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맨 베트남 여행기] 셋째날. 하롱베이를 가다 1

 

하노이에서 실질적으로 둘째 날. 이번 여행지는 바로 하롱베이입니다. 어김없이 호텔에서 호안키엠 호수로 가는 택시를 타고 비코트래블로 향했습니다. 제법 돈이 들긴 하지만 그래도 이미 제공받은 호텔 숙식비보다는 택시비가 저렴하기에 그래도 다행이네요.

 

베트남 돈으로 겪은 황당한 경험

 

택시비를 지불하려고 돈을 내는데 준 돈을 택시 기사 분이 받질 않더군요. 이게 무슨 일이지 하는 생각이 덥석 들더군요. 뭐라고 하는데 이걸 알아들을 수 없게 말하니 원, 무척 난감했습니다. 5만동이라 그리 적지 않은 돈이라 할 수 있는데 이걸 어떻게 애햐 하나 고민되더군요.

 

베트남의 아침 풍경을 담다

 

 

 

 

 

  

도착하자마자 비코트래블로 가니 아직 문이 열려있지 않아 주위를 다시 배회했습니다. 뭐할까 고민하다 카메라와 캠코더를 꺼내들고 눈에 들어오는 것들을 잠시 담았습니다.

 

그렇게 돌다가 다시 오니 어느새 저 말고도 다른 여행자분들이 계시더군요. 여성 2분이었는데 다들 하롱베이 가시는 분이지 뭡니까, 전날 워낙 고생을 해서 그런 지 이렇게 가는 길에 우리말로 대화할 수 있는 분들이 있는 게 얼마나 반가운지 모릅니다.

 

하롱베이행 버스를 타다

 

얼마 후 드디어 우리를 하롱베이로 데려다 줄 투어 버스가 도착했습니다. 전날 버스의 경우 14인승 미니버스라서 조금 불편한 감이 없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그보다는 더 큰 2-30인승이라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하롱베이 투어는 1박 2일 투어, 1일 투어가 있는데 저마다 성격이 다른 터라 함께 간 일행이어도 하롱베이에 도착해서는 타는 배가 달라지더군요. 1박 2일 투어를 신청한 여성 분의 경우 다른 배를 타셨고 저와 다른 한 분은 같이 타게 되었지 뭡니까. 함께 동행한 분은 배낭 여행을 하고 있던 분인데 20대이면서도 여행하는 걸 보면 저하곤 비교가 안 되더군요. 전 그러질 않아서요.

 

휴게소에 들르다

 

가는 중간에 휴게소에 들렀습니다. 그 곳에서는 전과 다른 풍경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은근히 구하고 싶은 생각이 드는 게 몇 있었는데 살 처지가 못 되기도 하고 눈길을 끄는 것들을 하나 둘 담았습니다.

 

 

 

 

 

 

 

하롱베이 배를 타다

 

제가 이용한 오픈투어는 가장 저가이면서도 대중적으로 이용하는 배였습니다. 물론 불편한 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퍼품파고다 보트 투어 때와는 전혀 다른 편안함을 느낄 수 있더군요.

 

 

 

 

 

 

 

 

 

 

 

 

 

 

 

 

 

 

 

 

 

 

 

여행 전 하롱베이 여행 다녀오신 분들의 글을 보긴 했지만 직접 눈으로 보는 것 또 다른 느낌입니다. 다른 분들의 여행기를 보면 하롱베이 여행에 대한 호불호가 많이 나뉘어서 조금 우려를 하긴 했지만 제게는 하롱베이 배로의 여행도 나름 괜찮던걸요.

 

드넓은 하롱베이의 경관을 카메라로 담아내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던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그래도 제게는 더 없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온 부부

일본에서 여행 온 여성

대만에서 온 노신사

중국에서 온 남자

집이 제주인데 배낭여행중인 여대생 등

이런 저런 말을 나눌 수 있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좋았습니다.

 

안 되는 영어로 대화하기도 하고,

가끔은 일본어로 이야기 하기도 하고

모두 사는 곳은 조금씩 다르지만 여행으로 하나할 될 수 있다는 게 너무 좋더군요.

 

 

 

 

 

점심 시간이 되어갈 무렵 해산물을 주문할 수 있는 시간도 있었지만 저 혼자서 그 많은 양을 소화하기에는 무리였던 터라 그냥 주어진 식사로 만족했습니다.

 

저도 여행을 하면서 여행서적을 한 2권 가지고 갔는데 우연히 대학생으로 보이는 중국인에게서 저와 같은 책을 발견했습니다. 그건 바로 론리 플래닛. 언어와 현지 사정에 따른 약간의 설명은 다를지 모르지만 기본 판형과 사진은 같더군요. 여행 서적의 대세는 역시 론리 플래닛인가 봅니다. 이런 사소한 것에서도 묘한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것 또한 여행의 묘미가 아닐까 싶네요.

 

다음 이야기로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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