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으로 무대인사를 보지 못했는데 막상 볼 기회를 찾아서 본 영화.

방콕맨이 본 키리에의 노래

 

이와이 슌지 감독의 연대기

이와이 슌지 감독의 연대기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건

그의 영화에서 출연한 수많은 배우들이

영화 속에서 나온다는 점이다.

 

쏘아올린불꽃 옆에서 볼까 아래서볼까의 오키나 메구미

립방윙클의 신부의 쿠로키 하루

라스트레터의 히로세 스즈에 이르기까지

라스트레터에서 캐스팅에서 은근 느꼈던 것 중 하나라서 나름 생각난 것중 하나

 

영화 속에서 은근 그의 지난 영화들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건 그의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보이는 또 하나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아이나 디 엔드의 모든 것

키리에의 노래에서 가장 인상적인 걸 보자면 단연 아이아 디 엔드가 아닐까 싶다.

아이나 디 앤드의 1인 2역 캐릭터

아이나 디 앤드가 선보이는 다양한 목소리

아이나 디 앤드의 노래

아이나 디 앤드로 시작해 아이나 디 앤드로 끝난다.

 

예전 이와이 슌지 영화에서 차라를 떠올리게 하는 건 나혼자만의 생각일까.

그만큼 그녀의 존재감은 대단했다.

 

앨리스를 떠올리게 하는 릿코 히로세 스즈

키리에와 릿코를 보면 흡사 하나와 앨리스를 떠올리게 한다.

그래서인지 알게 모르게 이들을 떠올리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동일본대지진

이와이 슌지 감독이 동일본 대지진을 이야기하는 건 기존의 일본영화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동일본대지진에 대해 그가 제기한 모습 역시 또 다른 모습이었기에 의미있게 보인다.

 

또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에서 눈 띄는 건 음악의 존재를 들 수있다.

 

영화의 시작에서 나오는 피아노 멜로디

오오츠카 아이

안도 유코

아이나 디 엔드

세 사람다 저마다 자신만의 음악을 지니고 있는 것 또한 너무나 반갑다.

영화에서는 아이나 디 엔드가 최고였지만

한편으로는 이들의 모습을 스크린으로 보는 것도 은근히 좋았던 것 중 하나

 

키리에의 노래를 보고

나의 일본영화의 출발점이자 현재 이와이 슌지를 다시 만나다, 키리에의 노래

 

누구에게나 처음이 존재한다.

적어도 내게 있어 일본영화의 시작은 아마도 러브레터가 아니었을까.

물론 애니메이션은 제외한다.

 

<러브레터>를 접했을 때의 느낌 그리고 기억

시간이 흘러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들을 연이어 만나온 시간에 이르기까지

<키리에의 노래>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들을 하나 하나 떠올리게 하는 게 있다.

 

그것을 딱히 정의할 수 없지만

내 기준의 이와이 슌지 영화는 그렇다.

 

그 오랜 시간동안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가 나올 때 그의 영화를 보면서

나 역시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와이 슌지 감독이 지금 일본 영화를 좋아하는 이들에게

어떤 말을 들을 지 혹은 그의 영화에 대해 이야기할 지 솔직히 모르겠다.

 

적어도 내겐

수많은 말의 나열보다 그 화면 속에서

내가 떠올린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들의 모습들

여전히 나는 그의 영화가 좋다.

 

다음에 더 좋은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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