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도 <언더독스>,<머더스> 등이 출간된 범죄소설작가 나가우라교의 동명소설을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영화로 만들었다. 1924년 일본이 아직 태평양 전쟁을 일으키기 전, 일본 군대는 몰래 숨겨둔 엄청난 돈을 찾기 위해 일가족을 갈해한다. 돈을 찾을 수 있는 암호를 지닌 채 홀로 살아남은 소년 호소미는 아버지가 죽기 전 일러준 대로 유리를 찾아 나선다. 과거 스파이 활돌을 하며 57명을 살해했다고 알려진 유리는 호소미를 보호하며 일본군에 맞선다. 일제 시대를 배경으로 총을 쏘는 여성 액션 영웅이 등장하는 독특한 영화로 아야세 하루카가 주인공 유리 역을 맡았다. 일본군 내의 파벌 싸움을 배경으로 삼아 일본군에 맞서는 일본의 여성 액션 영웅은 일본군과 독립군의 전쟁에만 익숙한 한국 관객에겐 낯선 일이다. 시대적 고증과 액션 판타지가 어우러진 미술, 의상, 세트 등이 볼거리를 제공하며 풍부한 영화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화다. (남동철)
- 부산국제영화제 작품소개 -
아야세 하루카 주연으로 하드보일드 작가 나가우라 쿄의 대표작 <리볼버 릴리>를 영화화한 작품. 소설을 영화하는데 있어 여러 화제작을 만든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다이쇼 말기 1924년 관동대지진이후 부흥으로 철근 콘크리트의 모던한 건물이 늘어나고 활기가 넘치는 도쿄. 16살 때부터 스파이 임무를 맡아 아시아 지역에서 3년간 57명을 암살한유리는 지금은 토쿄의 길거리에 솔집 사장으로 지낸다.
어느 날, 사라진 일본육군 자금의 열쇠를 지닌 소년 호소미를 만나 유리는 호소미와 함께 육군의 정예부대에 쫓기게 되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