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맨, 키아로스타미의 영화학교에 지원하다

 

 

 

안녕하세요, 방콕맨입니다.

이제껏 영화 소식을 전했는데 오늘은 조금 색다른 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는 30대라서 영화 보는 것만 좋아하기에는 뭔가 부족해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었는데요.

 

영화의 전당에서 '키아로스타미의 영화학교' 는 18일부터 27일까지 10일간 열린다는 소식이 나왔더군요. 이제껏 영화를 보고 이야기 하는 게 아니기에 전혀 다른 일입니다. 10일간 세계적인 거장이신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과 함께 하며 조그마한 영화를 제작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에 결포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용기를 내어 지원서를 작성했습니다. 지원서를 썼는데 솔직히 너무나 설레이고 무모한 도전이라 잘 썼는지 아닌지 모르겠고 고민고민 하다 마지막 날 지원해서 솔직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제가 쓴 지원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지원동기

 

키아로스타미의 영화학교를 지원한 이유는 단순히 ‘영화가 좋아서’에서 시작했습니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학교’라면 영화에 대해 전혀 모르는 이들에게 하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산 기회라는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비록 학생도 아닌 일을 하는 이로서 30대가 가기 전에 한 번 쯤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은 것 가운데 지금 제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게 무엇인가 물었을 때 영화를 좋아한다는 점에 도달했습니다.

 

영화를 좋아하지만 이제껏 아는 거라곤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조금 더 이해하고 알기 위해서입니다. 무언가를 만들어 가면서 영화를 조금 더 사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학교’가 10일간의 일정이라 너무나 부담이 되는 시간이기도 하지만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님과의 시간이라면 그 시간이 제게는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 되리라 생각하기에 더 이상 물러설 수 없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하고 싶습니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학교’라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학교에 학생으로 선정되다.

 

‘키아로스타미의 영화학교’는 하루도 빠짐없이 수업을 들어야 하기에 한동안 휴가를 내고 영화학교에 올인하기로 했습니다. 나이가 문제가 아니라 영화가 좋아서 조금 더 알고 싶다는 생각에 해 본 무모한 도전입니다.

 

어떤 분들이 ‘키아로스타미의 영화학교’에 함께 하시는 지는 잘 모르지만 10일간 동안이라도 의미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오는 18일이 빨리 오기를 손꼽아 기다리는 1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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