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쪽의 에덴 극장판 1 : 동쪽의 에덴 시즌 2
일본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는 제작사인 프로덕션 IG
프로덕션 IG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사람인 카미야마 켄지 감독
일본 영화 음악의 대가 카와이 켄지
일본 만화계에서도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는 우미노 치카 등
화려한 스태프 진이 참여해 관심을 모았던 작품. 지난해 일본에서 방영되어 좋은 반응을 얻은 <동쪽의 에덴>의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TV시리즈에서 못 다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미처 TV시리즈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보았기에 극장판에 한정되어서 이야기 하고자 한다.
동쪽의 에덴 극장판 1의 매력
동쪽의 에덴 시즌 2, 동쪽의 에덴 극장판 1
<동쪽의 에덴 극장판>은 TV 시리즈 <동쪽의 에덴>의 연장선상에 있는 작품이다. 전작을 보느냐 보지 않느냐에 따라 영화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마련이다. 그런 만큼 영화에서는 이전의 이야기의 전반적인 소개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할애한다.
그 점에서 <동쪽의 에덴 시즌 2>라고 불러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기발한 발상과 탄탄한 이야기
<동쪽의 에덴>은 크게
모리미 사키와 타키자와 아키라의 순수한 러브 스토리
일본이란 땅을 두고 선택받은 자들의 전쟁 이라는
두 가지의 이야기 구도를 다룬다.
그 중에서도 가장 눈기을 끄는 건 바로 선택받은 자들의 전쟁이다. 누가 적이고 누가 친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왕이 되기 위해 나선 이들의 모습을 보면 나도 모르게 몰입될 정도로 흡입력이 높다. 더욱이 전작에 연장선상에 있으면서도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하는 만큼 모든 것을 무로 돌리고 다시 유를 창조해낸다.
<동쪽의 에덴 극장판 1>은 강렬한 액션을 내세우기 보다는 기발한 발상과 탄탄한 이야기가 너무나 매력적이다.
스태프들의 힘
이 작품을 이끌어내는 데 있어 바로 스태프들에게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중 하나인 프로덕션 IG
프로덕션 IG를 대표하는 감독 중 한 사람인 카미야마 켄지 감독
일본 영화 음악의 대가 카와이 켄지
베스트셀러 만화가인 우미노 치카의 수려한 캐릭터 디자인 원안 등
저마다 각 분야를 대표하는 이들이 한데 뭉쳐 만든 <동쪽의 에덴>은 그자체로 충분히 매력적이다. 그리고 <동쪽의 에덴 극장판>의 시작이자 절반에 해당하는 1편에서 보여준 그들의 역량은 역시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영화 속 일본 묘하게 한국의 모습과 겹쳐보이는 현실감
<동쪽의 에덴 극장판 1>에서 나온 도심의 미사일 폭격은 흡사 911 사건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내게는 오히려 한국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비록 미사일이 난무한 것은 아니지만 IMF처럼 갑작스럽게 불어 닥친 상황으로 인해 경제, 사회 전반이 재구성된 상황과 자신감의 실종 등 일련의 모습이 많이 겹쳐보였기 때문이다.
진보의 보수 양 측이 한 치의 물러섬이 없는 대립과 정쟁
소외되는 젊은 층
지금도 그리 성장이라고는 하나 정작 내 주위에서 느끼는 풍경은 그리 활동적이거나 화려하지 않아서인지 더욱 그런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지도 모른다. 그래서 더 공감했던 영화.
이 땅의 미래와 진정한 왕에 대해 생각하다
<동쪽의 에덴>, <동쪽의 에덴 극장판>은 선택받은 자들의 전쟁을 통해 일본의 미래와 진정한 왕에 대해 묻는다.
인간들을 위한 왕이 되길 갈망하는 선택받은 자
인류 멸망을 바라는 선택받은 자
현재의 상태를 유지하고자 하는 왕
영화 같은 이야기를 바라는 선택받은 자 등
다양한 이상을 지닌 선택받은 자들이 등장한다. 이들의 모습과 그에 따른 행동을 통해서 자연스레 어떤 존재가 진정한 왕이 되었으면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너무나 영화적이긴 하나 현실의 일본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지극히 일본 내부의 사회적인 현실 문제를 이야기하는데 이는 비단 일본에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지켜볼만한 작품.
동쪽의 에덴 극장판 1의 아쉬움
TV 시리즈를 못 본 상태에 대한 내용의 인식에 대한 아쉬움
<동쪽의 에덴 극장판>은 TV 시리즈 <동쪽의 에덴>의 속편 격인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전작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상황이 다르다. 아무래도 기본 배경 지식이 없이 보다 보니 이야기 전반을 이해하는데 약간의 불편함을 겪었던 만큼 이 비분은 상당히 아쉬움이 남는다.
스크린으로 보는 데 있어 아쉬움이 남는 3D CG
최근 CG 기술의 발전은 영화에서 강력한 힘으로 발휘합니다. <동쪽의 에덴 극장판 1>에서 보여주는 3D CG는 아무래도 부족해 보입니다. 그리 많은 장면은 아니지만 영화에서 제법 비중 있는 회전목마 씬의 경우 밋밋한 느낌을 주는 탓에 아쉬움이 남더군요. 물론 이 부분은 최근 일본애니메이션의 구조적인 문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동쪽의 에덴 극장판 1을 보고
동쪽의 에덴 시즌 2, 동쪽의 에덴 극장판 1
<동쪽의 에덴 극장판 1>은 <동쪽의 에덴>의 연장선상이 있는 작품이다. 일단 전작을 보지 않은 상태라서 전체를 이해하기에는 다소 부족하긴 하지만 꼭 의식해서 볼 필요도 없을 듯.
<동쪽의 에덴 극장판 1>은 시작이자 절반에 해당하는 작품이라 이것으로 모든 것을 이야기하기에는 다소 이른 느낌을 받는다. 다만 다음에 대한 여러 가지 궁금증과 복선을 남겨두었던 만큼 다음이 기대되는 작품.
다음이 기다려지는 영화
<동쪽의 에덴>에서 등장하는 선택 받은 자 세레손은 저마다 다른 이상과 생각을 지니고 있는 존재다. 그리고, 그들이 꿈꾸는 미래 역시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어쩌면 그건 그들의 이야기일 뿐만이 아니라 지도자를 꿈꾸는 자와 그들을 따르는 자들의 행동을 떠올리게 한다. 과연 <동쪽의 에덴 극장판> 속 선택받은 자들의 전쟁에서 최후의 승자는 누구 일지 다음을 기대해 본다.
한국을 이끌어줄 진정한 지도자에 대해 생각하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극 중 일본의 모습은 비단 일본 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모습을 연상케 했기에 인상적으로 다가온 영화다. 그러다 보니 한국은 어떤 모습의 인물이 필요한가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이는 지극히 내 개인적이 생각이지만 지금의 한국은 반대와 끝이 없는 평행성을 달리는 정치. 빈부의 극심한 차이로 인해 희망이 아닌 절망과 고통의 현실만이 가득하다고 본다. 암울한 현실의 모든 것이 한 번 쯤 변화를 겪고 모두가 함께 웃으며 살 수 있는 제대로 된 꿈과 희망을 보여주는 모습을 볼 수 없는 것이 야속하기만 하다. 그래서인지 희망을 줄 수 있는 이가 오길 기원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동쪽의 에덴>을 보고 다시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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