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해피 브레드 :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치유의 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 (2012)

7.9
감독
미시마 유키코
출연
하라다 토모요, 오오이즈미 요, 모리 칸나, 히라오카 유타, 미츠이시 켄
정보
드라마 | 일본 | 114 분 | 2012-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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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영화 정보를 종종 소개하는 터라 관심 깊게 본 작품이었는데 마침 국내에 개봉해서 관심 있던 터라 본 영화. 마침 영화의 전당에서 상영하는 시간대에 볼 기회가 있어 겨우 본 작품.

 

해피 해피 브레드의 매력

 

 

 

 

 

<해피 해피 브레드>에 대해 어떤 말로 표현하는 게 좋을지 몰라 상당히 망설였다,

 

이 영화를 이야기 하는데 있어서 워낙 작지만 다양한 매력을 지니고 있어 딱히 이거다라는 이야기 하는 게 너무 힘든데요, 일단 하나 하나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4쌍의 남녀의 치유기, 해피 해피 브레드

 

 

 

<해피 해피 브레드>는

카페 마니를 중심으로

카페 마니의 주인인 리에와 미즈시마 부부

여름의 손님인 젊은 남녀 야마시타(히라오카 유타), 사토(모리 칸나)

가을의 손님인 부녀인 미쿠, 미쿠의 아버지

겨울의 손님인 노부부

네 쌍의 남녀가 등장한다.

 

이들은 저마다 남모를 아픔을 지니고 있는데 카페 마니를 통해 사람들을 만나 정을 나누고 함께 하며 아픔을 치유해 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마도 유사한 경험이나 고민이 있다면 여러모로 공감할 면이 많아 보인다.

 

이들의 곁에서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힘

 

<해피 해피 브레드>에는 4쌍의 남녀 이외에도

 

귀가 밝은 유리 세공자

리에에 반한 우체부

매일 아침 오는 단골 손님

카페 마니에 식재료를 대주는 부부 등

각양각색의 이들이 나온다.

 

개성 넘치는 이들의 존재는 영화에서 웃음과 재미 이외에도 해결사 역할을 한다. 이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랄까. 너무나 매력적이다

 

홋카이도의 도야코 호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

   

 

<해피 해피 브레드>에서 눈에 들어오는 것 중 하나는 바로 4계절의 모습이다.

봄의 따스한 풍경

여름의 푸르름

가을의 정감

토야코 호수의 사계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 저기 한 번 가고 싶다’

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매력적이다.

 

미묘하게 변화하는 달의 변화

 

<해피 해피 브레드>에서 ‘달과 마니’가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래서인지 극중의 달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그려지곤 한다.

계절에 따라 미묘하게 변화하는 달의 변화를 눈에 들어온다.

 

영화 속 파랑새, 달과 마니

 

<해피 해피 브레드>에는 <달과 마니>라는 한 편의 동화가 등장한다. 이 책은 리에에게 있어 커다란 의미로 다가온다.

 

<달과 마니>에 나오는 마니는 어릴 적 자신의 첫 사랑이며

우울증을 겪고 있는 그녀에게 있어 의지할 수 있는 대상이기도 하다.

 

그리고 극중에 등장하는 4쌍의 남녀의 모습이 묘하게 겹쳐 있다.

 

그래서인지 <달과 마니>는 영화 속에서 여러 의미로 다가온다.

 

빵이 가진 매력과 숨겨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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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서 등장하는 카페 마니에는 제철에 나온 야채로 만든 스프와 커피, 그리고 빵이 있다. 그 가운데서도 가장 인상적인 것 중 하나를 들자면 바로 빵이다.

 

일본이 밥 문화권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빵을 전면에 내세운다. 그리고, 극중에

등장하는 빵은 대개 화려한 빵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빵이 주를 이룬다. 그러면서도 빵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극대화한 점 역시 이 영화만의 매력이다.

 

또한 영화헤서 등장하는 빵 가운데 콩파뉴라는 빵이 있는데 그 의미가 바로 이 영화의 메시지라는 점 역시 더욱 빵의 매력을 돋보이게 한다.

 

식사가 가진 미덕을 살려내다

 

<해피 해피 브레드>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식사에 있다. 극 중에서는 주로 커피와 빵, 수프로 대변되는 식사는 인스턴트로 식사를 준비해 먹고 마치는 방식으로 단순히 먹는 행위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다.

 

식사를 하는 데 앞서

그 시기에 제철에 난 재료를 준비해 음식을 만들고

 

식사를 하는 데 있어

먹는 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함께 이야기를 하고

소통을 한다.

