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평가 :

 세가지 사랑, 정사 :
남녀의 각기 다른 시선을 느끼다.
 


 

 솔직히 이 영화를 본 이유를 들자면, 9회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작이었다는 이유와 홍보 기사에 살짝 호기심이 발동한 탓이다.

 과연 어느 정도 이길래 노출을 문제를 삼고, 실연이냐  아니냐라고 하는 지 궁금했다. 원래 이런 말하면 더 보고 싶어지는 게 인지상정이니까

 STORY

 #1. 불륜

 에바는 착한 남편과 딸을 지닌 화목한 가정과 간호사라는 직업을 지닌 커리어 우먼이다. 그러다 우연히 한 남자에게서 전화를 받고 그녀의 일상은 변하게 된다.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것에서 벗어나 그를 갈구하는 그녀.
 야근을 핑계대며 그와의 연애 행각에 몰두한다.

 그와 그녀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2. 거짓말과 의부증

 소냐는 남친인 마르코와 동거중이다. 그를 위해 임신했다고 거짓말을 하고선 들킬까봐 항상 걱정에 사로잡힌다. 그녀의 걱정은 의부증으로 변해 항상 마르코를 감시하게 된다. 하지만, 너무나 자상한 마르코로 인해 그녀의 죄의식은 더욱더 심해져간다.

 그러던 중, 그녀는 우연히 마르코의 핸드폰에서 낯선 꼬마애의 목소리를 듣게 되는데...

 과연 소냐와 마르코는 어떻게 될 것인가?
 
 #3. 가정 폭력

 니콜은 남편과 헤어져 홀로 아이를 키우는 중이다. 그러던 중, 자신의 새로운 남자친구와 행복하게 사는데, 그녀의 전남편이 찾아와 그녀의 공간에 끼여든다.

 전남편의 폭력이 싫어 헤어진 뒤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지 않는 니콜과 그녀와의 행복한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 전남편. 과연 이들은 에전처럼 돌아갈 수 있을까?

 세가지 사랑, 정사의 볼거리

사랑에 관한 세가지 이야기 속에 담긴 남녀의 시선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세 커플의 사랑을 담고 있다.
 그 중에서도 눈 여겨 볼만한 것은 바로 남녀의 시선이 아닐까 싶다.

 영화 속 남성 : 이기적인 존재

 현실에 대한 불인정, 거짓된 행복을 꿈꾸다.

 3편 이야기에서의 남성은 항상 자신이 가진 것들을 지키려 애쓴다. 그것이 설사 이미 금이 가고 깨어진 관계이지만, 다시금 되돌릴 수 있다고 믿고 그것을 되돌리려 한다.

 영화 속 여성 : 현실적인 존재

 현실에 대한 인정, 진정한 행복을 꿈꾼다.

 그에 반해 여성은 남성과는 달리 자신에 대해 솔직해지고 이를 인정한다는 것이 다르다. 이미 금이 가고 깨어진 관계라면, 이를 다시금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에 주어진 현실에 충실하려 한다.

 이것이 이 영화속의 남과 여에 대한 시선이 아닐까 싶다.

 실타래처럼 엮인 사람들

 이 영화는 각기 전혀 다른 세 커플들의 이야기지만, 실은 모두 실타래처럼 엮인 관계이다. 직접적으로의 연관성은 드물지만, 건너보면 실은 다들 하나로 엮어있는 것이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결국 이 영화는 그러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딜가든 우리 주위의 이야기일 수 있다는 것이다.

 세 가지 사랑, 정사의 아쉬움

 논란거리식 마케팅 속에 묻힌 이야기와 의도

 이 영화는 이른바 논란거리를 내세운 홍보 마케팅을 이용했다. 실연이냐, 아니냐식의 홍보가 바로 그것인데, 그러한 마케팅은 오히려 이 영화가 보이려한 의도를 묻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물론 이 영화의 일부 장면은 분명 논란의 여지가 있을 듯 하다.  그러나, 그러한 것이 이전에도 없었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마치 이전에도 없었던 거처럼 얘기하듯 말하지만, 이전부터 있어오던 모습이다. 굳이 그런 면이 너무 눈덩이처럼 커져 본래의 의미가 퇴색해진 게 아닌가 싶다.

