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맨 베를린 영화제 원정기
Ep.1 해외 여행에 대한 아픈 추억과 첫 해외 나들이
대한민국을 떠나 본 적이 없는 나에게도 처음으로 베를린 영화제 원정단으로 선정되어 첫 해외 여행을 기회를 얻게 되었다. 하지만, 10여 년 전에 한 번 가깝고도 먼 나라인 일본에 갈 기회가 있었던 걸 놓친 적이 있다. 왜 놓쳤을까?
당시를 떠올려보면 이와 유사한 일로 일본 여행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 그 때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던 난 고심하던 차에 어쩔 수 없이 거절하고 말았다. 실은 어린 마음에 한 번 튕겨 본 게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 이후로는 소식은 없었다. 그 일이 계기가 되었던 탓인지 그 후로는 국내를 벗어나 본 적이 없었다. 그 아픔을 잊기 위해 일본어를 공부했던 덕에 외국어라고는 일본어가 유일하게 어느 정도 구사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그나마 위안 거리라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로부터 10년, 실은 이번에 베를린 영화제 원정대로 선정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무조건 간다는 생각을 했었고 그 바람이 하늘에 닿았던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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