 

그리고 이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나나 우리 가족에 머무르는 게 하니라

함께 나누며 행복을 배가 한다.

 

이 영화는 이와 같은 식사만의 미덕이 있기에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이 시대의 사회적인 문제를 담아내다

 

<해피 해피 브레드>에서 눈여겨 볼 또 다른 점은 등장인물을 통해서 바로 이 시대의 사회적 문제를 담아낸 점이다.

 

점점 자신을 잃고 힘들어 하며 우울증에 걸린 리에를 통해 우울증 환자

그런 그녀의 곁을 지키는 남편인 미즈시마를 통해 환자의 가족 이야기를

 

능력 있고 훈남을 만나 행복해지길 바라는 여인

힘든 생활 속에서 묶여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남자

 

아내와의 이혼으로 상처 입은 나머지 딸에 무심해진 아버지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딸 미쿠

 

힘겨워 보이는 노부인

아내와의 인연이 든 곳에서 세상을 마무리 하려는 남편

 

4쌍의 남녀를 통해 지금의 일본을 사는 이들의 가지고 있는 사회적인 문제를 그려낸다. 이는 비단 일본의 문제가 아니라 이 시대를 사는 이들의 일련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감독이 바라본 이 시대의 문제에 대한 해답

 

감독은 영화에 등장하는 4쌍의 남녀를 통해 현재 일본의 사회 문제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리고 비단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그에 대한 해법에 대해 자신만의 생각을 보여준다.

 

영화에서 보면 알 수 있듯 이 영화에서 중요한 테마는 함께 한다는 것이다.

 

인간(人間)이란 혼자 살아가는 게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아간다면 어떤한 고난과 아픔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을 이 영화를 통해 이야기 하는 건 아닐까.

 

해피 해피 브레드의 아쉬움

 

화면에 대한 색감에 대한 이질감으로 온 일말의 아쉬움

 

<해피 해피 브레드>는 분명 매력적인 영화이긴 하나 의외의 모습에서 상당한 이질감을 느꼈던 것이 있다. 그건 다름이 아닌 화면 색에서 가장 보기가 힘들었던 건 다름이 아닌 일본 제국주의의 상징인 육일승천기의 등장이다. 아마도 이건 영화적인 소도구에 불과하겠지만 이를 보는 심정은 그리 반가울리 없다.

 

영화 속에 보여지는 일본군의 모습이 아무래도 좋아 보이지 않았던 건 육일승천기의 존재가 일본이 보여주는 일련의 행동이 아무래도 아쉬울 따름이다.

 

물론 이 부분을 무시하고 본다면 영화적인 재미는 상당히 좋은 편이나 내 눈에는 아무래도 아쉽다.

 

해피 해피 브레드를 보고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가는 이들을 위한 치유의 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

 

<해피 해피 브레드>에는 너무나 바쁜 일상을 사는 이들과는 사뭇 거리감이 느껴지고도 한다. 하지만 너무 빨리 돌아가는 삶에 익숙해져가는 이들에게 한 번 쯤 돌아다볼 것을 보여준다.

 

급변하는 세상의 변화로 인해 너무나 빨리 변해가는 삶 속에서 놓치고 있는 그것.

물질의 풀요와 세태에 길들여진 삶이 아닌 순수한 감정

부부와의 사랑

가족과의 정

미지에 대한 도전

더불어 사는 것

이는 지금 우리가 점점 잃어버리고 있는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를 보면 우리가 잊고 지내던 순수함 감정과 생각을 한 번 쯤 떠올리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기도 하고 한편으로 마음 한 켠이 치유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더 마음이 갔던 영화.

 

그들의 모습에서 내가 느꼈던 경험과 기억으로 인해 여러모로 공감했던 영화

 

<해피 해피 브레드>에는 여러 사람들이 등장한다. 내 경우 이 영화가 각별하게 다가온 이유 중 하나는 극중에 등장하는 이들의 이야기 속에 처한 상황이 여러모로 겹쳐보여서 그런 것 같다.

 

상경해서 해오던 꿈과 이상이 몰락해서 어느 순간 나 자신을 잃은 득한 공허함

연애와의 괴리감

비록 상황은 다르나 부산이라는 곳을 벗어날 수 없는 현재의 나의 상황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보는 이에 따라 만약 나라면

과연 이들의 모습에서 어느 정도 겹쳐보인다면 더욱 공감하지 않을까.

 

적어도 내게는 그런 경럼과 기억에 대한 측면에서 공감했던 영화.

 

다음에는 더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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