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서생: 성인을 위한 영화
 


 
 이미 예고편만으로 호기심이 갔었던 영화였기에 보는 것 자체로 흥미를 지녔다.
 
 STORY
 
 조선 제일의 문장가이나 문약하기 그지 없는 윤서. 그에게 어명으로 미궁에 빠진 그림에 대한 사건 해결을 맡게 된다. 그 그림은 바로 실세 중의 실세 정빈이 아끼는 그림으로 누군가 모사한 것인데 그 일을 맡음으로 인해 정빈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된다.
 한편, 사건 해결을 위해 반대파인 의금부의 광헌과 일을 하게된다. 이후, 유기전으로 가 사건을 해결하려하는데...

 그 곳에서 난잡한 책을 접하게 된 윤서는 그 세계의 제일인자인 인봉거사의 책이 조선 제일이란 말에 묘한 라이벌 의식을 가지게 된다. 그 일로 인해 자신 역시 한 번 써보게 된다. 이후, 그 세계에서 주목을 받지만 얼굴도 모르는 인봉거사와의 대결에서 밀려 2인자의 신세인 것에 분한 나머지 결국 자신의 주위의 인맥인 광헌과 정빈을 활용해 그와의 일전을 겨루게 된다.
 
 그로인해 윤서의 앞에는 알수없는 불길한 그림자가 오는데...
 
 음란서생의 볼거리: 다양한 맛
 
 음란 서생의 볼거리는 바로 다양한 맛이다.
 눈으로 느껴지는 맛
 대화에서 전해오는 맛
 해학과 풍자에서 오는 맛
 상상으로 느껴지는 맛
 사랑에 대한 다양한 맛
 배우들이 한대 어우러져 선보이는 어울림으로 보는 맛
 이러한 맛 들이 한대 어우려져 있는 것이 음란서생의 묘미이자 색깔이다.
 
 1. 눈으로 느껴지는 맛 - 화려한 색감. 다양한 볼거리
 
 감독이 이미 스캔들의 시나리오를 담당했던 만큼 그의 영화는 자신이 각본을 담당한 전작과 많은 비교를 당할 수 박에 없을 것이다.  이미 스캔들에서도 보아왔던 것이지만 이번이 조금 더 발전했다는 느낌이었다. 당연히 배경으로 황실이 등장하는 만큼 스캔들과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 되어야 하는 건 당연한 것이다. 그만큼 색감이나 의상 등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그전보다 한결 나아 보였다. 
 이외의 눈요깃 거리만 해도 그렇다. 글을 보고는 그에 대한 상황 묘사 등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물론 이외에도 그 시대의 그림을 추가시켜 글과 그림을 동시에 즐기에 할 줄 아는 것 역시 기존의 우리 영화에서는 보기 드물 정도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2. 대화에서 느껴지는 맛 - 옛 이야기지만 요즘 이야기 같은 말과 대사
 
 이 영화의 배경은 조선 시대이다. 그러나, 조선 시대라고 하나 TV에서 보아오던 전통 사극과는 거리가 멀다. 이는 이미 스캔들에서도 했던 만큼 그리 다를 바는 없다. 다만, 이전보다 관객에게 즐길 거리를 더 제공하는 것이다. 제목이 음란서생인 만큼 성적인 대화가 자주 등장한다. 그러나, 그
자체를 아주 대놓고 드러내기 보다는  최근 TV의 오락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하는 말들이 그 시대에 쓰이게 만드는 것 역시 사극이라는 고정된 관념을 벗어나 누가 봐도 재미를 느낄만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요즘 TV에 익숙한 관객이라면 영화에 더욱 빠져들게 할 양념들을 여기저기 배치해 놓음으로써 영화를 즐기게 만든다.
  
