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 PIFAN 올해의 판타스틱 감독 백서 - `허먼 여우` 감독 편

Part 1. 허먼 여우 감독과의 만남

80년대부터 홍콩 영화를 꾸준히 보아온 나이지만, 정작 "허먼 여우 감독? 그게 누구지?" 하는 물음을 가져본 적이 있다. 그러던 중  이번 부천영화제 `판타스틱 감독 백서`에 선정되었다는 소식에 호기심으로 그의 영화를 보게 되었다.

그의 영화에서 눈에 띄는 인물은 단연 `황추생`.  누군가에게 이제껏 내가 아는 `황추생`이라고 하면 유위강 감독의 영화 <무간도> 이미지를 떠올리기 쉽다. 그도 그럴것이, 그의 90년대 영화를 사람들이  기억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았다.

 

* <에볼라 신드롬> 포스터

<에볼라 신드롬> Ebola Syndrome

Hong Kong, 1996, 98min, 35mm, Color

감독 : 허먼 여우 Herman YAU

- 영화 소개 -

<팔선반점의 인육만두>로 높은 평가를 받은 허먼 여우가 다시 황추생을 주인공으로 삼아 만든 고어 취향 가득한 작품.

경찰을 피해 아프리카로 도망친 범죄자 카이는 일하는 식당의 주인을 죽이고 다시 홍콩으로 돌아온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그가 홍콩에 돌아오자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기 시작한다. 이 영화에서는 살육은 기본이고, 1996년 당시에 유행했던 사스(SARS: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 -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에 대한 공포를 `에볼라 바이러스`로 대치했다. 재난 영화와 범죄영화, 그리고 과격한 표현의 조합.

 

- 방콕맨이 본 <에볼라 신드롬>

내가 이제껏 알지 못했던 황추생의 다양한 모습들을 마주할 수 있던 영화.비록 96년에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정작 이 영화는 지금도 그 효력을 그대로 발휘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가지게 한다. 2003년 홍콩을 뒤흔들었던 조류 독감의 모습이 묘하게 겹쳐진 영화.

 

- 방콕맨이 본 허만 여우 감독

 

* 질문에 답하고 있는 `허먼 여우` 감독

놀랄만한 소재와 이야기 전개가 눈에 띈다. 하지만 그의 영화 속에서는 단순히 스쳐지나가는 것 이상으로 더욱더 강렬한 무언가를 발견했다는 사실. 영화 속의 모습이 어쩌면 과장되어 보이거나 우스꽝스러울 지도 모르지만, 그 속에 담긴 건 바로 현실 그 자체.

영화를 본 뒤 그의 영화에 더욱 궁금증이 일게 되었다.

 

글ㆍ사진/ 방콕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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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맨 | 평소에는 어디든지 방콕하지만, 영화를 볼 때만큼은 영화관에서 사는 이. 방콕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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