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아이 러브 유 : 영화 속 뉴욕의 모습에 부산을 떠올리다
<사랑해 파리>를 잇는 작품으로 이번에는 뉴욕을 배경으로 그린 옴니버스 영화. 미처 <사랑해 파리>를 보진 못했지만 그리 문제될 것은 없는 것 같아 보였다. 미국을 이야기하는 데 있어 이젠 뉴요커란 말이 어디서나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익숙해졌다. 그 중심이 되는 도시 뉴욕. 그 곳은 이제 아메리칸 드림의 중심이 되었다. 과연 어떤 모습의 뉴욕을 그려낼 지 궁금해서 본 영화.
뉴욕 아이 러브 유의 매력
뉴욕, 사랑, 그리고 사람을 담은 영화, 뉴욕 아이 러브 유
<뉴욕 아이 러브 유>는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옴니버스 영화로 뉴욕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과 사랑을 담고 있다. 남녀노소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모습은 다양하지만 꿈과 사랑에 숨쉬는 도시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인물 하나 하나로 보면 그리 연결될 것도 없고 따로 노는 것 같건만 저마다 인연을 맺고 지내며 사는 곳이 바로 뉴욕이라는 도시란 사실을 상기시켜준다. 에피소드에 따라 주인공이 되기도 하고 때로는 카메오, 조연이 되기도 하는 모습 역시 이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다양한 모습 속에서 뉴욕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과 이들의 사랑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11인의 감독들에 비친 뉴욕
이 영화는 옴니버스 영화인만큼 많은 영화인들이 참여했다. 특히 주목해 볼 점은 바로 11명의 감독들이 참여한 사실이다. 다양한 문화와 배경을 하는 감독이 뉴욕을 담아내는 데 있어 자신의 시각을 통해 뉴욕을 그려낸다. 그들이 보고 생각한 뉴욕의 이미지를 만나는 것도 매력적이다.
특히 요즘 그 모습을 보기 힘든 이와이 슌지가 이 영화에 참여한 만큼 그의 영화를 기대한 팬에게는 나름 기대해 볼만한 영화이기도.
배우들이 보여주는 시각적 효과
이 영화의 등장한 명감독도 대단하지만 영화를 보면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단연 배우가 아닐까 싶다.
남자 배우로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샤이아 라보프, 헤이든 크리스텐슨, 알톤 옐친,
여인들의 울리는 배우 올랜도 블룸, 브래들리 쿠퍼, 에단 호크,
중견배우로는 앤디 가르 시아, 크리스 쿠퍼, 제임스 칸,
그리고 살아있는 전설이라 불리울만한 엘리 웰라치
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여배우로는
헐리웃으로는 나탈리 포트만, 크리스티나 리치를
아시아권 배우로 매기 큐, 서기가 가세하는 등
여러모로 시선을 끈다.
이들을 한 영화에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삶과 사랑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다
드라마나 리얼리티 프로그램 속 뉴욕이 아닌 현재의 뉴욕을 사는 사람은 어떤 모습일까를 한 번 생각한 적이 있다.
모든 걸 가진 남자와 뺏는 남자가 한 여인을 두고 펼치는 대결
길가에 서 있는 여자와 작업을 거는 남자
목소리만 알지만 보지도 못한 여자와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남자
자신의 사랑을 위해 기꺼이 뭐든지 다 하는 남과 여
한 순간에 빠져든 남과 여
졸업 파티를 계기로 만남 남과 여
레스토랑에서의 남과 여
노 부부의 산책
뉴욕에서 자신의 꿈을 꾸는 남자
프랑스에서 온 여인의 환상
세탁소의 중국인과 그녀를 그리고 싶어하는 화가
뉴욕을 담는 여인
여기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삶과 사랑은 화려함이 포장되어 있기 보다는 현재를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담아낸다. 뉴욕이라는 도시의 매력도 있지만 그들 역시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아쉬운 점
뉴욕의 관심사 야구가 빠져 아쉬워 하다
뉴욕 아이 러브 유에서 아쉬운 점은 바로 야구다. 야구광 뉴욕의 모습을 살렸다면 더 매력적이지 않았을까.
뉴욕 아이 러브 유를 보고
영화 속 뉴욕의 모습에 부산을 떠올리다, 뉴욕 아이 러브 유
뉴욕 아이 러브 유는 트렌디 드라마 속 뉴요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그 곳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도 있고
이따금 판타지 같은 모습도 있고
희로애락의 다양한 감성을 담고 있다.
영화 속 사람들을 보면 아마도 빠져들 수 밖에 없을 듯 싶다.
내 눈에 비친 뉴욕의 모습은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도시 부산과 같다고 할까. 서울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겠지만 굳이 부산이라고 생각한 이유는 여러 가지다.
직설적인 대화,
스스럼 없이 말하는 태도
노부부가 간 바닷가
극중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뜨거운 야구사랑에 이르기까지
뉴욕과 부산은 묘하게 닮았다. 그래서 더 인상적으로 다가 온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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