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길동의 후예 : 시간를 달려 돌아온 히어로

 

 

 

가문 시리즈 이후, <원스 어폰 어 타임>으로 독립 운동을 하는 의적 캐릭터를 내세운 바 있는 정용기 감독의 신작. 고전 <홍길동>을 현대를 배경으로 새롭게 그려낸 영화라는 점에서 눈 여겨 본 영화. 

 

홍길동의 후예의 매력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구성 한 영화, 홍길동의 후예

 

  

이전에도 <홍길동>을 영화화 한 적은 있었다. 다만 아이들 영화였던 것에 반해 이번에는 요즘 트렌드에 맞는 영화로 거듭난 점에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옛 이야기 속 홍길동이 실존했던 이야기이며 그들의 후예가 지금까지도 있다는 가정 하에 풀어낸다. 게다가 현실의 부조리를 해결하는 인물로 홍길동의 후예만큼 적영이 없다. 이를 잘 풀어낸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온 영화.

 

- 코믹, 멜로, 액션, 가족 영화적 요소를 최신 트렌드 맞춤형 종합 선물 셋트 영화

 

 

이 영화에는 여러가지 영화적인 재미를 담아내고 있다.

홍길동의 후예라는 점에서 이를 잘 이용한 영화.

액션이면 액션

코메디이면 코메디

멜로면 멜로

홍길동의 가족을 그리고 있다는 점에서 가족 영화적 요소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한국의 현실적인 문제와 영화에서의 최근 흐름을 잘 대변해 담아낸 영화.

 

- 홍길동의 후예들의 이중 생활

 

홍길동의 후예는 평소에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지만, 정의를 위해서 온 몸을 바쳐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의적이라고는 하나 도둑이기에 그들의 생활은 언제나 아슬아슬하고 위태로운 생활의 연속이다.

 

홍무혁은 적인 이정민을 상대하기도 바쁜데

자신의 연인인 인화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힐 수 없고

그녀의 오빠가 검사이기에 그에게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 한다.

그의 파란만장한 이중생활은 그저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큰 재미를 선사한다.

 

눈길을 끄는 캐스팅

 

- 김수로의 악당 연기

 

  

김수로가 가진 장점은 많다. 하지만, 그의 영화는 코믹한 이미지는 많았지 악당 캐릭터를 보기는 그리 쉽지 않다. <홍길동의 후예>에서 새롭게 악당으로 분해 그의 숨겨져 있던 강점을 표현해냈다는 점에서 눈에 들어 온다.

 

- 성동일, 조희봉 콤비의 환상 호흡

 

 

<원스 어폰 어 타임>에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준 바 있는 성동일, 조희봉이 이 영화에서는 검사와 형사로 다시 콤비로 등장한다. 전편보다 더 재미와 웃음을 보여주는 이들의 호흡은 이젠 거의 완벽에 가깝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한국의 현실을 위한 히어로, 홍길동의 후예

 

왜 하필 홍길동의 후예인가

현재의 한국은 예전에 비해 엄청난 부와 명성을 이룩했다다. 허나 빛 뒤에 가려진 슬픈 모습은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빈익빈 부익부의 심화

부조리

불평등

사회 갈등의 심화

결국 이러한 현실의 안타까운 모습 때문에 홍길동의 후예가 필요한 지 모른다.

그렇기에 그를 더 애타게 바라는 지도 모른다.

 

홍길동의 후예를 보고

 

시간를 달려 돌아온 히어로, 홍길동의 후예

 

영화 <홍길동의 후예>의 등장은 여러모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앞서 말한 바 있듯이 한국의 현실이 그만큼 불평등하고 부조리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전 무죄 무전 유죄

유권 무죄 무권 유죄

강자는 모든 걸 가지지만 약자는 빼앗기며 살 뿐이다.

이런 세상에 과연 사람들은 누굴 떠올리겠나. 그건 바로 히어로이며 한국의 히어로라면 당연히 홍길동을 떠올리지 않을까 싶다. 그런 의미에서 <홍길동의 후예>가 있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홍길동의 후예> 류의 영화가 안 나올 정도로 평화로운 세상이 기대하며

 

<홍길동의 후예>가 등장할 수 있는 건 반대로 그만큼 현재의 한국이 여러 문제로 곪아 있으며 그걸 알기에 영화로 나올 수 있었다고 본다. 영화이기에 인정할 수 있다. 하지만, 반대로 현실에서는 이와 같은 내용이 안 나오길 바란다. 그건 그만큼 현실이 점점 힘들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니까 말이다. 때문에 <홍길동의 후예> 류의 현실을 그린 영화가 등장하지 않을 정도로 평화롭고 모두에게 평등한 세상이 나오길 바란다.

 

그러나, 지금의 한국이라면 앞으로 수년 간은 그런 모습을 기대하기 힘들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이런 현실이 부디 빨리 해결되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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