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 여덟쩨 날 이야기

 

 

 

안녕하세요, 방콕맨입니다.

방금 ‘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 여덟번째 수업 이야기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해드리는 거지만 큰 기대치는 하지 말고 가볍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과 여덟 번째 수업

 

편집 그 두 번째 날

 

원래 편집이 첫 날 일정이지만 이미 다들 돌입한 터라 저도 전날 돌입했습니다. 앞서 벽을 마주했더니 편집 강사님의 조언으로 어느 정도 제가 생각하는 구도로 다시 방향성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나마 한 번 경험해서 그런 지 이전보다는 한 결 줄어든 느낌이랄까요.

 

연결 그림 모으기

 

하나의 컷에 보통 3~5개의 영상 클립이

인물 클로즈업 컷의 경우에도 각기 다른 앵글로 2개 이상의 영상클립이

이외에도 추가시킨 설정샷과 영상 클립을 모았기에 보기보다는 다양해졌더군요.

 

원래 기획했던 이미지들이 있었기에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정작 연결 그림을 만들기 이해서는 그에 따른 이미지들을 따로 분류해서 확인해야 했습니다.

 

넓게 보기에서 좁게 보기

 

그렇게 해서 몇 개의 이미지를 어느 정도 연결할 수 있었는데요. 연결 과정을 통해 어느 정도 하나의 뼈대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촬영 당시에는 OK CUT으로 생각한 영상 클립도 좋긴 했지만 의외로 NG CUT이라 생각했던 것에 좋은 결과물이 나왔지 뭡니까. 결국 붙이고 자르기의 문제가 컸나 봅니다.

 

1차 결과물에 대한 결과 그리고 조언

 

처음에 생각한 건 너무나 단순한 연결 선이었기에 다양한 앵글을 연결해서 보여주는 게 어떤지 고민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 보여드렸습니다.

 

원래 생각대로 최대한 단순하게 하는 것이 자연스러울 거라고 조언해주시더군요.

 

덕분에 다시 뒤집고 한 번 더 도전했습니다.

 

2차 편집물에 대한 결과, 그리고 조언

 

제가 추구했던 것이 어색한 느낌이기에 각 층맏자 변화되는 인물의 클로즈업 앵글에 대한 고려가 있었는데요. 이 부분도 억지로 늘려보고 다시 한 번 보여 드렸습니다.

 

그렇게 해서 각 층에서 변화된 앵글이나 이미지가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안 어울리기도 하고 최대한 단순하게 가는 게 좋다고 조언해주시거군요.

 

그래서 다시 손을 봤습니다.

 

결과물을 숨기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께서 촬영한 결과물을 보여주면 도움을 주시겠다고 하셨는데요. 저로서는 워낙 자신감이 없어서 그런 지 결과물을 보여 드리기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자꾸만 피하게 되더군요.

 

3차 편집물. 그리고 조언 마음을 비우다

 

막상 촬영 부분과 다른 촬영 부분을 최대한 편집실에 받았습니다. 다만 이게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없었기에 뭐가 필요한 지 불안했는데요. 그나마 어느 정도 원하는 걸 만들었습니다.

 

편집 강사님의 마지막 이야기로 다만 바뀐 게 하나 있다면 인물에 대한 타이밍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비웠습니다.

 

마무리에 대한 고민 제목에 대한 고민을 하다

 

원래 기획 의도였던 엘리베이터란 공간 속에서 남녀 사이의 어색함을 살리긴 했는데 정작 이를 내세울만한 제목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지 뭡니까.

 

여러 제목들이 생각이 나긴 했는데 막상 딱히 와닿는 제목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가는 내내 제목에 대한 고민을 해야만 했습니다.

 

1안. 그남자 그여자의 사정

2안. 남과 여

 

아무래도 영문 제목으로 가야 했기에 조금은 더 자연스런 네이밍이 필요했습니다. 다만 제가 아는 남과 여의 이야기로 나올만한 게 그리 많지 않아서 고민이 더 필요했습니다.

 

이외에도 조금이라도 추가할 게 뭐가 있나 고민을 하게 되더군요.

 

아델 조감독님에게 조언을 받다

 

어느 정도 결과물이 나왔으니 편집 강사님도 감독님에게 보여주는 걸 권하시더군요. 이제 더 이상 바꾸기도 힘들고 추가 촬영도 할 수 없던 상황이라 뭐 달라지겠어 하는 생각도 들기도 하고 한 번은 넘어야할 것 같다는 생각에 아델 조감독님에게 작업한 결과물을 보여드렸습니다.

 

아델 조감독님이 보시곤 몇몇 부분에 대한 지적을 해 주셨는데요.

 

그보다 또 다른 문제에 봉착했습니다. 촬영물이 인코딩 과정에 있어 화면이 튄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이 부분을 한 번 더 체크하길 권하셨습니다.

 

아무래도 그건 제가 직접 카메라를 사용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이 부분은 제가 할 수 있는 능력의 한계를 벗어나서 더 이상은 손 쓸 방도가 없었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편집 강사님에게 얘길 해서 해결을 부탁 드렸습니다.

 

영화학교에서의 촬영에 대한 느낌을 카메라로 담다

 

 

 

 

 

 

 

 

 

제목에 대한 고민은 했지만 어느 정도 끝을 본 셈이라 알 수 없는 허전함이 밀려왔습니다.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걸 실감해서 일까요.

 

그래서 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 기간 동안 제가 촬영했던 곳들을 카메라로 담았습니다. 앞으로 또 언제 올 지 모르지만 그 기억을 담으면 그 자체로 제게 의미 있었으니까요.

 

여덟째 날 수업을 마치며

 

편집을 해보면서 실은 많은 고민과 걱정을 했습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연기 했나?

화면의 연결이 매끄러운가?

제가 생각한 내용이 잘 전달이 될 것인가?

 

촬영하기 전에 본 생각과 의도가 조금은 변한 게 보이기도 했지만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다는 생각이 이런 생각들은 다 잊고 일단 만들어 놓은 것에서 조금 더 완성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둬야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과연 다음 날에는 무사히 편집을 마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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