 세가지 사랑, 정사를 보고

 영화 속 남녀의 각기 다른 시선을 느끼다.

 첫번째 에피소드는 일전에 본 영화 <세일즈 우먼>을 연상하게 할 정도로 참 많이 닮아 있다.

 유부녀와 완벽한 가정. 착한 남편, 그리고, 불륜. 

 두번째와 세번째 에피소드 역시 어디선가 본 듯한 모습을 지니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우리의 드라마나 영화의 대다수가 바로 사랑에 관한 이야기가 많기 때문일 것이다.

 이 영화는 굳이 영화가 아니라 드라마에서든 다루어진 이야기라고 할 수있다. 그러면서도 그 속을 들여다 보면 일관적으로 드러나는 건 바로 남녀의 시선이다.
 
 영화 속에는 주어진 원인과 그에 따른 남녀의 인식에 따른 결과가 너무나 명쾌하게 드러난다.

 인식의 거리감. 가치관의 차이 

 <세일즈 우먼>을 봤을 때에도 느낀 거지만 역시 우리와는 다른 인식의 거리감을 느끼게 한다. 아마도 그것이 서로에 대한 가치관의 차이가 아닌가 싶다.

 가족이냐, 자신이냐 등의 문제에서 보면 역시나 다들 겪게되는 일반적인 이야기로 생각되지만, 그에 따른 전개나 결말은 우리와는 다른 모습을 취한다.

 교훈적인 이야기이면서도 우리의 이야기

 한편, 이 영화는 누가 좋다 나쁘다의 문제보다 모든 원인에 따른 결과는 항상 그대로 따른다는 너무나 교훈적인 모습도 곁들여져 있다.

 그러나, 다시금 생각해보면 바로 지금 우리들의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이야기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그건 이 시대의 다른 자화상과도 같은 모습이기도 하다.

 가십기사나 그러한 논란거리로 영화를 보면 영화가 재미없을 것이다. 다만 보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영화가 달리 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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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가 :
 
 
사이렌 :
흥미로운 이야기. 하지만 뭔가 많이 부족한 영화 
 


 사이렌은 인기 게임을 원작으로 했다는 걸로 알았기에 관심이 갔던 영화다. - 실제 영화 엔딩 크레딧에는 PS게임 사이렌 2를 기본으로 제작한 영화라고 한다.
 
 STORY
 
 유키는 동생인 히데오의 요양을 위해 아버지와 함께 야미지마란 섬으로 이사하게 된다. 섬에 도착한 그 날, 뭔가 심상치 않은 느낌을 받는 유키. 그 곳 사람들은 외지인에 대해 매우 멀리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바로 29년전에 일어난 사건 때문이다.
 
 친절한 옆집 여인은 섬의 주의 사항으로 사이렌이 울리면 밖을 나와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를 한다. 
 
 유키는 히데오를 찾다 그만 우연히 찢어진 수첩 하나를 줍는데, 그 수첩에는 지난 29년 전의 사건에 대한 비밀이 담겨 있다. 
 
 사이렌이 들려오면서 유키에게 보이지 않는 공포의 그림자가 그녀를 목죄여 온다.
 
 과연 유키는 이를 어떻게 헤쳐 나갈 것인가?   
 
 사이렌의 볼거리
 
 사이렌의 볼거리는 소재와 이야기이다. 그것들이 매우 좋은 의미로 다가온다.
 
- 공포 영화 특유의 소재
 
 폐쇄된 공간 : 야미지마
 
 공포 영화에서는 어디서나 한계 상황이 설정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섬은 아주 크지만, 정작 배가 없으면 섬 밖을 나가지 못하기에 완벽히 폐쇄된 공간으로 나타난다.
 
 또한, 그 곳에 있는 괴담과 동요들은 마치 모든 것들이 완벽히 짜여진 곳이다. 이외에도 일본이면서도 일본이 아닌 장소라는 점 역시 이국적인 면과 익숙함 사이에서의 공포에 더할나위 없는 요건을 차지한다.
 
