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씨표류기 : 한국의 우울한 자화상인 그들의 이야기에서 희망을 엿보다. 그리고, …

 

 

이 영화에 대한 기대 요인은 여러 모로 다양합니다, 헐리웃 블록버스터 사이에서 개봉한 흔치 않은 한국영화이긴 합니다만, 입 소문이 너무 좋은 나머지 과연 얼마나 좋은 영화일 지 기대하게 만드는 기대 심리가 강점이라고 본 영화

 

김씨 표류기의 매력

 

두 김씨의 대한민국 표류기, 김씨 표류기

 

 

21세기 대한민국을 사는 평범한 사람들에게 현실은 너무나 버겁기만 하다. 정말이지 가끔은 내가 어디에 서 있는 지 조차 두려울 때가 있다

 

영화 속 두 김씨의 모습은 바로 대한민국에 표류하고 있는 젊은 남녀들의 우울한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기발한 설정과 대사의 미학

 

 

우선 영화 속 두 김씨들의 설정은 매우 특이하다.

자살하려다 서울 도심 무인도 주민이 된 남자 김씨

은둔형 외톨이가 된 채 가짜 삶을 사는 여자 김씨

사회에서 버림받거나 사회에서 고립된 사람들이다.

 

이들은 영화 속에서 이야기를 저마다의 관점으로 이야기 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춘 방식의 대화와 독백은 또 다른 묘미를 보여준다. 게다가 대사와 소품을 적절히 잘 이용해 선 보이는 맛있는 대사 역시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하지 않을까.

 

두 김씨의 이야기에 공감하다. 

 

 

이 영화에서는 직접적인 화법과 간접적인 화법을 통해 최근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것들이 영화 속에서 표현하고 있다.

 

88만원 세대

회사에서 언제 짤릴 지 몰라 발버둥 신세

수렁 속의 카드

왕따

외모 지상주의

학벌

인맥 등

 

지금 대한민국을 사는 이로서 이들의 이야기는 그저 남의 이야기라고 볼 수 없다.

 

뭐든 잘 하려 해도 실은 그게 너무나 힘들어진 세상.

착해서는 살 수 없고, 나쁜 남녀가 각광을 받는다.

이 모든 상황에서 과연 무얼 할 수 있을까.

 

그래서 그들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2009년 대한민국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공감한 영화.

 

재영의 인상적인 연기

 

 

영화에서 항상 이런 지지리궁상 역할에 딱 어울리는 배우를 보면 으레 베우 정재영을 떠올리게 된다. 실은 정재영이 이번 영화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지 내심 기대했었다.

 

영화에서 보여준 그의 모습은 그 이상이었다.

그냥 그 곳에 살고 있는 사람 같은 느낌 이라고 할까.

 

물론 정려원의 연기도 좋았지만, 정재영의 연기는 단연 최고였다.

 

절망에서 희망을 엿보다

 

두 김씨들의 출발은 너무나 절망적이었다.

그들의 이야기에서 과연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그저 그런 세상이 싫어질 수 밖에 없는 걸까.

그런 마음이 들 무렵 바닥 저편에서 보여지는 한 줄기 서광을 느낄 수 있었다.

 

그건 바로 판도라의 상자에서 마지막에 남아 있던 인간을 위한 하나의 선물인 희망. 그 점 때문에 이 영화 속 모습은 인상적으로 다가온 영화.

 

김씨 표류기를 보고

 

한국의 우울한 자화상인 두 김씨의 이야기에서 희망을 엿 본 영화, 김씨 표류기

 

  

 

 

21세기 들어선 난

20세기에 소년일 때 내가 꿈꾸었던 세상과는 전혀 다른 세상을 살고 있다.

꿈과 희망보다는 우울과 절망,

한숨이 숨쉬는 현실을 마주한 채

하루 하루를 걱정하며 살아가고 있다.

 

비록 상황이 그들과는 같지 않지만 두 김씨들의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나 역시 그들과 같은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그들의 절망적인 삶의 한 켠에 있는 한 줄기 희망이 내게 큰 위로가 되었고 앞을 조금은 더 밝게 보려 하게 만든다.

 

그런 그들의 모습에서 나의 삶에 대한 희망을 꿈꾸려 한다. 그래서 더 인상적이었던 영화.

 

그리고, 영화 밖 절망뿐인 현실을 마주하다

 

아무래도 이 영화를 보면서 영화에서 보여지는 세상과의 한 줄기 희망과 연결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과연 우리의 현실은 어떨까.

그저 그런 이야기 속에 하나에 불과한 채 찌라시 신문에 실리거나 뉴스에 한토막으로 나왔다 사라지는 것이 최선이고 그게 아니면 그 모습 조차 보기 힘들 것이다. 그것이 지금의 현실이기에.

 

영화는 영화일 뿐. 현실은 더 잔혹하다.

그래서, 서글픈 마음이 들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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