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전주국제영화제] 불면의 밤을 보내다

  

안녕하세요, 방콕맨입니다.

잠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불면의 밤을 보기 위해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 갔다가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해 시간을 어디서 보낼까 고민하다 선택한 곳은 콩샌 카페입니다.

 

콩샌

 

전주에 있는 프렌차이즈 카페로서 커피와 샌드위치가 맛있는 곳이라고 하는 군요.

  

늦은 시간대에 간 곳이긴 했지만 시간 보내는데 좋았습니다. 다만 11시 30분까지 운영하는 곳이라 간 지 얼마 안 돼서 나와야 했던 ...

 

 

불면의 밤을 맞이하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불면의 밤과 같은 구성의 밤을 지새우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그 다음이 너무나 힘겨워서 한동안 포기한 바 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지만 심야영화는 최근에는 멀리하는 편입니다. 많이 보는것도 좋지만 피곤해서 도저히 제 몸이 못 버티더군요. 하지만 불면의 밤의 티켓이 있으니 안 볼 수 없었습니다.

 

방콕맨이 본 에바 반 엔드의 위대한 순결 상실


에바 반 엔드의 위대한 순결상실

The Deflowering of Eva Van End 
8
감독
미히엘 텐 호른
출연
비비안 디릭스, 아베 디이크만, 토메르 파브리키, 재클린 블롬, 톤 카스
정보
드라마 | 네덜란드 | 98 분 | -
글쓴이 평점  

 

  

평범해 보이는 한 가족에게 나타난 독일인 교환학생의 홈스테이 생활로 인해 가족 구성원들마다 자신에게 숨겨져있던 무언가를 발견하고 가족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하는 영화.

진정한 의미의 자기찾기 및 가족 찾기 영화.

지극히 한국적 정서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영화지만 한번 쯤 생각하게 만든다.

한편으로 이들에게 보이는 일련의 모습 또한 한국의 몇몇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간식 타임

 

  

영화가 종료된 후 전주영화제에서 제공해주는 간식 시간이 있었습니다. 잠을 잠시 쫓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한데요. 간식이 다 좋은데 졸음을 쫓아보내주진 못했습니다.

    

방콕맨이 본 버닝 붓다맨


버닝 붓다맨

The Burning Buddha Man 
7
감독
우지차
출연
이구치 유카, 테라다 미노리, 하라 치사코, 키타오카 류우키, 레이바 사토우
정보
애니메이션 | 일본 | 80 분 | -
글쓴이 평점  

 

모든 신을 수작업 드로잉으로 제작하는 ‘게키메이션’을 표방한 작품

오프닝과 엔딩의 실사 영화의 구성과는 달리 종이로 그린 캐릭터와 배경을 이용한 일종의 종이인형극 영화.

일본 특유의 미형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추한 종이 인형 캐릭터의 길을 보여준 점 역시 인상적.

 

한편으로 일본 특유의 독특한 상상력과 표현이 나름 신선하게 다가온다.

 

두 번째 간식 타임

 

버닝 붓다맨을 보고 난 뒤에도 다시 찾은 간식타임입니다. 이번의 선택은 커피. 하지만 그 커피도 역시 졸음을 해결해주지 않는군요.

 

 

방콕맨이 본 어쨌든 존은 죽는다


어쨌든 존은 죽는다

John Dies at the End 
6.8
감독
돈 코스카렐리
출연
체이스 윌리암슨, 롭 메이즈, 폴 지아마티, 클랜시 브라운, 글린 터맨
정보
코미디, 판타지 | 미국 | 99 분 | -
글쓴이 평점  

 

평범한 이들이 한 사건으로 인해 송두리채 바뀌어 괴물퇴치로 전업한 그들의 삶을 그린 영화.

 

B급 좀비물 작품으로 성적인 코드를 그려내는 모습 역시 나름 독특한 매력을 지닌 영화.

 

추하거나 재밌거나.

