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회 부산국제영화제] 테츠오 : 총알사나이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철남>은 일찍이 영화화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 이전 GV에서 츠카모토 신야 감독이 다음 편 철남에 대한 질문에 하늘을 나는 철남을 보게 될 거라고 했던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기에 어떤 모습의 철남으로 돌아올 지 궁금했다.
테츠오 : 총알사나이의 매력
철남 비긴즈 이자 21세기 철남, 테츠오 : 총알사나이
21세기 철남이라는 카피로 등장한 <테츠오 : 총알사나이>는 여전히 혼란스럽고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존재, 철남 테츠오를 그려낸다. 전에 볼 수 없는 새로운 인물을 내세우면서도 전혀 새로운 모습의 <철남>이었기에 매력적이다.
그리고, 기존의 <철남> 시리즈가 보여준 이미지의 강렬함과는 다른 방식으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는 바로 시나리오의 측면을 무시할 수 없을 듯 싶다.
이른바 ‘테츠오 프로젝트’ 와 그에 관련된 에피소드는 철남의 세계를 더욱 구체화 시키며 세계관을 확장해 내어 기존의 철남의 등장과는 달리 철남의 존재 여부와 그의 존재에 대한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철남의 원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또한 철남에 있어 가족에 관련된 문제를 등장시킴으로 인해 더 큰 파괴와 공포를 만들어낸다.
이는 <철남>을 근원에서부터 새롭게 해석해 낸 <테츠오 : 총알사나이>이기에 가능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 점에 더 이끌렸던 영화.
영어 대사
기존의 <철남> 시리즈 가운데 내가 본 작품의 경우 일본어 대사였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나 <테츠오 : 총알사나이>에서는 기존의 일본어 대사 대신 영어 대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츠카모토 신야의 존재감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영화에서는 영화 속에서 츠카모토 신야가 등장하는 작품과 등장하지 않는 작품으로 나뉜다. 그리고, 자신의 영화에서 늘 독특한 매력을 선 보이는 츠카모토 신야. 그의 모습은 변함없이 강렬한 인상을 보여준다. 그만큼 그의 존재감은 여전히 최고다.
테츠오 : 총알사나이의 아쉬움
츠카모토 신야가 방한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
굳이 아쉬운 점을 말하자면 츠카모토 신야 감독이 방한 하지 않은 점이다. 내심 그의 방한을 기대했던 입장이었기에 현장에서 그를 볼 수 없었던 사실이 못내 아쉬울 따름이다.
테츠오 : 총알사나이를 보고
철남의 새로운 시작, 테츠오 : 총알사나이
맨 처음 츠카모토 신야 감독의 영화를 보았을 때 받은 문화적 충격(!)은 상당했었다. 그 때만해도 이런 스타일의 영화를 접하지 못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 이후 그의 영화를 찾게 된 건 배우도 아닌 어디까지나 그의 영화 스타일 때문이었다. 최근 들어 <악몽탐정> 시리즈처럼 지명도 있는 배우들이 종종 등장하면서 츠카모토 신야 감독이 대중과의 소통을 하려는 시도를 보여왔다.
허나 오래 전부터 말해왔던 <철남> 시리즈는 이제서야 <테츠오 : 총알사나이>로 돌아왔다. 이 작품을 통해 다시 초심의 모습으로 돌아간 그를 만날 수 있다. 그렇기에 오히려 더 마음에 들었던 영화.
<테츠오 총알 사나이>는 21세기의 <철남>으로서 새로운 출발을 보였다. 츠카모토 신야 감독은 과연 다음에는 또 어떤 모습의 철남을 보여줄 지 다음이 기대된다. 그리고, 기회가 되면 <철남> 시리즈를 처음부터 다시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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