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옛적 서부에서 :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웨스턴의 완성판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 서부극의 정점이라 불리우는 영화. 영화 평론가인 로저 에버트의 <위대한 영화> 2권에 <석양의 무법자> 편에 함께 소개되어 있는 작품.
옛날 옛적 서부에서의 매력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웨스턴의 완성판, 옛날 옛적 서부에서
웨스턴의 명 배우 찰슨 브론슨, 헨리 폰다, 제이슨 로바즈
웨스턴의 대명사인 찰스 브론슨.
존 포드 감독의 <황야의 결투>에서 와이어트 어프 역의 헨리 폰다가 이번에는 악당 프랭키로 분했다. 그의 악역 연기를 본 기억이 없어서 신선하게 다가왔다.
제이슨 로바즈는 그리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강렬했다.
석양의 무법자처럼 3명의 메인 캐릭터들이 저마다 색깔을 보여준다. 이는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일관된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기도 한다. 전작보다는 더 풍성한 이야기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서부극의 종착역에선 이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실제 이들 배우의 연기력은 무엇과 비할 바가 못 된다. 지금 보아도 그들을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너무나 매력적이다.
브라운 관이 아닌 스크린을 통해보는 참 맛
이들을 본 것은 대개 브라운관이었다. 그 당시 본 충격이나 매력도 대단하지만, 세월이 흐른 지금 스크린을 통해 여전히 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참된 매력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남성적인 웨스턴에 여성적인 면을 담아내다
웨스턴에는 몇 가지 흐름이 있다.
서부의 꿈과 야망. 그리고, 신화와 전설
선과 악. 그리고 모호함
로맨스
이상향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은 <석양의 무법자>가 지극히 남성적인 웨스턴 무비의 완성을 보여주었다면. 이 영화에서는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이 영화의 3인의 남성 캐릭터인
프랭크 (헨리 폰다),
체옌 (제이슨 로바즈),
하모니카 (찰스 브론슨)
이 셋은 전작의 캐릭터와는 다른 스타일을 보여준다.
그리고, 또 한 명의 주인공인 질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을 통해 서부에서 여성의 꿈까지 그려낸다.
그 때문일까,
그들의 모습은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옛날 옛적 서부에서를 보고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의 웨스턴의 완성판, 옛날 옛적 서부에서
<옛날 옛적 서부에서>는 그가 만든 마카로니 웨스턴에서 보여주려 했던 모든 걸 한 데 담아내고 있다.
비정과 복수가 판 치는 서부에서 마지막에 보여준 모습은 서부가 단지 소수의 강자들을 위한 세상이 아니라 약자와 모든 사람들의 꿈을 담은 곳으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나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같은 모습은 그가 바래왔던 웨스턴의 종착역이자 새로운 출발점으로서의 모습을 담고 싶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 때문에 더 인상 깊이 각인된 영화.
지난 웨스턴 영화건만 한국의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아시다시피 이 영화는 서부극이다.
하지만, 이 영화 속에 보여지는 모습이 지금의 한국의 모습을 연상시키게 하는 건 뭘까.
자신의 터전에서 쫓겨나는 사람들
개발이라는 미명하게 약자를 벼랑으로 내모는 청부업자
청부업자 뒤에서 이들을 조종하며 부를 축척하는 사람들
사람내 나는 모습은 사라지도 비정함만이 넘쳐나는 영화 속 서부와 지금 한국의 모습이 왜 그리도 닮아 보이는 걸까.
마음 한 편으로는 쓰린 마음이 들었기에 더 깊이 각인된 영화
옛날 옛적 서부에서를 본 뒤 떠올린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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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 서부에서>의 영문 제목 <원스 어 폰 어 타임 인 더 웨스트>의 연작 개념으로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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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베르토 로드리게즈 감독이 그려낸 멕시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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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울한 미래상 멜깁슨의 존재. 그리고,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옛날 옛적 서부에서>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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