 

기호의 차이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는 영화

 

거침없는 잠의 유혹과 싸워야 했던 불면의 밤

 

제 취향의 영화도 있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영화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주에서는 조금은 다른 취향의 영화들을 만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밤을 지새우면 영화를 본다는 게 좋아하는 영화가 아니면 그리 쉽지 않더군요.

 

그나마 저 때문에 함께 계시던 분들이 고생하셔서 ...

 

기억하는 영화의 모습이 조금은 다를 지도 모르나 제가 기억하는 모습이 바로 그 영화의 기억이군요.

 

이것으로 둘째 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나오니 날이 밝은 걸 보며 제게 전주영화제 마지막 일정의 시작을 알리게 해 주었습니다.

 

- Copyrights © 방콕맨. 무단 전재 및 재 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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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 한국의 현실과 겹쳐보여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온 영화


레미제라블 (2012)

Les Miserables 
8.3
감독
톰 후퍼
출연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아만다 사이프리드, 앤 해서웨이, 헬레나 본햄 카터
정보
드라마, 뮤지컬 | 영국 | 158 분 | 2012-12-18
글쓴이 평점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뮤지컬로 만든 걸 다시 뮤지컬 영화로 재구성한 작품. 화려한 캐스팅, 배우들의 뮤지컬 연기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제를 지니고 있기에 워낙 기대했던 작품으로 어떤 스타일의 뮤지컬 영화인지 궁금해서 본 영화

 

 

레미제라블의 매력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시도를 보이다, 레미제라블

 

<레미제라블>은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뮤지컬로 인기를 누린 작품을 다시금 뮤지컬 영화로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인기 뮤지컬을 다시금 뮤지컬 영화로 만든 작품들이 많이 있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적재 적소의 캐스팅의 힘, 그리고 그들이 보여준 존재감

 

 

<레미제라블>이 시선을 끈 첫 이유는 먼저 화려한 캐스팅에 있다.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앤 해서웨이, 아만다 사이프리드, 헬레나 본 햄 카터, 사챠 바론 코헨 등 여러 모로 인지도를 지닌 배우들이 캐스팅 되었기에 그 자체로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들은 영화 속에서 자신만의 캐릭터를 너무나 완벽하게 그려낸다. 보는 내내 이들 이외에는 다른 누구도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이들이 스크린을 통해 보여준 모습은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하게 만든다. 이들의 존재감은 어느 하나 부족한 점이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그 자체로 인상적이다.

 

인지도 높은 배우들이 가진 캐스팅도 대단했지만 비록 대중에게는 그리 안 알려진 배우들이긴 하나 이들이 영화에서 보여준 존재감 역시 대단했다.

 

모든 배우들이 어느 하나 모자란다거나 어색한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로 그 자체로 보였기에 인상적이었다.

 

비록 당시에는 그리 느끼지 못했지만 여기에 나온 다른 배우들에 대해서도 한 번 쯤 그들의 영화가 있다면 한 번 보고 싶다는 생강을 하게 만들 정도였다.

 

 

레미제라블, 이야기의 힘

 

 

 

 

아무리 좋은 배우가 있어도 그 바탕이 되는 이야기의 힘이 없이는 무엇과도 비할 바가 없다.

 

내게는 장발장으로 너무나 익숙했지만 실은 빅토르 위고의 <레미제라블>이다. 그리고 원작이 지닌 힘은 그 무엇과 비할 바가 못 된다. 오랜 시간 사랑 받아 왔던 작품이기에 그만큼 이야기의 힘은 위대하다.

 

영화<레미제라블>에서 인상적인 점은 큰 흐름으로 본다면 장발장의 이야기이나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 하나 하나 저마다의 이야기가 있고 저마다 생명력을 보여준다.

