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 본격 헐리웃 수퍼 로봇 영화의 시대를 열다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일찍이 일본, 미국에서 TV 시리즈과 영화로 제작되어 왔다.

이후 마이클 베이 감독이 애니메이션이 아닌 실사 영화로 바꾸면서 전과는 또 다른 방향의 <트랜스포머>를 만들어냈다.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매력

 

수퍼 로봇 히어로 액션 어드밴처 블록버스터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이제껏 수퍼 로봇이라면 으레 일본의 수퍼 로봇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했다. 오랜기간 이 말은 거의 정설로 여겨졌다. 하지만, 마이클 베이 감독의 <트랜스포머>의 등장으로 인해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 일본의 수퍼 로봇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해도 헐리웃이 만든다면 상상 그 이상을 가능케 한다는 사실을 직접 보여 주었다.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 걸까.

 

- CG와 배우의 조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 화려한 CG와 액션으로 이 모든 것이 다 가능한 것은 아니다. 실제로는 기본에 충실하다는 사실을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

 

샤이어 라보프와 메간 폭스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서 <트랜스포머>에 비해 영화의 중심에 서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그리고, CG 캐릭터와 배우들의 모습이 더욱 더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는 점 역시 이 영화가 가지는 기본기(!)라고 말할 수 있을 듯.

 

- 새로운 이야기와 설정

 

전작 <트랜스포머>가 보여준 파급력은 대단했다. 실제 이번 영화는 전작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이야기들을 선 보인다.

 

시리즈 영화에서 가지는 1편은 서막에 불과하지만 그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일단앞으로 나오면 보아야 할 지 안 봐도 될 지 생각을 가지게 만드니까. 그런 면에서 1편은 어느 정도 관계와 갈등을 보여주는 데 주력한 면이 있었다.

 

2편이 가지는 의미는 조금 다르다. 1편의 성공을 넘어서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시리즈 영화의 향방이 결정 나기 때문이다. 실제 이번 영화는 전작에서 더 나아가 새로운 이야기들을 선 보인다. 이번에는 기존의 이야기에서 한 단계 나아가서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 업그레이드한 스케일과 액션

  

 

매가트론을 중심으로 한 디셉티콘 군단

옵티머스 프라임을 주축으로 하는 오토봇 군단

 

<트랜스포머> 1편이 보여준 모습은 대단했다.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서는 이들의 대립관계는 자신의 선조가 남긴 유산으로 인한 갈등은 더욱 고조된다. 그에 비해 한 층 업그레이드된 면모를 선 보인다.

 

전작을 능가하는 캐릭터인 폴론을 비롯한 다수의 캐릭터들의 등장과 이들을 이용한 다채로운 액션은 전작을 뛰어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 헐리웃의 흥행 공식을 적재적소에 배치하다

 

적재적소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물량이 많고 볼거리가 많다고 뭐든 닥치는 대로 배치하는 게 아니라 필요한 부분에 적재 적소에 배치해 효과를 극대화시키는 걸 말한다.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은 전작에 보여준 참신함과는 또 다른 길을 간다. 이른바적재적소의 법칙을 활용한다.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의 흥행 공식을 영화 곳곳에 적절히 배치해 놓는다.

 

  

이전 시대 기계 문명의 존재

여기에 큐브를 능가하는 사상 최강의 병기의 등장

사건의 열쇠를 지닌 샘

메가트론을 능가하는 최강의 적 폴론의 등장과 그를 둘러싼 신화와 전설

디셉티콘 군단의 역습과 오토봇 군단의 전쟁은 신화와 전설을 그려낸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연상시킨다.

 

  

디셉티콘과 오토봇의 존재를 알고 있는 이들의 등장과 오토봇과 함께 지내고 있는 특수부대의 모습은 <엑스 파일>, <맨인 블랙>의 그림자를 엿볼 수 있다.

 

 

 

샘을 노리는 주위의 적의 모습은 <터미네이터>의 모습을 느끼게 한다,

 

  

운명의 선택을 받은 평범한 인간 샘과 연인 미카엘라, 그리고 범블비 일행들이 펼치는 여정은 <인디아나 존스>을 연상시킨다.

 

<트랜스포머>는 헐리웃식 수퍼 로봇 영화를 개념에서 나아가 아직 미처 풀리지 않은 수수께끼와 이야기들 내포하고 있어 그 이후를 기대하게 만든다. 이처럼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에는 이제껏 헐리웃의 흥행 공식들이 잘 배치되어 있다는 점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의 아쉬움

 

지구방위군 미군에 대해서는 불편함을 가지다

 

이 영화에 보여주는 재미는 다양하다. 하지만, 눈에 거슬리는 것이 하나 있는데 지구방위대인 미군의 모습이다. 어딜 가든 미군이 지킨다는 모습은 그저 미국이 만들고자 하는 이데올리기와 그에 따른 환상일 뿐 눈에 보이는 현실은 아니다.

 

영화에서 보여준 모습을 좋아하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역시나 불편함이 들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을 보고

 

본격 헐리웃 수퍼 로봇 영화의 시대를 열다.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헐리웃에서 이제껏 선보인 영화들은 다양하다. 하지만, 수퍼 로봇 영화만큼은 <트랜스포머>가 그 길을 개척한 셈이다. 만일 <트랜스포머>의 등장이 아니었다면 수퍼 로봇 영화의 등장은 이보다 더 뒤로 미루어졌을 지도 모른다.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은 기존의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의 흥행 코드를 이식해 <트랜스포머>를 뛰어 넘는 상품성을 선 보인다. 이 작품을 바라보는 시선은 기호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일본식 수퍼 로봇의 한계를 뛰어넘은 영화

 

이전까지만 해도 수퍼 로봇이라고 한다면 대개 일본의 수퍼 로봇 물의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떠올리게 했다. 하지만, <트랜스포머>의 등장이 가지고 온 파장은 기존의 수퍼 로봇에 대한 고정 관념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기존의 수퍼 로봇물은 대개 게임과 애니메이션를 통해서만 가능하던 것이 영화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사실을 입증했으며 시리즈 영화로서도 통한다는 사실이다.

 

또한, 마니아라는 한정된 타켓으로 한 작품으로 머문 것이 아니라 모두가 보고 즐길 수 있는 대중성을 확보한 사실 역시 무시할 수 없다. 그런 점에서 <트랜스포머> 시리즈는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 아닐까.

 

<트랜스포머> 시리즈가 보여준 일련의 모습은 최근 주춤거리고 있는 한국 영화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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