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로게이트 : SF 영화 속에 현실의 자화상을 담은 영화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과 브루스 윌리스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과연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은 <터미네이터 3>로 인해 그리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던 그가 다시 어떤 SF 영화를 보여 줄 지 기대되었던 영화.
써로게이트의 매력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 SF 영화로 귀환, 써로게이트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은 그가 만든 영화마다 매력적인 성향을 영화를 만들어냈다. 다만 <터미네이터 3>의 경우 제임스 카메론 감독이라는 명성에 묻혀 상대적으로 그리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을 뿐. 이후 주류의 수퍼 히어로와는 다른 관덤의 히어로 <행콕>를 선 보인 후 다시 SF 영화 <써로게이트>로 돌아왔다.
<써로게이트>에서의 써로게이트 자체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하지만, 등장하는 영화 속 미래는 그리 낯선 것이 아니다. 어느 정도 헐리웃 SF 영화에서 볼 수 있던 모습들을 군데 군데 발견할 수 있다.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은 이처럼 헐리웃에서 선 보인 SF 영화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편해서 새로운 모습을 그려낸 셈이다,
<써로게이트>는 <터미네이터 3>와는 또 다른 미래를 그리고 있는데 이 영화를 보면 그의 전작 <터미네이터 3>에 대해 미처 하지 못한 말을 하는 느낌이 들기도.
현실과 그리 멀지 않은 미래이자 현재의 또 다른 자화상 써로게이트
써로게이트는 영화 상에 존재한다. 하지만, 상상이 현실로 만들어지는 데는 그리 멀지 않다. 소설에서 상상했던 것들이 영화가 되고 현실이 된 것도 더러 있기 때문이다.
현실의 차별이 완벽히 차단된 공간
누구나 원하는 것들을 할 수 있는 꿈의 기기
써로게이트
컴퓨터와 인터넷. 기기의 발달로 인해 이들 속에 스스로를 감추어가는 양상인 지금 영화 에 등장하는 써로게이트는 또 다른 방식의 컴퓨터와 인터넷, 기기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그 속에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건 바로 인간의 존재다. 써로게이트로 인해 모든 것이 가능해 졌지만 정작 인간은 발전이 아닌 퇴보를 하고 있다. 그리고, 인간성 역시 상실의 시대로 가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이러한 모습은 현실과 그리 다를 바 없다는 느낌을 받게 만든다.
온라인 게임이나 포털 사이트, 블로그 등으로 모든 것이 가능해진 현실을 생각해본다면 이 영화의 모습은 바로 현실을 그린 자화상으로 느껴진다.
액션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메시지
윌리스의 존재를 보자면 이 영화의 중심은 액션 영화라고 쉽게 느낄 것이다. 물론 이 영화는 SF 영화로서 액션을 지향하지만 정작 더 눈에 들어오는 건 영화를 통해 보여주는 감독의 메시지다.
기계의 발전과 모든 것이 가능해진 순간 과연 인간이란 어떠한 모습일 지 한 번 떠올려 본다면 이 영화는 그리 가볍게 다가오기보다는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든다.
써로게이트를 보고
SF 영화 속에 현실의 자화상을 담은 영화, 써로게이트
예고편을 볼 때만해도 괜찮은 액션 영화라는 생각을 하곤 봤지만 실상 이 영화는 미래 속에 현재를 담은 영화다.
아무리 좋은 기기라고는 하나 그 점이 악용이 된다면 얼마든지 인류에게 위해를 가할 수 있다. 써로게이트는 그런 점을 잘 그려낸다.
써로게이트로 인해 장애를 극복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해 삶은 나아진다.
하지만, 때로는 장점이 독으로 돌아오기도 한다.
써로게이트가 지닌 장점을 기업의 이익을 위해 군사적으로 악용하는 모습
인간성이 상실되고 현실을 도피하는 모습
과 같은 일련의 모습은 사회가 발전할수록 빈번히 일어나고 있는 현실을 잘 대변하고 있다. 그래서 인상적으로 다가온 영화.
- Copyrights © 방콕맨. 무단 전재 및 재 배포 금지 –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이머 : 게임과 현실을 미래로 담아낸 SF 영화 (0) | 2009.11.21 |
---|---|
뉴욕 아이 러브 유 : 영화 속 뉴욕에서 부산을 떠올리다 (0) | 2009.11.13 |
[14회 부산국제영화제] 공기인형 (0) | 2009.11.10 |
[14회 부산국제영화제] 토끼와 리저드 (0) | 2009.11.09 |
바스터즈 거친녀석들 :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개성이 숨쉬는 전쟁 영화 (0) | 2009.1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