 

한 인물이 아닌 한 시대의 이야기를 그려내며 그리고 그 속에서 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보여주기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영화

 

배우들의 노래와 연기 탁월한 라이브 실력과 이를 생생함을 담아내는 다채로운 카메라 워크

 

 

 

 

배우들의 연기를 하는 건 다른 영화와 그리 다를 바 없다. 여기에서 눈여겨 볼 점은 뮤지컬 영화는 일반적인 경우 후시 녹음이나 배경 음악에 있어 강렬함을 영상과 함께 보여준다.

 

<레미제라블>에서는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와 노래를 라이브로 담아낸 점이 눈에 띈다.

 

휴 잭맨, 러셀 크로우, 앤 해서웨이, 아만다 사이프리드, 헬레나 본 햄 카터, 사챠 바론 코헨 등 주연 배우들이 선 보인 노래와 연기는 보는 내내 시선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물론 주연 배우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영화에 등장하는 모든 이들이 하나 하나 빛을 발하기에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뮤지컬 영화로서 이들이 보여주는 카메라 워크는 관객으로 하여금 이들에게 더욱 집중하게 만든다.

 

이 둘이 보여주는 시너지 효과는 상당히 강력했고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음악의 힘

 

뮤지컬 영화이니만큼 영화의 비중에서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가히 절대적이다.

 

특히 상황에 따라 부르는 배우들이 부르는 노래는 극 영화와는 차별화되는 매력을 발산한다.

 

영화 속 음악은 상황에 따라 희노애락의 감성을 더욱 빠져들게 할 정도로 무시할 수 없다.

 

톰 후퍼 감독과 카메론 매킨토시의 존재감

 

<레미제라블>에는 <킹스 스피치>로 주목을 받은 톰 후퍼 영화 감독과 세계적인 뮤지컬 제작자인 카메론 매킨토시의 존재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킹스 스피치>를 너무나 좋게 본 터라 그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컸던 만큼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대다 예고편 영상 속 노래는 가사를 몰라도 그냥 빠져들게 만들었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실제 영화에 있어서는 예고편에서 보여준 모습 그 이상의 음악과 볼거리의 향연으로 매료되게 만들었다.

 

비록 카메론 매킨토시에 대해 아는 바는 별로 없었지만 그의 손을 거쳐간 작품들의 면면을 보면 그 자체로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들이 함께 했기에 영화 <레미제라블>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한 것이 아닌가 싶다.

 

한국의 현실과 겹쳐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명작이 사랑받는 이유는 바로 현실과의 연장선상에 있다.

 

<레미제라블>은 영화를 보는 내내 시선을 뗄 수 없었던 건 바로 한국의 현실과 겹쳐보여서다.

 

빈부의 극심한 차이

처절한 약육강식의 세계

불의에 대한 자유 의지

이 모든 것이 영화 속에 스며들어 있다. 그것이 비단 영화 속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한국의 현실과 그리 다를 바 없다는 것처럼 느껴졌기에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온다는 점에 있다.

 

레미제라블의 아쉬움

비교적 오랜 런닝 타임이 가지는 일말의 아쉬움

 

뮤지컬 영화이긴 하나 영화로서의 상영 시간은 2시간이 넘기에 몰입하는데 있어 조금은 힘겹게 느껴지는 점은 무시할 수 없다.

 

뮤지컬 영화가 아닌 극 영화였다면 어쩌면 영화의 매력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이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뮤지컬 영화였기에 더욱 몰입하고 빠져들었던 게 아닌가 싶다.

 

너무나 좋은 영화지만 조금만 짧았다면 더 좋게 느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영화로는 내게는 너무나 매력적인 영화로 다가온다.

 

레미제라블을 보고

한국의 현실과 겹쳐 보여 더욱 인상적으로 다가온 영화, 레미제라블

 

<레미제라블>이 개봉된 시기는 12월 19일 선거 날이었다. 내가 영화를 본 건 투표 마감 후였는데 영화 속 모습과 내가 마주해야했던 개표 방송의 상황이 너무나 겹쳐보였다는 점이다.