- 사이렌에 담긴 2개의 의미
 
  사이렌 사전적 의미
1. 호적, 경적
2. 그리스신화에서 나오는 반인반조의 괴물. 세이렌.
 
 소리
 
 사이렌은 시간이나 경보를 알이는 음향장치이다. 이 영화에서는 이러한 도구이면서도 한편으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사이렌과는 정반대의 이미지로 다가온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은 영화를 아기자기하게 이끈다.
 
 소리라는 것은 매우 일상적인 소재이기에 소리 자체를 다시금 되돌아 본다면 영화가 새롭게 느껴진다.
 
 사이렌 : 인어 전설
 
 인어에 관한 이야기들은 많다.
 동화에서라면 인어공주이야기를 기대하겠지만, 사이렌은 일본어로 보면 사이렌의 뜻과 함께 오딧세이에 나오는 세이렌에 관한 이야기를 모태로 한다. 또한, 인어에 관한 전설로 보면 인어를 먹으면 불사를 영위한다는 이야기에 더 비중을 둔다.
 
 이러한 하나의 단서속에 표현된 함축적인 의미들이 영화를 다양하게 볼 수 있는 재미를 제공한다.
 
 사이렌의 아쉬움
 
 공포를 느끼기에는 뭔가 부족하다.
 
 이야기 자체를 보면 뛰어나다. 그러나, 이야기에 있어 공포를 느끼기에는 어딘가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이야기가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왜 부족해 보였을까? 
 이야기에는 점수를 주고 싶지만 정작 공포에 대한 뒷맛이 부족하다. 소리와 이미지에 너무 많이 치중했지만, 정작 그 공포감을 느끼기에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뻔한 연출은 오히려 영화를 김새게 만들기 쉽다.
 
 다른 또 하나는 이질감일 것이다. 일본 호러 영화의 경우, 좋을 때는 한없이 좋게 다가오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실소를 금치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마도 이는 일본과 우리와이 공감대의 부족이 아닐까 싶다.
   
 기본적으로 게임을 영화화한 만큼 게임을 모른다면 마이너스로도 작용한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배우들의 연기 역시 공포를 느끼기에는 부족했다
 
 사이렌을 보고
 
이야기는 좋지만, 정작 전체적으로는 무언가 부족한 영화
 
 이야기 자체로는 매우 좋아했다. 꽤 재미있어 보였지만, 정작 영화를 보고난 뒤에는 그리 좋은 영화는 아니었다. 극의 초중반에서는 기대심리를 갖게 하나 정작 마지막에는 그리 좋게 느껴지지 않았다.
 
 반전 역시 생각보다 강렬하게 다가오지 못했기에 그런 지 모른다. 아무래도 나와는 이야기에서 보여주는 인상적인 모습을 못 보아서인지 모르나 그저 그런 영화였다.
 
 솔직히 비쥬얼을 강조한다해도 필요한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에 대한 연출이나 화면이 너무나 현격하게 차이를 보인 탓에 전체적으로 마이너스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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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가 :


럭키넘버슬레븐 :
나비효과와 대체 무슨 상관 관계이지?
 


 럭키넘버슬레븐은 나비효과의 제작진이 만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너무나 기대하게 만든 영화였다. 그 큰 기대와 함께 영화를 보는데 선입견으로 작용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영화였다.
 
 STORY
 
 슬레븐은 친구인 닉의 집에 왔다가 그만 이상한 일에 휘말리게 된다.
 
 먼저 건너편 여자와의 만남으로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때까진 좋았다. 그러나, 그 뒤가 문제다.
 
 친구인 닉이 그 지역의 마피아인 보스에게 빚을 졌기에 대신 갚지 않으면 가만 안두겠다고 협박한다. 졸지에 닉이 된 슬레븐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에 결국 승낙하고 만다.
 
 게다가 어찌된 영문인지 보스의 라이벌인 랍비에게도 잡혀간다. 친구인 닉이 랍비에게 큰 빚이 있어 결국 그대신 갚아야할 처지에 몰리고 만다. 랍비의 제안은 바로 보스를 죽이는 것.
 
