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맨 베트남 여행기] 넷째날 Ep. 땀곡 닌빈 여행기 2

 

 

닌빈 투어를 마치고 버스를 타고 육지의 하롱베이라고 불리우는 땀꼭으로 향했습니다. 여행을 하신 분 가운데 하롱베이보다 오히려 땀꼭이 더 좋다는 평을 여러번 봤는데 나한테는 어떨까 내심 궁금했으니까요.

 

땀꼭에 가다

 

 

 

 

땀꼭에 도착하자마자 현지에서 가볍게 식사를 했습니다. 일전에 오픈 투어 후기를 본 그대로 땀곡 투어의 현지식이 가장 좋은 편이더군요. 나름 뷔페식이라 골라먹는 재미는 쏠쏠합니다. 호텔의 뷔페식에 비해서 부족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다른 곳의 점심과는 비할 바가 못 될 정도로 좋은 편입니다.

 

실수로 그만 처절해진 땀꼭 투어

 

땀곡 보트 투어는 3개의 동굴을 왕복하는 투어입니다.

한 척의 배에는 2명의 관광객과 한 명의 뱃사공이 탑니다.

 

 

 

 

 

 

 

 

 

  

여행할 때 늘 가지고 다니는 게 우산이었는데 식사한다고 그만 두고 내렸지 뭡니까. 식사를 마치고 잠시 쉰 후 바로 보트 여행인데 우산이 없다니 정말 낭패더군요. 일전에 땀꼭 여행 후기에도 이 부분에 대한 글을 본 기억이 있는데 현지에서 깜박하다니 우째 이런 일이 하는 심정이 들지 뭡니까. 물론 모자를 살 수도 있었지만 굳이 사면 짐이라는 생각에 어떻게든 몸으로 버텨보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덕분에 6월의 작렬하는 태양 아래 우산 없이 한 번 땀꼭 보트 투어를 하게 되었습니다.

 

투어는 좋지만 햇볕, 무더위는 정말이지 최고의 난적이었습니다. 그럴수록 카메라. 캠코더에 집중하며 사진과 영상을 담는데 정신을 쏟았습니다. 풍경 사이로 보이는 모습들이 너무 좋아서 그런 지 무더위도 찍는 동안은 잠시 잊을 수 있어 좋더군요. 간간히 호객행위를 하는 분들도 더러 보이긴 했는데 그리 눈에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무더위와 싸우며 3개의 동굴을 건너고 난 뒤 잠시 쉬더군요, 그러자 여기 저기에서 호객행위가 이어지더군요. 저랑 함께 여행한 분이 한국 분이라 같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요. 동행한 분이 뱃사공 분에게 음료수를 사 드린 것 말고는 다른 호객 행위에는 그리 눈이 안 가더군요. 그러니 뱃사공도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더군요.

 

돌아가는 길에 다시 카메라와 캠코더를 꺼내 들고 베트남의 마지막 여행 기록을 담아내는데 여념이 없었습니다.

동행한 분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는데요. 그 분과 제가 같은 책을 한 권 가지고 있더군요. JUST GO GO 베트남이란 책인데요. 기대치에 비해서 막상 여행 서적으로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동행했던 분의 경우에도 개정판인 책을 가지고 여행 계획을 짜서 왔는데 막상 현지 여행사 정보도 틀리고 여러모로 고색했다고 하더군요.

 

운이 좋다고 할까요. 다시 돌아가려고 보니 어느새 하늘이 컴컴해지고 먹구름이 잔뜩 몰려왔지 뭡니까. 덕분에 절 괴롭히던 무더위가 멀어져서 다행이더군요. 배에서 내리니 하지만 날씨가 심상치 않음이 느껴지더군요. 가이드 분이 다른 일행들이 다 모이자마자 바로 출발했습니다.

 

최악의 적 비바람을 만나다

 

 

차에 타자 마자 얼마 지나지 않아 거센 비바람을 맞이했습니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을 뿐더러 언제쯤 도착할 지 기약도 못할 상황이더군요. 하지만 버스는 비바람을 헤치며 앞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그럴수록 비바람을 더욱 기승을 부리더군요. 솔직히 제 시간에 도착할 순 없을 것 같은 걱정과 합께 돌아가는 비행편은 괜찮을까 하는 걱정이 머릿 속을 스쳐 지났습니다. 하지만 걱정을 해봐야 뭐합니까. 모든 건 운전수의 능력에 달렸으니까요.

 

알고 보니 그 당시 제가 마주친 건 실은 태풍이었습니다. 그 때 만난 태풍이 나중에 국내에 돌아왔을 때 온 그 태풍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진실은 저너머에 ...

 

과연 제 여행의 마지막은 어떻게 될지 다음 편으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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