 

최근의 한국에서의 모습은

빈부의 극심한 격차

정규직과 비정규직 문제

취직 자체가 힘겨운 현실

벼랑 끝에 몰려 가는 약자들의 현실 등

 

비록 시대와 장소는 다르나 한국의 모습은 영화 속 프랑스와 그리 다를 바 없어 보인다는 점이다.

 

누군가는 새로운 시대를 위해 앞서 나가려 하지만 정작 강자들의 방식에서는 그런 시대를 위한 행동은 그저 소리없는 아우성일 뿐이다. 그 외침은 결국 그 자리에서 고개를 숙이고 만다는 모습이 너무나 서글플 뿐이다.

 

영화를 보고 난 뒤 본 결과가 보여주는 선거 결과를 보면서 내심 더 좌절하고 겹쳐 보였는지 모른다.

 

영화 속 프랑스와 한국의 현실이 너무나 겹쳐 보여서인지 내게는 더욱 인상적이게 다가온 영화로 기억한다.

 

그리고,

<레미제라블>에서는 보여준 일련의 모습에서

때론 좌절하고

때론 분노하고 했지만

그것이 이 영화의 전부는 아니다.

 

제 아무리 힘들고 괴로운 현실 속에서도 일말의 희망이 있기에 새로운 시대에 대한 희망을 꿈꿀 수 있지 않을까.

 

영화를 보았을 때에는 어둡고 괴로운 현실의 벽이 더 크게 느껴졌지만 한 편으로는 그 속에서 보여준 일말의 희망에 더욱 기대고 싶다.

 

나 역시 그런 희망이 있기에 <레미제라블>에 더 만끽하지 않았을까.

 

레미제라블을 보고 떠올린 영화

 

 


스위니 토드: 어느 잔혹한 이발사 이야기 (2008)

Sweeney Todd: The Demon Barber of Fleet Street 
7
감독
팀 버튼
출연
조니 뎁, 헬레나 본햄 카터, 알란 릭맨, 사챠 바론 코헨, 제인 와이즈너
정보
스릴러 | 미국 | 116 분 | 2008-01-17
글쓴이 평점  

 

가벼운 죄로 지었지만 가혹한 법의 제재로 인해 죄수가 되었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주인공과 그를 둘러싼 이야기라는 점에서 겹쳐보인다. 게다가 뮤지컬 영화로 조묵을 받았다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을 듯

 

 


몬테 크리스토 (2002)

The Count of Monte Cristo 
8.7
감독
케빈 레이놀즈
출연
제임스 카비젤, 가이 피어스, 리차드 해리스, 제임스 프레인, 다그마라 도민치크
정보
액션, 어드벤처 | 영국, 아일랜드, 미국 | 131 분 | 2002-03-14
글쓴이 평점  

 

 

죄수에서 멋어나 새로운 인생을 살며 복수를 꿈꾸는 남자. 격동기에서 자신이 사랑하는 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린 이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겹쳐보인다

 

 

다음으로 더 좋은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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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타루의 빛 : 이 시대를 사는 건어물녀를 위한 사랑학개론. 그리고 ...

 

 


호타루의 빛 (2012)

Hotaru the Movie: It's only a Little Light in My Life 
6.9
감독
요시노 히로시
출연
아야세 하루카, 후지키 나오히토, 마츠유키 야스코, 야스다 켄, 테고시 유야
정보
로맨스/멜로, 코미디 | 일본 | 109 분 | 2012-09-06
글쓴이 평점  

 

 

드라마로 더 많이 알려진 작품으로 영화로 제작된 작품. 아야세 하루카의 팬으로서 결코 놓칠 수 없었던 영화

 

호타루의 빛의 매력

 

 

호타루의 사랑학개론, 호타루의 빛

 

일본 영화는 좋아하지만 정작 일본 드라마를 볼 기회는 그리 흔치 않다. 이유인 즉 영화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TV와는 멀어져서다. <호타루의 빛> 역시 간간히 스쳐 지나 듯이 본 정도이지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보진 않았다.