 한편, 그를 노리는 건 이들 둘 만이 아니다. 

 경찰과 랍비와 보스가 고용한 청부살인업자인 굿캣이 있어 더이상 어디로 도망칠 곳이 없다.
 
 그는 과연 어떻게 이 일을 해결할 것인가?
 
 럭키넘버슬레븐의 볼거리
 
 영상 퍼즐 맞추기
 
 이 영화의 매력은 바로 지나치는 모든 것들이 단서이자, 복선이다. 그런 만큼 하나하나 음미해 보면서, 이야기를 풀어보길 권한다. 그걸 음미해볼 수 있다면 꽤 재미있게 다가온다.
 
 이들 요소는 영화의 절정에 이르면 모든 것들을 완전히 소화해 영화 속 반전을 극대화 한다.
 
 숨어있는 영화 속 영화와 드라마 코드들
 
 이 영화에는 익숙히 본 영상 구성과 이야기가 존재한다.
 슬레븐이 닉과 랍비 양측을 왔다갔다 하면서 이야기를 전개 하는 연출은 흡사 <요짐보>에서 주인공이 두 악당들 사이를 오가는 모습과 겹쳐 보인다. 그러나, 정작 더 닮은 건 <요짐보>보다는 <라스트맨 스탠딩>이다.
 
 또 하나는 닉과 린지가 나누는 이야기를 보면, 사건에 대한 모든 추리를 영화와 결부 짓는다. 이 모습은 국내에서 외화로 소개된 바 있는 <레밍턴 스틸>의 추리 방식과 유사한 모습을 지닌다.
 
 이외에도 독립적인 사건의 나열과 그에 따른 하나의 이야기를 추구 하는 영화의 구성적인 측면은 가이 리치 감독의 영화 <스내치>와 <록 스탁 앤 투 스모킹 배럴즈>를 떠올리게 만든다.
 
 마지막으로 슬레븐의 입을 통한 이야기 역시 <유주얼 서스팩트>의 모습을 겹쳐진다.
 
 결국 이 영화는 익숙함과 다양한 영화 속 코드를 음미하고 이해한다면영화를 더욱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진 만큼 영화 속 코드를 음미할 수 없다면 그저그런 영화로 느껴지기 쉽다. 
 
 럭키넘버슬레븐의 아쉬움
 
 나른함과 지루함이 접목된 이야기 
 
 이 영화는 초중반에 여러가지 사건을 나열한다. 그 사건 속에 영화를 보면 빠져들 수 있는 단서와 복선을 내재해 두고 있지만, 그 전개가 기존의 액션 영화의 다이나믹한 액션이나 화려한 영상을 보여주기 보다는 여러가지 수수께끼와 퍼즐을 풀어놓고 찾게 만든다.
 
 앞서 말했듯이 이 영화의 재미를 음미할 수 있는 코드와 영상 퍼즐식 구성은 기존의 액션 영화에 비해 다소 맥이 빠지고 지루해서 조금 불편하게 다가온다.
 
 초중반의 나른함과 지루함은 영화의 절정을 더욱 강렬하게 만들지만, 보는 이에게 불편하게 다가오기 쉽다.
 
 거기에다 주인공의 러브 스토리는 너무나 전형적인 구성이기에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고 만다. 결국 이 부분에서는 이야기의 신선함에서 너무나 뻔한 식상함으로 전개되고 만 것이다. 
 
 럭키넘버슬레븐을 보고
 
 관객에게 심리전을 걸다.
 
 대다수 영화는 관객들이 좋아하는 전개의 방향, 화면 구성, 이야기들을 중점적으로 배치한다. 이 영화는 소재와 이야기는 유사하지만, 실질적인 면은 관객에게 익숙함 속에 다른 것들을 선보인다.
 
 일련의 사건을 나열해 과연 이 이야기의 범인은 누구냐?
 그리고, 그 사건 속의 진실은 뭐냐?
 그 답을 관객에게 추리하게 만든다.
  
