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언맨 2 : 수퍼 히어로 시리즈 영화의 길을 선택한 영화

 
 

 

헐리웃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영화 중 하나가 바로 수퍼 히어로 영화. 그 중에서도 <아이언맨>은 최근에 영화와 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덕분에 시리즈 영화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침 <아이언맨 2>가 개봉했다는 소식을 듣고 개봉 당일 본 영화.

 

원래는 영화에 대한 매력과 아쉬움에 대해 쓰곤 하지만 이번에는 <아이언맨 2>에 대한 이야기인 만큼 업그레이드, 다운그레이드로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 다소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니 영화를 보기 전에는 절대 보지 않기를 권한다.

 

아이언맨의 업그레이드 버전, 아이언맨 2

 

 

 

<아이언맨>이 보여준 여러 가지 요소를 <아이언맨 2>에서는 대폭 업그레이드 시킨다.

 

- 신세대 수퍼 히어로 아이언맨

 

대개 수퍼 히어로는 가면을 쓴 채 자신을 숨겨 다니기 일쑤다. <아이언맨>에서도 그와 같은 방식을 고수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아이언맨 2>에서는 이를 뒤집고 아이언맨의 존재를 대중에 알리는 방식을 취한다. 이는 마블의 또 다른 액션 히어로인 <판타스틱 포>처럼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다만 토니 스파크라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개성 때문에 수퍼 히어로로서 새로운 트렌드인 아이언맨의 존재감을 잘 드러낸다 할 수 있다.

 

- 캐스팅의 업그레이드 : 아이언맨과 그의 동료들. 그리고 다양해진 적들

 

<아이언맨>의 캐스팅도 좋았지만 <아이언맨 2>에서는 여러모로 업그레이드 된 면모를 보인다. <아이언맨 2>에서는 전편처럼 아이언맨이 독불장군이 되어 모든 걸 해결하려다 오히려 화를 부른다. 그로 인해 그에게 보이는 혹은 보이지 않는 조력자들이 등장한다.

 

  

기존의 토니 스파크의 우군이기도 한 절친 제임스 로드 소령과 비서이자 연인 페퍼 포츠, 수행원 호건에 전편에서는 특별출연했지만 이번에는 확실한 인식을 심어준 쉴드의 국장과 블랙 위도우에 이르기까지 든든한 지원 세력을 구축한다.

 

 

그에 반해 적들 역시 새롭게 업그레이드 되었다. 반 토니 스파크 진영으로 무기업자 해머와 위플래쉬가 등장한다. 이들은 전편의 적과는 사뭇 다른 양상으로 아이언맨 진영을 괴롭힌다.

 

이처럼 아군과 업그레이드와 함께 적의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점에서 아이언맨 만의 매력과 재미를 선사한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건 바로 블랙 위도우로 분한 스칼렛 요한슨과 위플래쉬로 분한 미키 루크다. 이들이 있었기에 아이언맨의 존재감이 더욱 빛을 발할 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 볼거리의 업그레이드

 

 

<아이언맨 2>에서는 <아이언맨>과 유사한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전과는 확연히 업그레이드 된 볼거리를 선사한다.

 

 

아이언맨

아이언맨 2

화려한 도입부

전투 무기 시범

스타크 엑스포, F-1 레이스

위기

사막에 나타난 게릴라군의 습격

위플래쉬의 습격

스탠, 쉴드

위플래쉬, 해머, 스턴 의원

친구

제임스 로드 소령, 페퍼 포츠

제임스 로드 소령, 페퍼 포츠, 호건

탄생

아이언맨

위플래쉬, 드론

업그레이드

아이언맨

아이언맨, 위플래쉬, 드론

대결 1

아이언맨 VS 게릴라군

아이언맨 VS 위플래쉬

대결 2

아이언맨 VS 아이언맨

아이언맨 VS 아이언맨

대결 3

 

Team 아이언맨 VS Team 위플래쉬

 

<아이언맨 2>는 전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적어도 볼거리에 한해서는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말할 수 있을 듯 싶다.

 

또 다른 이야기를 위한 복선의 업그레이드

 

<아이언맨>에서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간 뒤의 영상 클립에서 쉴드의 존재를 이야기 한 바 있다. <아이언맨 2> 역시 이와 같은 영상을 선사한다. 이외에도 중간 부분에는 또 다른 수퍼 히어로를 연상케하는 물품을 소품으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의외의 재미를 선사한다.

