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가족 : 일본 가족의 자화상, 그 속에서 한국을 떠올리다

 


동경가족 (2014)

Tokyo Family 
8.2
감독
야마다 요지
출연
츠마부키 사토시, 아오이 유우, 하시즈메 이사오, 요시유키 카즈코, 니시무라 마사히코
정보
드라마 | 일본 | 146 분 | 2014-07-31
글쓴이 평점  

 

안녕하세요, 방콕맨입니다.

한동안 영화 보는데 정신이 팔려 영화 리뷰가 점점 쓰기 어려워져는 가운데 모처럼 영화 이야기를 해보려 합니다.

 

동경가족을 기대한 요인

 

일본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동경 이야기>의 리메이크 버전 혹은 오마쥬한 영화라는 소식이 있었기에 보는데 있어 여러모로 눈에 들어온 작품이어서다.

 

동경가족의 매력

 

한 가족을 통해 보여준 공감대

 

 

 

<동경가족>은 어린이를 시작해 노년층의 호흡이 돋보인다.

 

한 가족을 통해 보여주는 모습에 있어 일상적인 모습은 남의 이야기가 아닌 내 가족과 우리 주위 사람들의 모습과 닮아 있어 여러모로 공감하게 만든다.

 

일본이 마주한 현실의 단면을 담아내다.

  

  

<동경가족>은 일본의 마주한 삶을 담아낸다.

 

고향을 지키는 부모, 취직과 성공을 위해 고향을 떠나는 자녀

점점 자신의 자리를 잃어가는 아버지

이상과 현실에서 갈등하는 아들, 딸 세대

할아버지, 할머니와 있는게 조금은 버거운 아이들

내가 우선이냐 더불어 사는 삶이냐

가족이냐 현실이냐에 고민하는 사람들

살짝 스쳐지나가는 프리터 문제

동북부 대지진 이야기

돈 문제로 인해 아웅 다웅하는 가족의 모습들에 이르기까지

현재의 일본이 마주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는 비단 일본의 문제뿐만이 아니라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

 

나와 우리 가족의 모습과 여러모로 겹쳐보였기에 공감했던 영화

  

<동경가족>을 보면서 내 머릿 속에서 내 삶에 있어 여러 모습들이 스쳐지나갔다.

자식을 보기 위해 시골에서 부산으로 오셨던 할아버지와 할머니, 그 시절 어린 나

서울에서 남부럽지 않게 살지만 일 때문에 고향에 가기 힘든 친척 형과 가족

아버지와는 늘 힘들어하는 나

서울에서의 생활을 했던 나의 모습

이상과 현실에서 갈등했던 나

간간히 경험했던 프리터 생활 등

영화 속에서 모습에는 내가 그 곳에 있는 것 같아 여러모로 공감했던 게 아닌가 싶다.

 

가족에서 희망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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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가족>을 스쳐지나칠 수 없는 요인은 바로 한줄기 희망에 있다는 사실이다.

삶이 어떤 모습을 하던 그 순간 순간 최선을 다하고 앞을 향해 나아간다면 비로소 희미한 길이 살짝 엿보일지도 모른다. 나 혼자가 아닌 누군가 함께 해야 비로소 그 길이 조금은 더 명확히 보이지 않을까 싶다.

 

나 역시 그런 점에서 나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비로소 그 길이 보이지 않을까.

 

동경가족 속에서 야마다 요지 감독의 숨겨진 메시지 혹은 장난을 보다

 

<동경가족>은 가족에 대한 영화라는 점이 남다르지만 그 속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야마다 요지 감독의 또 다른 면을 엿볼 수 있었다.

 

이건 다른 분들이 이야기한 건 지 아닌 지 모른다. 내가 남의 글을 잘 안 보는 습관이 있기도 하고 리뷰를 쓰고 난 뒤에서야 비로소 볼까 말까 하니까.

 

극중 서점에 일하는 노리코 (아오이 유우)가 서점에서 한 남자가 책을 보여달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거기에서 책을 보여주는 데 한 책의 제목에 小さいおうち가 나온다. 실은 바로 이 장면에서 주목해야할 점은 바로 小さいおうち는 야마다 요지감독의 신작인 <작은 집>이라는 사실.

 

그냥 스쳐 지나갈 수 도 있지만 적어도 내 기준에는 이건 야마다 요지 감독의 의도가 엿보였기에 숨겨진 메시지 혹은 장난이 아닐까 하는 짐작을 해본다.

 

그런 점에서도 또 하나의 재미를 엿볼 수 있었던 영화.

동경가족의 아쉬움

눈에 살짝 거슬린 자막. ‘미소’ 보다는 ‘된장’이 낫지 않았을까

 

<동경가족>은 적어도 내게 있어 좋은 영화다.

하지만 눈에 걸리는 게 있었는데 그건 한 씬의 자막이다.

노부부가 자식에게 가져온 고향 음식을 건네는 장면에서 ‘미소’라는 자막이 나오는데 조금은 불편했다. 그냥 ‘된장’으로 해도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나뿐일까.

 

영화 후반부에 ‘된장’ 자막이 등장해서 더 생각났던 것 같다.

방콕맨이 본 동경가족

일본 가족의 자화상, 그리고 한국의 현실을 떠올리게 한 영화, 동경가족

 

<동경가족>은 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꿈과 출세, 이상을 위해 도시로 가는 젊은이들

고향을 지키는 할아버지, 할머니

점점 더 삭막해져가는 가족들

작아져만 가는 가족

그리고 그 속의 이기주의

현재의 일본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적어도 내게 있어서는 나와 내 주위의 이야기였다는 점에서 한국의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 요인 때문에 더 없이 공감한 영화다.

 

다음에는 더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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