 물론 추리극인 만큼 그 자체를 명확하게 보여주지 않고 베일에 쌓인 채 하나의 진실을 알게 되면 또 다른 비밀을 선보인다. 이전까지의 관객을 위한 일반적인 전개 방식으로 하지 않은 건 바로 관객과의 심리전을 그만큼 즐기려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취향의 문제가 되는 만큼 답은모른다.
 
 이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요소를 만끽할 수 있다면, 조금 더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정작 장르 영화 특유의 액션의 강렬함이나 다이나믹한 구성을 배재해서 기억에 남는 건 아니다. 입체적으로 보이려 한 것까진 좋은데, 왜 마지막에 식상함으로 가는걸까
 
 나비 효과와 무슨 상관 관계지?
 
 이 영화의 광고처럼 <나비효과> 와의 연계성을 떠올리려 해도 그리 잘 떠오르지 않는다. 제작자 한 명이 같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나비효과>와의 연계성을 떠올릴 수 있는 것인가?
 
 개인적인 소견이지만, 이 영화를 본 뒤에 느낀 건 단지 여느 때와 같이 영화 광고에서의 홍보 문구에 지나지 않는다. <나비효과>와도 같은 이야기나 구성을 기대했다면 정말 영화를 잘못 선택한것이다.
 
 이 부분은 아쉬운 게 아니라 관객의 기대 심리마져 심리전으로 이용한 전형적인 속임수이다. 광고에 속지마라.
 
 그나저나 초중반의 나른함과 지루함을 견딘다면, 재미있게 다가오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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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가 :

엑스맨-최후의 전쟁 :
 감독이 바뀐다고 이렇게나 바뀌나
 


 
 엑스맨은 기존의 슈퍼 히어로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감흥을 주었기에 너무나 좋아하는 슈퍼히어로 영화다. 비록 감독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역시 보고 싶은 마음은 변함이 없었다. 

 게다가 휴잭맨이 국내에 방한했던 적이 있었던 만큼 이 영화의 기대심리는 최고조에 달하게 만들었다.
 
 STORY
 
 진 그레이의 죽음으로 이전과는 달라진 삶을 사는 엑스맨.
 스콧은 진을 그리워해 폐인 상태이며,
 로건은 훈련도 실전처럼 싸움에 안달이 나있다. 
 한편, 사비에는 뒷일을 스콧이 아닌 스톰에게 맡기려한다.
 
 그러던 어느날 돌연변이의 치료제라는 기적의 약 큐어의 등장으로 사태는 급변하게 된다. 큐어의 등장으로 인간과 돌연변이는 새로운 갈등을 야기하게 된다.
 
 매그니토는 돌연변이들을 모아 브라더 후드란 조직을 만들어 인간에게 대항하기로 한다. 한편, 이들의 의도를 안 정부는 그들을 소탕하려하나 실패한다.
 
 죄책감으로 괴로워하던 스콧은 진의 환청을 듣자 일행과 떨어져 혼자서 진을 찾으려 한다. 
 
사비에 일행은 매그니토가 생각하는 의도를 알고 이를 막으려 애쓴다. 한편, 그동안 봉인되어있던 어둠이 마침내 봉인을 풀고 나온다. 인간과 브라더후드, 그리고, 엑스맨 이들의 최후의 전쟁은?
 
 엑스맨-최후의 전쟁의 볼거리
 
 기존의 시리즈를 뛰어넘는 역동성과 액션
 
 엑스맨은 1편부터 지금것 꾸준히 진화를 해왔다. 물론 감독이 브라이언 싱어에서 브랫 래트너로 바뀌었다고 해서 엑스맨이 아닌 건 아니다.
 
 브랫 래트너가 감독이 되면서 좋은 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더욱더 보강한 점이 바로 브라더후드와 인간. 그리고, 엑스맨 들과의 대결이다. 최후의 전쟁이란 부제처럼 모든 걸 한 번에 다 쏟아 부은 만큼, 전작에서는 보지 못했던 역동감과 액션을 맛볼 수 있게 했다.
 
 전작에 비해 화려하고 멋진 종합선물세트형 액션영화로 변신했다.
 