 

이 영화를 이야기 하는데 있어서 워낙 작지만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딱히 이거다라는 이야기 하는 게 너무 힘든데요, 일단 하나 하나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드라마의 매력을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담아내다

 

 

일본 영화는 좋아하지만 정작 일본 드라마를 볼 기회는 그리 흔치 않다. 이유인 즉 영화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TV와는 멀어져서다. <호타루의 빛> 역시 간간히 스쳐 지나 듯이 본 정도이지 이야기를 전체적으로 보진 않았다.

 

이 영화를 이야기 하는데 있어서 워낙 작지만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딱히 이거다라는 이야기 하는 게 너무 힘든데요, 일단 하나 하나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아야세 하루카의 매력이 넘치는 영화

 

  

<호타루의 빛>의 여주인공은 아야세 하루카다.

이제껏 수많은 영화, 드라마를 출연해왔으면서도 매번 그녀가 보여주는 캐릭터의 힘은 대단하다.

 

호타루라는 캐릭터는 누구나 할 수 있을 지 모른다. 하지만 아야세 하루카를 본다면 딱 그녀라는 생각이 드는 건 그녀가 이제껏 보여준 수많은 모습 속에서 호타루의 모습이 여러모로 겹쳐보여서인지도.

 

일에서는 최고이지만 정작 일상 생활 속의 모습에서 보여주는 이른바 허당 캐릭터는 그녀이기에 더 사랑스러웠던 건 아닐까.

 

물론 <노다메 칸타빌레>의 노다메 역의 우에노 쥬리 역시 상당히 인상적이긴 하나 그와는 또 다른 느낌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기에 어쩌면 더 공감하게 되는지도.

 

아야세 하루카의 팬이기에 더욱 반가웠던 영화

 

 

오드리 햅번의 오마쥬

 

<호타루의 빛>에서 가장 눈에 든 건 다름이 아닌 오드리 햅번의 존재를 들 수 있다.

 

오드리 햅번 스타일로 종종 등장하는 호타루

<로마의 휴일>을 연상케 하는 로마 여행

<티파니의 아침을>의 오드린 햅번을 연상케 하는 모습으로 ‘Moon River를 부르는 등 영화 곳곳에 오드리 햅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물론 이는 유머 코드도 있긴하지만 오드리 햅번의 팬이라면 그 자체로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오지 않았을지. 적어도 내게는 오드리 햅번를 떠올리게 했기에 더 매력적으로 다가온 영화.

 

여행에서 즐기는 또 다른 재미

 

 

최근에는 해외 여행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 중 하나다.

익숙한 곳이 아니기에 어쩌면 새로운 것을 할 수도 있고 즐길 수 있다.

극중 호타로와 부쵸가 보여주는 여행에서 선보인 다양한 모습들은 여행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나역시 영화가 좋아서 영화 속 촬영지를 여행하는 것처럼 그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게 바로 여행이다.

 

그런 점에서 나역시 그들처럼 나만의 여행을 만끽하는 것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한 번 여행을 준비하고 싶다.

 

결혼식의 또 다른 낭만을 보여주다

 

 

<호타루의 빛>에서 보여준 결혼식 씬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언젠가 체코에 갔을 적 그들의 결혼식 모습을 보고

‘아! 저런 결혼식도 괜찮겠다.’

하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는데 극 중에서 이같은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언젠가 결혼식을 한다면 저들과 같은 모습을 한 번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두 명의 건어물녀에 공감하다

 

 

내게도 호타루와 같은 입장이었던 적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그와 그리 다를 바 없지만

 

가진 게 없는 내게

회사와 집밖이란 수레바퀴 생활 속에서

일과 사랑 다 잘할 자신도 없기도 하고

사랑은 사치인 것 같기도 하고

누가 날 좋아해줄까.

