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전주국제영화제] 불면의 밤을 보내다
안녕하세요, 방콕맨입니다.
잠시 숙소에서 휴식을 취한 후 불면의 밤을 보기 위해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 갔다가 너무 이른 시간에 도착해 시간을 어디서 보낼까 고민하다 선택한 곳은 콩샌 카페입니다.
콩샌
전주에 있는 프렌차이즈 카페로서 커피와 샌드위치가 맛있는 곳이라고 하는 군요.
늦은 시간대에 간 곳이긴 했지만 시간 보내는데 좋았습니다. 다만 11시 30분까지 운영하는 곳이라 간 지 얼마 안 돼서 나와야 했던 ...
불면의 밤을 맞이하다
부천판타스틱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불면의 밤과 같은 구성의 밤을 지새우는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그 다음이 너무나 힘겨워서 한동안 포기한 바 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지만 심야영화는 최근에는 멀리하는 편입니다. 많이 보는것도 좋지만 피곤해서 도저히 제 몸이 못 버티더군요. 하지만 불면의 밤의 티켓이 있으니 안 볼 수 없었습니다.
방콕맨이 본 에바 반 엔드의 위대한 순결 상실
에바 반 엔드의 위대한 순결상실The Deflowering of Eva Van End 8 글쓴이 평점 |
평범해 보이는 한 가족에게 나타난 독일인 교환학생의 홈스테이 생활로 인해 가족 구성원들마다 자신에게 숨겨져있던 무언가를 발견하고 가족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하는 영화.
진정한 의미의 자기찾기 및 가족 찾기 영화.
지극히 한국적 정서와는 너무나 거리가 먼 영화지만 한번 쯤 생각하게 만든다.
한편으로 이들에게 보이는 일련의 모습 또한 한국의 몇몇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간식 타임
영화가 종료된 후 전주영화제에서 제공해주는 간식 시간이 있었습니다. 잠을 잠시 쫓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한데요. 간식이 다 좋은데 졸음을 쫓아보내주진 못했습니다.
방콕맨이 본 버닝 붓다맨
버닝 붓다맨The Burning Buddha Man 7 글쓴이 평점 |
모든 신을 수작업 드로잉으로 제작하는 ‘게키메이션’을 표방한 작품
오프닝과 엔딩의 실사 영화의 구성과는 달리 종이로 그린 캐릭터와 배경을 이용한 일종의 종이인형극 영화.
일본 특유의 미형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추한 종이 인형 캐릭터의 길을 보여준 점 역시 인상적.
한편으로 일본 특유의 독특한 상상력과 표현이 나름 신선하게 다가온다.
두 번째 간식 타임
버닝 붓다맨을 보고 난 뒤에도 다시 찾은 간식타임입니다. 이번의 선택은 커피. 하지만 그 커피도 역시 졸음을 해결해주지 않는군요.
방콕맨이 본 어쨌든 존은 죽는다
어쨌든 존은 죽는다John Dies at the End 6.8 글쓴이 평점 |
평범한 이들이 한 사건으로 인해 송두리채 바뀌어 괴물퇴치로 전업한 그들의 삶을 그린 영화.
B급 좀비물 작품으로 성적인 코드를 그려내는 모습 역시 나름 독특한 매력을 지닌 영화.
추하거나 재밌거나.
기호의 차이에 따라 호불호가 나뉘는 영화
거침없는 잠의 유혹과 싸워야 했던 불면의 밤
제 취향의 영화도 있기도 했지만 그렇지 않은 영화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전주에서는 조금은 다른 취향의 영화들을 만날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밤을 지새우면 영화를 본다는 게 좋아하는 영화가 아니면 그리 쉽지 않더군요.
그나마 저 때문에 함께 계시던 분들이 고생하셔서 ...
기억하는 영화의 모습이 조금은 다를 지도 모르나 제가 기억하는 모습이 바로 그 영화의 기억이군요.
이것으로 둘째 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나오니 날이 밝은 걸 보며 제게 전주영화제 마지막 일정의 시작을 알리게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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