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치 이야기 : 헐리웃으로 간 하치 이야기
<하치 이야기>는 일본의 실제 있었던 이야기로서 일찍이 일본에서 영화화된 바 있다. 이를 다시 헐리웃에서 리메이크해 국내에 개봉한다는 소식을 듣고 과연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서 본 영화. 처음에는 그리 기대하지 않았지만 예고편에 마음을 빼앗겨 본 영화
하치 이야기의 매력
하치 헐리웃 스타일로 변화하다, 하치 이야기
앞에서 말한 것처럼 <하치 이야기>는 일본의 실화를 헐리웃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로 바꾼 영화다. 그런 만큼 하치 역시 철저히 라이프 스타일을 아메리칸 스타일로 변해야만 했다.
뉴욕 양키즈의 야구 경기를 보며
팝콘을 즐길 줄 알아야 하고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애완견과의 캐치볼 역시 마다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일본을 대표하는 개로서의 자긍심 역시 잃지 않는 행동을 보여주기에 아마도 이 개를 더 좋아할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이만하면 족보 있고 혈통 좋은 개로서 한 번 쯤 탐내고픈 개로 보이지 않은가? 하긴 그 모습을 보면서 고양이와 함께 나로서도 하치 같은 개가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할 정도니까 말이다.
두 개의 시선. 그 중에서도 내 눈을 끈 하치의 시선
이 영화는 하나의 시선이 아닌 두 개의 시선으로 나뉜다. 하치와 그를 둘러싼 이들을 지켜보는 시선과 바로 하치의 시선이다.
하치의 시선에서 주위를 볼때는 일반적인 시선과는 달리 한 가지 색상의 톤으로 담아낸다. 사람의 시선도 중요하지만 하치의 시선이 있었기에 이 영화 속 하치의 존재는 더욱 빛나 보인다.
빛나는 개들의 명연기
<하치 이야기>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는 바로 하치다. 강아지에서부터 노년에 이른 모습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하치가 등장했음을 연상케 하지만 이들의 연기는 연기하는 사람을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바로 그 때문에 하치에 더 열광했는지 모른다.
사람과 동물의 유대가 빛나는 영화
<하치 이야기>는 사람과 동물의 유대를 잘 담아낸다. 어떻게 하면 이렇게까지 충성스러울 수 있고 마지막 가는 길까지 그를 지키려고 하는 지 지켜 보는 것만으로도 감동을 주니 말이다. 그만큼 교수와 하치의 유대가 있기에 가능했던 건 아닐가. 그런 점에 이 영화는 사람과 동물간의 유대가 빛난 영화로 기억한다.
하치 이야기의 아쉬움
너무나 비약이 강한 아키다 견의 영웅 만들기
영화 속 하치는 아키다 견으로 우리의 진돗개와 상당히 유사한 면을 보이는 견종이다. 극 중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하치는 분명 충성스러운 개다.
하치의 존재감과 이를 키우기 위한 당위성을 살리기 위해 아키다 견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번 보여주며 강조를 한다. 하지만 이러한 모습이 과연 그렇게까지 강조할 필요가 있을 지에 대해서는 너무나 과대포장되어 있다는 느낌과 불필요한 선전과도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물론 이 부분이 사실이 아니라는 게 아니라 그렇게까지 해서 이 개를 키워주세요 하는 방식의 전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이처럼 누군가와 함께 하는 데 있어 빼어난 전통과 고귀한 혈종과 능력 등을 강조하는 것이 영화의 재미를 오히려 반감시키게 만들기도 한다. 내용 전개상에 있어 필요한 요인이긴 하나 다소 거북해 보여서 아쉬움이 남는다.
하치 이야기를 보고
헐리웃으로 간 하치 이야기, 하치 이야기
<하치 이야기>가 미국으로 건너가 다시 <하치 이야기>로 태어났다. 그러기 위해서 분명 미국 스타일에 맞춰야하는 건 필수라고 본다. 그러기 위해서 영화는 상당 부분 미국의 정서에 맞춘 ‘아메리칸 스타일 하치’를 만들어낸다.
하치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얼마나 사람이 행복해질 수 있고 좋다는 사실만으로도 좋았던 영화.
하치를 보며 내 곁에 있는 고양이 까미와 보리를 떠올리다.
여기에 대해 하치와 같은 이가 곁에 있다면 분명 사랑스럽고 행복할 것이다. 이유인즉 극중 교수와 하치의 일화처럼 나 역기 그와 유사한 형태의 경험이 있기 째문이다. 교수에게 하치가 있다면 내게는 고양이 까미와 보리가 있으니 아쉬울 건 없다. 나도 까미와 보리에게 더 마음을 많이 나누고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동안 더 행복한 기억을 많이 쌓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한국의 명견들도 헐리웃으로 보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그에 전혀 뒤지지 않는 개에 대한 일화가 꽤 있다. ‘오수의 개’ 일화도 있고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바 있는 <하얀마음 백구> 들을 헐리웃으로 보내는 건 어떨까. 이들의 이야기라면 충분히 영화화로서는 이보다더 매력적일 수 없는 소재가 아닐까 싶다.
하치 이야기를 보고 떠올린 영화
개를 내세운 영화로 오래전에 본 기억이 있는 영화. 하치만큼이나 충성스러운 개
헐리웃 스타일에 걸맞는 개. 영화 속 하치와는 상당히 다른 존재
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제작한 작품.
개를 소재로 한 일본의 옴니버스 영화.
헐리웃으로 간 하치 이야기의 원조격인 영화.
개를 내세운 영화. 본 기억이 업어서 제목만 떠올린 작품
실화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작품. 하치 이야기와 여러 모로 닮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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