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부천영화제] 수석
말레이시아 호러 영화. 한국 영화에서 무속 신앙과 성형 수술에 대해 다루는 공포영화들을 떠올리게 한 작품.
수석의 매력
말레이시아 호러 영화와 만남
누구나 자신의 성공을 바란다. 수석은 이를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전해 내려오는 금지된 주술이라고 한다. 매력과 성공을 바라는 건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그 마음을 아주 절묘하게 파고드는 작품.
한국영화와는 달리 전개가 느려서 불편하기도 하지만 참고 기다려 보면 마지막에 이르러 의외의 짜릿함을 가져다 주는 영화.
이 영화를 보면 역시 여자는 무섭다는 생각을 다시금 할 듯.
두 명의 인물, 하나의 이야기
이 영화의 중심에는 수석이라는 존재가 있다.
간호보조사에서 수석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지 못한 것들을
수석으로 통해 만회해서
성공을 꿈꾸는 여인 소라야
성공을 수석으로 인해
성공을 얻었지만
이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저지르는 여인 수자나
둘은 전혀 다른 외모와 성격을 지닌다. 하지만, 이들은 여성이 꿈꾸는 꿈, 성공을 위한 길을 위해 자신을 버리고서라도 올라서려는 인간의 욕망을 그려내는 모습은 사뭇 인상적이다.
그리고, 두 사람의 이야기가 마지막에는 비로소 하나의 이야기로 관통된다는 점에서 이 영화의 진정한 묘미를 맛볼 수 있다.
수석의 아쉬움
한국 영화와는 다른 스타일의 말레이시아 영화에서 오는 일말의 거리감
<수석>이 가지는 영화의 주제의식과 모습은 분명 매력적이다. 하지만, 영화적인 재미는 한국영화에서 보이는 정서와 미묘하게 거리감이 있다. 물론 이를 인정하고 봤다면 좋은 영화겠지만, 그러지 않았다면 불편한 영화로 머물 수 있다. 어떤 영화는 볼 때는 편견을 가지지 않고 보길 바란다.
수석을 보고
여인들의 뒤틀린 욕망을 그려낸 말레이시아 산 영화, 수석
성공이란 선천적인 재능과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얻을 수 있다.
선천적인 재능이 있다 해도 노력이 없다며 재능은 썩히기 마련이다. 비록 선천적인재능이 부족 하다 해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이를 극복해낸다면 못할 것도 없다. 하지만, 노력이 없이 가능한 것은 이루기 힘들다.
수석처럼 고대 주술을 통해 자신을 성공으로 이끄는 사례는 마냥 있다면 누구나 하고 싶지 않을까. 이 영화는 사람들의 뒤틀어진 욕망을 수석을 통해 잘 보여준다.
만약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무엇을 희생해야 하는가
그러면 성공을 이룬다면 지키기 위해 또 무엇을 희생해야 하는가
결국 성공을 위해 나락으로 떨어지는 건 바로 인간이 지닌 본연의 가치인 인간성의 상실이 아닐까. 그런 점에서 이 영화는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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