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VS 영화 : <게이샤의 추억> VS <사쿠란>

두 영화는 게이샤의 일생을 그린 영화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으나 보기에 따라 사뭇 다른 모습을 지닌 영화다.

★ 참 많이 닮은 두 영화 <게이샤의 추억>,<사쿠란>

이렇게 영화가 닮을 수도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두 영화다.
그러면 어떤 점이 다른 가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1. 게이샤와 그녀들을 둘러싼 남자들 간의 관계, 이야기

※캐릭터 설정

게이샤
게이샤의 일생을 담은 두 영화는 캐릭터의 설정에 있어서 묘하게 닮아 있다. 두 영화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게이샤 3인의 비중은 조금씩 차이는 있긴 하나 이들의 구도를 살펴보면 거의 닮은 꼴이다.


실제 영화 속에서 이들이 펼치는 각각의 이야기 역시 보면 서로가 많이 닮아있다,


게이샤의 남자들
두 영화는 게이샤 만큼이나 게이샤의 남자들 역시 그와 비슷한 구도를 지니고 있다.



2. 게이샤의 일생

영화 속 게이샤에게는 두 가지의 길이 있다. 일단 유곽에 들어온 이상 평생 유곽에서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삶과 다른 하나는 명성을 얻어서 세도가나 유력한 가문의 첩실로 들어가 유곽을 벗어날 수 있는 삶이 있다. 게이샤들의 일생 역시 닮은 꼴이라 할 수 있다.
<게이샤의 추억>, <사쿠란>의 두 주인공 모두 이와 비슷한 과정을 담고 있다.

3. 강렬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영화

영화 속에 표현되어진 모습들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바로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강렬한 이미지이다. 그러한 측면에서 게이샤의 의상은 영화 속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를 아주 강렬하게 드러내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 비슷하지만 다른 <게이샤의 추억>, <사쿠란>


1. 영화적인 스타일에서의 차이

두 영화가 밴드를 내세우지만, 이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그 표현법이 조금 다르다. 그것이 제일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장면은 바로 공연이다.

헐리웃 스타일 <게이샤의 추억>
이 영화가 헐리웃 스타일인 이유는 원작이 미국이라는 점과 헐리웃 상업 영화의 전형이 그대로 드러나는 작품이다. 일본을 배경으로 했지만, 실제 영화 속 주요 배우들이 일본 배우가 아닌 중국배우들을 출연시켰다. 이 점은 바로 배우들이 가진 흥행성을 다분히 염두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영화 속 출연진들이 다분히 미국 사회에서 어느 정도 이상의 인지도를 얻은 배우라는 점을 고려해 캐스팅한 것 역시 그러한 요인 중 하나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또한, 롭 마샬 감독의 전작 <시카고>를 연상 시키는 신을 구사하는 것 역시 이 영화가 다분히 감독의 전작을 어느 정도 의식한 점 역시 눈에 보이는 점이다.




일본 영화 스타일 <사쿠란>
<게이샤의 추억>이 헐리웃 상업영화의 전형성이 고스란히 드러난 작품이라면, <사쿠란>은 조금 다른 선택을 한다. 일본 내에서도 사진 작가로 널리 알려진 니나카와 미카 감독의 첫 장편영화이면서도 동시에


2. 성격이 전혀 다른 두 영화

두 영화가 닮으면서도 다른 점은 주인공과 영상을 표현하는 데 있어 전혀 다른 면모를 선보인다는 점이다.

수동적인 주인공, 동적인 영화 <게이샤의 추억>
영화 속 주인공인 사유리는 자신의 주어진 운명에 대해 어느 정도 순응하며 그에 따르는 삶의 자세를 보여준다. 하지만, 수동적인 그녀의 캐릭터가 사는 시대가 격변의 시대인 만큼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려내는 데 있어 동적인 모습이 더욱 강하게 표현해낸다.

파격적인 주인공, 정적인 영화 <사쿠란>
반면, 키요하는 사유리와는 정반대의 성격의 소유자이다. 자신의 운명은 자기 스스로 개척해 나아가려는 성향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캐릭터 때문에 초기에는 이를 표현하는 데 있어 동적인 모습이 보여지긴 하나 사진작가로 유명한 니나카와 미카 감독의 성향 때문인지 영화 속에서는 동적인 면모보다는 정적인 모습이 더 강하게 드러난다.

영화를 활동사진으로 얘기하듯이 영상이 동적이긴하나 실제 영화 속 모습들은 사진의 한 컷 한 컷을 연상시키게 하는 이미지를 표현하는 방식 역시 눈에 띈다.


* 유사 소재를 다룬 최근 영화와 주인공들

게이샤와 마찬가지로 한국과 중국의 영화에서도 이와 비슷한 직업(!)이 있고 이를 다룬 영화들이 더러 존재하고 있다. 물론 영화의 성향에 따라 다른 영화가 되긴 하지만, 그 자체로도 한 번쯤 살펴 보는 건 어떨까?

그 중에서 최근에 개봉된 2편의 영화를 찾아 보았다.



이 밖에도 이와 같은 부류를 다룬 영화들은 많으니 그것을 찾아서 보는 재미도 있지 않을까 싶다.


- 나의 선택 은 바로 <사쿠란>

두 영화 중 내게 있어 끌렸던 영화는 <사쿠란>이다.

단순히 감독과 배우의 지명도나 연기력 자체로 논한다면 분명 <게이샤의 추억>이 더 돋보이는 영화임에 틀림없다. 하지만, 일본이라는 특유의 공간과 게이샤라는 특수직업(!), 그녀들의 일생을 다룬 영화라는 점과 그 자체에 녹아 들어 있는 내부적인 면모와 정서라는 점까지 본다면 <사쿠란>이 더 끌리는 영화라고 본다.

또 하나의 이유를 들자면, <게이샤의 추억>은 ‘게이샤를 소재로 한 키다리 아저씨를 영화화한 듯 한 인상을 보여준다. 그에 반해 <사쿠란>은 <게이샤의 추억>을 의식해서 만든 영화이긴 하나 전자에 비해 게이샤에 대한 이야기 이외에 자신의 인생에 대한 의지와 노력 등에서 오히려 더 마음이 갔었다.

<사쿠란>, <게이샤의 추억>
이 두 영화 중에서 당신에게 더 끌리는 영화는 무엇인가요?

방콕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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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어디든지 방콕하지만, 영화를 볼 때만큼은 영화관에서 사는 이. 방콕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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