 3. 해학, 풍자에서 오는 맛
 
 우리의 마당 놀이를 보면 양반을 희화화해 풍자와 해학으로 표현한 것들이 있다. 이 영화 역시 같은 범주의 모습을 지닌다고 본다. 주인공들이 늘 말하는 양반이라는 틀에서 보이는 행동과 그들의 틀을 뛰어 넘는 행동을 보면 그것만으로도 양반에 대한 권위를 무너뜨리며  동시에 해학과 풍자에서 오는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4. 상상으로 느껴지는 맛
 
 이 영화는 상상으로 느껴지는 맛이 있다. 음란서생이라는 제목답게 아주 음란할 것 같아 보이나 실제로 그 음란함은 바로 상상을 통해서 느껴지는 맛이 아닐까 한다.
 영화의 대사에서
 "꿈꾸는 것 같은 것!
 꿈에서 본 것 같은 것!
 꿈에서라도 보고 싶은 것!"
 그것이 바로 이 영화의 묘미를 표현한 대사이지 않나. 
이따금 그 상상을 다시금 선보이는 행위 역시 관객에게 보고 즐기는 재미를 선사한다.
 
 5. 사랑에 대한 다양한 맛
 
 이 영화는 사랑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준다. 
 육체적인 사랑을 보면, 그 사랑에 대한 행위에 대한 묘사로 봐도 좋고 그게 아니면 책에서 나오는 부분이래도 좋다. 반대로, 정신적인 사랑을 본해도 이 역시 사랑에 대한 모습을 보인다.
 머리로 하는 것도 사랑이고, 아래에서 하는 것도 사랑이질 않나.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이 영화의 재미는 바로 정빈을 둘어싼 주요 인물들이 보이는 사랑의 형태가 최고다. 그들이 펼치는 사랑의 모습이 각양각색인 만큼 그들의 모습 역시 어쩌면 지금의 모습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보편적인 모습이란 게 매력이다.
 왕후장상에 사랑은 그 격이 다를 게 없다는 것!
 내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매력적인 요소였다
 
 6. 배우들이 한대 어우러져 선보이는 어울림으로 보는 맛
 
 영화를 보면 배우들이 그리 적게 등장하지도 않고 많게 등장하지도 않고 적당히 등장한다. 그러나, 그 배우들은 제각기 자신의 몫을 제대로 표현해낸다. 누구 하나 튀어 나온 연기를 하기 보다는 자신의 위치에서 여러 배우들이 한데 어우러져 나오는 어울림이라고 할까. 그런 맛이 있다. 
 주연은 주연대로 보이는 맛이 있지만, 조연은 조연대로 보이는 맛이 있다. 그 배역이 단순히 신분을 떠나 그에 어울리는 연기의 폭을 선보이는 것. 그게 바로 내가 이 영화를 볼 때 느낀 맛 중 하나다.
 
 음란 서생의 아쉬움
 
 다양한 재미에 비해 감동은 없다
 
 음란 서생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보는 이에게 다양한 맛을 제공한다. 그럼에도 그 맛에 비해 감동을 기대하긴 힘들다. 어차피 감동을 중심으로 둔 건 아니지 않나 말해도 감동을 말하기에는 힘들다.
 사랑에 관련된 부분에 있어서도 영화의 볼거리 중 하나이지 감동이라 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로 전체에서 풍겨지는 맛에서 크기는 하나 전체를 대변할 수 없어 감동을 느끼기 힘들다
 
 전개에 대한 불만
 
 이 영화에 대한 불만은 나 역시 가지고 있는 베일에 싸인 바로 그 인물 인봉거사다. 영화에서 보면, 개인적으로 인봉거사와의 대결을 보고 싶었다. 그 베일에 쌓인 인물과의 대결에서 이겼다는 말이 나오지 그 이상도 인봉거사를 끄집어 내질 않는다.
 물론 이는 정빈을 둘러싼 사랑에 관련된 모습에 더 포커스를 주기 위한 것임을 잘 알면서도 한편으로 인봉거사를 알고 싶어하는 호기심 유발에 대한 답을 못봤기에 생기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로인해 초중반과 후반의 내용 전개는 어느 순간 방향을 잃어버린 것이다. 이후, 일관성을 잃어버림으로 인해 이야기는 작은 에피소드의 나열로 가버리고 만 것이 이 영화가 지닌 최고의 아쉬움이다. 물론 감동이 없는 것도 전개가 갑자기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것 때문이 아닐런지...
 
