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부천영화제] 4월의 신부

 

 

 

히로키 류이치 감독의 신작. 실화를 영화를 다룬 작품으로 일본에서 큰 흥행을 이끌어낸 영화이기에 과연 어떤 작품일 지 궁금해서 본 영화.

 

4월의 신부의 매력

 

눈물샘을 자극하는 최루성 드라마보다는 사랑에 중점을 두다

 

 

실화를 다루고 있음에도 영화의 중심에서는 두 남녀의 사랑에 중심을 두고 죽음에 대한 모습은 그리 잘 보여주지 않는다. 과도한 행동 묘사나 말하는 방식을 통해 눈물샘을 자극하는 모습을 위해 애쓰기 보다는 숨 죽인 채 보여주는 이들의 사랑과 모습이 인상적이다.

 

에이쿠라 나나의 인상적인 모습

 

  

영화의 주연은 에이타와 에이쿠라 나나다. 에이타는 인지도 만큼이나 연기력에 있어 인정받고 있는데 반해 에이쿠라 나나의 경우 인지도나 연기력에 있어 그리 주목받지 못한 편이었다. 솔직히 나 역시 과연 그녀 이 영화에서 어느 정도의 모습을 보여줄 지 대해 보기 전에 살짝 의구심을 가진 적도 있었다. 그런 의구심에서 영화를 보긴 했지만 적어도 이 영화를 통해 그녀가 보여준 모습은 그 자체로 충분히 인상적이지 않을까 싶다.

 

크게 기대하진 않았지만 그녀의 모습을 각인하게 했던 영화.

 

리얼리티와 픽션을 조율해 두 사람의 사랑을 담담하게 담아내다

 

영화는 영화다.

하지만 이를 표현해내는 방법은 다양하다.

이 소재로만 보자면 분명 눈물샘을 자극하는 신파극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

 

한국영화라면 대개 이 경우 눈물샘을 자극하도록 쥐어짜내는 모습을 담아내려 한다.아픈 모습은 더욱 부각시키고 이들의 애절한 모습을 강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히로키 류이치 감독은 이를 그려내는 데 있어 과장하거나 자극적으로 보여주기를 하기 보다는 있는 그대로 담담하게 담아내려고 하는 모습이 오히려 영화의 울림을 준다. 이를 위해 이야기 속에 캠코더를 통해 그녀의 일상을 담아냄으로써 리얼리티와 픽션을 적절히 조율해낸 담아낸 점은 이 영화만의 강점이 아닐까 싶다.

 

나보다 타인에 대해 생각하는 모습을 담다

 

  

실제 이야기를 영화화한 만큼 작지만 의미 있는 시선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었다. 죽음을 앞둔 그녀가 자신의 죽음을 계기로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고 그들에게 기회를 전하고 싶어하는 그녀의 숭고한 의지는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는 모습이다.

 

단순히 애절하고 슬프면서 아름다운 사랑으로만 죽음을 미화하기보다는 한 걸음 내딛는 용기와 마음이 더 각인된 영화.

 

4월의 신부의 아쉬움

 

일정상의 문제로 GA를 미처 다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

 

히로키 류이치 감독의 팬인 만큼 <4월의 신부 GA>를 더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다른 일정이 있어 미쳐 다 보지 못한 것이 유감이다.

 

4월의 신부를 보고

 

죽음을 다룬 소재로 히로키 류이치 감독의 영화 그 세 번째 이야기, 4월의 신부

 

히로키 류이치 감독의 최근 연출한 영화들을 살펴보면

<M>, <바쿠시>와 같은 다소 자극적인 면을 다루는 영화

<사랑하는 일요일> 시리즈, <유어 프렌즈>와 같은 사람을 담담하게 그려내는 영화

두 가지 흐름을 볼 수 있다.

 

이 영화는 그 중에서도 <나는 사랑했어>, <유어 프렌즈>를 잇는 작품이라 말할 수 있다.

죽음을 소재로 다루고 있으면서도

죽음을 맞이하는 자와 그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다.

허나 영화의 흐름과 이야기는 저마다 다르다.

 

<나는 사랑했어>에서는 시한부 생명의 여주인공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유어 프렌즈>에서는 죽음과 우정, 추억을

<4월의 신부>에서는 죽음과 사랑, 타인에 대한 마음을

이야기 한다.

 

히로키 류이치 감독의 영화를 보면 점점 이야기 하고자 하는 방향이 전과는 달리 세상을 긍정적이며 따스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느껴진다. 그래서 더 호감이 많이 갔던 영화.

 

4월의 신부를 보며 떠올린 영화

 

너는 내운명

 

시한부 인생의 그녀와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통 분모를 가지지만 영화에서 이들의 사랑을 보여주는 방식은 다르다.

 

4월의 신부 GA

 

 

 

 

 

- Copyrights © 방콕맨. 무단 전재 및 재 배포 금지

 

 

728x90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