 

바깥을 가는 것보단

집에서 지내는 게 오히려 편하고

돈도 적게 들기도 하고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누군가를 만나는 게 두렵고 힘겹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한 사람을 책임질 수 있을 만큼 자신이 없어서일 것이다.

세상을 알아가면 갈수록 그만큼 세상이란 벽은 점점 더 커보이니까.

 

하지만 그래도 살아가야 하기에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 말고는 다른 방법이 있지 않기에 그래도 살아가는 게 아닐까.

 

두 사람의 모습에서 비록 전부는 아니지만 여러 부분에서 공감했던 영화.

 

나를 돌아보다

 

일에 치여 연애에는 너무나 어색한 호타루의 모습은 비단 영화 속 모습이 아니라 지금을 사는 젊은이들의 어쩌면 아주 평범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일도 소중하고 사랑도 소중하지만 둘을 모두 잡기에는 너무나 힘든 현실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일 지는 알 수 없다. 나역시 그런 삶을 살고 있는 이들 중 한 사람이기 때문에.

 

호타루의 빛을 보고

건어물녀들을 위한 사랑학개론, 호타루의 빛

 

 

현재를 살아가는 사회인들의 생활은 일과 집의 반복이다. 물론 여기에 그 사이에 사람과의 만남이나 취미를 살려 지낸다거나 여가활동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들 그런 건 아니다.

 

너무나 빨리 돌아가는 사회의 흐름으로 인해 점점 집과 직장으로 범위가 좁혀지는데다 자신의 생활에 충실해져야만 한다. 그런 가운데 이성에 대해 신경을 쓸 겨를도 없는 이들도 많다.

일에 빠져 정작 연애와는 거리가 먼 사람들이 많다.

고물가

싱글이기에

일이 없으면 모든 것을 잃어버린다는 현실이기에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는 것이 지극히 평범하지만 정작 점점 그게 힘들어지는 게 현실의 한 단면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 <호타루의 빛>이 보여준 면면은 여러모로 공감하게 만든다.

 

일과 사랑의 갈림길에 선 남녀에게 권하고픈 영화

 

일에 매진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삶

사랑을 지켜야 하는 삶

물론 둘다 잘하는 것이 좋지만

요즘에는 일과 사랑의 갈림길에서 가끔 잔혹한 선택을 하게 만든다.

 

자신에게 제일 소중한 것인 일인지 사랑인지 한 번 쯤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일과 사랑의 갈림길에 선 남녀들이라면 같이 보는 것도 좋은 영화

 

여행을 꿈꾸다

 

<호타루의 빛>을 보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 중 하나가 여행 가고 싶다는 것이다. 올해는 아직 여행을 안 가서인지 은근히 여행에 더 끌렸던 게 아닌가 싶다. 영화를 본 지 꽤 되었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것도 역시 여행이 고픈 탓인 듯.

 

아 여행가고 싶다.

 

호타루의 빛을 보고 떠올린 영화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 (2011)

Nodame Cantabile: The Movie II 
8.5
감독
카와무라 야스히로, 타케우치 히데키
출연
우에노 주리, 타마키 히로시, 타케나카 나오토, 에이타, 코이데 케이스케
정보
드라마, 코미디 | 일본 | 122 분 | 2011-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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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로케를 한 영화라는 점과 호타루와 노다메의 캐릭터가 여러모로 겹쳐보여서

 

이외에도 꿈과 사랑의 갈림길에 선 남녀의 영화를 그린 작품이 많이 있지만 지금 생각나는 영화로만 가볍게 끝을 맺으려 합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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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해피 브레드 :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치유의 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 (2012)

7.9
감독
미시마 유키코
출연
하라다 토모요, 오오이즈미 요, 모리 칸나, 히라오카 유타, 미츠이시 켄
정보
드라마 | 일본 | 114 분 | 201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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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정보를 종종 소개하는 터라 관심 깊게 본 작품이었는데 마침 국내에 개봉해서 관심 있던 터라 본 영화. 마침 영화의 전당에서 상영하는 시간대에 볼 기회가 있어 겨우 본 작품.