 음란 서생를 보고
 
 요즘 영화들을 보면 예고편보다 못한 영화들을 보기 십상이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렇지 않다. 예고편에서는 단순히 코메디라는 느낌을 주기 십상이지만, 실제로 봤을 때는 정,중,동을 두루 갖춘 영화다. 상업 영화인 만큼 예고편으로 호기심을 자극했다면 실제 영화에서는 예고편에서 느끼지 못한 재미를 제공한다. 단순한 미사여구로 치장한 것도 있긴 하지만, 그것을 뛰어 넘어 주 관객인 성인을 위한 내용과 재미를 추구한 만큼 보는 재미는 확실한 것 같다.
 
 다만, 영화에서 감동을 만들지는 못한 것이 아쉽다. 하지만, 뭐 어쩌겠나! 영화가 감동보다는 재미를 추구한 영화니 그건 당연한 게 아닌가.  그 덕분에 정말 묘한 영화가 되어버렸다.
 
 몽정기가 청소년을 위한 영화였다면 음란서생은 성인을 위한 영화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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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결단: 한국 느와르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다.
 


 

 
 개인적으로 누가 더 나쁜 놈이냐에 대한 것보다 부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였기에 호기심이 갔던 영화다.
 
 사생결단의 볼거리
 
 한국 느와르 영화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다.
 
 느와르 영화하면 개인적으로 홍콩의 느와르 영화를 좋아한다.
 그들의 영화자체의 영상미나 인간 자체에 대한 생각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다만 국내 영화에서 느와르 장르는 그리 흥행하는 장르와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다. 느와르 장르의 선상에 있는 <친구> 정도가 흥행작이라 하나 그것 말고 내세울만한 영화가 얼마나 있었나?
 
 사생결단은 그런 면에서 한국식 느와르의 전형을 보여준다.
 
 미국이나 홍콩의 느와르 영화의 특징을 보자면,
 혼란스런 시대상,
 범죄, 신분상승 욕구, 폭력등의 원초적 본능
 우정이나 사랑 인간애 등의 휴머니즘이 주로 다루어 진다.
 그러한 의미에서 사생결단은 느와르 영화의 기본적인 요소를 모두다 담고 있다.
 
 IMF 이후의 부산이라는 혼란스런 시대 상황
 나쁜 경찰과 나쁜 악당.
 유흥가와 마약, 폭력, 돈이라는 말초적인 소재
 그 속에서의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 모두를 지니면서 현재에 있을만한 이야기라는 것이 이 영화의 메리트이다. 꾸며졌다고는 하나 가식이 없으며 거칠지만 진솔함이 배여있기에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영화다.
 
 무엇보다 탄탄한 이야기
 
 느와르 영화는 대개 인물 중심적인 구성이거나 이야기 중심의
구성으로 나뉜다. 이 영화의 경우, 도 반장과 상도를 중심으로한 인물 중심의 구성이라 할 수 있지만, 그 밑바탕에는 바로 탄탄한 이야기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을 주목해야 한다.
 
 단순히 선과 악의 대결이란 통속적인 이야기를 거부하고
 돈과 SEX, 약물 등 황금만능주의의 산물과,
 경찰과 범죄자는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로 서로를 견제하고
 마약이라는 회전목마에 들어선 순간 죽기전 까지는 말에서 내릴 수 없는 그들의 운명 등 다양한 소재와 이야기를 그려낸다. 이 때문에 이 영화는 더욱더 빛을 발한다는 것이다. 영화 <게임의 법칙>처럼 게임이 끝나기 전까지는 무대를 벗어날 수 없는 게임에서의 말과 같은 신세지만 그래도 그들 스스로 살아가는 이야기이다. 
 