 

아이언맨 2의 매력

 

아메리칸 수퍼 히어로 아이언맨

 

  

<아이언맨>에서 눈길을 끈 건 단연 게릴라와의 대결, 아이언맨 VS 아이언맨이라는 양상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아이언맨 2>에서는 한 단계 나아간 모습을 보여준다. 앞서 언급한 내용이기도 하나 다시 한 번 부연해서 이야기 하자면 대개 수퍼 히어로와 평범한 일상이라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일반적이었던 수퍼 히어로의 세계에서 판타스틱 포처럼 스스로 자신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를 즐기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사실이다.

 

돈이면 돈,

말이면 말,

행동이면 행동에 이르기까지

아이언맨이라는 존재가 가져다주는 절대선의 등장과 이로 인해 벌여지는 일련의 상황을 담아내고 있다. 이는 오직 하나의 절대의 힘 아이언맨이라는 존재가 보이는 모습은 지극히 미국에서 태어난 수퍼 히어로다운 모습이 아닐까.

 

또 다른 아이언맨 위플래쉬, 미키 루크의 절대적인 존재감

 

 

<아이언맨>에서 아이언맨 VS 아이언맨의 대결 구도가 단연 압권이었다. <아이언맨 2>에서는 아이언맨과는 또 다른 형태의 아이언맨이 등장한다. 그는 바로 위플래쉬.

 

아이언맨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개발된 존재인 위플래쉬는 예상을 뒤엎고 아이언맨을 위협한다. 개인적으로는 위플래쉬로 분한 미키 루크의 존재감은 그 무엇과 비할 바가 못 된다. 후속작에서는 누가 그의 존재감을 뛰어넘을 수 있을 런지 다음이 기대된다.

 

미국을 고스란히 담아내다

 

<아이언맨 2>는 지극히 미국적인 영화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물론 다른 영화 속 수퍼 히어로로 마찬가지지만 유독 <아이언맨 2>가 보여준 일련의 흐름은 너무나 미국적이다.

 

헐리웃 스타 부럽지 않은 재벌이자 수퍼 히어로

애플 맥월드를 연상시키는 프리젠테이션 스타크 엑스포

미국 청문회

아이언맨의 워머신화에 따른 미국 특유의 군사적인 정의론

이처럼 영화에선 미국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는 생각을 지우지 않게 한다. 이부분에 있어서는 극단적인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그 나름대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아이언맨 2의 다운그레이드

 

<아이언맨 2>는 전편에 비해 확실해 여러 모로 나은 측면이 많다. 특히 보여주는 면으로 보자면 이만큼 잘 나올 수 없을 정도로 잘 뽑아냈다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말이다. 하지만 <아이언맨 2>에는 <아이언맨>에서 볼 수 있던 장점이 하나 둘 단점으로 작용한다.

 

이번에는 그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갑작스런 캐스팅 변화

 

  

<아이언맨 2>에서 갑작스런 변화를 볼 수 있는데 그건 바로 주요 배우의 갑작스런 교체다. 전편에서 제임스 로드 역에 테렌스 하워드가 나왔으나 이번에는 그 자리에 돈 치틀이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실은 그의 갑작스런 등장에 이 사람이 내가 알던 그 배우가 맞아. 혹시 성형한 거 아냐 하는 의구심을 지을 정도로 황당했다. 개인적으로 테렌스 하워드의 연기를 좋아했기에 <아이언맨 2>에서 그의 존재감을 내심 기대했으나 기대와는 달리 그를 볼 수 없었던 점에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이언맨만의 색깔이 부족한 수퍼 히어로 아이언맨

 

<아이언맨>에는 보이지만 <아이언맨 2>에서는 결핍되어 보이는 것이 있다. 그건 바로 수퍼 히어로 영화 특유의 감성적인 면이라 할 수 있다.

 

수퍼 히어로 영화에서는 인간의 길과 수퍼 히어로의 길이라는 양 갈래 길에서 선택을 하는 모습을 통해 수퍼 히어로서 영화의 강점을 극대화하곤 한다. 하지만 <아이언맨 2>에서는 이를 표현해내는 모습은 그리 썩 매력적인 편은 아니다.

