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시절 : 아련한 추억 속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 영화

 

 

 

허진호 감독의 팬이기에 결코 놓칠 수 없었다. 이 영화의 소재가 이전의 그 영화와는 조금은 다르다는 느낌이 들어 본 영화

 

호우시절의 매력

 

한국판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중국인 그여자 메이,

한국인 그남자 동하.

미국에서 연인으로 지낸 두 사람이 우연히 청두에서 재회해 다시 사랑의 교감을 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중국어와 한국어를 지니고 있는 두 사람에게 대화로 소통할 수 있는 건 오직 영어뿐이다. 그리고, 이들이 사랑을 했던 시절은 두 사람의 고향이 아닌 미국이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 사랑은 지난 기억에 불과하다. 저마다 사랑한 기억만을 가지고 있는 지 없는 지 알 수 없는 두 사람의 관계를 하나 둘 다시 이어가는 그 모습은 비록 이야기는 조금은 다르지만 일전에 본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를 살짝 연상시킨다.

 

과연

사랑도 통역이 되는 지

사랑도 국경이 있는 지

한 번쯤 생각하게 만든다.

 

호우시절의 남과 여의 감성을 담아내다

 

  

<호우시절>에는 어떠한 한 단어로 정의하기에는 이르다. 앞서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를 떠올리면서 에도 이야기 한 바 있지만 그건 그리 중요치 않다. 그건 보여지는 외형적인 일면이며 중요한 건 남녀의 사랑에 대한 보편적인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남녀가 느끼는 사랑의 감정과 행동은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동하와 메이가 보여주는 서로에 대한 이야기와 행동에 있어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청두라는 지멱의 특수성 이외의 특별한 상황이 있다고는 해도 그들에게 있어 지난 날 사랑에 대한 감정과 서로에 대한 정이 있기에 조금은 더 나아갈 길을 보여준다.

 

실제 동하와 메이의 사랑 이야기와 완전히 같지 않을 지는 몰라도 남녀 사이에 있어 이와 유사한감정을 경험하는 건 나 자신을 비롯해 주위에서 늘 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여러 모로 공감을 많이 했던 영화.

 

영화와 같은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다.

 

내게 있어서도 그 모습은 같지 않지만 한 번쯤 영화 속 동하와 메이처럼 그 시절의 기억을 한 번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떠올린다.

 

헤어짐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우연히 다시 만남으로 인해

내게도 그런 때가 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과 희망.

그리고, 다시 마음을 나눌 수 있던 시간들

물론 그 결말은 영화와는 다르지만 여러모로 많이 공감했던 영화

 

전작과는 다른 모습. 하지만 공감하다

 

기존의 허진호 감독의 러브 스토리의 결말은 언제나 애틋하고 아련한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이번 영화는 얼핏 비슷하긴 하지만 사랑에 대한 끝맺음에 대해서는 조금은 다른 모습을 보인다. 이 부분에 대해 허진호 감독 다운지 아닌 지는 이야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보면서 많이 공감한 영화.

 

청두의 매력에 빠지다

 

청두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는 곳으로 이 영화의 주된 배경이다. 극중 동하와 메이에게 있어 저마다 사연을 지니게 되는 도시이자 재회를 이루는 장소이기도 하다. 그리고, 두 사람이 사랑을 이루어나가는 장소인 동시에 청두의 여기 저기를 만끽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보면서 청두의 매력에 푹 빠졌던 시간이 든 영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 <청두, 사랑해>가 상영되었지만 미처 보지 못해 아쉬움이 들었다. <호우시절> 덕분에 더 큰 아쉬움이 되기도 했다.

 

매력적인 배우, 김상호

 

 

영화가 동하와 메이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가 주를 이루지만 이 영화의 약방의 감초가 있다. 김상호 그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그는 매 영화마다 새로운 존재감을 보여준다.

 

호우시절을 보고

 

아련한 추억 속 그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다, 호우시절

 

사랑의 기억이 있는 사람에게는 한 번쯤 이런 시기는 겪음직한 이야기다. 앞서 비록 상황은 다르지만 그런 시기가 있었다. 그 때 나 역시 그 여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았는지 모른다. 아마도 그녀는 그런 내 마음을 그리 잘 알지는 못 했겠지만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만들고

어떻게든 함께 하고파 했던 시간들

함께 있는 것만으로 다시금 행복을 찾은 느낌

웃음만 가득했던 날들

 

그러다 그녀의 번민을 알게 되고

비밀을 알게 된 순간까지 숨기고픈 마음

이별 이후 방황했던 시간들

영화 속 그 남자 동하와는 상황은 다르지만 그의 모습 하나하나가 지닌 날 나의 그 기억들을 떠올리게 한다. 그 때문에 더욱 인상에 깊이 각인되는 영화.

 

만약 그의 입장이라면

 

  

이미 영화에 대한 전부를 알고 있는 입장에서 과연 내가 과연 그의 입장이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 한 번 생각해 본다. 내 기억 속 그 시절은 그리 좋은 결말로 끝나지 않았다. 만에 하나 내게도 다시 마치 영화처럼 호우시절이 다시 온다면 이전처럼 다시 실수하지 않고 그 사람을 잡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래서, 동하에 더 없이 많이 공감했던 건 아닐까.

그 날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

 

호우시절을 보며 떠올린 영화, 귀향

 

하기와라 코지 감독의 영화. 오랜만에 귀향했다가 첫 사랑 그여자와 만나게 된 그남자. 하루의 인연이 이들에게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게 한다. 어찌 보면 그 남자의 귀향이 그에게 있어 호우시절이 아니었을까. 비록 상황은 다르지만 그남자와 그여자의 사랑이 많이 닮아 보인다.

 

 

 

- Copyrights © 방콕맨. 무단 전재 및 재 배포 금지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