 결국 인물 중심의 구도이긴 하나 그 밑 바탕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 이기에 그 자체로 볼 가치를 지닌다.
 
 나쁜 남자들의 대결
 
 경찰인 도경장과 약장사인 상도가 서로가 서로를 이용하며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뭐든지 한다는 동시에 한편으로 그들 자신의 다른 한 면인 바로 인간성을 내재하고 있어 이들이 과연 나쁜 사람일까 하는 생각을 주게 한다.
 
 환경으로 인해 나쁜 남자가 된 상도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는 뭐든 지 하는 도경장이나
 결국 현재 자신에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에 충실한 사람이다. 선이 항상 성공한다는 권선징악적인 일반적인 내용이 아닌 결국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해결하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이야기이다.
 
 이전 영화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는 만큼 전작의 이미지로 감정이입이 되기 힘들지만, 영화가 점점 진행됨에 따라 몰일도는 배가 된다. 아마도 이들의 명연기에 몰입되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 김희라, 추자현
 
 이 영화의 주인공인 황정민과 류승범 역시 빼어난 연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내 눈에 더 들어온 배우는 바로 김희라, 추자현이다.
 
 오랜만에 영화에 돌아온 김희라의 연기는 그의 삶 그 자체가 고스란히 담아있는 듯한 생각을 가지게 만들었다. 영화에서 말하는 뽕쟁이와 같은 파란만장한 일생 그 자체가 그의 인생과 같은 모습이어서인지 그의 연기에서 담아내는 진솔한 연기는 그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다. 비록 주연이 아니래도 그의 연기는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이었다고 본다.
 
 또 한 명 눈여겨 볼 배우는 추자현이다. 이제껏 드라마에서 주로 약방의 감초같은 역의 조연만 해왔기에 그녀의 연기는 어떤 면에서 아주 단편적인 모습이었다. 그러나, 적어도 이 영화에서는 그녀의 진정한 연기를 발견할 수 있다. 그녀가 선보이는 연기는 비록 남자들의 영화지만, 그 속에 유일한 홍일점으로 이들 사이에서 전혀 굴하지 않는 연기를 선보이기에 주연에 뒤지지 않는 조연이었다고 본다.
 
 물론 이외에도 온주완 역시 이 영화를 빛낸 조연이기도 하지만, 이 둘에 비해선 아무래도 그 존재감이 약했다.
 
 사생결단의 아쉬움
 
 남성영화의 한계성
 
 개인적으로는 약한 게 거의 없지만, 굳이 들자면 이 영화는 지독한 남성 영화이기에 비교적 여성 캐릭터의 비중이 약한 편이다. 물론 추자현이 혼자서 고군분투하지만, 그에 대해 남성 영화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지닌 분에게는 그리 좋은 느낌은 아닐 듯 싶다.
 
 다만 이러한 약점이 이 영화가 나쁜 영화거나 별로인 영화는 아니다. 그것이 아니래도 이 영화의 캐릭터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자체가 그만큼 강렬하기에 상쇄해주는 면이 있을 것이다.
 
 지역색에 따른 기호의 차이
 
 아무래도 지역색이 이 영화를 어느 정도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인지 마이너스 요인이 될 지는 잘 모른다. 다만, 그 자체로 지역색으로 인한 기호의 차이가 있기에 마이너스 요인이 될 확률이 적지 않다. 다만, 지역색이라는 것 역시 기획에 넣고 했던 만큼 이 영화는 그러한 위험 요소를 충분히 생각했으리라 본다.
 
 사생결단을 보고
 
 한국 느와르 영화의 가능성을 발견하다.
 
 솔직히 국내의 느와르 영화를 보면서 기대감보다 실망감이 많았던 건 사실이다. 그건 스타급 배우와 탁월한 배급망들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빈약한 스토리와 어성한 전개가 느와르 영화의 발전 가능성을 막아 놓은 건 무시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적어도 사생결단은 기존의 국내 느와르 영화와는 다른 길을 걷고 있다.
 
