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표류기 : 그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30대이기에 더욱 공감하다
저자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기자라는 것 이외에도 꽤 알려진 블로거라는 사실이 전무했다. 실상 내가 볼 영화라면 남의 시선에 귀 기울이기 보다는 나만의 시선으로 영화보길 즐기는 내게 있어 약간은 피하고 싶은 편이라 그리 잘 보질 않는 편이다.
대한민국 표류기의 구성
이 책은 기본적으로 3단위로 구분되어 진다
- 작은 사람들의 나라 : 저자가 지금까지의 살아 온 삶
- 큰 사람들의 나라 : 2008년 대한민국
-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 : 그의 영화 리뷰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여기에는 그가 살면서 지금까지 온 대한민국이라는 곳의 기록이라 할 수 있다.
대한민국 표류기의 매력
이 책의 매력을 이야기 하는 데에 있어 앞에서 말한
작은 사람들의 나라를 보며 비록 그와 태생, 환경은 다르지만 같은 시기를 산 30대로서 공감하다
초반부에 보여진 그의 지금까지의 생을 보면 나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지만,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된다.
80년대 10대 시절. 열광했던 만화, 영화에 빠져있던 시절
90년대 20내 대학생, 군대, 그리고, IMF
어느 덧 21세기에 이르렀지만 지금도 소년이고 싶어하는 30대
대한민국에서 30여년을 산 남자라면 한 번쯤 겪어 보았을 삶의 모습이다. .
그의 살아 온 이야기지만 마치 내 이야기를 보는 듯한 기분을 들었던 건 지도.
큰 사람들의 나라를 보며 그의 노골리즘에 공감하다
대한민국에 대해 노골적으로 이야기 하다.
실상 이 부분의 이야기는
잘 받아들인다면 현실 비판이고,
나쁘게 받아들인다면 좌빨이라 불리기 십상이다.
그러면서도 난 그의 이야기에 공감한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왜?
난 그보다 더 바닥을 치고 사는 인생이다.
그만큼 현실의 벽은 나를 더욱 힘든 곳으로 내몰고 있다.
그리고, 거기에는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다.
무엇보다 무서운 건
해가 갈수록 현실은 무서워지고 있으며
그 무서움에 길들여 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할 때
이 벽을 뛰어넘지 못하는 내가 너무나 서글프다.
하늘을 나는 섬의 나라를 보며 그의 영화 이야기에 공감하다
저자처럼 영화를 좋아한다.
그 때문에 영화에 관련된 아르바이트도 곧잘 하곤 했다.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 .
현재의 난 블로거일 뿐.
하나의 영화에 대해
보는 이의 성향이나 기호에 따라 느끼는 감정은 같을 수도 있고, 다를 수도 있다.
그의 영화 이야기를 보면서 어쩌면 같은 시기를 살았기에 나름 더 그의 이야기에 공감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다른 것들도 훨씬 많다.
대한민국 표류기의 아쉬움
그의 이야기는 때론 가끔 나에게는 사치처럼 보인다
이 책을 보면, 그의 삶이 평탄하지 않았던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 물론 그의 굴곡진 삶이 나보다 더 좋았다 나쁘다가 아니라 삶은 굴곡이 있기 마련이며 그에 따라 다르게 보여지기도 한다.
그의 30대 이야기를 보면 때론 부러운 감정이 앞설 때가 많았다는 사실이다. 비슷한 시기를 지냈으면서도 다른 건 조금 더 힘든 길을 가고 있는 나. 그 부분에서 그의 이야기는 때로는 부러움과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잡을 뿐.
초라해 보이는 게 싫다.
대한민국 표류기를 보고
그와 같은 시대를 살고 있는 30대이기에 더욱 공감한 책, 대한민국 표류기
2009년, 난 지금 30대이다.
저자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아마 이 책이 거의 전부가 아닐까 싶다. 그러면서도 그의 이야기에 많이 공감할 수 있었던 건 아마도 나 역시 그와 같이 ‘대한민국’이란 곳에서 표류되어 지금까지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점이다.
다만 다른 점이라면 그보다 더 밑에서 밑으로 표류하고 있다는 사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시기를 뛰어넘을 때가 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사는 것. 그게 앞으로의 나의 미래를 향한 걸음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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