 

해피 해피 브레드의 매력

 

 

 

 

 

<해피 해피 브레드>에 대해 어떤 말로 표현하는 게 좋을지 몰라 상당히 망설였다,

 

이 영화를 이야기 하는데 있어서 워낙 작지만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딱히 이거다라는 이야기 하는 게 너무 힘든데요, 일단 하나 하나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4쌍의 남녀의 치유기, 해피 해피 브레드

 

 

 

<해피 해피 브레드>는

카페 마니를 중심으로

카페 마니의 주인인 리에와 미즈시마 부부

여름의 손님인 젊은 남녀 야마시타(히라오카 유타), 사토(모리 칸나)

가을의 손님인 부녀인 미쿠, 미쿠의 아버지

겨울의 손님인 노부부

네 쌍의 남녀가 등장한다.

 

이들은 저마다 남모를 아픔을 지니고 있는데 카페 마니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 정을 나누고 함께 하며 아픔을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도 유사한 경험이나 고민이 있다면 여러모로 공감할 면이 많아 보인다.

 

이들의 곁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힘

 

<해피 해피 브레드>에는 4쌍의 남녀 이외에도

 

귀가 밝은 유리 세공자

리에에 반한 우체부

매일 아침 오는 단골 손님

카페 마니에 식재료를 대주는 부부 등

각양각색의 이들이 나온다.

 

개성 넘치는 이들의 존재는 영화에서 웃음과 재미 이외에도 해결사 역할을 한다. 이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랄까. 너무나 매력적이다

 

홋카이도의 도야코 호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해피 해피 브레드>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 중 하나는 바로 4계절의 모습이다.

봄의 따스한 풍경

여름의 푸르름

가을의 정감

토야코 호수의 사계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 저기 한 번 가고 싶다’

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이다.

 

미묘하게 변화하는 달의 변화

 

<해피 해피 브레드>에서 ‘달과 마니’가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인지 극중의 달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그려지곤 한다.

계절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달의 변화를 눈에 들어온다.

 

영화 속 파랑새, 달과 마니

 

<해피 해피 브레드>에는 <달과 마니>라는 한 편의 동화가 등장한다. 이 책은 리에에게 있어 커다란 의미로 다가온다.

 

<달과 마니>에 나오는 마니는 어릴 적 자신의 첫 사랑이며

우울증을 겪고 있는 그녀에게 있어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그리고 극중에 등장하는 4쌍의 남녀의 모습이 묘하게 겹쳐 있다.

 

그래서인지 <달과 마니>는 영화 속에서 여러 의미로 다가온다.

 

빵이 가진 매력과 숨겨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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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등장하는 카페 마니에는 제철에 나온 야채로 만든 스프와 커피, 그리고 빵이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를 들자면 바로 빵이다.

 

일본이 밥 문화권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빵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리고, 극중에

등장하는 빵은 대개 화려한 빵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빵이 주를 이룬다. 그러면서도 빵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극대화한 점 역시 이 영화만의 매력이다.

 

또한 영화헤서 등장하는 빵 가운데 콩파뉴라는 빵이 있는데 그 의미가 바로 이 영화의 메시지라는 점 역시 더욱 빵의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식사가 가진 미덕을 살려내다

 

<해피 해피 브레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식사에 있다. 극 중에서는 주로 커피와 빵, 수프로 대변되는 식사는 인스턴트로 식사를 준비해 먹고 마치는 방식으로 단순히 먹는 행위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식사를 하는 데 앞서

그 시기에 제철에 난 재료를 준비해 음식을 만들고

 

식사를 하는 데 있어

먹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함께 이야기를 하고

소통을 한다.

 

그리고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나나 우리 가족에 머무르는 게 하니라

함께 나누며 행복을 배가 한다.

