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인 - 최후의 결사단 : 영화 속 모습에서 한국의 과거사를 떠올리다

 

 

 

홍콩 영화를 좋아하다보니 자연스레 본 영화. 좋아하는 배우들이 나오는 만큼 곡 챙겨 본 영화

 

8인 - 최후의 결사단의 매력

 

지키는 자와 자객과의 생사 결전, 8인 - 최후의 결사단

 

  

<8인 - 최후의 결사단>은 우리에게는 손문으로 익숙한 쑨원의 홍콩 방문으로 인해 그를 지키는 자와 그를 제거하려는 자들이 펼치는 생사 결전을 담고 있다. 이는 홍콩 영화에서는 지극히 익숙한 소재지만 전과는 달리 다양한 인물과 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어 입체적으로 그려낸다는 점에서 기존의 홍콩 영화에서 볼 수 없던 모습을 볼 수 있다.

 

화려한 배우진과 반가운 인물의 출연

 

 

이 영화의 출연진만으로도 확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홍콩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인 견자단, 여명, 양가휘, 사정봉, 임달화, 증지위 등

중국 영화를 대표하는 배우인 호군, 범빙빙 등

출연 배우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이만큼 좋은 배우들이 한 영화에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 기대를 모으게 한다. 그리고, 실제로 이들은 기대를 충분히 만족 시켜준다.

 

  

또한 비록 우정 출연으로 등장하긴 했지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 장학우, 이가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사실만으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그래서 더 좋은 모습으로 다가온 영화

 

다양한 레퍼토리와 시선을 사로잡는 액션

 

  

홍콩 영화 가운데 지금도 사랑받고 있는 장르 영화를 보면 단연 액션 영화다. <8인 - 최후의 결사단>은 결사단와 자객과의 한판 승부를 다룬다는 점에서 홍콩 영화 특유의 강점인 액션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낸다.

 

다양한 방식의 중국 무술과 다양한 형태의 자객의 암살수법의 구도는 기존의 홍콩 영화에서 나왔던 방식에서 한 층 더 끌어올렸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이들의 대결은 처절하고도 다양한 방식으로 그려냄으로써 한시도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최근 액션 영화의 트렌드가 CG에 점점 비중을 늘리고 있긴 하나 이 영화는 홍콩 액션 영화 특유의 무협 액션을 극대화 시켜 보여 준다. 그래서 더 좋게 다가 온 영화.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

 

  

극 중 쑨원을 위해 뭉친 결사단은 부호, 파계승, 거지, 부패한 경찰, 인력거꾼, 극단 단원, 신문사 직원, 학생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러면서도 이토록 많은 이들이 나오면서도 저마다의 이야기들이 살아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중국의 혁명기 그 시절의 모습에서 그 시절의 조선을 떠올리다. 그리고, ...

 

이 영화는 여러 모로 우리를 떠올리게 하는 영화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나

 

시대적 배경을 보면 청 말기는 구한말 말기의 모습을

장소적 배경인 홍콩은 일제점령기의 조선을

쑨원의 존재는 김구 선생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는 점에서 여러 모로 겹쳐 보인다.

 

그리고, 극 중 결사단과 암살단은

독립투사와 친일파

진보주의자와 극우주의자

두 개의 모습으로 떠올려진다.

 

영화 속 모습에서 한국의 과거와 현재의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 영화.

 

8인 - 최후의 결사단의 아쉬움

 

풍부한 볼거리에 비해 아쉬운 인물들의 마무리 처리

 

<8인 - 최후의 결사단>은 여러 모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극중 등장하는 8인의 결사단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는 데 있어 다소 한계성을 보여준다. 극중 인물들이 어떠한 행동의 동기 부여에 있어 중국 특유의 우정, 의리, 가족애 등의 모습을 보이지만 이를 통한 모든 것들이 가능하다는 것으로 말하기에는 부족해 보여 아쉬움이 남는다.

 

마지막에서 보여준 마무리 역시 중화 주의라는 한계성에서는 여러 모로 아쉽다.

 

8인 - 최후의 결사단을 보고

영화 속 모습에서 한국의 과거사를 떠올린 영화, 8인 - 최후의 결사단

 

<8인 - 최후의 결사단>은 지극히 중국적인 영화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단순히 중국적인 영화로 보진 않는다. 그 속에서 우리의 과거, 현재의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역시 그들과 같은 역사와 경험을 가지고 있기에 여러 모로 동질감을 느끼게 한다. 영화 속 모습은 우리의 과거 속 역사로서 그와 같은 일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그래서 더 인상적으로 다가온 영화

 

그리고 현재, 미래

 

영화 속 모습은 우리의 과거사에 대한 모습을 떠올리게만 하지 않는다. 한편으로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과거의 치열한 삶으로 인해 지금의 대한민국이 만들어였지만 지금의 모습은 씁쓸하기 그지 없다.

 

현재는 보수와 진보, 부자와 서민, 종교적 대립, 지역 간의 갈등 이란 이름으로 다시 대립과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 이로 인해 수많은 문제를 만들어냈다.

 

국민을 위한 정치는 실종 되었고

청산되지 못한 역사는 여전히 문제로 남아 있으며

대학 학비는 1년에 천만원이 넘는 시대가 되었으며

88만원 세대와 비정규직이 양산되고 있으며

정작 물가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어 오르고 있다.

 

우리에게 수많은 이들이 꿈을 꾸고 희망을 줄 수 있는 시기라고 말하기에는 너무 힘든 세상이 되어버렸다. 과연 누굴 위한 희생이었고 누굴 위한 미래인가. 그래서 더 씁쓸한 마음을 가지게 된다.

 

우리의 청산하지 못한 과거가 결국 이와 같은 현실을 만들어 낸 것이 아닌가 싶다. 진정 정의로운 사람과 뜻 있는 사람들이 이 나라를 제대로 세워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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