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상영관에서 보는 게 너무 힘들어져서 이제는 안 볼려고 했는데 <원모어찬스>가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으로 선정되고 주윤발 방한 소식에 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봤다.
방콕맨이 본 원 모어 찬스의 매력
주윤발의 다양한 면을 엿보다
영화 속 주윤발은
선과 악
혹은 탕아와 인간적인 면모에 이르기까지
한 사람이지만 세월의 변화에 따른 다양한 면을 선 보인다.
지난 날 주윤발의 영화 속 그의 모습을 떠올리다
주윤발이란 배우가 출연한 영화는 선의의 역할도 있지만
항상 정의롭기보다는 그 상황에 따라 선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그린 캐릭터가 많다.
우견아랑
영웅본색
첩혈쌍웅
종횡사해
정전자
어떤 장르에서도 주윤발은 주윤발었다.
의도하던 의도하지 않았던 영화를 보면서 그의 지난날 영화 속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했다.
그 시절 내가 좋아했던 홍콩 여배우, 원영의
원 모어 찬스에서는 익숙한 홍콩 배우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내 눈에 다가온 건 원영의였다.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본 원영의의 모습은 여전히 인상적이다.
주윤발판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를 살짝 떠올렸다. 떠올리게 된 이유는 남남처럼 지낸 이들이 다시 가족이 되면서 아버지가 되어 가는 과정 그 자체가 여러모로 의미있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원 모어 찬스의 아쉬움
너무 많은 걸 보여주고 싶었기에 그 이상까지를 못보다
<원 모어 찬스>는 여러모로 많은 미덕을 지닌 영화다.
보여줄 것도 많고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래서일까.
조금 산만하거나 집중하기 힘든 순간이 있었다.
어쩌면 내 기대치가 너무 높았던 게 아닐까.
그 점이 못내 아쉽다.
원 모어 찬스를 보고
내게 있어 처음이자 마지막일지 모르는 주윤발과의 만남 그걸로 족했던 영화, 원 모어 찬스
원 모어 찬스가 영화 흥행에 대해 어떤 결과가 보여졌든 내게 있어 <원 모어 찬스>는 주윤발을 스크린이 아닌 눈앞에서 볼 수 있었던 어쩌면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 자체로 너무 좋았다. 그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여전히 스크린에서 주윤발을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할 따름이다.
다음에 더 좋은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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