 엑스맨-최후의 전쟁의 아쉬움
 
 엑스맨 1,2이 쌓아올린 것을 허물다.
 
 <엑스맨 - 최후의 전쟁>이 볼거리가 좋다고 해서 꼭 다 좋은 건 아니다. 솔직히 종합 선물형 액션 영화가 되었지만, 오히려 못내 아쉬운 점이 더 눈에 보인다.
 
-전작의 주요캐릭터 조연으로 전락:
 캐릭터 보여주기에 급급하다
 
 1, 2편에서 그동안 쌓아올린 주요 인물들이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추고 만다. 이건 기존의 엑스맨을 좋아하던 내게는 상당히 충격적인 전개로 다가온다. 신구 세대의 엑스맨의 등장도 좋지만, 기존의 주요인물을 아주 간단하게 사라지는 건 아쉬웠다. 또한, 몇몇 관심을 모으던 캐릭터들이 종종 등장하지만, 정작 영화에서 그리 큰 흐름을 이루기 보단 등장한다는데 의의를 보이는 것 더욱 아쉬웠다.
 
 일찌기 린 타로 감독의 애니메이션 <X>의 경우에서처럼, 원작의 방대한 이야기를 단번에 압축시켜 표현하기 위해 주요 인물들을 삽시간에 죽여버리는 것처럼 <엑스맨-최후의 전쟁> 역시 이와 같은 전철을 밟게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제껏 엑스맨 1, 2가 쌓아올린 이미지를 한 번에 너무 많이 보여주려던 감독 자신의 의욕과잉과 자신만의 색깔을 새로이 쌓으려한 탓에 오히려 전작의 느낌을 좋아하는 이에게는 되려 거부감을 갖기 쉽게 만들기도 한다.
 
- 깊이가 엷어지고 평범한 블록버스터로 전락
 
 1편에서는 인간을 돌연변이로 만드는 기기를 이용해 인간의 돌연변이화.
 
 2편에서는 돌연변이를 이용해 돌연변이를 말살하려 했고
 3편에서는 돌연변이를 치료하는 백신의 등장과 이로인한 인간과 돌연변이 와의 대결을 그린다.
 
 이야기 전개상으로 보자면 3편은 1, 2편과 분명 연장선상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과정에서 1, 2편의 경우는 인물간의 갈등과 대립을 주로 내세웠다면, 3편은 최후의 전쟁이란 부제에 맞게 전쟁으로 모든 것을 끝맺으려 한다는 것이다.
 
 피날레로 본다면 맞고 옳은 선택이다.
 하지만, 이러한 선택은 정작 인물간의 갈등과 대립, 심리묘사등 전편이 가지고 있던 미덕이 이 영화에서 주로 사랑싸움을 내세운 탓에 전에 보여왔던 갈등 관계가 그토록 바라던 모습은 방향성을 상실하고 빛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그로인해, 평범한 블록버스터 액션 영화로 전락했다.
 
 그토록 좋은 이야기를 지니고 있음에도 정작 전체적으로 보면 너무나 평범하며, 흐름 또한 원활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화려한 포장과 사랑 싸움으로 인해 정작 보여왔던 모습이 가려져 엑스맨 특유의 정체성을 잃어버린 것이다.
 
 전작들의 장점이 많이 살려내려 한 것 같지만 실제로는 많은 것이 약해진 게 너무 아쉽다.
 
 엑스맨 - 최후의 전쟁을 보고
 
 전작의 명성을 뒤로 한 채, 전형적인 블록버스터로 변하다.
 
 최근에 나온 슈퍼히어로 영화중 그나마 스파이더맨과 엑스맨을 좋아했던 이유는 그들이 바로 너무나 인간적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엑스맨은 이번에 나의 기대감을 가볍게 배신한다. 전형적인 착한 슈퍼 히어로 영화로 만들어 버려, 포장만 그럴 듯 하지 결국 내실이 부족한 영화로 전락했다.   
 
 이런 마음이 들면서도 정작 마음 한 구석에서는 나오기 힘든 엑스맨의 차기작을 한 켠에선 기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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