 티켓 파워를 지닌 스타급 배우에 비해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배우를 선택했고, 빈약한 스토리에서 탄탄한 이야기로 변신을 꾀했다. 거기다 해외 올로케이션등의 방식을 택해 돈으로 치장하기보다는 국내에서 보일 수 있는 이야기로서 무엇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기에 그만큼 한단계 더 발전을 꾀했다고 본다.
 
 무엇보다 기존의 흥행하는 소재를 따와서 하는 천편일률적인 이야기에서 다른 방향을 제시했기에 그만큼 더 좋았던 것인지도 모른다. 영화 자체의 현실감이나 있을 수 있는 이야기이기에 그 자체로 더욱더 좋은 모습을 지닌 영화이다.
 
 이야기는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더욱더 그 깊이와 감동이 전해지기 때문이다.
 
 이 영화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아무리 마약장사이든 경찰이든 요는 사람들이다. 그런 만큼 이 영화에서 나오는 사람들 역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그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이기에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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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가 :
 
강적 : 예고편을 못 뛰어넘은 영화
 


 
 강적은 예고편을 봤을 때, 매우 끌리는 영화였다. 액션과 주인공들의 강한 대결과 대립, 심리전 등이 빛나 보일만한 모습을 지닌 걸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강적의 볼거리
 다양한 액션
 
 이 영화의 유일한 볼거리는 바로 다양한 액션이다.
 차 추격 신, 지하철 신, 결투 신 등의 다채로운 액션이 그나마 볼만하다.
 
 강적의 아쉬움
 
 볼거리만 있고 갈피를 못잡다.
 
 영화의 볼거리는 여기저기 뜯어보면 꽤 많다. 다만, 그 볼거리에 치우쳐 정작 갈피를 못잡아 영화 전반의 내실이 부족하다.
 
 예고편에서는 강렬한 액션과 대결이 강조되었지만, 정작 영화에선 액션, 우정, 코메디 등을 모두 보이려다 예고편과는 전현 다른 모습에 관객을 당황하게 만든다.
 아마도 관객들이 보러온 건 바로 예고편에서 선보이던 그러한 강렬한 모습과 액션들 임에도 불구하고 정작 영화에서 예고편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누가 영화를 좋아하겠는가?
 실망만 커지기 쉬운 모습이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보길 바란다.   
 
 이야기와 연출의 관계 악화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제일 문제는 이야기와 연출의 문제이다.
 액션과 재미를 접목하는 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 정작 문제는 예고편을 본 이라면 액션에 더 비중을 주었겠지만, 실제 영화에선 액션과 재미를 함께 그려내면서도 따로 노는 것이다.  거기에다 이야기 자체의 일관성이나 개연성도 상당히 부족하다.
 
 결국 어느 장단에 맞춰야할 지 알 수 없는 모습으로 변해버린 것이다.
 그럼 영화를 보는 데 뭐가 기억이 남을 것인가? 
 
 액션의 한계
 
 이 영화에서 그나마 볼만한 점이 바로 액션이다.  하지만, 영화에서 한계성은 명확히 드러낸다.
 
 리얼리티를 살린다던가,
 다이나믹함을 살린다던가,
 액션의 통일감을 살리지 못해 영화의 액션은 그저그런 모습이다.
 영화에서 액션 신은 많은데, 정작 기억에 남는 액션은 별로 없다.
 
 영화에서 따로 노는 배우들의 연기
 
 영화에서 배우들의 연기도 어느 정도 한계성을 지닌다.
 박중훈과 천정명을 내세웠지만, 정작 두 콤비는 부조화를 이룬다.
 특히 천정명, 유인영의 연기와 목소리 톤은 영화 자체에 그리 작 녹아든 편이 아니라서 쉽게 집중이 안 된다.
 배우의 선택도 잘못한 것 같다.
 
