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회 부천영화제] 하이킥 걸

 

 

 

<검은 띠>로 찾은 바 있는 니시 후유히코 감독의 연출작. 이번에도 가라테를 내세운 영화로 다만 여주인공을 내세웠다는 점에서 어떤 영화일 지 궁금해서 본 영화.

 

하이킥 걸의 매력

 

연기보다는 무술 신예 여배우 타케다 리나를 내세운 본격 가라테 영화

 

 

액션 영화 속 여배우는 크게

연기자 출신으로 영화를 위해 무술을 하는 배우

무술인 출신으로 영화를 위해 연기를 하는 배우

두 부류가 존재한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타케다 리나는 배우로 알려진 바 없다. 무술의 수양을 쌓은 본격 무술인으로 연기는 이 영화를 통해 데뷔한 셈이다. 그녀가 보여주는 액션의 완성도와 파괴력은 기존의 영화와는 또 다른 강렬함을 보여준다.

 

비록 그녀의 연기력이 부족하다고 하나 다음이 기대되는 배우로 기억한다.

 

가라테 특유의 무술의 강점을 잘 살려내다

 

무술은 저마다의 특징을 지니고 있다.

우리의 태권도

중국의 우슈

태국의 무에타이 영화에는 저마다의 색깔을 지니고 있다. <하이킥 걸>에도 가라테 영화인만큼 가라테의 색깔을 명확히 그려낸다. 이 영화에서는 가라테 특유의 일격 필살 식의 액션은 일본 무술 액션 영화로서 가능성을 잘 보여준다.

 

영화보다 더 매력적인 GA 시간

 

 

영화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긴 했지만, 영화 종영 후 열린 GA 시간은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저예산 영화라는 약점을 알고는 있지만 그 약점을 뛰어넘기 위한 그들의 노력과 열정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기에 인상적이었다.

 

하이킥 걸의 아쉬움

 

저예산 영화의 한계성

 

액션 영화는 영화의 예산이 어느 정도에 따라 좌우되는 건 아니다. 다만 그 노하우와 경험이 얼마나 숨쉬고 있느냐에 따라 다르기 마련이다. 이 영화에는 저예산 액션 영화의 약점이 고스란히 잘 드러나고 있다.

 

무술은 빼어나지만 정작 배우들의 연기는 그리 빼어나지 않다.

 

그리 길지 않은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지극히 단조로운 리플레이 연출 방식은 실제보다 영화가 더 오랫동안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아울러 지루한 느낌을 주기도 한다.

 

가라테의 위력은 잘 보여주지만 시나리오와 연출에 있어 영화적인 매력은 그리 강렬하지 못하다.

 

더군다나 <초콜렛>을 보고 난 이후 본 영화이기에 강렬함을 느끼기에는 부족했다.

 

하이킥 걸을 보고

 

가라테 영화의 새로운 길을 가다, 하이킥 걸

 

액션 영화에서 여배우들을 내세우는 흐름은 오래 전에도 존재해왔다. 대개 이와 같은 흐름은 액션 영화에서 있어 오랜 기간동안 노하우가 있는 헐리웃, 중화권에서 강점이 많았다.

 

올해 부천 영화제에서 상영된 <초콜렛>,<하이킥걸>은 그들에 비해 부족하지만 자신만의 본격 무술 영화를 선보였다.

 

<하이킥걸>은 비록 <초콜렛>에 비해 영화적인 완성도와 저예산 액션 영화로서 약점은 많이 있지만 일본 영화에서도 이와 같은 액션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참신한 여배우를 내세운 한국 무술 영화가 나오길 기대해 본다

 

비록 부천영화제에서 태국과 일본의 액션 영화에서 여배우가 중심으로 나온 건 주목해 볼 만하다. 이제껏 무술을 내세운 액션 영화에서 여배우의 위치는 늘 조연이시 십상이었고, 그리 괜찮게 나온 것을 보기란 쉽지 않다. 그나마 스포츠 영화에서는 <킹콩을 들다>와 같은 시도가 눈에 띈다.

 

가능하다면 한국 무술 액션 영화에도 기존의 인지도를 지닌 배우로 액션을 준비할게 아니라 무술을 기반으로 하는 참신한 여배우를 발굴해 한국 액션 영화에 있어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켜 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하이킥 걸 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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