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범시민 : 한국의 모범시민과 법에 대해 떠올리다
모범시민이라는 제목을 하고 전혀 그렇지 않은 내용을 그리고 있는 영화였기에 과연 어떤 모습의 영화로 그려낼 지 본 작품.
모범시민의 매력
제목이 가지는 이중적인 의미, 모범시민
모범시민은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지극히 착한 사람이자 평범한 사람을 말한다.
평범한 모범시민인 클라이드는 자신에게 온 사고로 인해 모든 것을 잃고 만다. 그리고 10년의 세월은 그를 법과 정의를 무시하고 파괴를 일삼는 괴물로 탈바꿈 한다.
누가 그를 그렇게 만든 것인가? 그건 누구나 지켜야 할 법이다. 하지만 이마저 지켜지지 않는다면 결국 시민이 누구보다 위험한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을 보여준다.
이처럼 모범시민이 변화하는 과정을 통해 보여준 모범시민의 이중적인 담아내는 점에서 눈 여겨 볼만하다.
제라드 버틀러, 제이미 폭스의 대결과 환상의 호흡
모범시민인 클라이드 (제라드 버틀러)
유능한 검사 닉 (제이미 폭스)
이들의 대결 구도는 영화 내내 긴장감을 유지한다. 두 사람을 지켜보는 것만으로 이야기가 이루어질 정도로 환상의 호흡을 이룬다. 이후 두 사람이 다른 영화에서도 함께 호흡을 맞춘다면 좋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자아내게 한다.
감독이 영화를 통해 보여준 정의에 대한 질문한 한국을 떠올리다
정의라는 게 뭘까?
누굴 위하는 게 진정한 정의인가?
타협할 수 있는 것이 정의인가?
정의는 성과로 말할 수 있는가?
정의를 의한 사소한 희생은 과연 정당성이 있는 행동인가?
정의로운 행동을 위해 저지를 불의는 정의인가 아닌가?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정의에 대해 묻는다. 그 물음에 대한 답을 하기란 쉽지 않다. 다만 그 정의란 것이 바로 부정하지 않고 오직 올바른 마음가짐과 그에 따른 행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이다.
최근 한국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상황을 보면서 진정한 정의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이며 부정한 정의가 판치는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새삼 더 뼈저리게 느끼게 한 영화
모범시민을 보고
한국의 모범시민과 법에 대해 떠올리다, 모범시민
<모범시민>은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 어떻게 까지 변화할 수 있는 지를 잘 보여준다. 영화 속 모습이 과연 미국에 한정된다고 보지 않는다. 실제로 우리 역시 이와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인다.
법은 지키면서 항상 그에 따른 행동을 하는 모범시민도 언제나 피해자가 될 악인이 될 수도 있고 가해자가 될 수도 있다. 이를 위해서는 법이 가지는 가치와 그에 따른 행동이 너무나 중요하다.
그렇다면 과연 2009년 한국의 상황은 어떨까?
지금 한국에서 말하는 정의는 과연 진정한 정의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
‘유전 무죄, 무전 유죄’ 라는 말이 현실이 되어버린 지 오래이며
사회적인 약자는 법의 테두리에서 아픔을 당하기 일쑤지만
사회적인 강자는 법의 테두리에서 부를 향유한다.
한 쪽에서는 흑백논리가 판치며 진정한 정의와 사회를 위한 올바른 행동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코에 걸면 코걸이고, 귀에 걸면 귀걸이가 된 법을 보면서 과연 이 땅의 진정한 정의를 누가 과연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왜 법을 행하는 검사와 법원, 경찰이 시민에게 비난을 받는 지 한 번 생각해봤으면한다. 법의 테두리 내에서 행하는 불의는 진정한 법이 아니다. 그저 법이란 이름을 가장한 폭력에 지나지 않는다.
과연 한국에서의 평범한 모범시민이 이와 같은 요인에 의해 언젠가는 <모범시민> 속 클라이드처럼 변할 지 누가 알겠나. 법은 진정성이 있는 행동과 마음이 있어야 비로소 모두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 영화에서처럼 이런 일이 일어나기 전에 부디 진정한 정의와 가치에 입각한 올바른 행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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