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부산국제영화제] 미장원집 딸

 

 

 

기존에 보려 했던 영화가 매진이 되었길래 그 대신 본 영화. 엄마와 딸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영화 <애자>를 연상하게 했기에 어떤 모습의 영화일지 궁금했던 작품.

 

미장원집 딸의 매력

 

말레이시아 판 애자, 미장원집 딸

 

 

문제아 엄마와 착한 딸의 가정사를 그린 작품으로 말썽꾸러기 엄마와 조숙한 딸의 구도로 이들의 일상을 담아낸다. <애자>와는 엄마와 딸의 관계는 비록 다르지만 아무래도 자꾸 연상할 수 밖에 없던 작품.

 

작지만 눈길을 끄는 영화

 

<미장원집 딸>에서 엄마와 딸은 가족이다. 둘의 나름 파란만장한 일상을 다루고 있으나 그들의 모습은 우리 일상에서 어쩌면 만날 수 있는 가족의 모습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그 점 때문에 이 영화를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또한 DV 캠으로 촬영한 저예산 영화란 점과 말레이시아의 기후와 풍경을 담아내었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기존의 영화에서는 볼 수 없는 색감이 눈길을 끌었던 영화.

 

결코 지울 수 없는 인연의 끈 가족을 말하다

 

 

가족이란 뭘까.

어떤 이에게는 너무나 소중한 존재

어떤 이에게는 지우고 싶은 존재

허나 지울 수 없는 인연

그것이 바로 가족이라는 게 아닐까 싶다.

<미장원집 딸>에서의 엄마와 딸의 관계는 바로 이런 가족의 모습을 담아낸다.

 

감독은 좋은 기억과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해도 가족이 있기에 바로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영화를 통해 담담하게 담아낸다.

 

감독이 말하는 미장원집 딸은 말라카를 담아낸 영화

 

당시 GV에 참여한 샬롯 림 감독의 말에 따르면 <미장원집 딸>은 말라카라는 지역을 배경으로 한 영화라 지역색과 현실성을 동시에 담아낸 작품이라고 한다. 아쉽게도 말라카에 가 본 적이 없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그 부분의 현실을 볼 수 있었던 것으로 눈길을 끈 영화

 

미장원집 딸을 보고

낯선 풍경 하지만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낯 익은 이야기, 미장원집 딸

 

<미장원집 딸>는 말레이시아를 배경으로 한다. 내 경우 말레이시아에 대해 그리 아는 바가 없어 상당히 낯설어 보이기도 했다.

 

영화 속 엄마와 딸의 모습은 말레이시아가 배경이라고는 하나 실은 우리 주위에서 볼 수 있는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점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건 바로 가족이다.

그리고, 가족이기에 희로애락을 함께 나눈다.

그로 인해 불거지는 문제와 갈등은 그리 멀리 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저마다 자신의 행복을 위해 달리지만 그 선택으로 인한 피해는 때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기 쉽다. 특히 가족에게는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로 인한 주홍글씨를 받기 십상이다.

 

세상이 너무 가혹하고 힘들어 질 때

특히 가족이라는 이유로 힘들어질 때면

제일 쉽게 생각하는 것이 있다.

만일 내가 태어난 곳이 여기가 아니라 더 좋은 곳이었다면

나의 인생은 조금은 더 바뀌었을 수도 있을 텐데

 

이 영화를 보면 그런 생각을 했던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가족이기에 이 부분을 감내하며 살아간다. 그건 아마도 가족과 함께 하는 삶을 지내기에 결코 피할 수 없다고 본다. 바로 그런 점 때문에 더 많이 공감했던 영화.  

 

 미장원집 딸 G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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