 

이 영화는 이와 같은 식사만의 미덕이 있기에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이 시대의 사회적인 문제를 담아내다

 

<해피 해피 브레드>에서 눈여겨 볼 또 다른 점은 등장인물을 통해서 바로 이 시대의 사회적 문제를 담아낸 점이다.

 

점점 자신을 잃고 힘들어 하며 우울증에 걸린 리에를 통해 우울증 환자

그런 그녀의 곁을 지키는 남편인 미즈시마를 통해 환자의 가족 이야기를

 

능력 있고 훈남을 만나 행복해지길 바라는 여인

힘든 생활 속에서 묶여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남자

 

아내와의 이혼으로 상처 입은 나머지 딸에 무심해진 아버지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딸 미쿠

 

힘겨워 보이는 노부인

아내와의 인연이 든 곳에서 세상을 마무리 하려는 남편

 

4쌍의 남녀를 통해 지금의 일본을 사는 이들의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를 그려낸다. 이는 비단 일본의 문제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사는 이들의 일련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감독이 바라본 이 시대의 문제에 대한 해답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4쌍의 남녀를 통해 현재 일본의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리고 비단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그에 대한 해법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이 영화에서 중요한 테마는 함께 한다는 것이다.

 

인간(人間)이란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면 어떤한 고난과 아픔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이야기 하는 건 아닐까.

 

해피 해피 브레드의 아쉬움

 

화면에 대한 색감에 대한 이질감으로 온 일말의 아쉬움

 

<해피 해피 브레드>는 분명 매력적인 영화이긴 하나 의외의 모습에서 상당한 이질감을 느꼈던 것이 있다. 그건 다름이 아닌 화면 색에서 가장 보기가 힘들었던 건 다름이 아닌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육일승천기의 등장이다. 아마도 이건 영화적인 소도구에 불과하겠지만 이를 보는 심정은 그리 반가울리 없다.

 

영화 속에 보여지는 일본군의 모습이 아무래도 좋아 보이지 않았던 건 육일승천기의 존재가 일본이 보여주는 일련의 행동이 아무래도 아쉬울 따름이다.

 

물론 이 부분을 무시하고 본다면 영화적인 재미는 상당히 좋은 편이나 내 눈에는 아무래도 아쉽다.

 

해피 해피 브레드를 보고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치유의 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

 

<해피 해피 브레드>에는 너무나 바쁜 일상을 사는 이들과는 사뭇 거리감이 느껴지고도 한다. 하지만 너무 빨리 돌아가는 삶에 익숙해져가는 이들에게 한 번 쯤 돌아다볼 것을 보여준다.

 

급변하는 세상의 변화로 인해 너무나 빨리 변해가는 삶 속에서 놓치고 있는 그것.

물질의 풀요와 세태에 길들여진 삶이 아닌 순수한 감정

부부와의 사랑

가족과의 정

미지에 대한 도전

더불어 사는 것

이는 지금 우리가 점점 잃어버리고 있는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를 보면 우리가 잊고 지내던 순수함 감정과 생각을 한 번 쯤 떠올리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마음 한 켠이 치유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더 마음이 갔던 영화.

 

그들의 모습에서 내가 느꼈던 경험과 기억으로 인해 여러모로 공감했던 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에는 여러 사람들이 등장한다. 내 경우 이 영화가 각별하게 다가온 이유 중 하나는 극중에 등장하는 이들의 이야기 속에 처한 상황이 여러모로 겹쳐보여서 그런 것 같다.

 

상경해서 해오던 꿈과 이상이 몰락해서 어느 순간 나 자신을 잃은 득한 공허함

연애와의 괴리감

비록 상황은 다르나 부산이라는 곳을 벗어날 수 없는 현재의 나의 상황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는 이에 따라 만약 나라면

과연 이들의 모습에서 어느 정도 겹쳐보인다면 더욱 공감하지 않을까.

 

적어도 내게는 그런 경럼과 기억에 대한 측면에서 공감했던 영화.

 

다음에는 더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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