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부산국제영화제] 마닐라의 청춘, 빛과 그림자

 

 

 

뉴 커런츠 부문 상영작. 기존에 보고 싶은 영화를 놓쳤기에 그 대신 어떤 영화를 볼까 망설이다 아시아 권 영화를 보고 싶다는 생각에 우연히 택한 영화. 마닐라에서의 청춘을 어떻게 그려냈을 지 궁금해서 본 영화.

 

마닐라의 청춘, 빛과 그림자의 매력

 

마닐라의 청춘 군상을 만나다

 

 

영화 속 마닐라의 청춘의 모습은 지금으로 보자면 8,90년대 홍콩 영화 속 청춘 군상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그 나라만의 감성을 잘 담아내고 있다. 국내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필리핀의 빛과 어둠의 양면을 묘사했다는 점이 눈에 들어온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필리핀의 모습에서 때론 문화적인 충격도 받기도 한다. 특히 영화에 등장하는 4명의 남자들의 각기 다른 에피소드들 가운데 동성애에 대한 묘사와 같은 국내에서 좀처럼 표현되기 힘든 요소를 그리는 부분도 더러 등장하고 있기에 은근히 더 끌리게 만드는 영화.

 

비록 잘 알지 못하지만 필리핀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 영화.

 

마닐라를 사는 이들의 모습에서 나의 지난 날 서울의 기억을 떠올리다

 

이 영화는 마닐라의 청춘 군상들을 다루고 있는 모습이나 내게는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비록 영화 속 청춘들처럼 살지는 않았지만 마닐라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모습에서 내가 서울에서 지난 시간들을 떠올리게 했다.

 

서울에 터를 잡고 나의 미래를 꿈꾸던 시절의 기억

그 속에서 부단히 애를 썼던 지난 시간

그로 인해 일어난 시행착오의 과정, 희망과 좌절의 시기 등

그들의 이야기는 내게 있어 서울의 청춘, 빛과 그림자처럼 보였던 영화. 

 

마닐라의 청춘, 빛과 그림자를 보고

내게는 서울의 청춘, 빛과 그림자였던 영화, 마닐라의 청춘, 빛과 그림자

 

앞서 말한 것 처럼 이 영화는 조금 다른 의미로 다가온 영화다.

 

꿈과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청춘에게 있어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곳은 바로 도시다. 그 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꿈, 이상을 이루기 위해서는 처절한 경쟁을 해야만 한다. 나 역시 그런 시절을 지냈기에 이 영화 속 청춘들의 모습은 그저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청춘의 기억의 일부를 보는 기분이 들었던 영화이기도 하다.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서울에 상경해서 겼었던 경험 때문인지 서울의 청춘, 빛과 그림자 처럼 느껴졌던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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