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6일 토요일,  YES24 내  웹진  `채널예스` 회원들과, 영화서비스의 마니아페이퍼 회원이 참여한  김윤진의 자서전『세상이 당신의 드라마다』 출간 기념 이벤트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소설가 양귀자가 운영한다는 고급한식당에 YES24  회원10여명과 해냄출판사관계자들, 그 외 김윤진측 관계자들, YES24 담당자들이 한 상에 빙 둘러앉으니, 그 넓은 방이 꽉 차더군요.

물론 김윤진은 이 날의 주인공인만큼 자리의 가운데에 착석했습니다. 월드스타와 이렇게 가까이서 마주보고 앉아있을 수 있다니, 바로 눈 앞에 있어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 김윤진을 가운데 두고 둘러 앉아 있는 YES24 회원들

미리 이벤트 참여 이야기가 나왔던 터라 어느 정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갔습니다만, 상당히 떨리더군요. (월드스타 앞이라?) 특히 질문할 기회도 자유롭게 있다고 해서 나름 야심차게(?) 질문을 준비했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았습니다. ^^;;

 

[김윤진과의 만남 그 속으로]

 

1. 월드스타 김윤진 이야기

  ▲ 시종일관 웃음을 잃지 않고 진지하게 답변하는 김윤진

 

  - 해외에 있으면 누구나 애국자가 되는 것 같아요

해외에서 지내면 한국사람이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애쓴다고 말하시더군요. 특히 <로스트>에서 한국 관련 부분에 대해서는 타협을 안 하고 제대로 된 한국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합니다.  

  ▲ TV드라마 <로스트>의 스틸 컷

 

 - 월드스타는 <로스트>가 많이 알려져서 일 뿐이에요

`월드스타` 란 애칭은 <로스트>가 전세계에 많이 알려져서 그런 칭호를 받는 거 같다며 쑥스러워 하시더군요. 진정한 월드스타로써는 아직 멀었다고 밝히며 한없이 겸손함을 표현했습니다. <로스트>가 거의 전세계에 방영되니까  `월드배우`는 맞다고 하여 웃음을 자아내게 하기도 했습니다.  진정한 월드 스타는 자신의 뒷 세대에는 나올 것으로 예상하시더군요. 벼는 익을수록 머리를 숙인다더니, 난 사람은 더욱 겸손해진다는 진리가 새삼 떠오르더군요.

 

2. 김윤진과 영화 이야기

 

가장 궁금했던 `영화`에 대한 생각을 듣기 위한 질문들을 해보았습니다.

- 함께 하고 싶은 감독님이 있으시다면 어느 분이 있으신지?

미국 감독님이시라면 우디 앨런 감독님이세요. 17살 때 우디 앨런 감독님 영화의 오디션을 본 적이 있거든요. 그 때 기억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어요. 그 분이 천재여서 다행이라고 할까요.

국내라면 강제규 감독님과 다시 한번 영화를 하고 싶어요. 그 분 이외에는 신인 감독님들하고 영화를 하고 싶어요. 그 분들은 특히나 에너지들이 충만하셔서 함께 작품을 하면 에너지를 교환해서 더욱더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 예전에 엄지원 씨 경우, 30대 한국 여배우로서 연기관, 정체성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하셨는데요. 김윤진 씨는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으신 지?

예전에는 그랬는지 모르지만, 2년 전부터는 30대 여배우들이 주연으로 많이 출연하시잖아요. 그래서인지 요즘엔 20대 여배우들이 오히려 자리가 없는 것 같아요.

물론 30대 여배우들이 맡는 역이 대개 불륜, 아이 살리기 같은 배역들이라 이런 점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되요. 배역이 처녀 아니면 아줌마니까요.

- 국내 배우 중 이 배우면 헐리웃에서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배우는요?

우리의 여배우 상은 서양적인 여인상이잖아요. 그런데, 헐리웃에서 바라는 여배우 상은 정말 동양적인 이미지를 가진 배우가 성공할 거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루시 리우는 우리가 보는 미인의 이미지는 아니지만, 백인 사회에서 보는 동양 여인의 이미지라고 할까요. 제가 헐리웃에 가서 함께 연기하면서 드는 생각이, 한국 배우들은 정말 연기를 잘 한다고 봐요. 특히 눈물 연기를 잘하는데,  진심으로 감정을 우러나서인 것 같아요.

 

3. 보통사람 김윤진의 이야기

   ▲ "싸인회 같은 공식행사보다, 이렇게 편안한 자리가 더 좋아요."

 

- 3년 전까지만해도 짠순이로 통했어요

3년 전까지만 해도 짠순이로 통했다고 말하면서 `이제는 제법 돈 쓰는 법을 알게 되었다.` 고.

  ▲ 그녀가 쓴 자서전 속 사진들을 보며 회원과 이야기하는 모습

 

- 책에 나온 사진들 하루 만에 찍은 거에요

사진찍는 것을 워낙에 싫어해서, 필요한 것을 찍을때 한꺼번에 다 찍는 다는 그녀. 그래서 책에 실린 사진들을 보면 같은 의상들이 많다고.

책에 실린 사진들을 보며 팬과 함께 이야기하는 김윤진

- 바퀴벌레가 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

바퀴벌레를 가장 무서워하고 싫어하는데, 그것은 그녀가 어렸을때 허름한 집에서 살았던 이유로 습기찬 욕실에서 부터 바퀴벌레가 종종 출연한 것을 목격했을때의 트라우마로 인한 것이라고. 김윤진을 고문하는 방법은 간단한데, 바퀴벌레 한마리만 앞에 던져 놓으면 게임 오버. ^^

- 영어를 잘하는 비결은 자주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

 영어를 잘 하는 비결에 대해 물어보자, ‘미국에 가서 사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 문제가 많은 만큼 차선책으로는 자주 영어로 대화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라고 답해주시더군요.

- 저 실은 우리말을 더 잘하는 거에요

 영어를 잘한다는 말에, `미국에서 오래 살았던 만큼 영어를 잘하는 것보단 오히려 우리말을 잘하는 것이 더 적절한 말인 것 같다.` 라고 답했습니다.

 

[방콕맨과 YES24 영화가 본 김윤진]

이제껏 김윤진 하면 흔히 배우 김윤진을 떠올리곤 했습니다. 제 기억 속의 배우 김윤진은 아무래도 영화 속 여 전사와 같은 이미지가 제일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하지만, 배우 김윤진이 아닌 인간 김윤진은 이야기해 보았을 때는 솔직 담백하고 진실된 느낌을 가지게 했습니다.

  ▲ 이웃집 언니와 대화하듯, 편안하게 대화 중인 이들

 

연기에 관련된 질문에 답하실 때는 자신의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는 정열적인 면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더군다나 자신이 가진 재능과 열정이 넘침에도 불구하고 항상 겸손하고 소탈한 모습은 정말 인상적이었다고나 할까요.

세 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언제나 미소를 잃지 않고 팬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대해주신 김윤진 씨 덕분에,  이 날의 만남은 정말 기억에 남을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월드스타 김윤진씨,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

  ▲ 김윤진과 함께한 YES24 회원들과의 기념사진 컷

  ▲ YES24 영화를 위한 김윤진의 싸인 컷

 

 

글ㆍ사진/ 방콕맨, YES24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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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맨 | 평소에는 어디든지 방콕하지만, 영화를 볼 때만큼은 영화관에서 사는 이. 방콕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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