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맨 남아공월드컵원정기 둘째날 Ep.2 남아공 교민댁 탐방기. 그리고, 레초몽
남아공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질 겸 통신원으로서의 업무도 수행할 겸 카페로 향했습니다. 커피가 직접 나는 곳이어서 그런지 진한 커피 향과 맛에 푹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진했는데 나중에는 중독되더라구요.
교민 댁에 가다
점심은 현지 교민 분의 댁에서 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일전에 베를린 영화제 통신원으로 독일 갔을 때 김밥으로 때운 것이 유일했는데요. 그 때도 만만치 않게 힘들었는데요. 이번에는 과연 어떤 한식이 기다리고 있을 지 내심 궁금했는데요.
저희가 간 교민 분은 현지에서 22년 거주하신 분이셨습니다. 하지만 저희를 위해 내 놓으신 건 평소에도 맛볼 수 있는 우리 맛 그대로더군요. 고기와 빵으로 지낸 시간은 겉으로 표현하지 않았지만 내심 많이 힘들었는데요. 덕분에 얼마나 좋았는 지 모릅니다. 식사 마치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점 역시 좋았습니다.
식사 후 잠시 주위를 돌아보니 고양이 두 마리가 눈에 들어오더군요, 평소에 집에서 고양이와 함께 지내는 터라 얘들이 얼마나 반가웠는 지 모릅니다. 덕분에 잠시나마 집 생각도 나고 좋았던 시간이었죠. 그렇게 얼마나 시간을 보냈을까요.
하지만 남아공에서의 생활은 이제 시작이었기에 그 기분도 잠시 다음 일정을 향해 달려야만 했습니다.
남아공의 첫 숙소 레초몽
통신원 일정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여기저기 이동이 잦았습니다. 덕분에 숙소도 많이 바뀌었는데요.
첫날 일정을 마치고 우리가 묵게 될 숙소로 향했습니다. 프리토리아 내에서 숙소를 구하려 했으나 현지 숙소를 구하기가 그리 쉽지 않은 상황이었기에 결국 한참 떨어진 곳인 레초몽으로 가야만 했습니다.
프리토리아를 떠나 황토길을 따라 얼마나 달렸을까. 인적도 드물고 사람들을 보기도 힘든 곳으로 들어가더군요. 우리 일행을 맞이하는 건 바로 창 밖을 보니 도착하니 아프리카 다운 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레초몽은 남아공 특유의 건축 양식을 토대로 호텔로 꾸민 곳이라 일반적인 호텔과는 다소 거리가 있더군요. 하지만 그 정취를 보는 것만으로 만족했습니다.
레초몽에서 남아공의 야생 매력을 맛보다
짐을 풀고 보니 한낮이라 뭔가 다른 것이 필요했습니다. 문제는 인터넷을 하려니 이 곳의 인터넷이 불가능한 지역이더군요. 마침 가이드 분께서 호텔 주위가 호텔 소유의 농장이라 바깥 구경하는 게 어떠냐고 하시더군요. 뭘 따지고 자시고 할 겨를이 없이 무조건 콜이죠.
차를 타고 숨은 동물 찾기에 나섰습니다. 원래는 가축을 키웠는데 가축으로 인해 오히려 농장이 피폐해져서 야생 동물을 키운다는 얘길 들었는데요. 덕분에 야생 동물을 만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은 커져만 갔습니다. 거친 풀숲을 지나고 동물들을 찾아나선 지 얼마나 지났을까 둘러보니 사방에 동물들이 눈에 띕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에는 민감해서 제대로 담아내기 힘들었지만 최대한 담아보았습니다.
사진 찍다 보니 우리의 추억도 남길 겸 여기 저기 기념 사진 찍는데 여념이 없더군요. 전 일행을 찍는 걸로 만족했습니다. 이게 최고의 기록일테니까요.
둘러 보니 이따금 동물 뼈도 눈에 띄었습니다. 이 뼈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니 가이드 분 말에 의하면 기린이 초식동물이라 칼슘부족에 시달리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동물 뼈를 먹는다고 합니다. 이런 정보는 사실 여기서 처음 들었는데요. 이런 산 지식은 남아공의 야생이 더 흥미롭게 다가오더군요.
덕분에 잠시였지만 남아공의 야생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언제 기회 되시면 남아공 여행 한 번 도전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남아공 정통식 브라이를 맛보다
밤이 되어 식사를 하는데 남아공 전통식 브라이가 나왔습니다. 책에서만 보아왔던 브라이를 실제 맛보니 생각보다 더 좋다는 느낌이더군요. 고기를 좋아하는 체질이라 은근히 잘 맞는 분위기인데 아쉬운 건 바로 매콤한 맛과 국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제게는 이게 생명인데 그 부분이 유일한 단점이네요. 그래도 이 맛에 중독되지 않을까 고민되던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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