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 마지막 날 이야기

 

 

  

안녕하세요, 방콕맨입니다.

방금 ‘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 마지막 수업 이야기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해드리는 거지만 큰 기대치는 하지 말고 가볍게 봐주시기 바랍니다.

 

수료식을 가다

   

 

원래 일정이 나온 걸 알기에 어느 정도 마음의 대비를 하고 제 시간에 맞춰서 도착했는데요. 제 발걸음은 그동안 수업을 받은 비프힐 강의실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가니 다들 아직도 바쁜 것 같더군요.

 

그래서 수료식이 열리는 영화의 전당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가니 이미 다른 분들은 다 오셨더군요. 이제 다 끝난 상황이니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그냥 수료식이 열리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 수료식

  

   

수료식에 앞서 먼저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의 말씀이 있으셨습니다.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의 코멘트

 

여러분이 기억 하시는 지 모르겠지만 영화학교 워크샵 첫날에 내가 한 말은 영화는 가르칠 수 없다는 말이었다.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영화는 예술이고 예술은 가르칠 수 없는 것 이니까.

 

다만 여러분들이 성취하신 것과 마찬가지로 격려하고 기억하라고 말하고 싶은 건, 여러분 자신에게는 영화를 만들 능력이 있다는 사실이다. 그건 워크샵이 끝난 후에도 꾸준히 발휘하시고 영화 작업을 하시고 저를 기쁘헤 해주시고 여러분 스스로 줄겁게 해주는 영화를 만들기 바란다.

 

여러분들에게 당부 드리고 싶은 말은 워크샵은 과제가 아니라 경험이라는 사실이다. 이것은 수강생 여러분에게 마찬가지지만 센터에서도 경험으로 인식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도 기간동안 4편의 영화를 만들었고 그 중에 2편을 보여 드리려하는데 이건 내게도 경험의 차원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면 좋겠다.

 

여러분이 보신다면 여러분이 만든 영화와 감독님이 만든 영화가 뚜렷한 차이가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을 거다. 이것은 경험, 소품으로 받아들이시면 좋겠다

 

여러분의 영화나 제 영화나 아마 비슷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분 모두 영화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습니다.

 

영화 상영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의 말씀이 끝난 후 17편의 단편 영화 상영과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의 작품 1편이 상영되었습니다. 작은 화면으로는 거의 다 보았지만 대형 스크린으로 보니 그 느낌이 남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전 이상하게 제가 한 걸 보면 왜 그리 부끄러운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앞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의 영화는 그 자체로 아 왜 대가는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하는 생각을 가지게 했습니다.

 

상영후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 코멘트

 

이제껏 수많은 워크샵을 다녀봤지만 여러분들처럼 많은 작품들과 좋은 작품을 만나기는 처음이다. 여러분들이 작업을 꾸준히 이어 갔으면 좋겠다.

 

여러분의 이름과 얼굴을 일일이 다 연결시켜 기억하지 못하지만 여러분들의 창의적인 작품을 기대하고 만나뵙길 바란다. 여러분들과 좋은 작품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

 

제발 여러분이 만든 영화나 사진은 페이스북에 올리지 말아주길 바란다.

 

수료식

 

 

 

이외에도 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 수료식의 행사 일환으로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이 학생 전원에게 수료증을 직접 수여했습니다. 제게는 그 자체로 상당히 영광스런 시간이었습니다.

 

쫑파티

 

수료식을 마친 후 다함께 쫑파티를 하러 갔습니다.

 

첫 날과는 달리 모두 다 함게 한 자리라 그 자체로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이니 함께 웃으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더 없이 좋았습니다.

 

추억을 새기다

 

 

 

 

 

 

 

마지막이니 만큼 함께 하는 시간동안 미처 못다했던 추억을 함께 담았습니다. 제가 담은 건 이게 전부라 다른 분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 지 모르겠네요. 다들 추억으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마지막 날 수업을 마치며

 

영화학교를 마치고 일상으로

 

쫑 파티까지 하니 이제 모든 게 끝을 맞이했습니다.

 

이글을 쓰는 지금이 약 한 달 전 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 수업 무렵이니까요. 마음으로는 덜어내는 데 상당한 시간이 흐르나 봅니다. 하지만 그게 끝이라기 보다는 다시 새로운 시작에 섰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분들도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THANKS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

아델 감독님

통역을 담당해주셔서 너무나 고마우셨던 옥미나 님

 

시네마테크 부산 강사님들

 

키아로스타미 영화학교를 함께 해주신 여러 학생분들

 

특히나 문제 많은 제 작품에 참여해준 나영, 다영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해놓고 어쩌다 보니 이름으로 나와준 민근

촬영하는 데 힘이 되어 준 승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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