남다른 성장 영화


이야기만으로 보면 어쩌면 천하장사가 되어야 하는 그 이유와 과정, 결과로 채워지는 성공담만으로도 보편적인 성장 영화로 보여질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러한 보편성을 거부하고 마돈나라는 전혀 반대되는 설정을 덧붙임으로서 이 영화가 단순한 성장 영화가 아님을 보여준다. 이 영화의 다소 무거운 면을 영화 속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웃음으로 영화의 흐름과 리듬감을 살리는 역할을 한다.


동구 자신의 이야기에서 점점 그 모습이 커져서 가족, 학교, 사회와의 문제로 커져간다. 이렇게 해서 성장 영화이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가족 영화로서의 빼어난 이야깃 거리도 제공한다.


눈 여겨볼만한 캐스팅


- 화장실 카리스마 : 백윤식


이 영화에서 유일하게 이름값이 있는 배우는 바로 백윤식이다. 그의 존재감은 그가 출연한 어떤 영화에서도 그가 아니면 못 소화할 독특한 존재감을 만들어낸다. 이번에도 그의 존재감은 가히 최고이다.


이른바 화장실 카리스마. 이제껏 볼 수 없던 그만의 독특한 카리스마가 탄생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그만이 할 수 밖에 없는 최고의 존재감이다.


 


- 눈에 띄는 초난강


쿠사나기 츠요시도 일본에서 배우로서도 잘 나가는 배우다. 다만, 국내에서는 초난강으로 활동하고 있지만, 주로 가수로서의 모습만 보였지 배우로서의 이렇다할 모습을 못 보여주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정말 다르다.


영화속 그의 모습은 어쩌면 그이기에 가능한 캐릭터라고 볼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유머러스하게 표현되어 있다. 다만, 이 영화의 이미지가 너무 강한 나머지 자칫하면, 그의 주연작인 일본침몰이 낭패를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한편으로 들기도 한다.


천하장사 마돈나의 아쉬움


소재에 따른 거부감: 동성애 코드


이 영화의 맹점은 바로 소재에 대한 거부감일지도 모른다. 물론 영화 자체는 좋지만, 다만 해외 영화가 아닌 우리 영화에서 동성애자 코드를 넣은 영화가 성공한 경우는 <왕의 남자>말고는 없다. 그래서, 동성애 코드가 이번에는 과연 흥행이 될 지 장담할 수 없다는 데 있다.


캐스팅의 약점 : 흥행 배우의 부재


이 영화에서 약점은 흥행 배우의 부재이다. 물론 영화가 좋은 만큼 그걸로 다 커버된다는 것이 반드시 정답은 아니기 때문이다. 흥행 배우가 없는 것이 어쩌면 약점으로 작용하기 쉽다는 것이다.


사전정보와 그에 따른 인식과의 거리감


기본적으로 캐스팅 자체만 논해보면, 영화 자체에 대해 코믹한 면을 기대하기 쉽게 만든 탓에 오히려 영화에 대한 몰입도를 떨어뜨리게 만들 수 있다는 점 역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천하장사 마돈나를 보고


우리 성장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다


한때, 국내에서 제일 인기있던 영화가 바로 청춘 영화였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 자리를 대개 해외 영화들이 차지하고 있는 실정에서 <천하장사 마돈나>는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본다.


90년대 국내 성장 영화는 주로 학교 속의 현실에서 주로 성적과 그에 관련된 모습과 당시의 학생들의 이야기를 주로 다루었다고 본다. 최근에는 성장 영화 중에서도 스포츠 영화를 선택하면서 조금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도 했다.


<천하장사 마돈나>는 그런 면을 보자면 이전의 성장 영화의 요소와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성장 영화의 요소가 결합된 성장 영화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에 열광하는 건 우리의 현실에서의 인식의 문제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와 주위의 여러 모습이 그려져 있기 때문이다.


기존의 성장 영화에서 보여주긴 했지만, 뭔가 부족했던 건 현실의 벽을 주로 그보다 큰 힘을 배워서 이기는 것보다 자기 자신의 의지와 노력의 산물로 성장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과 주위 사람과의 소통 등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해준다. 또한 그에 머무르기 보다 학창 시절 뿐만이 아니라 앞으로의 미래인 사회로 나아가서의 모습까지도 적절하게 보여준 것이야말로 이 영화 최대의 미덕이라고 본다.


주인공 동구의 모습에서 학창 시절의 하리수가 아마 동구와 같았을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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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레루> CQN 명동 관객과의 대화 스케치

 

관객과의 대화 전 상영관

 

 

 

무대인사 전 준비와 사전 체크중인 스텝


 

 

관객과의 대화 : 진행자

 

 

진행자, 통역, 니시카와 미와 감독

 

 

관객에게 인사하는 니시카와 미와 감독

 

 


관객의 질문을 설명하는 통역, 니시카와 감독

 

 
객석의 반응을 보는 니시키와 감독


 


니시카와 감독을 바라보는 관객

 

 

 

관객의 모습을 담고 있는 카메라

 


질문에 답하는 니시카와 감독

 

 

관객과의 대화를 마치고, 인사하는 니시카와 감독

 

 

 
관객과의 대화를 마무리 하는 진행자

 

 

출처 : REVIEWER 방콕맨 RO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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