 

최근 수퍼 히어로 영화의 주된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인간적인 수퍼 히어로라는 점이다. 롱런 가도를 달리고 있는 수퍼 히어로 영화의 주인공인 수퍼맨, 배트맨, 스파이더맨, 엑스맨에는 바로 이와 같은 요소를 잘 보여주었기에 사랑을 받아왔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아이언맨 2>의 아이언맨은 그 점이 부족해 보인다.

 

아이언맨은 오직 자신만이 정의라고 외치는 수퍼 히어로로서 모든 걸 다 가진 채 행하는 이기주의자이자 재벌이다. 그의 왜곡되어 있고 삐뚤어진 현실 인식은 그리 좋은 인물은 아니다. 특히 그가 보여준 일련의 선택은 아쉬움이 남는다.

 

수퍼 히어로 영화에 있어 미덕은 아메리칸 수퍼 히어로의 길을 가는 걸 그리 달가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아이언맨 2>에서는 아메리칸 수퍼 히어로 다운 길을 선택한다는 점 역시 다소 불편하게 다가온다.

 

<아이언맨>의 개봉 당시의 참신한 스타일의 수퍼 히어로 아이언맨은 그의 부재가길었던 시간에 다양한 수퍼 히어로의 등장으로 인해 <아이언맨 2>에서 아이언맨만의 색깔을 지닌 게 다소 부족해 보인다.

 

다소 아쉬움이 남는 이야기

 

영화의 외양은 화려하지만 정작 그 내실이 부족한 부분에 있어 아쉬움이 드는 건 바로 이야기라는 생각을 한다. 인물과 인물간의 갈등과 대결에 있어 너무 밋밋하거나 이야기가 다소 부족해 보인다.

 

토니 스파크와 아이언맨에게 있어 적대적인 입장이라 할 수 있는 캐릭터로 해머와 위플래쉬가 있는데 이들 간의 대결 구도는 좋지만 정작 갈등에 대한 대결 구도는 다소 부족하다. 특히 해머의 경우는 과연 적이라는 입장에서 그리 안 맞다는 인상을 풍긴다. 물론 이는 위플래쉬에 대한 존재감의 강화를 포석에 둔 것으로 사료되나 이 부분에 대해 조금은 무게감 있게 표현했더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언맨 2를 보고

 

수퍼 히어로 시리즈 영화의 길을 선택한 영화, 아이언맨 2

 

수퍼 히어로 영화에는 그만의 색깔이 확연히 드러난다. 다만 이 영화들이 시리즈로 갈 때 흥행이냐, 특유의 정체성이냐라는 선택의 갈림길에 서기 마련이다. 대개 이 경우 둘 중 하나의 방식을 선택하게 된다.

 

시리즈에 단순히 만족하는 경우 그 성과가 그리 좋지 못한 편이었던데 반해 수퍼 히어로 본연의 정체성을 잘 표현해낸 작품의 경우 흥행과 작품성 등에 있어 좋은 평가를 받아왔다.

 

<아이언맨 2>는 외형에 있어서는 <아이언맨>을 업그레이드 한 모습을 확실히 보여준다. 그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허나 <아이언맨 2>는 <아이언맨>이 가지고 있었던 참신함과 기발함과 수퍼 히어로 자신만의 색깔, 그리고 탄탄한 스토리 등을 조화롭게 풀어내야 하는데 부족해 보인다. 그 사이 수많은 수퍼 히어로들이 새롭게 등장했으며 눈높이가 어느 정도 이상 높아진 관객에게 있어 단순히 볼거리 만으로 어필하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에 부딪히기 마련이다.

 

내게 있어 <아이언맨 2>는 수퍼 히어로 블록 버스터 영화로서 보는 재미는 쏠쏠하나 정작 깊이가 부족했기에 나름 아쉬움이 남는 영화

 

아이언맨 2를 보고 떠올린 영화

 

수퍼 히어로 시리즈 영화로서 토니 스타크와는 부자라는 측면에서서는 닮은 많이 닮아 보이는 주인공 브루스 웨인. 하지만 철지히 고뇌하는 히어로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존재감은 더더욱 커 보인다.

 

 

 

 

아이언맨과는 정반대의 가정형편을 지닌 주인공. 최근 수퍼 히어로 영화의 트렌드를 이끈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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