 강적을 보고
 
 예고편을 못 넘은 영화
 
 강적의 예고편은 정말 좋았다. 아마도 예고편만 본 이라면 누구나 강적에 대해 크게 기대했을 것이다. 그러나 막상 영화를 보면 전혀 생각치도 않은 전개와 이야기들은 영화 자체로 와닿지 않았다.
 예고편이 멋진 탓인지 모르지만, 예고편을 뛰어넘는 영화가 되지 못했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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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평가 :
 
 
양아치 어조 : 미워할 수 없는 양아치들의 성장 영화
 



  
 양아치란 말은 그리 좋은 의미로 다가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제목에 양아치를 붙였기에 은근히 호기심이 간 영화다.
 
 STORY
 
 익수, 종태, 떡팔은 말 그대로 양아치이다.
 
 익수는 조용히 학교를 다니지만, 종태와 떡팔은 학교를 그만둔 상태이다. 그러던 어느 날 종태와 떡팔이 익수의 학교로 놀러와 학교를 뛰쳐나온다.
 
 거기다 익수의 어머니의 죽음으로 익수는 강북을 벗어나 강남에서 폼나게 살기를 꿈꾸며 종태와 떡팔을 유혹한다.
 
 종태와 떡팔은 친구인 익수따라 강남으로 진출하는데... 
 
 익수는 보험금으로 강남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종태 역시 일수 하다 자금을 빌려 강남으로 진출한다
 떡팔은 가스배달 일하다 강남에서 호스트바로 진출한다.
 
 과연 이들은 강북을 탈출해 강남에서 폼나게 살 수 있을까?
 
 양아치 어조의 볼거리
 
 양아치들의 성장 영화
 
 이 영화의 주인공들은 아주 질 나쁜 건달보다는 그저 자신에게 실한 한낯 양아치들이다. 그들에게 있어 몸은 어른이지만, 실은 아직 10대일 뿐이다. 그렇기에 그들에게 있어 사회는 자신들에게 만만한 곳은 아니다. 여러가지 일로 부딪혀 결국엔 자신들의 주어진 틀을 벗어나 날아보길 원하지만, 어느 하나 자신의 뜻대로 되는 건 없다.
 
 이들의 성장통을 그린 영화가 바로 양아치 어조이다.
 
 IMF 후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다
 
 이 영화는 IMF 후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세탁소를 중심으로한  빚에 대한 에피소드는 IMF이후 겪게된 중산층의 붕괴의 모습을 그대로 그려낸다. 아마도 당시의 모습을 겪은 경험이 있다면 감정이입이 될 것이다.
 
 굳이 IMF가 아니더라도 지금도 일어나고 있는 일이니 바로 현재의 삶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는게 아닌가 싶다.
 
 양아치 어조의 아쉬움
 
 거칠고 투박한 연기
 
 이야기 자체로 보면 꽤 괜찮은 이야기도 있지만, 정작 배우들의 연기는 영화의 화면만큼이나 거칠고 투박하다. 그래서인지 영화에 제대로 표현되지 못하는 면이 있다. 주류 영화를 좋아하는 이에게는 이들의 연기가 상당히 눈에 거슬리기 쉽다.
 
 양아치 어조를 보고
 
 미워할 수 없는 양아치들의 성장 영화
 
 이 영화에서의 양아치는 그리 좋은 인간은 아니다.
 그렇지만, 그리 나쁜 인간도 아니다.
 그저 폼나게 살기를 바라는 인생일 뿐이다.
 인생에서 한 번 폼나게 살길 꿈꾸지만, 사회와 직접 부딪혀 좌절과 실패를 반복한다. 그건 누구나 겪게 되는 일이며, 성장통이 아닌가 싶다.
 
 지난 일을 떠올리다.
 
 IMF 이후, 언젠가 영화에서 나오는 세탁소 집이 겪는 에피소드와 같은 일을 겪어본 적이 있다. 아마 그 때문에 이 영화에 더욱 공감되는 이야기인가 싶다. 그건 어쩌면 지난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런 면이 이 영화가 주류 영화가 아니고 시시껄렁한 양아치들을 그린 영화라해도 미워할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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