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들 : 한국에서 여배우란

 

 

 

이재용 감독 영화의 팬이기에 무조건 봐야 했지만 이 영화를 보려 한 이유는 사실 이전의 기억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2007년 시네마테크 친구들 영화제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배우 엄지원과의 대화 Yes24를 통해 배우 김윤진과의 만남 시간 등

 

이 때 두 사람을 통해 한국에서 여배우로 산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어느 정도 들은 바 있다. 그래서인지 이재용 감독은 한국의 여배우들에 대해 어떤 이야기를 들고 나올 지 더욱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작품.

 

여배우들의 매력

 

한국판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여배우들

 

  

<여배우들>은 한국에서 여배우로 활동중인 20대에서 6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루어진 6인 배우를 내세운 영화다. 이재용 감독이 6인의 여배우들을 촬영으로 인해 한 자리에 모인다는 설정 하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가운데 6인의 여배우들이 공동각본으로 참여해 그녀들 스스로 한국에서 여배우들이란 어떤가에 대해 본인의 입으로 말하는 아주 독특한 영화.

 

헐리웃 여배우인 로잔나 아퀘트가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의 한국판이라고 볼 수 있는 작품. 단 남자인 이재용 감독이 그려낸 영화라는 점에서 두 영화는 차별화 된다.

 

6 6색의 여배우들

 

 

 

60대 여배우 윤여정

50대 여배우 이미숙

30대 여배우 고현정, 최지우

20대 여배우 김민희, 김옥빈

이라는 전혀 다른 개성을 지닌 배우들이 모여 한 편의 영화에 등장해 자신들을 담아내고 있다. 그녀들의 알려진 모습과 혹은 보이지 않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그녀들의 모습한판 연기 대결과 우정을 여기에서 만끽할 수 있기에 더욱 좋게 다가온다.

 

이재용 감독판 년년년

 

이재용 감독의 한 언론 인터뷰를 보니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이 있듯 자신은 <년년년>을 만들어보고자 기획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그래서, 과연 이 영화는 어떤 모습의 이야기로 그려낼 지 사뭇 궁금했었다.

 

김지운 감독의 <놈놈놈>은 이병헌, 송강호, 정우성이라는 멋진 남자 배우들을 다양한 각도로 잡아내는데 중점을 두었다면 <여배우들>은 일상적인 모습, 연기력, 감칠맛 나는 대사, 화려한 의상 등을 동시에 담아낸다. 이는 이제껏 한국 영화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여배우들의 진가를 아낌없이 담아내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리얼과 픽션의 경계를 넘나들며 톡 까놓고 이야기 하다

 

 

 

2008년 크리스마스 이브 보그 화보 촬영이라는 시점 하에서 6인의 여배우들을 한 자리에 모여 그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데 이 같은 시도는 한국영화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시도라 할 수 있다.

 

<박쥐>의 김옥빈

<뜨거운 것이 좋아> 이후 쉬고 있는 김민희

<스타의 연인>의 최지우

<선덕여왕>의 고현정

<자명고>의 이미숙

<그들의 사는 세상>의 윤여정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개성을 지닌 6명의 배우들과 그들이 출연한 시점을 엮어냄으로써 시작서부터 이미 현실과 픽션이라는 경계를 교묘히 넘나들기 시작한다. 그리고 촬영장 뒷 편에 선 6인의 여배우들이 움직이는 모습은 가끔 어디가 진실이고 어디가 연출인지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자신들의 이야기들을 스스럼 없이 이야기 하곤 한다. 그 때문에 더 빠져들며 본 영화.

 

여배우들이 말하는 한국에서 여배우란

 

                                                                                 

한국에서 여배우로 사는 것은 그리 쉬운 것은 아니다.

앞서 말한 바 있는 것처럼

시네마테크의 친구들 영화제에서 배우 엄지원 관객과의 대화

배우 김윤진과의 만남 시간

을 통해 그들에게서 한국에서 여배우란 존재에 대해 어렴풋이 들은 바 있다.

 

<여배우들>에서는 어느 정도 기초학습이 된 내게 있어 한국에서 여배우로 살아가는 이야기에 대한 심화 학습과 같은 영화다.

 

여배우이기에 해야 할 것

여배우이기에 해선 안 되는 것

현재의 여배우에 대한 인식과 시선

이처럼 한국의 여배우들은 수많은 시선과 인식의 벽에서 살아가고 있다. 어쩌면 평범한 이라면 아무렇지도 않을 것들이 여배우이기에 너무나 큰 사회의 무게를 지고 살아가는 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이제껏 한국에서 여배우로 살아가고 있는 이들이 애환을 방송이나 인터뷰가 아닌 영화를 통해 관객에게 직접적으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 영화 속 그들의 이야기가 나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여배우들 속 여배우들 3 VS 3 의 구도. 그리고, 무릎팍 도사

 

<여배우들>에는 조금은 독특한 구도가 엿보인다. 이른바 3 VS 3의 구도인데 미혼녀 VS 이혼녀의 구도로서 영화에서 인용된 바 있다. 영화 개봉을 전후해서 여기에 새로운 것이 하나 추가가 되었다. 그건 바로 무릎팍 도사 출연자 VS 무릎팍 도사 미출연자의 구도라는 사실. 비록 영화 내적인 것은 아니지만 영화 외적으로 <무릎팍 도사>에 출연한 바 있는 윤여정, 이미숙, 고현정에 대한 방송 분을 봤다면 이 영화를 더 풍성하고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듯. 더욱 재미있는 건 3 VS 3의 두 대결 구도에서 이들의 인원 구성이 동일하다는 점 역시 나름 재미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여배우들의 아쉬움

40대 여배우의 부재에 대한 아쉬움

 

영화 <여배우들>에 대해 만족하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하나 40대 여배우는 왜 없을까 하는 부분이었다. 지금도 펄펄 날아다닌 40대 여배우들도 많은데 만약에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다.

 

여배우들을 보고

한국에서 여배우란, 여배우들

 

한국에서 연예인는 아주 좋은 이야기 거리 중 하나다. 늘 가쉽란을 장식하고 여기 저기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방송에서 듣는 것이 일상이 되어 버렸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이야기 되는 것들이 바로 여배우들이 아닐까 싶다. 영화, 드라마를 즐겨보는 만큼 이들에 대해 아무래도 눈 여겨 보기 마련이다.

 

아무래도 남자이다 보니 남자 배우보다는 원래 여배우들이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나 대개 영화, 드라마를 통해 보는 것이 많지 그들을 실제로 보기란 쉽지 않다. 그런만큼 이들을 보는 기준도 대개 보여지는 편에 한정되기 쉬운 편이다.

 

그렇기에 영화를 보면 눈에 적절한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도 있고 간혹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때로는 아주 가혹한 잣대로 배우에 대한 아쉬움을 노골적으로 이야기 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 속까지 알지 못한다.

 

<여배우들>을 통해 그들이 보여준 모습에 더욱 그녀들의 팬이 된 것 같다. 그들의 다음 영화들이 기대가 된다.

 

여배우들을 보고 떠올린 영화

데브라 윙거를 찾아서

 

2007 시네마 친구들 영화제를 통해 본 영화. 헐리웃의 배우인 로잔나 아퀘트가 만든 다큐멘터리. 헐리웃과 유럽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배우들을 찾아가 여배우들의 삶, 현실들을 담아낸 작품. 한국이 아닌 헐리웃과 유럽의 여배우들의 삶을 느낄 수 있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이재용 감독의 인터뷰를 보니 김지운 감독의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같이 <년년년>을 만들고 싶었다는 글을 보고 떠올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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